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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에 관련된 책들을 고르면서 이 책은 선뜻 집어들기 힘든 책이었다. 두께에서 풍겨나오는 중압감과 중간중간 눈에 띄는 복잡한 표들, 악보들, 기호들이 날 주눅들게 했다. 그래도 말러를 알려면 이 한권은 독파해야 겠다는 생각에 집에 데리고 왔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순간. 저자님이 아주 착한 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의 책 날개는.....
완전 초딩수준이었다.
보통은 이런 두꺼운 책을 쓸 때엔 다소간의 허세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내 책은 이 정도 수준의 독자가 읽어야해...라는 그런 허세. 그런데 이 책은 허세가 전혀 없었다. 책 날개에 실린 용어 해설에는 크레센도, 디크레센도도 등장한다.
악보가 등장하는 교향곡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머리를 쓰지 않아도 절로 이해되는 악보들, 문장들. 음악을 아주 오랫동안 듣고 공부해야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일텐데... 이렇게 쉽게 만나게 되다니,,, 이 책을 쓰느라 고생했을 저자님께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말러를, 그리고 음악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