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탄생부터 생명의 기원을 넘어 인류 진화의 과정이라는 주제는 과학과 철학, 종교에서 숱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 대세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죠. 그런데 <사피엔스>의 한국판이라 불릴만한 저작을 만났습니다.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의 책 <인간의 위대한 여정>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생존 전략에 담긴 인류 진화의 여정을 들여다봅니다. 솔직한 심정을 밝히자면, 기독교적인 책일 거라 곡해하고 미뤘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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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 이 흥미롭고 도전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배철현 교수는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종교학과 교수이면서도 현대 천문학적 지식을 따라 생명체 탄생의 신비를 말한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이름의 변천사를 기술한다. 고대 셈족어와 그리스어를 통해 인간은 지상에서 끝없이 파라다이스를 지향하며 지상을 천국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는 진화론과 고고학적 자료를 따라 인간이 언제부터 인간이 되었는지 탐구한다. 호모 크레안스(기획하는 인간), 호모 이그난스(불을 다스리는 인간), 호모 쿠란스(달리는 인간), 호모 코쿠엔스(요리하는 인간), 호모 베네볼루스(배려하는 인간), 호모 심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을 차례대로 설명한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이 인간인지 다른 속에 속하는 유인원인지 질문하며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공존했고 유전적으로 가까웠다고 말한다. 결국 네안데르탈인이라는 ‘타자’가 우리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경이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PART III, 우리는 누구인가’ 부분이다. 인간이 다른 종으로부터 나온 존재이지만 동물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독특한 종이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생존과 상관없는 행위들을 통해서다. 무덤을 만들고 화장하는 호모 리투알리스(의례하는 인간), 무엇인가 조각하고 그림을 그리는 호모 스칼펜스, 호모 핑겐스, 이런 존재가 바로 오늘날의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알타미라 동굴에 그려진 그림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동물의 감정까지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인류를 사후세계와 동물세계를 넘나드는 여적인 존재로 거듭나게 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동물을 길들인 호모 도메스티칸스(교감하는 인간)이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호모 코무니칸스(더불어 사는 인간)이며 더 나아가 호모 렐리기오수스(종교적 인간)인 것이다.
생존을 넘어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다는 점에 인간의 독특성이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이기적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타심’, 남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친절, 정의, 희생, 사랑, 등이 인간을 인간되게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타심’이야 말로 인간에게 있는 신적 유전자라고 저자는 결론 맺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종교의 역할을 무엇인가? 종교는 모름지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위대한 신적 유전자인 이타심과 사랑을 키우고 열매 맺도록 해야 한다. 천문학, 고고학, 진화론, 종교학을 넘나들며 인간인 ‘나’는 어떤 존재이며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를 깊이 사유하게 하는 진지한 인문학적 책읽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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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이 책은
칼 세이건은 과학의 새로운 이론을 대하는 태도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해석에 대한 무자비한 거절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생각에 대한 개방성이라 했다.(244쪽)
이 책에서 생소한 이론들, 새로운 이론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우선 그런 것들을 대할 때 위의 칼 세이건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개방성!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문화사, 과학사의 업데이트 판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 책들을 통하여 접해 오던 인류의 역사,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밑바탕에 깔고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10쪽에 있는 <연대표>를 차분히 살펴보고, 가급적 그 흐름을 머릿속에 새겨 두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용어인 호모 사피엔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등 이외에도 저자가 이름붙인 호모 크레안스(기획하는 인간), 호모 리투알리스(의례하는 인간)도 있으니 그런 것도 미리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 인간의 기원을 추적해 보는 것이고, 그 후 인간이 생긴 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인간의 속성(?)이랄 수 있는 모습을 통하여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그런 속성을 토대로 하여 인간을 정의하는 것도 유의해 볼 만하다.
