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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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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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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국화 옆에서」”


간만에 낮잠을 자서 그런가, 늦가을 묽은 서리가 저리 내릴 정도로 서늘해져서 그런가, 어젯밤 도통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마 노오란 국화 네 꽃잎이 피려고 그랬나 보다. 올 여름엔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유별나게 쳤었다. 아마 노오란 국화 네 꽃잎이 피려고 그랬나 보다. 올 봄엔 유난히 소쩍새가 시끄럽게 울었다. 아마 노오란 국화 네 꽃잎이 피려고 그랬나 보다. 그렇다. 당신이 믿건 말건 이 모두, 다시 말해 소쩍새가 울고, 천둥도 울고, 무서리가 내리고, 내가 잠을 설친 이 모두는 바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사전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
이야기 둘. “심청이 이 말을 듣고, 정화수 떠 받쳐 놓고, 분향사배 우는 말이, 아이고 아버지, 이제는 하릴없이 죽사오니, 아버지는 어서 눈을 떠, 대명천지 다시 보고, 칠십생남(七十生男) 하옵소서. 여보시오 선인님네, 억십만금 퇴를 내어, 본국으로 가시거든, 우리 부친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글랑은 염려말고, 어서 급(急)히 물에 들라.’ 심청이 거동 봐라. 샛별같은 눈을 감고, 치마자락 무릅쓰고, 이리비틀 저리 비틀, 뱃전으로 우루루, 만경창파 갈매기 격으로 떴다 물에가 풍, 빠져노니, 향화는 풍랑을 쫓고, 명월은 해문에 잠겼도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익히 들어온 판소리 『심청가』중 「인당수」부분이다. 심청은 비를 맞으며 뱃전으로 걸어간다. 그러나 자신이 열다섯의 어린 나이로 죽는다는 것에는 슬퍼하지 않는다. 자신의 희생으로 아버지는 눈을 뜨게 될 것이고, 자신이 타고 있던 배의 선원들도 무사히 인당수를 건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잠시 머뭇거리던 심청은 치맛자락을 들어 얼굴을 감싸고 무섭게 출렁이는 시커먼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그러자 곧 폭풍이 잠잠해지고, 그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비도 잦아들기 시작한다.

 

