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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에서 소통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교훈
"의료현장에서 소통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교훈" 내용보기
“인간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소통만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대답을 암시하는 이 책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거나, 보다 나은 의사가 되고 싶거나, 당장의 괴로움에서 눈 돌리지 않는, 깨어 있는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다문화 사회로 가는 이 시점에 반드시 짚어야 할 생각 거리를 남기는 책이다.”라고 적은 출판사 리뷰가 아니더라도 이미 120만명이 넘는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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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소통만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대답을 암시하는 이 책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거나, 보다 나은 의사가 되고 싶거나, 당장의 괴로움에서 눈 돌리지 않는, 깨어 있는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다문화 사회로 가는 이 시점에 반드시 짚어야 할 생각 거리를 남기는 책이다.”라고 적은 출판사 리뷰가 아니더라도 이미 12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들어와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제가 되는 사건이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를 진료하게 된 의료진과 보호자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고, 의사와 보호자가 서로를 불신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종국에는 환자가 식물인간이 되고 마는 불행한 상황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추적해가고 있어 이 사건으로부터 우리나라 의료정책이 배워야 할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인 앤 패디먼은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탈출하여 캘리포니아 머세드에 정착한 몽족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 리아가 생후 3개월부터 보인 발작증세에 대한 병원 기록과 그녀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생소한 땅, 미국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이 겪는 문화적 패닉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몽족 아이, 미국인 의사들, 그리고 두 문화의 충돌이라는 부제는 원저와 같지만 제목 <리아의 나라>는 <The Spirit Catches You and You Fall Down>이라는 원저의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저의 제목은 간질을 의미하는 몽족어 "코 다 페이; qaug dab peg(영혼에 붙들리면 쓰러진다)"를 영어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홀수 장은 리아의 사례를 각 인물의 입장에서 시간 순서로 추적하고, 짝수 장에서는 몽족 전반의 역사, 사회, 문화를 인터뷰 및 자료 조사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1991년 미국의 미네소타에 공부하러 갔을 적에 몽족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을 지원한 라오스 고산족들로서 종전 후에 박해를 피해서 미국으로 이주시킨 것이라는 정도였고, Farmer's market(교외지역에 있는 커다란 몰의 주차장에서 화요일 오전에 잠깐 동안 열리는 일종의 농산물 직거래장터라서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습니다)에 직접 기른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쪽으로부터 중국으로 이주하고 중국에서도 황제의 억압에 대항한 강인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고산지역에서 독특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묘족이 바로 그들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전쟁 때 미군을 돕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이 지원하는 라오스왕국에 가담하여 하노이의 지원을 받아 왕정을 붕괴시키려는 파테트 라오와 싸웠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전쟁 때 라오스의 내전에 대한 뉴스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특히 미국이 개입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975년 라오스왕정이 무너지고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몽족은 라오스 공산정권과 통일된 베트남정부의 탄압을 받기 시작했고 이를 피해서 태국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는데 태국 국경부근에 세워진 반 빈나이 난민캠프의 거주민이 42,858명이었고 90%가 몽족이었다고 하는데 당시 태국으로 탈출한 몽족이 30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종전당시 3500명 정도가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었고, 76년에 1만명 78년에 3만명이 망명하였지만, 이후에는 난민법이 제정될 때까지 엄격하게 제한되다가 2004년 1만5천명이 마지막으로 망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는 모두 17만명의 몽족이 살고 있는데, 북부의 미네소타, 위스컨신 주와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주로 몰려 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이 인종의 도가니탕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이 오랜 세월을 통하여 이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초기 이민자들이 정착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지만 이후에 이주하는 사람들은 먼저 이주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몽족의 경우는 종전과 함께 난민의 형태로 집단이주하게 되면서 미국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부적으로 결집력이 강한 민족성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책을 받아 단숨에 읽으셨다는 분이 계셔서 놀랐습니다. 의료와 관련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더디었기 때문입니다. 의무기록이나 리아의 치료에 간여한 의료진의 인터뷰를 직접 인용하기 보다는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이 이해가 더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먼저 간질에 대하여 간단하게 요약하면 뇌의 특정부위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전기적 활성이 지나치게 왕성하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전체 인구의 약1%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리 드문 병이 아닙니다. 대다수는 항경련제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발작을 다스릴 수 있지만 20% 정도는 발작이 조절되지 않아 난치성 간질이라고 합니다. 바로 리아의 경우가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난치성 간질환자의 절반은 병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통하여 완치가 가능합니다만, 리아의 경우 의료진이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보호자가 거부했는지 수술이 고려되었다는 기록이 없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패혈증으로 인하여 고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속되는 발작으로 인하여 대뇌의 신경세포들이 죽어버리면서 발작을 일으켰던 신경세포들이 죽어버리면서 간질 발작은 사라졌지만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처음 발작이 일어났을 때부터 발작을 다스릴 수 있는 항경련제를 적절하게 사용하였더라면 리아도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지만, 간질에 걸린 아이가 크면 훌륭한 샤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몽족 특유의 문화적 배경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먹이지 않은 보호자와 의료진이 환자를 위하여 적절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 불행의 단초였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몽족과 몽족문화에 대하여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양측 모두 리아를 위해 선의의 최선을 다했지만, 의사들의 최선과 부모의 최선이 만나 최악의 결과를 낳은 이유를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문화에 근거해서 현대의학을 불신한 부모의 독단적 행동이 리아를 불행에 빠트렸다는 시각이 비난받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보았다고 하면 리아가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병원으로 데려갔겠나 싶습니다.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초응급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면 얼마나 빨리 전문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에 도착하느냐가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요법에 의존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아가 발작을 일으켜 처음 MCMC의 응급실로 실려갔던 것이 1982년 10월이고 리아가 대발작을 일으킨 것이 1986년 11월입니다. MCMC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기 위해서 옮겨간 밸리아동병원에서 가망없는 퇴원을 하지만 부모는 리아를 죽음으로부터 지켜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리아를 위한 몽족 전통의 희생제의까지 기록하면서도 리아의 죽음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아오빠가 걸프전(1990-1991)에 참전할 뻔했다는 이야기나, 리아를 도와준 지닌 힐트의 죽음(1993년)이 있을 때도 리아가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 책이 나온 1997년까지 리아가 생존해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아를 낳았으니 있는 힘껏 언제나 돌봐줘야 해요. 하지만 애 아빠가 죽고 나도 죽고 나면 누가 리아를 돌봐줘요? 리아 언니들은 동생을 예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돌봐줄 수 있는 건 아닐 거예요.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얼마나 힘들고 바쁘겠어요. 그래서 그 애들이 리아를 미국 사람들한테 맡겨 버릴 생각을 하면 마냥 눈물이 나지요.” 리아 부모의 고민이 어디에 있는지는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마 리아 어머니는 오랫동안 사실 것 같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18장에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1990년경부터 미국사회나 미국 의료계가 의료현장에서의 문화적 관점의 차이에 주목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의료현장에서 소통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데 기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http://blog.joinsmsn.com/yang412/9058567). 몽족사회 역시 세월이 흐르면서 이민 2세대가 성장하면서 미국 사회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 사회에 정착한 몽족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은퇴작 <그랜 토리노; http://blog.yes24.com/document/2689699>입니다. 2009년 작이기 때문에 1997년에 출판된 <리아의 나라>와는 상당한 간극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번역을 하신 이한중님께서 “근대와 과학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어디서 지혜를 구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에 걸쳐 풀뿌리 사람들을 통해 전해져온 건강한 상식이 그것일지 모른다는 힌트를...”라고 역자후기에 적은 것처럼 민속의학이 일부 질병에서 보완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검토되고 있지만, 질병치료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약해진 환자-보호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치료시기를 놓치게 한다거나 금전적 부담을 크게 지우는 사례들이 우리 사회에도 적지 않음을 우려하게 됩니다.



