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엘리펀트 영어로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란 돈만 많이 들고 더 이상 쓸모없는 애물단지를 의미한다. 이는 샴(현재의 타이)의 옛 이야기에서 유리한 것인데, 하얀코끼리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신적인 존재로 역겨져 하얀 코끼리를 보살피기 위해서는 유지관리비용이 꽤 많이 든다. 샴 왕은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가 있으면, 그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로 주어 결국엔 파탄나게 하는 무서운 형벌을 준다. 이로써, 하얀 코끼리는 성가신 물건, 처치 곤란한 물건을 의미하게 되었다.
파란 코끼리(Blue elephant)는 월트 디즈니에서 상상가들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책은 유지하기에 돈만 많이 들고 거추장스러운 하얀 코끼리를 모든 사람들이 사기 원하는 파란 코끼리로 만드는 것에 관한 책이다.
블루 엘리펀트는 돈 벌기, 미래 만들기, 금성으로 날아가기의 아주 구체적인 실 사례를 통하여 알려주고 있다. 책 표지 왼쪽 상단에 "워튼스쿨경제경영총서"라고 쓰여진 꽤 두툼하고 묵직한 이 책은 변화된 경제환경, 시장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혁신 방향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해 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RDE(Rule Developing Experimentation: 규칙 개발 실험)에 관한 것이다. RDE는 기업이 고객에 대해 이전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누구나 성공을 추구한다. 그 성공으로 가는 길은 바로 고객(또는 목표, 대상)의 니즈와 욕구에 대해 묻고, 그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예전 또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방식 중 하나는 포커스 그룹을 만들어 고객에게 어떤 제품을 원하는 지 묻는 것이다. 당연히 고객은 본인에게 유리한 제품을 선호한다. 신용카드의 예를 들면 연이자율이 낮고, 항공 마일리지헤택이 높고, 다양한 보너스와 캐시백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다 맞추어 줄 수도 없고, 맞추어 준다고 해서 기업에게 최상의 결과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RDE는 훈련된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테스트하고 대안이 될만한 아이디어나 포장 혹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수정하여 고객 자신이 원하는 것, 심지어는 그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르고 있을 때마저도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낸다.
이 책은 서론에서 닥터 수스의 "녹색 계란과 햄"을 인용하며 그 수많은 시행착오와 임의적인 방식의 한계를 질타하고, "파란 계란"을 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심한 창업가 "엘리슨"을 통해 RDE가 자본도 없고, 경험도 없고, 시간도 없었던 엘리슨이 어떻게 성공해 나가는 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대입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휴렛팩커드, 맥스웰하우스, 블라식과 프레고, 루빅큐브 등의 다양한 기업의 사례에서부터 잡지, 정치, 주식시장까지 또 1950년대의 미국의 공장으로부터 근래의 아시아의 공장에 이르는 긴 시간동안의 RDE 적용 성공 사례들을 자세한 도표와 그림, 해석을 통해 알려주고 있으며, 각 장마다 엘리슨이 RDE 성공사례를 자신에게 도입시켜 어떻게 기업을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아주 경쟁적인 커피 시장에서 커피의 맛을 다품종화 시켜 고객의 입맛을 잡은 맥스웰 하우스, 고객의 입맛에 맞추어 파스타 소스를 개발하여 텍스쳐가 가미된 씹는 맛의 파스타로 성공한 프레고, 월드컵 기간 수많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HSBC 신용카드의 디자인과 컨셉트 적용 사례, 등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엘리슨은 결국 "파란 계란"을 성공의 무대위에 올려 놓았으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무대에 까지 오를 정도의 명성과 위기관리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사람들은 항상 변화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으며, 손만 뻗으면 언제든지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보를 어떻게 조직화하는 가에 성공이 판가름 된다는 것이다. 그 성공의 열쇠는 바로 규칙 개발 실험 RDE에 있음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RDE의 영역에는 한계가 없다. 게속적인 실험만 있을 뿐!
이 책을 보면서, 기업의 환경과 고객의 욕구가 급변하고, 다양해 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관심이 있어서 설문조사기관에 등록하여 가끔 설문에 응답하곤 했는데 그러한 설문들 특히 해외조사 설문에서 이 책의 RDE에 소개된 기법들이 사용되었음을 알고는 아하. 그거였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와튼스쿨경제경영총서라는 말에 혹여 너무 어렵지나 않을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책장을 펼쳤었는데 아주 구체적으로 많은 시각적 자료와 각주, 역주 등을 통해 설명되어져 막힘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RDE 뿐 아니라, 각 기업의 환경과 그 배경 그리고 에피소드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시사상식 또한 늘어났음에 큰 뿌듯함이 느껴진다.
꽤 두툼하기도 하고,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그만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만족감이 컸던 그런 책이다.
|
|
"뛰어난 기업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하고 가시적인 행동 성향 중의 하나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실험해 보려는 그들의 의지이다." 이 한 줄에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성공에 한발짝 더 다가 서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성공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태국 샴 왕조의 한 왕은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예부터 동남아시아에서 하얀 코끼리는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일을 시킬 수도 없었고 집안을 거덜낼 만큼 엄청나게 먹어댔다. 더구나 왕의 선물을 잘 보존하지 않으면 왕에 대한 불충으로 여겨져 멸문지화를 당할 수도 있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영어로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는 ‘비싸고 쓸모없는 애물단지’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월트 디즈니의 상상가들이 꿈꾸었던 파란 코끼리는 모두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상징한다.
또한 홍콩상하이은행 역시 RDE를 활용해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월드컵 협찬카드를 발행함으로써 2개월 만에 1년 목표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다른 5개 은행이 발행한 카드는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