프로이트는 대학을 마친 뒤 프랑스의 유명한 정신과의사인 샤르코(Charcot) 밑에서 공부한다. 샤르코는 최면술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그는 어느 날 어떤 여자에게 최면술을 걸어 최면이 깬 후에 우산을 펴도록 시킨다. 그랬더니 최면에서 깬 그 여자는 실제로 우산을 들고 폈다. 그때 샤르코가 시치미를 떼며 왜 우산을 폈나고 물었더니, 여자는 그 우산이 자기 것인지 보려고 했다고 말한다.
이 실험은 프로이트로 하여금 의식 영역을 한 줌도 안 되는 것임을 확신하게 한다. 이 실험은 자기가 왜 하는지 모르는 채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여자는 나름대로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라 단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의식과는 다른 차원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전혀 의식되지 않은 채 판단하는 영역이 사람의 정신 안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신 안에 있지만 의식되지 않는 영역이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의 영역이다.
그러나 문제는 무의식이 말 그대로 의식이 아니어서, 다시 말해 기존의 언어, 과학적 용어로는 적극적으로 그 실체를 밝힐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우회로를 통해 무의식의 영역에 접근을 시도하는데, 그러기 위해 가장 빈번히 이용한 길이 바로 ‘꿈’이었다. 잠을 잔다는 것은 잠자는 사람이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 않는, 외부에 대한 관심을 온전히 거두어들인 상태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현실 세계에서 나 자신을 거두어들이고 현실 세계의 자극들을 나에게 떼어 내면서 잠 속으로 빠져 든다. 따라서 꿈을 꿀 때는 현실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는 한다. 가령 해와 달이 동시에 떠있어 낮과 밤이 공존한다던지, 내가 아는 3명의 특징이 한 사람에게 짬뽕되어 나타난다던지, 다른 동물이 되거나 근칭상간을 저지르는 것과 같은 꿈들이 그것이다. 우리의 사고를 얽매고 강제하는 일련의 족쇄(의식)들이 꿈에서는 풀러져서 일까, 결국 꿈은 의식이 아닌 무의식의 영역인 셈이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생각에 속하며, 의식적인 사고 역시 일종의 변환을 통해 이러한 무의식적 생각에서 생겨난다.『꿈의 해석』”
이후 프로이트는 ‘꿈’ 이외에도 무의식을 탐구하는 방법을 찾는데, 그것이 바로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실수와 착오행위들이다. 실수를 그저 실수로 볼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담긴 무의식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이름 망각, 외국어 단어 망각, 잘못 쓰기, 잘못 놓기, 실수, 착각, 착오, 심지어 길에서 미끄러지는 행위까지 그냥 일어난 우연이 아니라 이해 가능한 연관을 맺고 있는 무의식의 영향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한 여성이 자기 가족을 일컬으면서 “나의 가족에는 한 가지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비범한 인물들로 모두 ‘탐욕’(Geiz), 아니 ‘정신력’(Geist)을 소유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부친이 탐욕스럽다고 비난하고 싶은 기분을 억제하려고 했던 것 때문에 음이 비슷한 다른 단어로 바꿔 말하는 ‘잘못 말하기’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 청년이 아름다운 여성에게 “괜찮으시다면 제가 동행(Begleiten)해도 될까요?”대신, “모욕(Beleidigen)해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그 여성과 자고 싶은 속마음(무의식)이 잘못 말하기를 통해 부끄럽게도 드러난 셈이다.
두 아들을 전쟁터에 내보낸 아버지가 어느 날 신문에서 ‘괴르츠의 평화’(Der Friede von Gorz)라고 인쇄된 것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실은 ‘괴르츠 전방의 적들’(Die Feinde von Gorz)였다. 아들들이 무사하기를 바란 아비의 마음이 착각을 부른 것이다. 프로이트는 어느 날 환자의 처방전에 알코올(alcohol) 대신 ‘화내지 않음’(achol)이라고 적었다. 성가신 질문을 해대곤 한 이 환자에게 화를 내지 않아야겠다는 결심으로 글을 잘못 쓰고 만 것이다. 이는 말하거나 쓰려고 한 문장이 또 다른 착상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잘못 읽기와 잘못 쓰기’의 형태로 드러난 예이다.
한 남자가 마누라로부터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자는 부탁을 받는다. 그는 예복을 꺼내기 위해 옷장 열쇠를 찾지만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일요일 저녁에 열쇠 수리공을 부를 수는 없고, 그래서 부부는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열쇠는 옷장 안에 있었다. 남편 말에 의하면 정신이 없어 열쇠를 옷장에 떨어뜨렸고 그때 잠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모임에 가고 싶지 않았던 남자의 무의식이, 열쇠분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기억 또는 다른 심리적 행위에서 발생하는 불쾌감을 피하려는 이러한 의도는 불쾌감에서의 심리적 도피로 이름 망각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실수 행위, 즉 하던 일의 중단, 오류, 그 밖의 다른 것들에 작용하는 결정적인 동기로 인정해도 좋을 것입니다. (특히) ‘인상이나 체험의 망각’은 불편한 것을 기억에서 멀리하려는 경향이 어떻게 작용하는 가를 이름 망각보다 더욱 극명하고도 온전하게 보여 줍니다.『정신분석 강의』”
어느 날 프로이트는 ‘손을 기이하고 서투르며 빗나가게 움직여’ 잉크병을 깨뜨리고 말았다. 암만 봐도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시간 전 놀러온 여동생이 “이제 오빠 책상이 정말 멋있게 보이네. 단지 잉크 넣는 물건이 어울리지 않네. 좀 더 예쁜 것을 구해야겠어.”라고 한말을 상기하고 이 모든 행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프로이트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매우 교모하고 목적의식적인 행동이었다. 더 아름다운 잉크병을 선물하겠다는 여동생의 말에 기대한 나머지 예쁘지 않은 이전 잉크병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기 때문이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도 마찬가지 원인에서 기인한다. 이는 잃어버린 혹은 깨진 물건을 낮게 평가하는 마음의 표현일 수도 있으며, 그 물건에 아니면 그 물건을 준 사람에 대해 은밀하게 품고 있던 반감이 그대로 표출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물건이 못 쓰게 되었을 때나 그것을 좀 더 나은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을 때 사람들은 물건을 잃어버립니다. 또 그것이 더 이상 마음에 들지 않게 되어 버렸거나 지금은 관계가 나빠져 버린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일 때, 또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갖게 된 물건일 때도 그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건을 떨어뜨린다거나 못 쓰게 만들기, 깨뜨리기 등도 같은 목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나아가) 억지로 낳게 된 아이나 사생아들은 정상적으로 부모에게 받아들여진 아이들보다 훨씬 허약하다는 사실을 사회생활의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정신분석 강의』”
모든 행위의 이면에는 무의식이 도사리고 있음을 증명하고자 한 프로이트는 좀 더 대담한 시도를 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이는 번호(숫자)도, 사실 엄밀한 이유에 의해 선택됐음을 밝힌 것이다. 프로이트는 어느 날 ‘2467개의 오류가 있더라도 내 책을 교정하지 않겠다.’고 과장스럽게 말한다. 그는 그날 아침 신문에서 어느 장군이 원수 계급으로 제대했다는 소식을 접하는데, 24는 자신이 그 장군을 만났던 해이고, 67은 그 소식을 접한 현재 나이(43세)에 24를 더해 나온 숫자이다. 1719를 떠올린 환자는 열일곱 살에 대학생이 됨으로써 학문의 자유를 얻었고, 열아홉 세 때는 처음으로 큰 여행을 한 해이기 때문에 그 숫자를 떠올린 것이다. 1734를 떠올린 환자는 ‘나처럼 나이가 서른 네 살인 남자에게는 열일곱 살 난 아내가 있어야만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것이고, 79를 떠올린 노부인은 ‘어제 본 예쁜 모자를 반값만 돼도 사볼 텐데.’라는 무의식이 드러난 것이다. 그 모자 가격은 158마르크였고, 158÷2=79이기 때문이다. 평소 수학을 잘 하고 못하고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숫자들도 큰 의미가 있으며, 완전히 자의적으로 떠올린 것처럼 보이는 숫자도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 있다. 
여기까지 사례들을 살펴본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정신 활동의 불완전함과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일정한 행위들을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것들이 의식을 벗어나 있는 이유들에 의해 생겨나고 결정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우리가 별 의미 없이 말한 대화들, 행한 행동들 모두 다 무의식의 표출이다. 不燃(불연), 不生煙(불생연)이라 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것처럼, 어떤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결과를 가능하게 한 원인이 있단 뜻이다. 모든 것은 설명 가능하기에 이제 더 이상 우연은 없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시도도 낭만도 없다······.