도구를 다루는 인간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 140쪽
기획하는 인간 (호모 크레안스 Homo Creans )
불을 다스리는 인간 (호모 이그난스 Homo Ignans)
달리는 인간 (호모 쿠란스 Homo Currans)
요리하는 인간 (호모 코쿠엔스 Homo Coquens )
배려하는 인간 (호모 베네볼루스 Homo Benevolus)
공감하는 인간 (호모 심파티쿠스 Homo Sympathicus)
의례하는 인간 (호모 리투알리스 Homo Ritualis)
조각하는 인간 (호모 스칼펜스 Homo Scalpens)
그림 그리는 인간 (호모 핑겐스 Homo Pingens)
영적인 인간 (호모 스피리투알리스 Homo Spiritualis)
묵상하는 인간 (호모 콘템플란스 Homo Contemplans)
교감하는 인간 (호모 도메스티칸스 Homo Domesticans)
더불어 사는 인간 (호모 코무니칸스 Homo Communicans)
종교적 인간 (호모 렐리기오수스 Homo Religiosus)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위의 분류중 어떤 것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분류되는 것도 있지만, 인간의 속성에 따라 분류한 것도 있다. 그래서 위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종합적 인간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기초 개념 정리
정리해 둘 개념들이 또한 보인다.
다른 철학 책에서 그런 개념들에 대하여 어렵고 난해하게 정의한 것을 듣다가, 이 책에서 간단명료하게 내린 정의를 들으니, 그 개념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기분이다.
공부란 자신의 좁은 시선에서 벗어나 타인의 눈으로 세상과 자신을 보는 연습이다.(65쪽)
학문은 다른 사람들의 탁월한 식견을 수용함으로써 나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65쪽)
근본주의란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나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만든 무식(無識)이라는 환상 안에 스스로를 감금시키려는 삶의 태도다. (66쪽)
연습이란 이론을 실제화하려는 노력이며, 인간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작품은 오랜 연습과 수련을 거쳐 탄생한다.(129쪽)
일정한 시간과 일정한 장소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련의 규격화된 행위를 ‘의례(儀禮)’라고 부른다. (261쪽)
기억해야 할 일화들
이외에도 이 책에는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일화들이 많이 보인다.
일례로, 피카소의 아버지와 비둘기의 발 일화다.
파카소의 아버지는 아들의 천재성을 일찍 발견하고는 당시 9세였던 피카소에게 이젤과 물감을 사주며 한 가지 과제를 낸다. 1년 동안 비둘기 다리만 그리라는 주문이었다.
피카소는 비둘기 다리를 잘 그리기 위해 계속해서 거리의 비둘기들을 관찰하면 다리를 그렸고, 1년 후에는 비둘기 다리의 모양이 50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04쪽)
인간은 그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에 불과한가
그동안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다음 문장을 읽고서는 그런 의문이 사라졌다.
“침팬지도 도구를 만들지만 도구를 장식하는 것은 인간뿐이다.” (116쪽)
그래서 아직까지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다는 위안을 받는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사실’, ‘진실’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그런 데 일조했음을 밝힌다.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동굴 속 인간에 비유한다. 그녀 –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루빈 - 는 성냥개비의 작은 불씨로는 주변만 잠시 밝아질 뿐 무한한 우주 전체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31쪽)
<오늘날 우리가 아는 과학적 지식은 ‘일시적’이며 ‘가변적’이다. 자신이 아는 과학적 지식을 진리라고 주장하는 순간, 그 과학은 종교근본주의와 같은 ‘과학근본주의’라는 수렁에 빠진다.> (2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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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冊이야기 2017-121
【 인간의 위대한 여정 】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지은이 : 배철현 출판사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발행 : 2017년 07월 10일 쪽수 : 428
‘호모 사피엔스’라는 명칭은 언제, 누가 붙였는가?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라는 것이 정설이다. 린네는 신이 창조한 만물에 질서를 부여했다. 그는 각각의 모든 동식물에 이름을 부여한 공로자이다. 그는 인간이 신과 동물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린네는 모든 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뒤 이명법(二名法)을 창안해서 각각 이름을 부여했다. 이명법이란 생물의 학명을 지을 때 라틴어로 된 속명(generic name)과 종명(species name)을 조합해 두 단어로 이름을 짓는 방식으로,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인간의 속은 ‘호모(Homo)', 종은 ’사피엔스(sapience)'이므로 이명법에 따른 학명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nce)'다. 속과 종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17세기 말 영국의 박물학자이자 목사인 존 레이라는 사람이다. 존 레이의 생각을 더욱 구체화한 사람이 칼 폰 린네이다.
