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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까지 모두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시계는 벌써 아침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젯밤 침대에 누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6시간하고도 20분 정도가 더 지나 있었다. '젠장. 오늘 하루도 다 망했군' 난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기무라 타쿠야를 좋아한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가 출연한 드라마들을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게 맞으려나. 내가 보기에 그는 작품을 선택하는 능력이 탁월한 듯 하다. 그게 아니라 그가 출연하기에 드라마가 더 빛이 나고 더 재미있어 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이든 그가 대단한 배우임에는 변함이 없다. '기무라 타쿠야'라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은 기대와 관심을 갖게 된다. 그것이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능력이 탁월해서인지 아니면 작품을 빛나게 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해서인지는 나로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의 출연작들은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이 드라마 역시 기무라 타쿠야의 출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보게 된 작품이었다. [굿 럭] [히어로] [롱 베케이션] 이후로 4번째로 봤던 기무라타쿠야 주연작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는 내게 만족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루만에 11부까지 모두 봤을 정도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드라마에 빠져있었다. 밥도 먹지 않고 피곤한 눈을 비비며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모니터 앞에 앉아있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병에 걸려 걷지 못하는 장애인과 일반인의 사랑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밝고 명랑한 교코와 나카지마 병원의 장남이지만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미용사의 길을 걷는 슈지. 우연히 만나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트고. 아프고 힘든 사랑을 택한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YES24에서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주문버튼을 누르며 얼마나 설레였는지. 그렇게 재미있게 본 드라마의 원작소설을, 그것도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것을 우연히 찾아 주문할 때의 설레임이란..배송은 정말 빨랐다. 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포장을 풀었을 때. 아니 그 이전에 택배원에게 포장된 상자를 받았을 때부터 약간 실망감이 들었다. 생각보다 작은 박스. 그랬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사이즈가 작았던 것이다. 이상한 성격이라 여겨질지 모르지만 나는 통일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이전에 구입했던 '링' '고' '비밀' '배틀로얄' '러브레터' '철도원' '냉정과 열정 사이' 등의 일본 영화&드라마 원작 소설과 같은 칸에 꽂아두니 크기 때문에 영 보기가 좋지 않았다. 영 기분이 찝찝했지만 하는 수 없지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다. 이 때까지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일주일동안 매일 조금씩 읽어야지.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것을 조절하기란 쉽지가 않다. 다음 부분이 궁금하고 또 다음 부분이 궁금하다. 결국 나같은 성격에 책을 나눠 읽기란 건 애초부터 힘든 것인지 또 다시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 하고 마지막 역자 후기까지 모두 읽고 나서야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아무튼 책을 읽는 동안 드라마의 장면 장면들이 정말 많이 떠올랐다. 첫 부분에 슈지와 교코가 도로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옥신각신 하는 장면에서는 드라마에서 토키와 타카코의 우스꽝스러운 폭탄머리가 생각났고 슈지에게 처음 집 열쇠를 선물받고 친구인 사치에게 내보이며 자랑하는 장면에서는 해맑은 표정의 그녀가 떠올랐다. 한문장 한문장 이 드라마의 그것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말 행복한 책이었다. 물론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느끼던 거였다. 이 드라마는 악인이 나오지 않는다. 사토루처럼 잠깐 얄밉게 굴던 녀석도 있고 타쿠미처럼 한때의 유혹에 넘어가는 녀석도 있지만 그것조차 인간 냄세가 나는 정도의 애교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누구보다 동생을 먼저 생각하는, 그래서 슈지와 교코의 교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동생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고 둘이 함께 지낼 집까지 구해주는 오빠 마사오. 교코와 함께 도서관에서 일하며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지만 장애를 가진 교코를 누구보다 생각하고 누구보다 이해해주는 친구 사치. 그리고 교코를 좋아하는 자원봉사자로 교코에게 거절당한 후로도 진심으로 그녀의 행복을 위해주는 미야마.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들. 그녀주위에는 이렇게나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래도 그녀는 행복했을 거야라고 생각할만큼 너무도 사랑스럽고 너무나 아름다워보이는 캐릭터들이 이 작품에는 존재한다. 장애인이면서도 언제나 밝고 명랑한 교코의 성격은 그 주변 인물들로 인해 설득력을 얻게된다. 단순히 일반인과 장애인의 사랑 이야기라고 한다면 다소 식상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인간미 넘치게 만들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주변 인물들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게 원작소설이 맞는건가. 원작소설이 아니라 기타가와 에리코가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썼고 그 드라마를 다시 책으로 엮어 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드라마와 구성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고 장면이동도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 어색한 부분들이 많다. 예를 들어 [뜻밖에도 교코가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웃고 있었다. "엇!" "....안녕!" "아이구 연기, 냄새." 교코가, 이모가 선물한 말린 전갱이를 굽고 있다. '환풍기 돌려, 환풍기."] 이런 식이다. 중간에 자연스런 설명 없이 장면이 이동한다.