y*****2 2010.11.28. 신고 공감 5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화의 충돌과 아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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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몽’이라는 이름을 접한 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 ‘그랜 토리노’에서다. 한국군 참전용사인 월트 코왈스키는 매사가 불만인데 아내가 죽자 가족과 이웃들과도 소원하게 지내며 자신이 사는 동네에 이민자들이 늘자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숫자가 늘어나는걸 싫어한다. 어느 날, 이웃 몽족인 10대 타오가 자신의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자 라이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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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라는 이름을 접한 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 그랜 토리노에서다. 한국군 참전용사인 월트 코왈스키는 매사가 불만인데 아내가 죽자 가족과 이웃들과도 소원하게 지내며 자신이 사는 동네에 이민자들이 늘자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숫자가 늘어나는걸 싫어한다. 어느 날, 이웃 몽족인 10대 타오가 자신의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자 라이플로 위협해 그를 쫓아내지만 이를 계기로 뜻하지 않게 타오의 가족들과 관계를 가지게 되고 몽족을 받아들인다. 미국도 여러 문화 사람들의 이민이 늘자 그들을 무시하던 눈길이 가시진 않았지만 서서히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의 이민자들이 늘게 되면서 다문화가정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생겨났다. 서양인은 (난 아직도 유럽인과 미국인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들이 말을 하기 전에는) 교육을 받았으니 똑똑하고 부유하지만 동남아 인은 교육도 덜 받고 무식하다라는 말도 안 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나도 이젠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아직도 동남아 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기업주들을 볼 때면 화가 난다. 나의 아버지도 한때 중동에서 일하셨고 그런 대접을 받지 않았는데 우린 왜 그들이 무식하다는 생각과 소위 3D 업종을 일을 하는 그들을 오히려 무시하는지 답답하고, 어서 그런 생각들이 사라졌으면 싶다.

 

책소개

『리아의 나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머세드 지역에 위치한 소수민족 구역에 사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인 앤 패디먼이 9년 동안 끈질기게 취재하여 집필한 실화이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몽족 부모와 미국인 의사들이 벌이는 문화적 충돌을 세밀하게 그린 탐사 저널리즘 문학이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담은 9년간의 기록이다라고 되어있다. 구성은 리아와 몽으로 나뉘어 현재 리아가 어떻게 발병했는지의 모습과 라오스에서 살던 몽족이 어떻게 탈출하여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면서 서양문화와 몽족 문화의 충돌이 어떻게 한 아이의 목숨을 바뀌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몽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너무나 사실적인 문장엔 소름이 돋고 작은 아이의 몸에 꽂힌 수많은 선들이 마치 내 몸을 휘감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라오스 고산민족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 이후 1975년 라오스가 공산세력에 완전히 넘어가자 살던 땅을 떠나온 15만 몽족 가운데 하나인 나오 카오 리와 푸아 양 부부는 태국 난민 캠프를 거쳐 미국 머세드에 도착한 후에 리아는 그들의 전통대로 집이 아닌 병원에서 1982 7 19 저녁 79에 건강하게 태어난다. 3개월 되던 때 언니 여가 아파트 현관문을 쾅 닫은 후 우연히 리아의 눈이 위로 말려 올라가고 팔이 머리 위로 홱 젖혀지더니 결국엔 기절을 한다. 리 부부는 혼이 리아의 몸을 떠난 걸 코 다 페이’(‘영혼에게 붙들리면 쓰러진다라는 뜻으로 몽영사전엔 간질이라고 한다)로 부르는데 이는 심각하고 위험한 질환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론 치넹 - 치유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영예롭게 여긴다. 10 24일 처음으로 군립병원인 MCMC 응급실로 가는데 이미 발작이 멈춰버렸고 기관지 폐렴이나 기관지염 초기진단을 받고 퇴원한다. 그 후로 발작과 오진이 거듭되다 급기야 세번째 방문 때는 전신발작상태였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제대로 처치를 못한다.

 

몽족은 아이를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값진 보물 다루듯하는데 밤에는 엄마 품에 낮에는 응야라는 포대기를 이용해 엄마에게 업혀 지내며 절대 엄마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며 어린아이를 막 다루면 라는 악령이 데려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풍습이 있으니 리 부부가 얼마나 리아를 사랑으로 돌보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 주는 약의 양은 많고 글과 숫자를 모르는 그들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고 급기야 부모의 양육권을 박탈하여 6개월간 부모와 떨어져 위탁가정인 코르다 부부에게 보내지지만 리아는 엄마와 떨어진걸 적응하지 못하지만 리 부부는 간혹 방문하여 리아를 보고 리아가 병원에 간 동안엔 코르다 아이를 돌보기도 한다. 그들이 처방능력이 없다는 판단으로 재결합은 무산되지만 리 부부의 투약 실력이 늘자 집으로 돌아간다.

(1985년6월26- 1986년4월30)

 

19861125, 추수감사절 전날. 리아는 식욕이 없어 제대로 못 먹더니 이상한 표정을 짓다 발작을 일으켰다. 다른 때와 다르게 발작은 길게 이어졌고 MCMC에선 큰 것이 왔다고 생각하고 밸리 아동병원으로 이송하여 리아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여러 치료와 검사를 받지만 리아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리 부부는 더 이상의 병원 처치가 없자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하고 사회복지사 지닌 힐트의 도움으로 머세드로 돌아온다. 뇌손상으로 간질은 치료되었지만 식물인간이 된 리아는 몽족의 약으로 리 부부의 사랑으로 여느 식물인간과 다르게 깨끗하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병원관계자들은 감동받는다.

 

리아는 너무 아파요. 나는 너무 슬프고, 리아 때문에 너무 바빠서 살아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몰라요.’