지금으로부터 3만 2000년 전, 현생인류로 지구라는 무대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그 후 최근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에 의해 호모 데우스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이 책의 지은이 배철현 교수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과거로 향해본다. 호모 사피엔스가 현재까지 걸어온 길을 뒤따라온다. 지은이는 크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이 되었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등이다. 여기에 내가 덧붙이고 싶은 질문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와 너무 앞서가거나 비관적인 생각일지 몰라도 우리(인류)는 언제까지 지구라는 별에 존재하게 될까? 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은 길고도 긴 시간이다. 시간별로, 특정한 사건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그 굵직한 사건, 이벤트마다 이름이 붙었다. 호모 크레안스(기획하는 인간), 호모 이그난스(불을 다스리는 인간), 호모 쿠란스(달리는 인간), 호모 에렉투스(직립보행), 호모 코쿠엔스(요리), 호모 베네블루스(배려), 호모 심파티쿠스(공감), 호모 리투알리스(의례), 호모 핑겔스(그림 그리는 인간), 호모 스피리투알리스(영적인 인간), 호모 도메스티칸스(교감), 호모 코무니칸스(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호모 렐리기오수스(종교적 인간) 등이다.
현생 인류가 남긴 흔적의 장소 중 ‘동굴’에 주목한다. 그들은 왜 동굴을 놀이터로 삼았을까? 그들의 생존에 별로 아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횃불을 들고 홀연히 깊고 어두운 동굴로 들어간 것은 무슨 생각이 일어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뛰어난 예술작품은 광장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골방에서 만들어졌다. 이미 어려서부터 역사교과서에서 눈에 익은 알타미라 동굴이야기부터 쇼베 및 라스코 동굴이야기는 그 한편 한편이 드라마다. 공통된 점은 그 동굴은 주거상의 동굴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구상 어딘 가엔 여전히 빛을 허용하지 않는 또 다른 동굴이 수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일상과 단절된 그곳에서 그들은 처음으로 자신에게 몰입했다. 우주에 대한 경외와 생명의 신비,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묵상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었다. 죽음 후에 삶이 있는가? 동물에겐 영혼이 있는가? 그들은 이 묵상의 흔적들을 동굴벽화로 남겨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인간의위대한여정 #인문학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배철현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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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배철현 저 인류의 진화과정, 문명 발달 과정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책. 종교학자인 저자 답게 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세밀한 서술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가 인료 생존의 비밀이자 원동력을 이타심이라 말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적자생존의 원칙에서 벗어나 이타심을 통해 장대한 문명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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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 즉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나 인간이 진화하게 되는 과정등을 읽어볼수 있는 책입니다. 화석발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화석에서는 다양한 진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화석은 동물 혹은 식물 그리고 공룡 등 그 크기에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는 거대한 크기의 화석이 발굴이 되지는 않아도 (공룡화석의 경우에도 우리나라도 고대지층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지층의 땅재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화석발굴이 몽골에서의 화석발굴보다 수월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워낙 고대 지층등이 많이 남아있는 나라에서는 공룡화석이나 포유류의 조상격인 화석등도 많이 발굴이 되고 연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화석중에서는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수 있는 화석들도 간혹 발굴이 되는데 이것은 각기 골격이 다 다르고 어떤 화석은 현 인류보다는 원숭이의 골격에 많이 가까운 화석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진화론에 대해서 연구가 된것은 역사가 그렇게 깊지는 않습니다. 고대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대부분의 인류의 진화에 대해서는 인간은 신께서 창조하신 것이며 그렇기에 어떠한 지구상의 동물들과는 차별화되는 인간만의 개성이 존재할수 있는것은 신께서 창조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찰스다윈은 진화론을 주장한 인물이었지만 그의 이 진화론은 당시의 종교에서 주장하는 진화론과는 다른것이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의 찰스다윈의 진화론은 흥미있게 연구가 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아서 어떤 책에는 찰스다윈의 얼굴초상에 원숭이의 몸그림을 같이 그릴정도로 신의 권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졌다고 합니다.하지만 과학이 발전된 지금에 와서는 진화론은 이 진화론만 연구하는 학파가 있을정도로 발전되어 있습니다.이책은 인간이전에 어떤 생명이 있어왔고 인간은 어째서 지구상에서 특이한 생명체로 진화할수 있었는지 설을 읽어볼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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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이 인간일 수 있었던 이유, 인류가 위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전략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대결에서 비롯되며, 자신들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배철현 교수의 답변이 이 책에 전개되어 있다. 137억년 전 우주 탄생에서부터 1만년전 현생 인류까지 인류가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생존과 경쟁의 사회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나를 위한 이기심'이라는 편견을 깨버린다.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이타심을 발휘할때 인간은 비로서 도약한다고 한다. 그 위대한 DNA, '이타심'이 바로 인간 생존의 열쇠라고 말한다. 이 위대한 DNA를 발견하고 지켜온 인간의 노력의 역사가 바로 우리 '인간의 위대한 여정'임을 밝힌다.