기타가와 에리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연애의 신' '멜로의 여왕'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롱 베케이션' 등 모두 재미있게 본 드라마면서도 작가를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다행인 것 같다. 역시 그 평가가 잘못된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고 아무쪼록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등 앞으로도 그녀의 작품이 많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튼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서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권하고 싶고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드라마를 먼저 본 후에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그리고 기운을 차린 슈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기어코 청룡열차를 타고 싶다면, 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틀림없이 무슨 방법이 있을 거라고.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그런 그럴싸한 말은 못 하겠지만, 앞으로 둘이서 무슨 일이든 어떻게든 헤쳐나가자고. 나는 기뻤다. 있지, 슈지. 내가 걷고 싶고 뛰고 싶어진 것은 너를 만나고부터야. 다 잊고 살아왔는데....너의 모습이 저 멀리 보이면 뛰어가고 싶고, 너하고 팔짱을 끼고 걷고 싶어죠. 하지만 그 말은 하지 않았다. 괜히 우쭐해하면 분하니까. 그런 마음은, 내 가슴속에만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물론 걷고 뛸 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은 정말 보물과도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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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코 & 슈지 여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의 장애인이라는거나, 남주인공이 가정불화를 겪고 사회에 나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멋진 훈남이라는 거 등등은 뭐.. 그닥 특별나다거나 공감된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런데.. 사람은 사람으로 살아진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죽지 않을 걸 알지만, 금방이고 죽을 것처럼 아플 때, 그 아픔이 끝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이어질 것만 같을 때.. 차라리.. 차라리 그냥.. ... 그런 몹쓸 생각을 하거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 때.. 누군가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아픔이 가시게 하는데에 하등 효과는 없지만, 있다는 존재감.. 그 자체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그런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은 덜 무섭고, 덜 외롭지 않을까~라고.. 그런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였다. 뷰티플 라이프..
p.32 "여기, 경치가 좋네요…… 어?" 교쿄가 옆을 보자, 슈지가 허리를 구부리고 얼굴을 교쿄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보이나 싶어서.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늘 눈높이가 100센티미터 정도잖아요.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 같아서."
p.266 "나, 저 녀석 기분 이해할 수 있어. 실력도 별로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는 뻔하고…… 하느님은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특히 너처럼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재능 있는 인간이 옆에 있으니까 말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통 모르겠다는 듯 슈지가 사토루의 얼굴을 본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태연한 척하면서 오리처럼 물 속에서 필사적으로 발을 허우적거린다구. 가라앉지 않으려구 말이야. 그러기 위해서 다소 더러운 짓도 해가면서."
p.283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서 아무 감각도 없었는데,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따뜻하고 따뜻하고 너무나 따뜻해서 아아, 나는 살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빨리 죽어야 하는 운명을 한탄하기보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신에게 감사하기로 했다. 이렇게 당신을 만나, 이렇게 당신에게 사랑받고…… 그리고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을…….
p.298 "고마워…… 슈지, 나한테 열쇠 줬잖아? 집 열쇠." "응? 아아……." "난 슈지가 자기 마음의 열쇠를 준 거라고 생각해. 언제든 들어와도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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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원작소설이 있다기에 드라마가 원작의 감동을 과연 얼만큼 담았을까 궁금한 마음에 사서 읽게 되었다. 물론 재미있었다. 그런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 마치 소설을 드라마화 한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소설로 꾸민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드라마를 너무 잘 만ㄷ르었다고 해야 할까?