내가 리아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358페이지

 

시간이 멈춰버린듯 키도 조금씩 몸무게도 조금씩 늘어가는 리아는 건강한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자란다. 리 부부는 미국 의료에 신뢰를 버리고 딸의 팔이 부러지자 깁스대신 약초로 치료하고, 푸아의 화상은 닭 두 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바쳤다.

 

리아의 케이스는 몽족 사회에서는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최악의 편견을, 의료계에는 몽족에 대한 최악의 편견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416페이지.

 

처방을 따르지 않은 것과 리아의 죽음은 아무 상관이 없었어요.’ 닥터 허친슨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고 치넹 차 쿠아 리에 의해 리아의 치유의식을 치르게 되는데, 몽족의 전통을 자세히 보여주며 무척 경건하다. 돼지와 닭을 잡고 치넹은 기도하고 리아의 혼에게 돌아오라고 부른다.

 

그대 어디 있는가?

그대 어디로 가버렸는가?

(중략)

그대 집으로 돌아오시게.

어머니께 돌아오시게

아버지께 돌아오시게

(중략)

나 그대를 부르노니!

나 그대를 부르노니!

이 문으로 들어오시게.

가족에게 돌아오시게.

돌아오시게.

돌아오시게.

 

그 후의 일은 책에 없다. 리아가 죽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식물인간인지.. 저자는 두 문화의 충돌에 필요했던 건 완벽한 통역이 아니라 말의 행간에 놓인 문화를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인 문화적 통역이라고 말한다. 그랬다면 어쩌면 처음 응급실을 간 리아는 제대로 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을 테고 몽족과 현대 의료시술이 절충되었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치료를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리아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힘든 그런 사건이다.. 부디 리아의 영혼이 돌아오길..



s******a 2010.11.29. 신고 공감 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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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문화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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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벌어진 소수민족 아이인 리아라는 소녀의 의료사건을 말하는 책으로 알고 책을 보았는데 그런 사소한 문제 보다는 이제는 우리나라의 문제가 되기도 하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책인것 같다.   주인공인 몽족에 대한 설명 :   책에서 나오는 미국에 살고있는 몽족은 베트남 전쟁을 돕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고용을 한 용병부대에 속하던 민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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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벌어진 소수민족 아이인 리아라는 소녀의 의료사건을 말하는 책으로 알고 책을 보았는데 그런 사소한 문제 보다는 이제는 우리나라의 문제가 되기도 하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책인것 같다.

 

주인공인 몽족에 대한 설명 :

 

책에서 나오는 미국에 살고있는 몽족은 베트남 전쟁을 돕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고용을 한 용병부대에 속하던 민족이라고 할수가 있는데 원래 살던 곳은 라오스의 1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살고 있던 부족을 그들의 전투를 잘 한다는 과거와 베트남군과의 전투에 도움을 받기 위하여서 계약을 하고 용병으로 그들을 사용을 하는데 결과는 미국의 패배로 들어나고 미국을 도운 몽족들은 라오스에서 살수가 없게되고 태국으로 도망을 치는데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난민의 자격으로 미국으로 들어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소도시에 살던 리아의 부모는 출산을 위해서 병원을 찾고 예쁜 여아를 가족으로 받아 들이지만 몇달이 흘러간 후 아이는 갑작스러운 발작을 하게되고 병원을 찾으면서 문제가 생기는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부모는 아이의 증상을 이야기 하지를 못하고 아이를 치료하기위한 약들의 복용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계속된 리아의 발작과 병원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을 나 시키는 부모와의 갈등으로 리아는 법원의 선고로 위탁가정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적합한 약을 먹고 치료를 받지만 아이는 많은 불안을 가지고 부모들도 힘든 날들을 보내는데 그러한 상태에서 아이가 완치가 되었다면 이야기는 책으로 출간을 못하였겠지만 실제로도 아이는 다시 부모에게 돌아와서 갈수록 병세가 악화가 되는데 의사와 부모의 갈등은 심각해지고 아이는 식물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제목과는 다른게 볼수가 있는데 리아의 나라가 아니라 리아의 슬픔이라고 붙인다면 더욱 어울릴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책인것 같다.

 

책에 나오는 리아의 주치의 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아이를 위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아이의 부모가 하는 민간요법을 보고도 모른척하는 정도의 인식은 가지고 있지만 결과는 안좋은 모양으로 나타나고 많은 이야기를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같다.

 

자신의 노력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생각도 중요하고 말이 안 통해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풀어 보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지금의 우리 주변에도 많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같이 살아 가는데 외국인 며느리로 들어온 사람들 중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을 안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은 불만이 나오는 것 중에서 하나가 자신들의 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금하고 자신들의 음식도 냄새가 난다고 안먹고 싥어하는 모습에서 많은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문화의 이해라는 단어가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자신의 생각을 일부만 양보를 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받아 들이는 것이 이해라고 하는데 문화도 그들의 삶을 이해를 하고 그들의 사고를 받아 들이고 이해를 해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은데 그러한 것들이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는 받아 들이는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우리도 많이 느낄수가 있을것 같다.

 

대표적으로 몇가지를 뽑으면 아직도 분열이 되는 지역감정과 여야 정치인의 대립을 뽑을수 있을것 같다. 같은 말을 사용하고 한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는데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을 못하는데 완전히 다른 문화를 사용하던 사람들을 받아 들이는것은 더욱 힘들것 같다고도 볼수가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쉬운편이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같은 말과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오랜세월의 반목으로 대화가 어렵운 경우가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새로운 문화를 이해 하려고 노력을 하면 받아들이는 것이 더 간편한것 같다.

 

실제로 검정색과 더 검정색은 썩으면 같은 색이 되지만 노랑과 파랑을 썩으면 완전히 다른 새으로 변하는 것처럼 처음이 어렵고 힘들지 이해를 하고 서로 노력을 하면 더욱 쉬운 상대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고 생각을 해본다.

