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공례 여사의 소리 인생은 다른 소리꾼들처럼 평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리 못하게 하는 집안에, 소리 못하게 학대하는 남편에... 그래서 조공례 여사는 누구를 찾아가 스승으로 모셨네, 혹은 누구 제를 따랐네 하는 말이 붙지 않는다. 그저 타고난 소리의 감각으로 타고난 노래를 부른다. 내가 소리를 처음 듣기 시작하던 즈음, 나는 소리꾼들의 소리가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걸 보고 실망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엔 기교와 누구누구의 기법, 제, 조를 따르고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다음부턴 듣기가 싫어졌다. 자기 예술을 하는 '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그러다 만난 이 음반은 최고였다. 그 사람만의 한과 그 사람만의 노래가 여기 있다. 나는 아직도 여사님의 노래 중 한구절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