보통 소설을 드라마화 하면 많은 부분이 생략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고 그래서 원작과는 드라마가 주는 느낌이 다르고 감동의 깊이도 많이 다른데... 그런면에서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어쩌면 작가가 드라마를 많이 쓰는 분이라서 드라마로 만들것을 염두에 두고 소설을 썼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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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20대였더라면 이 눈물나는 러브 스토리가 더 가슴에 와 닿지 않을까? 영상세대인 요즘 젊은이들과는 달리 나는 책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웠다. 오히려 비주얼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상만으로도 감질나고 눈물나는 사랑 이야기들이 책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미용사와 장애인의 사랑.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가장 완벽한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와 정상인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아름답지 못한 장애인의 조합이 어색해보이기 때문이다.(물론 연기기때문에 그녀의 다리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뿐이지 곧고 적당히 통통하고 아름다울 것이다)하지만 삐딱하기까지 한 교코의 예민함을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미용사 쇼지는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여기서 옛날 애인의 등장이라든가 한 때 애인이였던 여성과 잠시 감정의 흔들림을 겪는 것이 이 소설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한 장치가 된다. 죽음으로 완성되는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작품은 영화 라스트 콘서트를 연상케 한다. 물론 라스트 콘서트도 소설로 먼저 읽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혼이 났다.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는 날, 누가 건드리면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날, 다시 이 책을 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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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뷰티플 라이프를 보고 난 후 읽었던 책이다. 특히 드라마로 많이 방송되었던 기타카와 에리코의 다른 저서들이 책 앞쪽 안 겉표면에 나와있다. 읽어 내려갈 때에는 속도감도 있고 아무래도 연애소설이라 그런지 감정이나 풍경의 묘사가 뛰어나다.뛰어나다기보다는 풍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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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감동적으로 봤기 때문에, 과연 글은 어떻게 느껴질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역시... 소설 <뷰티플 라이프>에는 드라마로는 느끼지 못한 많은 요소들이 담겨 있었다.드라마는 모든 장면이 빨리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대사를 제대로 음미(?)할 수 없었는데, 글로 보니 기타가와 에리코를 '연애의 신'으로 부르는 이유를 알 듯했다. 항상 누군가를 사랑해 왔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지 않았다면 이런 글귀를 창조해 낼 수 있었을까... 특히 주인공 슈지와 교코의 독백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명구절들로, 이 부분을 읽는 동안에는 마음이 저려옴을 느꼈다. 그리고 사랑이란 핑크빛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 기회였다. 아.. 나도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인상깊은구절] 슈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청룡열차를 타고 싶다면 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틀림없이 무슨 방법이 있을 거라고.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그런 그럴싸한 말은 못 하겠지만, 앞으로 둘이서 무슨 일이든 어떻게든 헤쳐나가자고. 나는 기뻤다. 있지 슈지. 내가 걷고 싶고 뛰고 싶어진 것은 너를 만나고부터야. 다 잊고 살아왔는데…. 너의 모습이 저 멀리 보이면 뛰어가고 싶고, 너하고 팔짱을 끼고 싶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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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교코'와 마음의 경계가 없어 휠체어의 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사랑을 이어갈 줄 아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슈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다른 비슷한 류의 사랑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책에서도 두 사람중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어쩌면 너무나 친숙하고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이 그렇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크다. 이 책의 작가인 '기타가와 에리코'... 그녀의 작품은 처음 읽는데, 나는 그녀의 글 속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밝음의 미학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얼마전까지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는데, '기타가와 에리코'는 그녀와는 또 다른 사랑의 참 맛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느닷없이 장면이 전환되기도 하고... 마치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 내가 책을 읽고 있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느닷없이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튀기도 하고, 또한 장면이 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세세한 설명을 하기 보다는 각각의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그러다 보니, 이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책을 읽고 있다기 보다는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드라마의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것이 '기타가와 에리코'라는 작가 특유의 어법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다소 낯설었다. 충분히 그녀의 작품은 매력적이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게 어색하게 다가오는 부분 또한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사랑의 어두운 단면들을 이야기하던 '에쿠니 가오리'하고는 또 다른 단면들을 그녀의 작품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분히 소녀 취향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발랄함과 순수함은 이 작품을 그저 단순하게 취급할 수만은 없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또한 일본에서 수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물론, 난 아직 드라마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과연 어떤 식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졌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책에는 분명 책이 갖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책이 갖는 그 매력에서 벗어난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욕망 또한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떤 모습으로 보여졌을지 궁금해진다.