 

몽족이란 무협지나 무협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해가 쉬운데 일명 묘족이라고 중국에서는 부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민족들 끼리만 결혼을 하고 압박을 피해서 다른곳으로 달아나는 성향이 있는데 그러한 성향을 이해를 못하는 미국에서 살면서 여러가지의 어려움을 당하는 것들을 나름대로의 공정한 시선으로 보고 쓰여진 책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번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0.11.28.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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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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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마음에 든다!! 처음 책을 받고 느낀 것은 책이 너무 이쁘다는 것이였다. 아직 예쁜 것들을 좋아하고, 예쁜 것들에 민감한 나이라서 그런 것일까? 책의 겉 표지를 하나 벗기고나면 지도 모양의 표지가 나오는데, 너무 이쁘고 마음에 쏙 든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첫장을 넘기면 '이 이야기는 실화를 담은 9년 간의 기록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놀랍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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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마음에 든다!! 처음 책을 받고 느낀 것은 책이 너무 이쁘다는 것이였다. 아직 예쁜 것들을 좋아하고, 예쁜 것들에 민감한 나이라서 그런 것일까? 책의 겉 표지를 하나 벗기고나면 지도 모양의 표지가 나오는데, 너무 이쁘고 마음에 쏙 든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첫장을 넘기면 '이 이야기는 실화를 담은 9년 간의 기록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놀랍다. 책 표지에는 앤패디먼의 탐사문학이라고 적혀있는데... 앤은 9년동안의 탐사를 통해 그 기록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저자의 9년동안의 노력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니 쉽게 읽으려고 생각했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이 겪고 있는 비극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몽족이라는 민족이 나오는데 지금껏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다. 몽족은 우리에게 너무 낯설다. 몽족은 라오스 출신의 고산민족으로 베트남 전쟁 이후 1970-80년대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오게 된 민족이다. 몽족의 리 부부의 10번째 아이인 '리아'의 탄생을 시작으로 9년동안의 기록이 시작된다.

이 책을 처음 읽고 싶었던 계기는 도덕교사가 될 한사람으로서, 조금 더 풍부한 지식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도덕과목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다문화 교육을 위해, 다문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으로 읽게된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만들어주었다. 단순히 다문화에 대한 내용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리아의 나라는 그 이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리아가 겪는 일들에 가슴아프고 안타까웠다. 더구나, 미국은 의료부분에 있어서 매우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의 소수민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나...하는 안타까움도 생겼다. 미국 의료의 실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앤 패디먼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베스트셀러가 될만한 주제가 아닌데 하물며 간질을 앓는 몽족 어린애 이야기를 9년동안이나 쓰는데....이렇게 한국어판이 나오리라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그리고 앤 패디먼의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더더욱 9년 동안의 작업은 힘들었을 것이다. 앤 패디먼은 이러한 주제를 우연으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중요한 일들은 우연히 이루어지는게 많다고 하면서.... 그런 우연을 잡고 9년동안의 인고 끝에 이렇게 멋진 책을 펴낸 앤 패디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리아의 나라.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

s****3 2010.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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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문화와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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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진지하게 타 문화와의 융합과 적응하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수십 년의  과정을 보았다. 이러한 문화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많은 예를 들어 일찍이 알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많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죽음과 고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몽족과 같은 소수 민족의 경우는 더욱 역사를 보존하고 유지시키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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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진지하게 타 문화와의 융합과 적응하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수십 년의  과정을 보았다.

이러한 문화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많은 예를 들어 일찍이 알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많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죽음과 고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몽족과 같은 소수 민족의 경우는 더욱 역사를 보존하고 유지시키고 발전 시키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리아의 나라" 를 통하여 알 수 있었다.

수없이 많은 전쟁과 삶의 터전을 찾아 유랑하는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도 그 속에서도 몽족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동을 느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일본의 탄압정책을 피해 만주지역으로 이주해야만 했던 우리의 조상들이 겪어야 했을 어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 민족은 배움과 가르침, 인고와 근면성을 가진 민족으로서 어떠한 고난도 헤쳐나갈 수 있었던 근본이 되었다. 비록 민족성과 국가적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으나 근본은 다름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자손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어느 민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리아의 나라" 를 통하여 중국의 소수 민족에서 라오스를 거쳐 태국, 태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몽족의 역사를 알 수 있었으며, 비록 나라를 가지지는 못하였으나 단결과 화합을 아는 심적으로 때묻지 아니한 순수한 형통을 가진 민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

"리아의 나라"는 탐사문학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제에 대하여 탐사하고 조사한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학이라는 의미인 듯 하다.

"앤패디먼"이라는 저자는 아직 많은 문학을 접하지 못한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대단한 노력과 끈기를 가진 저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9년이라는 시간을 통하여 미국에 이주한 소수 민족인 몽족의 한 어린 그 가족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미국내의 의료 시스템에 적응하기까지의 역사를 상세하게 파헤친 다큐멘터리인 것 같다.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어린 세대에게는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본래의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에 나이든 세대는 거의 불가능함을 예상할 수 있었다. 단순하게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문화 차이가 사람들에 얼마나 큰 장벽으로 앞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리아"라는 어린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읽어본 "리아의 나라"에서의 주인공은 미국 시골 병원의 의사들과 어린 소녀의 부모,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한 몽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리아를 매개체로 벌어지는 민족과 문화간의 충돌과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일 인간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잔잔한 감동을 더해 주는 책이다.



l*****7 2010.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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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다른 문화의 충돌, 아픈 아이, 그리고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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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은 공짜폰이 최고라며 IT기계에서는 원시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내가 책에서는 퍼스트 리뷰를 꽤 쓴 초얼리 어답터이다. 나름 행복하다. 오, 이 짜릿한 쾌감이란...  자, 이제 진지해질 시간이다.   라오스 북서부 고지대에 살았던 몽족은 미국이 공산주의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베트남전 및 라오스 전쟁의 희생자다. 미국은 라오스의 여러 민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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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은 공짜폰이 최고라며 IT기계에서는 원시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내가 책에서는 퍼스트 리뷰를 꽤 쓴 초얼리 어답터이다. 나름 행복하다. 오, 이 짜릿한 쾌감이란...


 자, 이제 진지해질 시간이다. 


 라오스 북서부 고지대에 살았던 몽족은 미국이 공산주의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베트남전 및 라오스 전쟁의 희생자다. 미국은 라오스의 여러 민족에게 공산주의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했다. 라오스 내전 당시 CIA 요원드리 서면 또는 구두호 했던 계약으로, 미국인을 위해 싸워주면 인민군이 전쟁에서 이길 경우 불리해질 몽족을 도와주겠다 328p 고 했다. 전쟁은 결국 인민군의 승리로 끝났고, 보복이 두려운 몽족의 많은 수가 오래 기다리다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다.

“반 비나이에서는 쌀하고 콩 배급받는 것 말고는 아무 일이 없지요. 그냥 텐트 생활만 하는 거예요. 그렇게 5년, 10년을 살아야해요. 그러니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는 사람도 있지요. 어린애들은 축구나 배구를 하며넛 놉니다. 노인들은 밤낮으로 잠만 자고요. 마냥 기다리고 기다리다 먹고, 또 기다리고 기다리다 주고 그러는 거지요.”

 문제는 몽족의 문화가 엄청나게 미국과 달랐다는 데 있다.

"우리 부모님은 어딜 갈 때 맨발에 말을 타고 다니셨지요. 우리가 살던 시골 산동네에서는 자동차란 걸 볼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1960년 갑자기 천지 개벽이 났지요."