언어의 발명 이전에 이미 우리는 ‘영적인 인간’이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라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 만큼 생각했던 대로 쉬운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류 문명의 역사를 '보이는 역사'로서가 아닌 '보이지 않는 역사' 이면의 것을 찾아, 인간 본성의 정신적인 DNA를 찾고자 했던 그 여정은 흥미로웠다. 물질과 정신, 이 두 가지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함께 어우러져야함에도 불구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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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빅뱅에서 호모 사피에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저: 배철현 출판사: 21세기북스 | 출판일: 2017년 7월
인류의 시작이 얼마나 초라했던 가를 안다면, 오늘날 우리 스스로가 경탄을 마다하지 않는 위대한 문명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뒤에는 오늘날 인간이 전지구적으로 미치는 거대한 폐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는 이제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세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인류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져야만 할 것인가? 우리는 리처드 도킨슨이 주장한 이기적 유전자를 위한 생존기계에 불과한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인류의 탄생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따라간다면, 우리의 존재가 이기적 행위의 결과물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인류 스스로의 도전과 극복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류의 발자취를 찾아나서는 데는 신으로부터 독립해야 했다. 신의 피조물로 인간은 원숭이와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선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인종주의도 여기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과학을 통해서 우리는 신으로부터 독립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 자신은 우주에 홀로 남겨졌던 것이다. 우리는 알고 싶었다. 우리의 기원을. 현대까지의 우리의 노정을 밝힌다면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오랜 기간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기원은 하나 둘 벗겨지고 최초의 인간을 찾기 위한 지난한 시간이 흘렀다. 인류는 도구를 다루었고, 이족보행을 했다. 불을 통해서 요리를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뇌용량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예술과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거대한 그림을 그리며, 서로 교감하기 시작했다. 야생 동물을 길들이고 장례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키워갔다.
배철현 교수와 리처드 도킨슨 간에는 간극이 있다고 생각된다. 리처드 도킨슨은 이기적 유전자는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없는 대상이고, 다만 자기보존과 전달이라는 목표에 충실하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는 밈(Meme)을 통한 문화유전론을 통해서 인류의 특별함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기계인 인간이 이타적 행위를 하는 것은 결국 인간만이 가지는 문화적 힘에 의한 것이라고 해야 될까
나는 리처드 도킨슨이 단순히 인류의 생존이 이기적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진 않는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주목한 것도 그러한 점은 아닐 것 같다. 어떻게 설명하든지, 인류는 서로 협동함으로써 오늘까지 생존하고 번성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인류가 걸어온 이 장대한 여정을 어떻게 '위대한 여정'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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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데이터를 훑어서 일상의 해시태그
어휘를 분석한다면, "인간,"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여정" 은 그 사용 빈도가 몇 순위나 할까? 아마도 "맛집" 이나 "연애인 리즈"
어휘보다 훨씬 아래 목록에 위치하겠지? 우리 자신이 '호모 사피엔스'이면서 정작 인간 본질에 대해 깊이 탐색해 볼 여유가 없기 때문일 테고…….