 

사실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을 알려진 어떤 것으로 대체하는 일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안심시키며 만족스럽게 해준다. 알려지지 않은 것에는 위험, 불안정, 걱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간에 이러저러한 이유를 갖고 싶어 하는 본능은, 이런 불편한 상태들을 없애준다. 어떤 설명이든 설명이 없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를 안정시켜주고 성가신 것을 없애주며 가볍게 해주기 위해 하나의 ‘원인’을 설정하고는 한다. 자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 원시인들이 토템과 터부 등을 이용해 인과관계를 설정하려 한 시도나(가령 모든 위험은 토템동물을 먹거나 터부시되는 행동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과학적 법칙에 의거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설명하려하는 우리들의 시도 등은 모두 같은 맥락에서 기인한다.
그런데 이 경우 문제점이 있다. 먼저 세상은 굉장히 복잡하고 복합적인 현상들에 의해 변화한다. 연인이 헤어지는 것과 같은 일개 인간사도 겉으로 드러나는 한두 가지 이유 말고도 수도 없이 많은 이유 때문이거늘, 세상사야 오죽하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수많은 역사적 인과관계들은 아주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우리가 배우는 것은 굵직한 이유 한,두 가지가 전부이다. 수많은 알려지지 않는 사람들이 국가, 도시, 민족발생에 참여했음에도, 우리는 보통 한 명의 왕이 그 모든 일을 벌인 것 마냥 착각한다. 축소나 편리함에 대한 애착 때문에 역사적인 탐구를 중단하고, 많은 이름이나 많은 원인 대신에 하나의 원인, 하나의 이름만을 설정하는 것이다. 물론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암살이 세계 1차 대전을 촉발했다던가, 일제의 진주만 침공이 미국의 참전을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특정한 하나의 원인-해석에 익숙해지는 습관은 사실상 원인에 대한 다른 탐구를 저해하고 배제하게 만든다. 우리는 한 가지 요소만을 두드러지게 하고, 그 나머지 모든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일종의 조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가 원인을 찾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는 생각들에서 벗어나는 데에만 관심이 있지, 그 수단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것, 체험되지 않은 것, 낯선 것은 원인이 될 수 없다. 그런 것은 마음이 다시금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단지 피비린내를 즐기기 위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을, 과거의 억압된 기억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생긴 정신병의 결과로 설명한다.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광기보다는 그편이 훨씬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한 종류의 원인들, 특히 낯선 느낌, 새로운 느낌이 배제된 우리에게 익숙한 설명들이 원인이 된다. 물론 다른 종류의 원인, 감정이 생겨날 요소는 끊임없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삶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 뻔하고 마음도 찜찜해지기에 아예 그 가능성을 제쳐두는 셈이다.
“어떤 특정한 사물이 항상 다른 특정한 사물을 뒤따라온다. 우리가 이것들을 인지하고 명명하려 할 때, 우리는 그것들을 원인과 결과라고 명명한다. 우리 어리석은 자들은! 우리가 이 경우 어떠한 것이라도 파악했고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원인과 결과의 상(象)만을 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것이야말로 더 본질적인 결합에 대한 통찰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다!『아침놀』” 이 모든 것에 인해 극히 복잡한 현상도 단일한 것으로 느끼게 하는 인과성이 날조된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알아냈다는 이러한 ‘착각’도 기껏해야, 우리를 우리 자신이 해석하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애써 밝혀놓은 원인이란 결국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사실에 불과하단 뜻이다. 기호학자 에코의 소설 『푸코의 진자』에 재미난 예가 있어 소개해본다.
숫자 속에 내재된 숨겨진 의미에 매달리는 주인공의 친구 디오탈레비는, 복권 가판대 길이 속에서도 자신이 보고 싶은 사실만을 읽어낸다. 계산대 길이는 149cm, 이는 지구와 태양간 거리의 천억분의 일이다. 뒤쪽의 높이는 176cm, 그걸 유리창 너비인 56cm로 나누면 3.14가 나온다. 앞면의 높이는 19cm는 그리스 월력의 연수와 일치하고, 앞면의 양쪽 모서리(190cm X 2)와 뒷면 양쪽 모서리(176cm X 2)의 높이의 합은 732, 이는 프랑스 군이 뽀아띠에서 사라센 군을 격파한 승전의 해이다. 뿐만 아니라 숫자 ‘9’를 가지고도 장난친다. 9에 카르타고가 멸망한 해 146을 곱하면, 성단 기사단의 자끄 드 몰레가 처형당한 해 1314가 나온다. 여기에 3.14의 배수인 6.28로 1314를 나누면, 페르가몬의 왕 아탈로스1세가 로마에 대항하여 반(反)마케도니아 동맹을 결성한 해가 나온다.