라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미국은 몽족에 대해서 올바른 조치를 치할 수 없다.

"여러 해 동안, 아니 애초부터, 나는 미국 정부에게 우리는 라오스에서처럼 채소를 기르고 집을 지을 수 있는 작은 땅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살 수 있는 작은 땅이면 된다고 말입니다...." 국무부 난민 지원 부서의 대변인은 말했다. "한 마디로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효과도 없을 것이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땅 없는 다른 난민들이 엄청난 항의를 하지 않겠습니까?"

 몽족 사람들이 몰려 살게 된 머세드 지역도 복잡한 문제에 휩싸인다.

 머세드는 여러 해 동안 꽤 보수적인 백인 계통이 우수한 지역사회였어요. 다른 민족 출신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사회의 일원이 된데 반해, 몽족은 갑자기 대거 몰려왔지요. 이곳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니 반발이 더 많을 수 밖에요. 또 그들은 군 재정 수입의 많은 몫을 가져갑니다. 군 재정이 아주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거기다가 인종문제까지 얽힌다.

“야, 임마, 너 왜 여기 왔어? 왜 베트남에서 안 죽었어?”

 몽족 내부는 극심한 세대 갈등을 겪는다.

전에 살던 나라에서의 지위에 따라 줄을 서보세요. 그들은 전통적인 관념에 따라 나이와 성별 순으로 줄지어 섰다. 방금 내가 언급한 대로 할아버지가 맨 앞줄에 당당히 섰다.

 자, 이제 여러분은 미국에 왔습니다.

 닥터 리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채소 써는 일밖에 할 수 있는게 없고요. 어머니느 예전 나라에서는 일자리가 없었지만 여기선 의류공장에 자리를 얻었습니다. 큰 딸도 거기서 일하고요. 아들은 영어를 배우기 힘들어서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작은딸은 집에서 영어를 제일 잘 배워서 결국 UC버클리에 진학하고요. 그럼 다시 줄을 서보세요. 가족들이 자리를 바꾸고 나자 나는 집의 권력 구조가 완전히 뒤집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제일 어린 딸이 맨 앞줄을 차지하고 할아버지는 쓸쓸히 맨 뒷자리를 지켜야 했던 것이다.

대대장출신인 왕 셍 캉 소령은 난민캠프에서 1만 명 종족의 지도자 노릇을 하던 사람인데 미국에 와서 교회의 비상근 창구자리를 얻기까지 5년 세월이 걸렸다.... 우린 이 나라에 와서 어린애가 됐지. 336p

 

몽족의 아이 리아가 3개월 되던 때, 언니인 여가 아파트 현관문을 쾅 닫은 일이 있었다. 잠시 뒤 리아는 눈이 위로 말려 올라가고 팔이 머리 위로 홱 젖혀지더니 결국엔 기절하고 말았다... 문소리에 놀란 혼이 리아의 몸을 떠나버린 것이었다. 45p

 리아가 현대 의학으로는 간질 발작을 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몇 달 동안 스무번의 발작 증세를 보이고 너무 심한 발작 증상을 보이자 현대 의학에 의심을 품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은 머세드 병원 응급실로 온다. 단 부모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의사는 당연히 몽족의 언어를 알리 없다. 처음 병원 내원 당시 리아는 간질이 멈춰있었고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니 의사는기관지 폐렴이나 기관지염 초기라는 진단을 내린다. 나중에 전신 발작 상태로 오자 그때부터 경련으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한다.

 경련. 뇌신경 세포의 갑작스럽고 조절할 수 없는 과방전으로 인하여 운동, 감각, 인지 장애 및 행동이상등이 나타나는 간헐적인 신경계 장애를 말한다. 물론 의학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몽족은 코다페이 영혼이 몸을 떠나버린 것으로 생각한다. 간질의 의학적 치료는 급성기시에는 진정제를 놓고, 그 후로는 계속 항경련제를 복용함으로서 경련을 예방하는데 집중한다. 가끔 경련이 조절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리아는 수년간 이런 경우였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의사는 리아의 부모가 약을 먹이지 않았다고 추측하고(수년동안 때로는 약을 잘 먹이기도 했고, 약을 전혀 먹이지 않기도 했고, 약을 두배로 먹이기도 했다.)

‘그의 말초 조직 순환은 향상되었고, 맥박 산소 농도계는 동맥혈 샘플의 포화와 상관이 있는 수치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 의학의 최악이기도 하고 최고이기도 한 면모이다. 환자가 여자아이라는 개체로 인식되지 않고 분석할 증상들의 집합으로 취급되지만, 대신 의사는 그만큼 신경을 분산키시는 일 없이 아이의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243p

  책에서 나오는 위 대사는 현대 의학의 측면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아주 비인간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의료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다. 그런데 말한마디 안 통하는 리아의 부모는 어땠을까?  “의사들이 리아를 너무 오래 병원에 있게 해서 애가 점점 더 아파지기만 했지요.”

 리아의 부모는 나름대로 치료를 택한다.

그들은 메디캘이 보장해주지 않는 비싼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생활보호자금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거나 친척들에게 빚을 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리 부부는 1000달러를 들여 태국에서 만든 신성한 약초가 든 부적을 구해다가 리아의 목에 언제나 걸고 다니게 했다. 또 그보다는 저렴하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 요법들도 시도했다. 푸아는 프랑스어로 ‘1936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라고 쓰여진 은화를 삶은 계란 노른자 위에다 밀어넣고 계란을 천으로 싸서 리아의 몸에 문질렀다. 나중에 계란이 까맣게 되면 병독을 다 빨아들였다는 뜻이었다. 숟가락 바닥으로 리아의 몸을 마사지하기도 하고, 부항을 뜨기도 했다. 또 아이를 꼬집어 독기를 뽑아내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기른 약초들로 약을 달여 먹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푸아와 나오 카오는 리아의 이름을 쿠로 바꾸기까지 했다. 아이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아이의 혼을 훔쳐간 ‘다’가 다른 사람인 줄 알고 혼이 되돌아온다는 속설에 따른 것으로 몽족이 최후에 쓰는 치료법이었다. 푸아는 의사들이 아이 이름을 계속 리아로 불러서 속임수가 탄로나는 바람에 망쳐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188p

 계속되는 몽족 부모와 미국 의사의 대립으로 몽족 부모는 부모에게서 리아를 법적으로 빼앗아 오기까지 한다.


아이는 결국 흡입성 폐렴으로 인한 쇼크로 죽는다.

휴, 일단 광범위한 책이다. 미국이 일으킨 더러운 전쟁, 난민 문제, 미국 내에서 난민을 보는 시각, 난민자들이 겪는 문화적 충격, 난민자 내에서의 세대 갈등, 현대 의료의 문제점 등 이렇게 포괄적인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훌륭하다.