13/43의 확률... 확률이란 게 참 무서운 게, 죽지 않을 경우에는 그렇지만,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그 확률은 100%가 되어 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는다지만 죽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늘 그렇게 죽음과 가까운 거리에서 살아야한다는 것을 뜻한다. 삶과 죽음의 경게에서 행복을 느끼고 하늘 나라로 갔을 그 사람... 자신에게 행복을 줘서 고맙다고 떠나가는 그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만 하는 것일까?
도대체 아름다운 삶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너무나 당연스럽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삶은 아름다운가? 우리는 너무나 당연스럽게 삶을 낭비하고 삶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삶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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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지.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100센티미터 높이에서 보는 세상은 정말 아름다웠어. 그리고 너를 만나 내 인생은 별을 뿌린 것처럼 반짝반짝 빛났어... --------------------------------------------------------------------------------------- '뷰티플 라이프'하면 이 구절이 떠오른다... 사실..별로 그리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필이 온다면 무조건 사야하는 것이 나다.. 먼저 책을 접한것은 아니였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드라마이기때문에 먼저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너무 통속적일지도 모르는 사랑얘기... 하지만...틀렸다... 분명히 내가 싫어하는 슬픈엔딩을 가진 이야기이다... 하지만..교코와 슈지가 사랑하는 과정을 보며..참~예쁘구나..하는 막연한 생각이들었다... 그들을 보면서...세상의 사는 의미와...사랑과...많은것을 알게되었다.. 슬픈 새드엔딩이지만...그들에겐 어찌보면 정말로 '뷰티풀 라이프'라고 할 수 있는것 같았다. 몇번을 읽어도~몇번을 보아도...늘 보면서 새롭게..나를 추수릴수있고... 그들에게 동화될수 있는 이책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는가..^^♥ |
| 기무라 타쿠야, 도키와 다카코 주연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며, 어떻게 생각하면 흔한 사랑 얘기이다. 쉽게 읽히는 문체가 장점이지만 오직 드라마 그것을 위한 글인듯 너무 단순하고 극단적으로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인물의 행동 묘사가 의외로 세밀하다. 치명적이라 생각하는 단점 중 하나는 시간과 공간의 전환에 행의 공백이라던가의 차별이 전혀 없어 가끔 급작스러운 장면 변화에 당황스럽다는 점이다. (갑자기 상황과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이 튀어 나오면 드라마 처럼 다른 장면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읽어 나가다 보면 아주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며, 드라마의 인기의 이유를 짐작 해 볼 수 있다. 잠시 복잡한 것에서 해방돼, 드라마처럼 뻔하지만 중독된듯 계속 보게 되는 스토리를 즐긴다면 가끔은 이런 소설도 좋을 것 같다. 어찌되었건,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되는건 재미가 있다는거니까. |
| 깔끔한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이 책이 드라마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대화체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는걸 보고 한 순간 깨달았다. 솔직히 그 뒤부터 점점 읽기가 싫었고 두 주인공이 너무 쉽게 잘 되는것 같았다. 동시에 드라마는 어떨지 궁금했다. 영상물과 책 둘다 나온 작품은 먼저 나온것이 더 낫다는 편견 때문인것 같다. 읽는내내 짐작하기에, 괜찮은 배우만 나온다면 드라마로서 상당히 인기를 끌 수 있을것 같았는데 과연 그랬다(고 한다). 언제 이 드라마가 우리나라에 방영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드라마가 있었는지조차 몰랐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