왠지 익숙하지 않던가. 그렇다, 앞에서 프로이트가 모든 행위는 결정되어있다며 기세등등하게 말한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 사례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니었던가. 니체 말처럼 “사실 우리는 결과라는 도식에 따라 모든 원인을 날조한다. 결과는 우리에게 숙지되고 있는 까닭이다. 요약하면 사건은 결과로서 야기된 것도 아니며 결과를 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원인은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능력이기는 하나, 사건에 날조하여 덧붙여진 것이다.『권력에의 의지』”
원래 보고자 마음먹으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찍히는 게 괜스레 무서운 것이 아니다. 한번 찍힌 놈은 아무리 예쁜 짓을 해도 말짱 헛수고이다. 프로이트는 모든 행위의 이면에 내재하고 있는 무의식을 증명하려 했을 뿐이고, 실제로 증명해냈다. 그러나 그것은 수많은 ‘다른’ 원인들을 외면하면서 이룬 성과였다. 마치 한 송이 국화꽃이 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쩍새도 천둥도 간밤에 내가 잠을 못 이룬 것도 모두 갖다 붙였을 때 마냥.
솔직히 목적론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꽤나 낭만적인 일이다. 서정주의 아름다운 시 「국화 옆에서」가 그랬듯, 자괴감에 빠진 친구에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노래 불러주거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너와 내가 만나기 위해 우리는 한국에서 태어난 거야.”라며 다정하게 말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무척 위험한 일이다. 그리고 이 경우가 대부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뱃사람들의 헛된 믿음은 심청이란 다 자라지 못한 어린 소녀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국민교육헌장」은, 국가의 중흥이라는 미명아래 국가가 저지른 수많은 폭력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한 세기 전 관동 대지진의 ‘원인’을 조선인에게 돌린 일본인들에 의해 수많은 조선인들이 희생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독일 제국의 불행을 유태인에게 돌린 히틀러에 의해 600만이라는 유태인들이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다 해석할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선언은 한 귀로 듣고 흘릴 수 있는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항변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하는 것은, 하나의 무능력이지, 결코 ‘진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데리다는, 니체의 유고집을 읽다가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난 “나는 내 우산을 잃어버렸다”를 보고 나름대로 생각한다. 이 문장은 따옴표가 있으므로 니체가 어디선가 인용한 것일 수도, 누군가로부터 들은 말일 수도 있으며, 혹은 니체 자신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물론 문장 자체는 이해하기 쉽다. 문자 그대로 이해하자면 ‘나 니체는 내 우산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잃어버렸다. (문장을 쓴 것으로 미뤄볼 때) 그리고 나는 지금 잃어버린 그 우산이 생각이 난다.’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이 글귀를 접했다면, 접혀진 우산은 남근을 나타내는데 그것을 잃어버렸으니 ‘남근의 상실’을 뜻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혹은 앞서의 사례처럼 예쁘지 않아 평소부터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우산을 실수를 가장해 잃어버렸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는 사실을 억압하기 위해 우산을 잃어버리는 사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아무튼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간에 프로이트는 그 원인을 찾아냈을 것은 분명하리라.
그러나 우리네 삶이야말로 “나는 내 우산을 잃어버렸다”는 문장과 같은 것이다. 무한히 터져 나오는 웃음의 번개와 벼락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한히 열려 있어 항상 새롭게 해석되고 새롭게 시작되며, 이미 정해진 노선에 따라 자신을 그것에 강제로 구겨 넣는 대신, 자신의 고유한 리듬에 따라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이때의 일상생활이 프로이트가 말한 ‘일상생활’보다 재밌고 살아갈만하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던가.
무한한 가능성과 우연을 두려워하지 않은 니체, 그랬기에 적어도 프로이트보다는 통 큰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었던 해석에 관한 그의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짖는다. “세계는 무한히 해석 가능하다. 모든 해석이, 생장의 징후이거나 몰락의 징후인 것이다. 통일 일원론은 타성의 욕구이며, 해석의 다수성이야말로 힘의 징후이다. 세계의 불안하고 혼미한 성격을 부인하고 싶어 해서는 안 된다.『권력에의 의지』”