종교학자 배철현 교수는 『인간의 위대한 여정: 빅뱅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을 통해서 질문
던지기에 게으른 이들을 촉구하고자 한다. "우리는 생각하기에 '호모 사피엔스'이다. 스마트폰 클릭질 좀 잠시 쉬고, 우리 존재, 세계 그리고
우주를 생각해보자!'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유대-기독교, 고대근동
종교(Judaism-Christianity, Ancient Near East Religions) 로 박사 학위를 취득 후, 서울대학교 외에도
중국 등지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온 그는, 인문학적 질문을 아카데미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확산시키고 싶었나 보다. 전작 『신의 위대한
질문』『인간의 위대한 질문』에 이어 『인간의 위대한 여정』에서는 "인간의 이타성"을 축 삼아,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의 질문을
다각도에서 던지고 답한다. 무려 412페이지에 이르는 이 인문교양서에서는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이 되었는가?"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총 24가지 작은 항목으로 나누어 위 질문에 접근하는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소제목들이다. "기획하는 인간," "불을 다스리는 인간," "달리는 인간," "요리하는 인간," "배려하는 인간,"
"공감하는 인간," "의례하는 인간," "조각하는 인간," "그림 그리는 인간," "영적인 인간," "묵상하는 인간," "교감하는 인간,"
"더불어 사는 인간," 그리고 "종교적 인간"이 그 24개 항목이다.
배철현 교수는 이처럼 다각도에서
인간 종을 탐색하면서 고고학, 인류학, 진화생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존 이론과 가설을 끌어온다. 예를 들어, 요리하는 인간에서는
'리처드 랭엄'의 『Catching Fire: How Cooking Made Us Human 』을, 의례하는 인간에서는 아놀드
반 게넵의 『The Rites of Passage』을, 예술하는 인간에서는 레비 스트로스의 '브리콜라주 bricolage'개념
등을 끌어와 버무려낸다. 이 24개 항목을 관통하는 핵심 용어는 바로 인간의 이타심인데, 배철현 교수는 이것이 한자어로 '자비慈悲'라며 멋들어진
뜻풀이를 곁들여낸다.
* "자비란 한자 그대로 타인과의 경계가 가물(玄) 가물(玄)하게 되어 하나가 된 마음(心)이다. 동시에 타인의 슬픔을 같이 공감하고 마치 새의 양 날개 (非) 처럼 한쪽이 기울여지려고 하면 다른 한쪽이 받쳐주는 마음(心)이다 (14쪽)" *
배철현 교수는 본문에서 몇 차례에 걸처, 리처드 도킨스의
학문적 성과가 특히 한국에서 과대평가받았다며 불편감을 내비친다. 인간의 기원과 본성에 대한 숱한 가설(hypothesis) 중 하나일 뿐
'진리'가 아닐진데, 많은 한국인이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결정론에 혹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배철현 교수는 앞서 말한 '자비' 즉
'이타심'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되게 한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배교수 자신이 『인간의 위대한 여정』에서 내내 강조하는 '진리의 상대성'에
비추어보면 '이타심이 인간성의 정수'라는 설명 역시 하나의 가설이겠지만, 듣기에, 생각하기에 훈훈해서 좋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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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전문가와 (인류)고고학. 두 분야에 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 두 분야가 어떤 관계가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일견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분야가 결국에는 서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인 "종교적 인간"을 읽고 난 후였다. 인간은 종교적 인간이다.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현생 인류는 침팬지와 같은 영장류에서 진화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영장류들-인간을 제외한-로부터 그들이 종교적인 동물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영장류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단계에서 인간이 종교적 인간이 되었다는 것인가? 어떤 계기로 진화하던 영장류가 종교적 인간이 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들의 유전자가 현재의 인류까지 전해지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과 종교적 인간은 어떤 관계일까? 이 책은 이러한 끝이 없을 것 같은 자기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구도자의 심정으로 쓴 책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이 책에는 종교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책은 말한다. "결국 인간이 인간일 수 있었던 이유, 인류가 위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전략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대결에서 비롯되며, 자신들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이 책을 접하고는 나는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이런 류의 서적들은 항상-거의 대부분- 번역서뿐이었는데,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책이 나왔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종교학 전문가가 쓴 고고학책-책을 읽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해외 석학들의 책을 번역서로 출판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해외 석학에 버금가는 국내 석학들(또는 전문가)에 의한, 한국어로 씌여진 전문서적-전공책 제외-도 많이 출판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