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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영혼의 간단한 담론사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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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간에 대한 담론은 거의 과학적 담론으로 정의되어지는 것 같다. 그것도 진화론자들의 과학적 담론을 힘입어 인간에 대한 정의는 환원주의로 축소되고, 인간의 마음이나 의식, 영혼이라는 것도 결국 신경물질의 작용으로 축소되어 버렸다. 이러한 인간론으로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슬퍼하는, 거리에 나가면 누구나 만날수 있는 그 평범한 한 인간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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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간에 대한 담론은 거의 과학적 담론으로 정의되어지는 것 같다. 그것도 진화론자들의 과학적 담론을 힘입어 인간에 대한 정의는 환원주의로 축소되고, 인간의 마음이나 의식, 영혼이라는 것도 결국 신경물질의 작용으로 축소되어 버렸다. 이러한 인간론으로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슬퍼하는, 거리에 나가면 누구나 만날수 있는 그 평범한 한 인간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그래서 인간을 논할때 돌아가야 할 곳이 철학이며 그 철학의 기원인 그리스 철학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동안 현대과학에서 말하는 인간론을 읽으면서 스스로도 책임지지 못하고 인간파괴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과학적 인간론을 접하면서 참으로 씁쓸하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름대로의 사유를 거쳐 인간이라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인간은 영혼이라고 답하곤 하였다. 그리하여 영혼에 대한 지성적 탐구를 시작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부터 시작하였다. 고대 철학자의 사유의 깊이와 넓이와 현실적적성에 놀라면서 반면 현대적 사유에는 맞지않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던중 살림지식총서 시리즈로 나와있는 '영혼론 입문'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은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직접읽어보니 나는 매우 유익했고 가슴이 뛰기까지 했다. 결국 독자들의 평가는 철학적 소양이 부족하여 이정우의 담론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소화하지 못하는 것임이 드러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자 이정우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되었고 그의 책을 모두 찾아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소장철학자로서 강단 철학을 버리고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철학 아카데미를 세우고 철학의 대중화에 압장서시는 분이더라. 현재 소장 철학자 강신주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분은 철학의 현실적용이 매우 뛰어난 반면 이정우는 애매모호하고 담론적 두께가 두꺼워의 정확한 의미의 포착이 어려운 철학적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면서 정확한 용어를 구사하는 철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의 현실적 적용을 배우기 위해서는 강신주를 읽어야 하고, 진정한 철학의 맛을 보기위해서는 이정우를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문고판으로 100쪽을 넘기지 않고 거의 90쪽 분량에 이른다. 저자 이정우가 영혼의 역사적 담론을 정리하기 위해 할애된 90페이지는 터무니없는 분량임을 읽다보면 금방 알수 있다. 마지막 결론 부분이 서둘러서 끝낸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주제도 충분히 그의 주장을 펼칠수 있는 분량의 책을 저술해 주기를 기대한다.

 

먼저 이 책에서 영혼이라는 것은 낡은 담론이라고 정의며 시작한다. 이것은 아마도 저자가 현대 인간론에 대한 정의를 의식한 시작일 것이다. 그러면서 크게 두가지 분류로 영혼에 대해서 논의해 가는데 1부에서는 영혼의 역사에 대해서 논의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로와 시인 호메로스에서 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과학적 인간 이해에 이르기 까지 거의 몇천년의 시간을 간단하게 축소한다. 여기서 처음에 영혼이라는 말은 인간에게만 쓰인 말이 아니라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쓰인 말이였다. 이것은 호메로스의 시에 나오는 말을 인용, 분석하여 이러한결론에 이르고 있고, 또 호메로스는 그의 글에서 ‘psyche'와 ’thymos'를 구분하였다. 즉 영혼과 정신을 구분한 것이다. 영혼은 자연적 실체라면 정신은 육체의 부분으로 생명이 다하면 없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영혼은 자연적이고 불사한 것인 반면 정신은 생명이 유지될 때까지 인간 육체에 머무는 것이라고 하였다.

 

생각해 보면 바로 여기에서부터 영혼불멸설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고대의 한 시인이 영혼과 정신에 대해서 이토록 놀랍고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따름이다. 어쩌면 현대의 인간담론보다 고대의 인간담론이 훨씬 더 매력있고 인간적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영혼은 생명이지만 숨, 호흡이라는 말로도 쓰이면서 영혼의 초기 담론을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영혼은 물질적인 것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않지만 물질과는 다른 영묘한 어떤 것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영혼관이 중세와 근대를 거쳐오면서 물질적인 것으로 대치되었고, 현대철학에서는 영혼이 단지 실존이나 자아라는 좁은 개념으로 대치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의 마지막 결론에서 고대의 풍부한 영혼 담론을 상기하면서 현대의 과학적이고 유물론적인 자아나 실존, 마음, 정신 이런 개념들이 다시한번 고대의 영혼론에 기초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되었다.