 하지만 의사로서 내가 하나 문화 상대주의를 내세우며 숟가락 바닥으로 리아의 몸을 마사지하고, 신성한 약초가 든

부적을 구해다가 아이의 목에 걸게 하는 행위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에게 묻고 싶다.

 문화는 상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하여 전염병을 막는 행위와 아이가 아프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행위가 동등하다고 할 수 있는지 말이다. 최소한 의학에 있어서 나는 문화적 상대주의를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에게 한국에서는 더 이상 사람들이 다친 곳에 된장을 바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의사인 나에게는 환자들의 입장을 좀 더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 독자로서는 다양한 관점을 포괄하고 있는 이 책에 찬사를 표한다. 훌륭한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d 2010.11.16.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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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부재가 빚은 큰 충격,리아의 나라/앤 패디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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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충돌이 빚은 리아의 이야기는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처럼 읽고 나니 어떻게 판가름해야 할지 몰랐다. 정말 '만약에..' 라는 가정하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본다면 리아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그것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 단지 그녀가 어쩌면 '뇌사'보다는 더 나은 삶은 살았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것이 옳고 그른지는 정말 분간하기 어려울정도로 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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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충돌이 빚은 리아의 이야기는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처럼 읽고 나니 어떻게 판가름해야 할지 몰랐다. 정말 '만약에..' 라는 가정하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본다면 리아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그것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 단지 그녀가 어쩌면 '뇌사'보다는 더 나은 삶은 살았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것이 옳고 그른지는 정말 분간하기 어려울정도로 난해하게 얽힌 문화적 충돌과 소통의 부재는 너무도 큰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몽족, 그들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다. <동방불패> 영화에도 나왔다지만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영화는 보고 싶었지만 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짝수장에 나열된 몽족의 역사를 읽다보니 우리와 너무도 흡사하다. 아픔을 겪어가며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택한 삶에서 그들이 겪어야 했던 문화적 충돌과 의학과 샤먼의 격돌은 무엇이 더 낫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들의 믿음과 사랑이 리아를 현대의학이 하지 못한 부분을 해내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만든다. 결코 현대의학으로 모든 것을 다 치료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생명이란 의사들이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얼마전 친정아버지 또한 폐암판정을 작년 여름에 받고 얼마 사시지 못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건강하시게 농사일을 모두 하시며 일년 반을 사시다 지난주에 아주 편안하게 가셨다. 물론 현대의학인 병원에서 받아 온 약으로 연명하시기는 했지만 그외 아버지에게 좋다는 것들을 많이 보충해 드렸다. 의료진들이야 그런것들은 필요하지 않고 환자에게 더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피하라고 했지만 그런 위기에 놓인 가족이라면 누구라도 정말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 좀더 건강하시게 생명이 연장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리아의 엄마와 아버지인 나오 카오와 푸아가 자신들의 방식대로 샤먼을 행하고 리아에게 행한 것들이 결코 잘못되었다고 볼 수 없다. 한편으로는 의사들이 손을 놓은 상태에서 그들이 현대의학으로 돌보던 상태보다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오래도록 연명할 수 있었던 것은 알 수 없는 몽족들만의 의학이나 그들의 사랑과 믿음이 밑바탕 되지 않았나 싶다.

'리 부구가 계속 라오스에 살았더라면 리아는 계속되는 대발작으로 영아기나 유아기를 넘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미국 의료는 리아의 목숨을 보존하기도 하고 위태롭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어느 쪽이 리아의 가족에게 더 상처가 되는지 알 수 없었다..... 만일 닐이 데파킨을 더 일찍 처방했더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만일 그가 리아를 위탁 가정에 보내는 대신 방문 간호사를 이용해 약을 먹이도록 했다면? 만일 그가 양쪽 문화에 한 다리씩 걸치고 있는 바 야오 무아나 조나스 방아이 같은 몽족 지도자를 찾아 중재를 의뢰해 처방 이행에 관한 의심들을 잠재울 수 있었다면? MCMC에 더 나은 통역자가 있었다면?'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가정에 불과하다. 리 부부가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오지 않고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았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유능한 통역사가 개입되어 모든 말들은 잘 전달하고 리 부부가 또한 병원에서 내린 처방을 잘 따랐다고 리아가 좀더 나아졌으리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리아를 통해 9년 동안 지켜본 '문화의 충돌' 은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며 서로의 방법과 처방이 옳다고 우기는 어쩌면 우월함이 리아를 더 방치한지도 모른다. 좀더 '소통' 을 해보려는 시도보다는 서로의 언어로 받아 들이고 이해했으리라 하고 믿었던 '소통의 부재' 가 더 큰 화를 불어 온 듯 하다.

만약에 정말 처음 리아가 3개월 첫 발작증세를 보였을때 아무리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좀더 소통을 위하여 누군가 노력을 기울였다면, 법이 아닌 환자와 의사의 입장에서 리아를 받아들였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리아 뿐만이 아니라 병원에 가면 환자와 의사간에는 '간극' 이 있다. 의사가 내리는 처방을 모두 믿을 수 없듯이 의사가 백프로 환자를 낫게 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의사를 잘못 믿었다가 큰 화를 입는 경우도 있고 중간입장인 간호사의 잘못으로 일이 잘못 되는 경우도 있다. 누구 한사람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큰 '소통의 부재' 는 한 생명을 뇌사에 빠뜨렸고 죽음을 단정지으려던 생명이 부모의 사랑과 믿음으로 오랜 시간을 버티어 주었다. 현대의학이 손을 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을 행한 리 부부의 손을 들어 주었는지 현대의학이나 샤먼 중에 어느 한가지 옳다고 하기엔 정말 애매한 상황이 그녀에게서 벌어졌다. 

