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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보문고에 갔다가 3권이 나온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2권이 나온 지 거의 1년만에 드디어 완결편이 나온 셈이었죠.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권에서 한국 대통령이 보낸 특사가 탄 비행기가 난데없이 일본 상공에서 격추된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원인은 약간 황당한데, 바로 그루지야에서 미국과 대치 중인 상황에 놓인 러시아가 미국의 압력을 줄이고 세계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 벌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 것은 그런 일을 꾸민 또다른 장본인이 미국 CIA의 일본 지부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CIA의 일본 지부가 본국의 지시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러시아 정보기관 및 일본 극우세력과 짜고 일부러 한국과 일본의 전쟁을 유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CIA의 요원과 러시아 KGB 요원 간의 결탁이나 밀통이 종종 있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는 설정이라고 봅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저나 많은 사람들이 내용이 다소 국수적이라는 식의 우려를 하기도 했으나, 끝에 가서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저자들은 책의 본문에서 그런 식의 국수적인 발상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한국과 일본 간의 진정한 평화와 공존이 시작되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미국과 러시아 정보 기관 하부의 손에 놀아나 두 나라 젊은이들의 수많은 피를 흘린 끝에 결국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이 뭇내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일본 자위대의 장비와 제원 등을 상세히 실은 점에서 역시 국내 제일의 밀리터리 전문가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