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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소멸'과 함께 빛을 선사하는 촛불. 미군 장갑차 사건이나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같은 힘겹고 답답한 '어둠'의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거리에서 수많은 작은 촛불들을 밝혔다. 하나 둘씩 켜지는 촛불들은 보다 '밝고',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희망의 상징'이며, 동시에 그 희망의 성취를 앞당기는 동력이기도 하다. <레드문>은 바로 이런 이야기,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오염된 대지, 철저히 양분된 가진 계급과 갖지 못한 계급. 평범한 사람들은 특권계급이 모든 풍요를 독점하고 있는 천공 도시를 올려다보며, 자신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돌려줄 전설의 태양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한편, 첨단과학의 힘으로 무장한 아길라스의 반란에 패한 후, 지구로 탈출하는 태양 필라르. 지구에 도착한 후, 태양의 충실한 수호기사인 사다드는 필라르의 육체를 히말라야에 냉동시키고, 그의 뇌를 지구인 소년 윤태영에게 이식한다. 필라르가 축출된 후, 필라르의 친동생인 아즐라는 아길라스에 의해 아들로 키워지며, 태양으로 떠받들어 지게 된다. 그러나 공식적인 '태양'의 지위에도 불구하고, 결코 '진정한 태양'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즐라. 결국 필라르를 확실히 제거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태양의 약혼자였던 루나레나를 지구로 보내 그를 죽이도록 명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태영이 필라르로서의 기억을 회복하게 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만을 초래하고, 태영은 전설의 태양으로서 황폐해진 별 시그너스로 돌아와 기적을 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기적은 촛불이 타들어가듯, 그 자신의 완전한 희생을 대가로 요구한다. 아길라스에 의해 조작된 기억을 갖고 살아온 아즐라는 필라르를 철저히 원망하며 그를 죽이려 하지만, 필라르는 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을 통해 그가 '진정한 태양'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한다. 마침내 시그너스는 필라르의 희생을 통해 희망을 되찾고, 차츰 더 나은 공간으로 발전해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 희망을 더욱 꽃피워주는 것은 작은 촛불들, 10억의 평범한 시그너스 인들이다. 시그너스가 되찾은 희망처럼, 우리 사회도 작고 평범한 촛불들의 '우리의 별 지구, 보다 작은 우리의 사회'에 대한 사랑과 때로는 희생을 통해 보다 나은 공간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레드문>은 그런 희망까지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듯 하다. 좋은 만화는 단지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열쇠까지 던져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레드문>은 바로 그런 만화이다. '서울문화사'판 <레드문>보다 훨씬 세련되어진 표지도 돋보이고, 4, 6, 8권을 제외한 모든 권에서 컬러로 재탄생한 멋진 그림들도 볼 수 있다. 추가된 스토리 중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11권에서 반군 여전사로서의 루나레나의 상실이 반군의 몰락을 가져왔음을 보여주는 컬러 추가분이다. 물론 그 몰락이 반군의 영원한 몰락은 아니었지만. 태양 필라르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평범한 시그너스 인들 그들 자신이 존재하는 한, 보다 나은 삶, 보다 나아진 사회를 위한 '希望'이란 완전히 소멸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설령 구원의 태양 필라르가 없더라도, 10억 개의 작은 촛불들은 시그너스를 태양처럼 환하게 밝힐 잠재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작은 촛불들도 또한 그러할 것이다. 천 권은 족히 넘을 만한 내 만화책들 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만화책을 하나만 꼽는다면, 단연 <레드문>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무용지물인 게임 CD 정도. 게임 CD 보다는 멋진 '레드문'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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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은 저에게 단순한 만화책 그 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만화를 처음 알게 되었고 제 사춘기와 혹독했던 20대 초반의 치기와 방황을 고스란히 보다듬어 주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신문 기사를 통해 레드문이 복간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미 여러 만화의 애장본이 나온 터이니 레드문 같은 명작이 애장본으로 나온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막상 나온다고 하니 잊혀졌던 첫사랑과 다시 만날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설레고 기다려 지더군요. 하지만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던가요? 나온다던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안나오나 보다 하고 포기하던 때에 레드문 애장판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두권뿐이지만요.
새롭게 만나는 레드문..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책이 몇권 있기는 하지만 그 책과는 비교도 안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컬러가 추가된 것도 좋았고(내용이 추가됐다고는 하는데 그건 좀 더 뒷권에 나오는 모양입니다) 표지나 제본 같은 게 너무 좋게 나왔습니다. 제가 레드문을 알게 된 것이 10년째이니 딱 10년만에 레드문이란 작품에 걸맞는 책이 나온 셈입니다.
당분간은 레드문을 기다리는 설레임에 생활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나의 태양 나의 빛 나의 생명 그대가 죽으면 나도 죽으리 |
| 레드문이 소장본으로 다시 나오다니 >_< 정말 감동이다. 게다가 표지도 얼마나 예쁜지, 이미 예전에 나온 레드문이 몇권 집에 있는데도, 서점에서 보고는 당장에 한 권 사 버렸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이다. 워낙 명작이니까 내용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냥 분량이랑 표지만 바꾼 게 아니라 새로 그린 부분이랑 달라진 데도 눈에 띄고... 다른 것들도 이렇게 다시 복간돼 나왔으면 좋겠다...-ㅠ- 슈퍼트리오나 파라다이스도 진짜 재밌었는데... 이 세 개 아직 안 보신 분은 꼭 보시길! 어쨌든 레드문은 다시 봐도 여전히 재미있음. 이번 기회에 소장해 놓고 봐야겠당. 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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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지만, 자극적, 폭력적, 선정적인 만화는 싫어한다. 재미있는 만화라도 꼭 이러한 것이 있어야만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작품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그러한 면이 작품의 인기와 판매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그런 작품을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것이 없이도 충분히 좋은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여기 그런 작품이 있다. 그것도 SF만화로서, 순정만화의 대모인 황미나의 레드문이 바로 그러한 작품이다. 일단 재미있다. 특이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중간중간 빠지지 않는 웃음을 주는 장면들에 더해져, 극적인 장면들까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작품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시종일관 울고 웃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레드문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레드문에 등장하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면서도 레드문이란 전체의 그림에 조화롭게 흡수되고 있다. 각자의 운명과 선택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 레드문은 그렇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그런 매력적인 명작이다. 일본만화가 한국시장을 활발히 침투하는 이 때, 레드문이 정식으로 일본에 소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본의 모 잡지에 연재되는 등 큰 인기를 끈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좀 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그런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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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역시 내가 지금 소장중인 책!이지만.......
초등학교 당시 봤었고 그 때는 책을 사려는 생각을 못해서.....ㅠ
아쉽게도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서야 살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이미 애장판 3~5권이 절판되어 있었다OTL
정말 좌절이다.
그래서 지금 내 책장에는 세권이 빠진 아홉권만이 자리해있다.
어렸을 당시에도 이 만화책을 읽고 푹 빠졌었는데
다시 한번 처음부터 정독하니 훨씬 더 이해가 잘가고 반복해서 몇번이나 읽었다^^
이렇게 여러번을 읽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점점 더 재밌어지다니!
계속 읽을수록 더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아즐라는 여전히 밉다...... 우리 볼키를ㅜ!!!!
그리고 난 사다드보다 진희가 더 좋다^^ 히히히
지금 드는 생각은 3~5권을 빨리 구하고싶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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