나라는 없지만 어느 민족에게 한번도 지배를 받지 않은 민족인 몽족, '몽족은 명령받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지는 것을 싫어한다. 굴복하느니 떠나거나 싸우거나 죽는 쪽을 택한다. 그들은 상대의 수가 많다고 해서 겁먹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네보다 힘이 센 문화일지라도 그 문화가 더 우월하다는 주장에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 몽족인 '리 부부일행은 26일을 걸은 끝에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들어갔고, 1년 동안 난민캠프 두 곳에서 지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메이의 글에서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한 여동생 계는 처음 있던 캠프에서 죽고 말았다.' 죽을 고비를 넘으며 그들이 살던 문화와 너무도 다른 미국에 오게 되었지만 그들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부분은 미국으로 먼저 이만한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공동주택, 도시의 폭력, 복지에 의존하는 것, 다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짐승을 잡아 바칠 수 없게 된다는 것, 할아버지가 아편을 피워도 감옥에 끌려간다는 것, 사람 잡아먹는 거인,공룡, 그리고 몽족 환자들의 간이나 콩팥이나 뇌를 먹어버린다는 의사들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들이 들었던 소문만으로도 의학이나 의사 그리고 병원을 믿지 못하는 상태인데 문화적 차이로 그들이 행하는 샤먼까지 행하지 못하게 하니 그들이 의사들이 지시하는 대로 약을 잘 먹일수는 없었을 것이다. 약을 제대로 먹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법원은 그들에게서 리아를 빼앗아 갔다. 만약에 누군가가 나서서 부모에게서 자식을 법적인 근거로 빼앗기 보다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사회 복지사를 통해 이해를 시키고 약을 먹이게 했더라면 리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병을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고 병에 대한 처방 또한 판이하게 다른 문화적 차이에서 어느 것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그들이 리아에게 과다하게 처방했던 약들로 인해 빚어진 더 큰 병은 만약에 리 부부가 그 약을 딸에게 제대로 먹이지 않았다면 그들나름의 처방을 했더라면 더 큰 문제로 불거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리아의 이야기는 문화적 차이 뿐만이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사와의 간극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하다. 좀더 자기의 입장이 아닌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했다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소수민족으로 농사만 짓던 그들이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겪어야 했던 충돌은 리아가 자신이 병마와 싸우던 충돌처럼 가슴 아프다. '리아는 원래 정말 귀여운 아이였어요. 간질을 심하게 앓긴 해도 '생기' 넘치는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그땐..., 그냥 거기 있을 뿐이었어요. 보통 혼수상태면 평화롭게 잠든 모습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잠자는 공주처럼 예쁘고 편안하게 누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었어요. 건드릴 때마다 몸이 굳어졌어요. 고통과 '싸우고' 있었다고 할까요.' '타문화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얼마나 큰 일을 자초했는지 보여주는 리아이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힘이 없는 자가 어디서든 당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자립심 강하고 지배받는 것을 싫어하는 몽족인 리 부부였기에 딸의 긴 싸움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사람이나 문화 사이에 소통이란 중요한 것이다. 

y******2 2010.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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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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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라오스의 내전으로 인해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던 몽족이 겪는 고난과 미국으로의 이주의 역사와 그 몽족 가운데 한 가정인 리 부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미국문화와 잘 알려지지 않은 몽족이라 불리는 민족의 문화가 어떻게 충돌하는지 한 어린 아이의 치료과정을 통해 잘 보여준 책 ‘리아의 나라’는 ‘서재 결혼시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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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라오스의 내전으로 인해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던 몽족이 겪는 고난과 미국으로의 이주의 역사와 그 몽족 가운데 한 가정인 리 부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미국문화와 잘 알려지지 않은 몽족이라 불리는 민족의 문화가 어떻게 충돌하는지 한 어린 아이의 치료과정을 통해 잘 보여준 책 ‘리아의 나라’는 ‘서재 결혼시키기’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작가 ‘앤 패디먼’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 미국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읽을 때는 뭐 이렇게 염치없고 무례한 민족이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왜냐하면 일단 그들은 미국 대륙에 피난을 온 처지니까 아무리 자기네들의 나라 문화가 중요하다 해도 지금 있는 곳의 문화를 최대한 받아들이고 따를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의식과 생각,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 짜증스러웠다. 그러나 이어 이 책의 주인공은 리아의 부모인 리 부부와의 인터뷰 및 조사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미국인들은 오만하기 짝이 없고 건방진 인간들이고 소위 선진국이라고 해서 다는 아니구나 하는 감정이 들었다. 책을 중반까지 읽는 동안 이 대립된 두 가지 감정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엮어주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게 해준다는 점에서 작가의 역량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화인류학이란 학문은 서구세계가 어떻게 제3세계의, 자기들이 보기에 미개한 종족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지 도움을 얻기 위해 탄생한 학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식 있는 학자들이 문화상대주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학문을 발전시키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가장 폭넓고 깊이 있는, 어느 분야에서나 적용 가능한 멋진 학문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인류학 현실은 민속학이나 고고학 분야로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어서 ‘리아의 나라’같은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통한 드라마가 있는 저작이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통해 개인주의적이고 편의주의적, 합리주의적 발상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인간에 대한 예의, 존엄성 등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넓은 시야로 몽족을 대하고 도우려 했던 의사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큰 역사의 흐름에 가려져 잘 알 수 없었던 소수민족에 대한 역사와 현재의 실정 등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특히 책에서 다룬 몽족의 경우 땅은 없어도 어떻게든 민족이라는 정신적 유대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서구의 과학적인 사고방식만이 삶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 있어서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귀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그들의 정신문화에 기인한, 우리가 보기에 무속에 가까운 의식이나 행사들이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비인간적이고 파괴적이고 패륜적인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그런 미신적인 요소들을 이상하게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축적된 가장 효과적인 사회 유지 방식이었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문화권과 문화권이 만났을 때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인지, 한쪽이 다른 쪽에 가르쳐 주거나 모범을 보일 수 없는 것이기에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세계는 점점 하나의 단일 문화권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점점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이상적인 발상이 아닌가. 그 과정에서 이익을 챙기려 하는 자들의 농간에 문화상대주의는 상업적 전략 도구화되고 있고,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 바로 이런 복잡다양하고 미묘한 것이 문화라는 것이기에 더욱 학문적으로나 삶의 도구로써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관련 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아주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앤 패디먼의 ‘리아의 나라’는 아주 훌륭한 교양서적이자 문학작품, 비교문화입문서라 할 수 있다.

p*********h 201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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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 대한 이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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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할지라도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다르다면 충돌이 일어난다. 작은 다툼은 물론 심지어 서로 평생 안보기도 한다. 개인과 개인사이가 이럴진대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그 이해 관계의 다름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범위가 훨씬 크고 넓으며 복잡하다. 이해 관계에 따라 세계가 결합하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적이 되기도 한다. 이런 충돌속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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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라할지라도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다르다면 충돌이 일어난다. 작은 다툼은 물론 심지어 서로 평생 안보기도 한다. 개인과 개인사이가 이럴진대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그 이해 관계의 다름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범위가 훨씬 크고 넓으며 복잡하다. 이해 관계에 따라 세계가 결합하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적이 되기도 한다. 이런 충돌속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나 근거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여러 모양의 충돌을 피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리아의 나라'는 세계화 되어가는 현시대에 도움이 될 책이다. 다른 문화권의 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책 '리아의 나라'는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아의 소수민족 몽족이 새로운 문화권에서 겪는 갈등을 다룬 책이다. 특히 몽족중 한 가정의 아이가 미국에서 의료혜택을 받는 부분에서 일어나는 타문화권의 충돌의 모습을 제3자의 시각으로 따라가며 보여준다. 여기서 '리아'는 간질병을 앓는 몽족 여아의 이름이다.

