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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라는 세 글자 이외에는 아는것 하나없는 문외한 이고 아직은 그다지 부동산 이라는 것에 목숨 걸 만큼 세상을 많이 살아온 사람이 아닌지라, 부동산 이라는 딱딱한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왠지 제목 부터가 거부감이 들지 않는지라 자연스레 집어들게 됬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난 이 책을 읽으며 각 장 끝에 양념처럼 첨부된 생활속의 부동산 이야기에 부동산을 소재로 써 내려간 '에세이' 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정말 제대로 된 책을 골랐구나 하는 뿌듯함이란!^^V
'부동산에 서린 민초의 한' 을 읽고난 후 우리들 부모님들께서 왜 집문서나 땅문서를 장롱 깊숙히 숨겨 두었는지 비로소 그 연유를 알게 되었다.
그저 씨말이나 뿌려두고 조석으로 땀 흘려 나이든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 새끼들 배 곯리지 않을정도의 땅뙈기를 소망했던 우리 농투성이 선조들이 그 한마지기의 논밭이 없어 설움을 당해왔고, 그 설움이 너무도 커서 내집 내땅을 가지려는 욕심으로 이어졌고 작금의 투기 열풍에 근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심리학적 성찰에 고개가 숙여진다.
'연탄구멍으로 보는 거주문화'는 천연의 도시가스 보일러와 석유 보일러를 거슬러 올라 탄가스에 눈물이 났던 연탄시대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준다..(본인도 잠시나마 연탄시대를 살아왔으므로 ㅡ.ㅡ) "탄을 갈기 위해서는 들러붙은 두 장의 연탄을 갈라놓아야 하는데, 빈 소주병을 이용할 줄 아는 노련한 주부가 아니라면 보통 골치아픈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을 연탄세대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분명 연탄 갈이의 고수임이 분명하다, 자신은 결코 탄집게로 애꿎은 연탄만 박살내거나 신발 밑창을 홀랑 태우는 경우가 없다고 했으니...
'내가 살고 싶은 집'은 한편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마을 입구의 꽃으로 치장된 커다란 대문을지나면 중앙의 정자를 중심으로 화단과 밴치가 둥글게 조성된 원형광장이 있고, 승용차들은 맨 바깥쪽 차로를 따라 빙글 돌아가게 된다로 시작된 가상의 집에 실제로 저자가 살고 있는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또 마을 유일의 흙집을 짓고 있는 노처녀 선생님이 무릎이 깨져 울고있는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러면서 크는거다" 라고 할 때는 잔잔한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하다!
'대통령 별장의 이웃을' 을 읽고는 열혈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집과 논밭이 댐 속에 가라앉았어도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 수몰민으로서 설움의 세월을 삭여오다가 느닷없는 관광 단지 지정에 이제는 살았구나 하며 온갖 빚을 내어 장밋빛 미래에 투자했던 사람들 그러나 개발은 취소되고 '안된다,못한다' 예전에 없던 시민 규제만 생겨나 도리가 없게된 사람들, 임금이 잠시 머물고 간 자리에, 억울한 백성들만 남아 하늘을 원망했다는 대목 에서는 거의 까무러치게 된다.
부동산이 예술로 승화된 <부동산 연애기=""> 말이 필요없다! 그냥 강추!!!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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