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tive Speaker, A Gesture Life 이후 이창래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던터라 신작이 나온후 즉시 구입했습니다. 이미 출판 전후 미국 비평가들사이에서 이번 작품이 전작들과는 달리 이창래의 미국 주류 문단으로의 완전한 편입을 예고했던터라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이민간 교포가 미국문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몇주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소설부문 10위권에 드는 쾌거! 물론 이번 작품에서도 미국 소수 인종에 대한 현실과 편견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이 배어 있습니다. 단지 전작들과는 달리 그들이 이제는 정체성의 위기에 처한 중산층 백인의 개성있는 배경인물들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행간에 묻어나는 소수인종 편견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 그리고 주류사회에 대한 분별없는 그들의 동경에 대한 비꼬음에서 이창래의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어쨋거나, 주인공은 한국여인 (조울증으로 자살)과 결혼해서 자신과 메울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는 두 자녀를 둔 60을 바라보고 있는 사업에서 은퇴한 백인 아저씨입니다. 요양원에 맡겨진 아버지, 자신의 사업을 물려받은 아들 그리고 암에 걸린 채 아이를 낳으려는 딸. 그리고 이제는 자신을 떠나버린 여자 친구, 여자 친구가 될 뻔한 직장 동료 등등. 그의 삶은 나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언제라도 주저않을 듯 위태위태하게만 보입니다. 그에게 유일한 낙은 경비행기로 창공을 나는 것인데, 이 조차도 결국 딸의 죽음이라는 파국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절대로 풀릴 것 같지 않은 헝클어진 그의 삶이 역설적이게도, 아버지의 양로원 가출 사건, 딸의 죽음, 그리고 아들의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서 반전을 맞게되고, 소원해진 가족들은 다시 한지붕 아래로 모이게 됩니다. 묵었던 모든 감정이 모두 풀리지는 않지만, 냉랭한 긴장관계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결국은 해피엔딩아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게됩니다. 글을 덮으면서, 처음 기대했던 것처럼 한국적인 보편성를 그의 글스타일과 내용에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가족해체라는 비극적 상황에 놓여진 미국 중산층 백인에게서 화해와 새로운 결속이라는 해결책을 발견하는 우리의 아버지상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연령대가 달라서 깊이있는 이해가 힘들었지만, 수평적으로 다른 작품과 비교한다면 솔 벨로의 Sieze the Day와 흡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for more information, go to novels.cyworl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