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감옥에서 원고를 작성한 모양이다. 저자의 처지를 감안할 때 한국경제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차분한 톤으로 냉철하게 쓴 글을 접하게 되었다. 특히 지난 정권의 평가 부분에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논리적인 분석으로 일관하는 차분함을 보여줬다. 깔끔한 문장이 돋보이고, 저자 자신이 밝혔듯이 연구실에서 쓴 글이 아니라 자료의 구득이 자유롭지 못한 감옥에서 만든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적확한 인용과 복잡하면서도 명쾌한 이론 전개가 부러울 정도다. 이 책은 지금까지 디지탈 시대의 기업경영에 관한 연구는 많이 나와 있으나, 본격적인 디지탈 시대를 맞이한 정부와 기업 국민 등 경제주체간의 국가경영에 관한 책은 없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면을 지니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평가를 넘어서 나아갈 방향은 이러해야 한다는 논조로 조언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앞으로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해나가야 할 아젠다를 제시한 점에서도 인상 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