 

몽족은 나라는 아니고 독립심 강한 아시아의 소수 민족이다. 생김새도 그렇고 농경생활을 바탕으로 샤머니즘 사상이 강한 것이 우리 나라의 옛날 농촌의 모습과 비슷하다. 심지어 자식을 되도록 많이 낳는 것까지. 글도 모르고 시간 관념도 없는데다가 전기도 수도도 없는 산 속에서 살던 몽족이 미국이라는 최강대국이자 문명이 최고로 발달된 사회로 이주했다. 모든 것이 낯선 그 사회에서 몽족은 전쟁에서는 벗어났지만 하루 하루 적응해 살아가기가 벅차다. 그런 속에서 딸 '리아'가 간질로 인해 심한 발작을 한다. 몽족부모는 간질을 '코다페이'즉 '영혼에게 붙들리면 쓰러진다'로 알고 있다. 그래서 딸이 발작할때면 두려우면서도 영혼에게 붙들린 고귀한 존재로 여겼다.

그러나 한번 발작이 일어나면 언제 죽을지 모를 정도로 심하기 때문에 부모는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간다. 그러면서 부모와 미국의 의료진의 안보이는 싸움도 시작이다.

 

몽족에 대해 모르는 미국의 의사들은 그들을 이해할 수 없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모르는 부모 역시 의료진의 처치를 이해할 수 없다. 이들 사이에는 또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 지지 못한다. 그래서 나중에 보면 서로가 이해하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초기엔 의사소통의 부재로 오진을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의료진에 대한 부모의 불신은 쌓여간다. 그러는 와중 리아의 부모는 아동학대로 간주되어 딸과 떨어지는 아픔도 겪게 된다.

 

이 9년간의 엄청난 기록을 보면서 제3자의 입장이라 그런지 양쪽이 다 이해가 된다. 이 책의 목적이 바로 이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타인 또는 나와 다른 문화권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 말이다. 서로 다른 환경과 생활 풍습이 있는데 문명이 발달했다고 해서 덜 발달한 쪽이 더 나쁘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이 책에서도 병원까지 포기한 리아를 리아의 부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돌본다. 곧 죽을 것이라고 선고받았던 아이는 상태가 그리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식물인간인 상태로 살아있었다. 그런 아이를 리아의 부모는 누구보다도 예뻐하며 돌보았다. 비록 덜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보다는 샤먼을 믿는 몽족이지만 그 믿음안에 사랑이 바탕되었기에 정성과 사랑을 다해 돌보았기에 그 수명을 연장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 책을 읽어나갈때는 몽족의 샤머니즘이 병을 더 키우고 어리석다 여겨졌다. 미국 의료진에게 모든 것을 맡겼으면 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리아가 함께 있으면 가장 편안해 하고 가장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그 부모라는 것을 알았다. 둘 중에 하나가 더 좋다라는 이분법적 생각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조합을 이루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단일민족이라는 우리 나라에도 혼혈가정이 많이 생겼으며 이웃중에도 외국인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런 세상에서 살면서 공존하기 위해서는 '리아의 나라'같은 책이 필요하다. 서로를 이해하고 한 시민으로 한 이웃으로 인정하며 살았으면 한다. 우리 나라가 점점 글로벌화 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무엇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b*******2 201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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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 우월한 문화란 없다. 다른 문화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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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커다란 줄기는 몽족의 아이 리아의 투병기이다. 출생 후 3개월부터 간질을 앓기 시작해 결국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몽족의 문화와 미국 의료계의 문화의 차이로 인한 여러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저자는 그 둘 사이의 문제를 원인에서부터 찾아서 설명을 하고 있다.    몽족 이란 중국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중의 하나이다. 몽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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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커다란 줄기는 몽족의 아이 리아의 투병기이다. 출생 후 3개월부터 간질을 앓기 시작해 결국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몽족의 문화와 미국 의료계의 문화의 차이로 인한 여러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저자는 그 둘 사이의 문제를 원인에서부터 찾아서 설명을 하고 있다.

 

 몽족 이란 중국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중의 하나이다. 몽족을 중국인들은  묘족(苗族), 또는 메오족이라 부른다. 역사가에 따라 다르게 보겠지만 묘(苗)는 ‘오랑캐’, ‘촌뜨기’, ‘고양이 소리를 내는 사람’, ‘야생초’라는 뜻이며, 어느 것이든 모욕적인 말이다. 그에 비해 그들이 선호하는 ‘몽’이란 말은 ‘자유인’이라는 뜻이며, 일부 학자들은 ‘이누이트’같은 세계 각지의 종족 이름처럼 ‘사람’이란 뜻이라 주장한다. 이름에서 얘기하듯 그들은 누구의 구속도 거부한다. 그들의 가족, 집안, 몽족 전체의 윤리대로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한 번도 나라를 세워본 적도 없으며 그 들이 사는 곳에서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합리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나라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여러 문제에서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넘어서 문화의 차이로 인한 오해와 갈등이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어 갔다. 처음 리아의 간질이 발생했을 때에는 대화의 부제로 인하여 알맞은 치료를 할 수가 없었다. 미국 의사들은 통역할 사람이 없는 경우 몽족의 환자에 대해서 ‘동물 병원 의사’라고 생각을 하고 치료한다고 말한다. 환자와 의사의 정서적 교감이 전혀 있지 않은 상태로 일방적으로 지시를 따르게 하려고 명령을 한다. 그러면 몽족의 리 부부는 받아들이지를 않고 의사를 불신하게 된다. 여기서 깊은 골이 생기데 되는 것이다. 어느 쪽도 그 골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는다. 결국 리아의 상태가 나빠질 대로 나빠졌을 때 의료진이 항복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지의 질문에 대답을 찾으려고 노력 하였으나 결국 포기를 하였다. 상황을 직선적으로 분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만을 느끼며 서로 이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문화의 충돌에 의해서 발생하는 오해는 민족 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 사이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을 하면 싸움이 일어날 뿐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편협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크게 싸울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서로 양보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결론에 도달하게 되어 서로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적인 면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으며 한 편으로는 저자 앤 패디먼 의 글 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글을 맛깔스럽게 쓸 수 있는지. 딱딱한 내용을 부드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수집하는 방대한 자료에 대해서도 저자의 노력과 열정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몽족이라는 전혀 몰랐던 사람들에 대해서 여러 방면에 대해 조사를 하여 구체적으로 그 속으로 들어가 글을 써 보여준다. 그러한 열정이 숨어있기에 읽는 내내 저자의 진심과 안타까움이 곳곳에 베여있는 것을 알게 된다. 참 멋진 작가이다. 닮고 싶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작가이기도 하다. 방대한 내용을 책장 넘기는 것을 아까워하며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다. 반성과 재미를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l*******u 201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