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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 본능적으로
어떤 곡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좋은 곡, 좋은 가사, 좋은 연주 혹은 좋은 보컬 이라는 몇 가지 기본적인 요소들이 잘 조화되어야 한다.
물론 요즘은 비주얼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일단 기본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위의 3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겠고 실은 세가지중 어느 한 요소라도 특출나게 뛰어나다면 일단 대중성을 가진다. 예컨데 가사가 아무리 유치찬란해도 곡이 좋고 노래를 잘 불러준다면 일단 차트 상위에 등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이 대중가요의 속성이기도 하겠다.
그런면에서 리메이크, 커버 라는 형식은 상당히 안정적인 작업이다. 이미 검증받은 좋은 곡을 잘 골라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내놓을 수 있고 대중성을 보장받고 시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인기를 끌었던 슈퍼스타K는 역방향이었다. 즉 곡을 무작위로 주고 너 이거 한 번 소화해봐라 라는 식이었으니깐. 이런면에서 후보들의 음악적 재능을 검증한다는 점이 원칙이었겠으나 실은 한국의 국민성상 얻어 걸리는 복불복에 어쩌면 더 흡입되었을지도 모른다. 무슨말인고하니 운이 좋아서 후보와 궁합이 맞는 곡이 걸릴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점. 이거 약간 사행성이지 않은가? 좋아할만한 흥행의 요소라는 이야기다.
일단 기본적으로 후보의 실력이 중요하고 아무리 운이라도 몇 번의 검증을 통해서 운보다는 실력에 의해서 판가름 나는 것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4인 정도되면 이제 여기서부터는 하늘의 뜻도 있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강승윤은 최종까지는 못 올라갔지만 그래도 운이 좋았으며 운과 실력이 상생된 좋은예라고 생각이 든다.
작곡가 윤종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그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농담으로 영계백숙이라고 후딱 만들어 내는것만 봐도 (지옥의 후크송) 보통이 아니지 않던가? 그는 지금 월간 윤종신이라고해서 매달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일정한 퀄리티 이상의 곡을 직접 작업해서 세상에 내어놓는 일이 그렇게 쉬우냐면 그건 아니다. 창작이란 작업이 아무래도 대량생산방식처럼 일정한 품질의 곡을 꾸준히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쩌다 좋은 곡이 나올수도 있겠고 슬럼프라도 빠지면 아예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태반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생 한방이라고 보면(?) 작곡가에게 국민적 히트곡 한 곡으로 목숨을 연명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 산다는게 그렇던가?
기본적으로 4할대 타자마냥 꾸준하게 안타를 치고 필요할때 홈런도 칠 수 있는식의 그런 작곡가가 스스로에게 좋은 작곡가의 재질일텐데 윤종신이라는 뮤지션은 그런 의미에서 3할대 타자 정도는 되는것 같다.
돌아와서 본능적으로라는 곡은 윤종신이 스스로 작곡하고 노래를 불렀던 곡인데 윤종신의 원곡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강승윤의 커버 버전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일단 강승윤이라는 나이어리지만 성숙미가 물씬한 톤이 좋았고 살짝살짝 잘 넣어주는 바이브레이션의 뒷맛이 찰지다고 할가? 곡을 맛깔스럽게 해준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곡도 살고 강승윤이란 보컬의 특질도 잘 살리고 인기도 얻게되는 윈-윈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최종 4인방중에서 강승윤과 장재인을 더 선호했는데 이 친구들은 개성이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이 개성이란 부분이 칼의 양면과 같아서 잘쓰면 확고한 캐릭터를 주어서 사랑을 받지만 이게 또 너무 뚜렷하면 호불호가 나뉘에서 정말 큰 지지도를 얻기에 장벽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태생적으로 요런 개성이 뚜렷한 뮤지션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뮤지션 입장에서는 개성이 있으면서도 많은 인기를 얻는 것이 최고이겠으나 어디 산다는게 그렇던가? ㅎㅎㅎ
아무튼 몇 개의 코드를 조합해서 이런 노래를 만들어 낸다는게 재밌고 어찌되었건 올한해 슈스케 덕분에 많은 음악팬들이 즐거웠던 것도 재밌는 현상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