 

2부에 가서는 영혼의 기능에 대해서 논한다. 영혼의 기능은 크게 감성과 이성으로 나뉘고, 좀더 구체적으로 감각, 지각, 인식, 기억 등으로 나누어서 논의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모호하게 알고 있었던 감성과 감정의 차이, 지각과 인식의 차이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영혼의 최고의 기능으로 이성과 기억을 우위에 두고 이것은 인간 영혼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독특하고 최고의 기능이라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 일상적으로 스며들어 사용되고 있는 철학적 용어들을 매우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현대철학이 인성론보다 인식론에 더 집중하여 상대적으로 인성론이 축소되었다고 말하면서 진정한 철학의 내용은 좁은 인식론보다 참된 인간을 말하는 인성론 즉 도덕론에 맞추어져야 한다고 한다.

 

이정우의 ‘영혼론 입문’을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보다 풍요롭게 보편적인 담론을 위해서 고대로 돌아가야 할 것과, 좀더 통합되고 따뜻한 인간영혼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대로 갈수록 논의되는 담론들은 분석적이고 세밀하여 따뜻하고 온전한 정의가 부족하고, 오히려 인간을 파괴하는 파괴의 DNA 가 내장되어있는 불안한 담론의 시대에 살고있는 위기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인간에 대한 올바른 담론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YES마니아 : 골드 f****1 2011.07.28.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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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으로의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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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에 활동한 인물들인 들뢰즈와 가타리는 욕망을 오히려 창조적인 약동으로서 이해한다. 욕망을 비어있는 무엇, 결여, 채워야 할 무엇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 차이를 만들어내는 원동력, 생명의 약동으로 이해한다. 비어있기 때문에 채워야 할 것이 아니라, 이전에 없던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을 욕망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p.82 --- 이 짧디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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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에 활동한 인물들인 들뢰즈와 가타리는 욕망을 오히려 창조적인 약동으로서 이해한다. 욕망을 비어있는 무엇, 결여, 채워야 할 무엇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 차이를 만들어내는 원동력, 생명의 약동으로 이해한다. 비어있기 때문에 채워야 할 것이 아니라, 이전에 없던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을 욕망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p.82 --- 이 짧디 짧은 서론격의 책은 철학사를 아우르는 영혼 문제, 특히 형이상학의 역사에 관해 동서양에 걸쳐 개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철학개론서이기도 하다. 이정우 선생의 저작이 가지는 특징은 이런 개념들을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전혀 현학적이지 않게 철학에 관한 지적 목마름을 어루만져 준다는 데 있는 것 같다. 그가 새로운 형이상학적 사유로 들어서는 도정은 김용옥과 유사하지만 서양적 사유에서 출발했다는 점에 있어서 대별된다. 이것이 내가 특별히 김용옥보다 그에게 더 끌리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m*******d 2005.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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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 대한 철학사적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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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론 입문은 [영혼]에 대한 동서양적인 철학사와 함께 논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문서이기 때문에, [영혼의 역사]와 [영혼의 능력] 이라는 두가지 큰 줄기로만 맥을 짚고 있다고 생각된다. [영혼의 역사]에서 영혼의 개념을 psyche 를 포함한 많은 어원적 해석을 기반으로 영혼론에 대한 서양의 철학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100쪽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을 보고 만만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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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론 입문은 [영혼]에 대한 동서양적인 철학사와 함께 논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문서이기 때문에, [영혼의 역사]와 [영혼의 능력] 이라는 두가지 큰 줄기로만 맥을 짚고 있다고 생각된다. [영혼의 역사]에서 영혼의 개념을 psyche 를 포함한 많은 어원적 해석을 기반으로 영혼론에 대한 서양의 철학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100쪽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을 보고 만만히 봤다가 큰 코 다친 격이랄까? 어쨋든 철학서에서도 어려운 책임에 분명하다. 단지, [2부의 영혼의 능력들]에서 다루는 [지각과 감각] 이나 [감정과 감성] 그리고 [영혼의 힘:덕德] 에 대한 부분이 그나마 기능론적이기에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종교적으로밖에 파악이 안 될 것 같은 [영혼]에 대해서, 철학적인 객관화와 개념의 명확화를 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본인은 정독에 그치지 않고 완독을 위해 몇번을 더 읽어야겠다.

[인상깊은구절]
철학의 고유한 문제들이 구체적으로무엇인가 자체가 항상 구체적인 역사의 맥락 속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오늘날에 사유하는 사람이 20세기 후반의 담론사적 성과에 무지하면 곤란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에 관련해 앞으로 나올 뛰어난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방금 말한 현대 과학들의 성과를 충분히 소화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철학사에서 이어져 온 고유한 철학적 고뇌를 그 안에 담고 있는 그런 사유가 될 것이다.
y****n 2004.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