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 이 책의 첫 번째를 읽었고 요즘 머리가 복잡하고 아파서 예전에 사 두었던 두 번째를 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처음 접한 것은 지금은 시집간 친구인데, 예전 대학시절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단락씩 메일로 보내 주어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솔직히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대충 읽고 흘려보내기도 하고 아예 읽지도 않고 삭제를 한 적도 있다. 또 고도원이 사람 이름인 줄도 몰랐다. 성공회 소속 고 대천덕 신부님이 있었던 예수원처럼 무슨 수양관처럼 생각했다.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솔직히 깜짝 놀랐다. 이런 특이한 이름 있나? 생각해보면 성이 김이나 이가였으면 이름이 그다지 생소할 것 같지도 않다. 여하튼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진 후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던 시기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읽은 책들의 인상 깊었던 문구,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써 놓았다. 비록 짤막한 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로 공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 편씩 읽어나갈 때마다 동의가 된다. 자기 색이 나타나는 듯 보이면서도 많이 드러나지 않고 즉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을 대표해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인 보인다. 짧지만 인상 깊은 기억을 새겨주는 것, 저자는 오랜 세월 독서를 통해 많은 부분을 경험하며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이들과 함께 자신의 체험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생각이 너무 없어서도 문제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도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나는 책 하나에 그렇게 많은 것을 찾아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이것저것 생각이 드는 것, 그것을 정리하기 위해 짧은 글 하나를 쓰는데 쩔쩔맬 때가 많다. 부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리뷰나 서평이라는 글은 일기와는 다르게 남들에게 일정부분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과연 어떻게 써야 효과적으로 잘 나타낼 수 있을까? 과연 사람들이 내 글을 읽을 때 동감을 해 줄까? 그런 생각들이 압박을 주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면 뭔가 있어 보이기는 해야 하는데 정작 어떻게 써야할지 갈피는 못 잡고 헤맨다. 결국 그렇게 글을 썼다고 해도 그건 정말 자기만 아는 글이 되어 버린다. 다른 이들이 봤을 때,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힘든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글을 쓴 사람의 것을 다시 읽으려 하지 않는다. 당연히 이런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걸 서서히 자신도 알게 되고 점점 두려움이 생겨 글 쓰는 것을 피하기도 한다. 사실 느낀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책을 읽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데,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처럼 그런 단순함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단순하다는 의미는 내용이 없다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편안함을 말한다.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쉽게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한다. 요점을 잡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책에 대해 느끼는 점들에 대해 쓴 것은 정말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고 자연스레 자신이 느낀 점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 글의 길이와 상관없이 이 사실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쓴 글들을 바라본다. 글이 길고 짧음과는 별개로, 가끔 너무 인위적이고 정말 글을 위한 글을 쓴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저자처럼 꾸밈이 없고 진심이 담긴 글, 나 역시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좋지 않은 글이라는 건 내용의 빈약함도 물론이지만 더욱 큰 건 공감이 없는 글이다. 그런 글을 쓰지 않기 위해 또한 조심해야겠다 |
|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한다. 하나가 없으면 둘도 없다. 한 마디 따뜻한 말, 한 번의 정다운 웃음, 한 번의 소중한 만남, 한 번의 열린 가슴이 인생의 별이 되고 꽃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