 



YES마니아 : 로얄 a*****e 2009.03.23.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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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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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활을 하다가 자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실수’ 혹은 ‘착각’ 등을 하게 된다. 그것이 특별히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말로써 혹은 행동으로써 실수나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단순히 우연한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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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활을 하다가 자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실수’ 혹은 ‘착각’ 등을 하게 된다. 그것이 특별히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말로써 혹은 행동으로써 실수나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단순히 우연한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영향 때문에 그런 행동과 착각(혹은 망각)을 하게 된다고 프로이트는 말해주고 있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말해주며 우리들에게 설득시키려 하고 있다.

 

프로이트와 무의식 그리고 정신분석의 논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프로이트의 주장에 큰 이견이 없었겠지만, 프로이트는 자신의 논의를 처음 접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의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자료로 내용을 채워 넣은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은 어떻게 보면 정신분석과 무의식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무의식과 정신분석이라는 것이 어떻게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갖고 있고 그 영향력을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수많은 사례들을 나열하며 무의식이 일반인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보이는지 말해주고 있는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은 아마도 프로이트의 주요 저작에 비해서 특별히 새롭거나 중요한 논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들은 첫 시작으로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것 같은 책일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다음에는 저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게 되는 실수나 착각 그리고 의도하지 않는 행동에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내가 그렇듯이... 당신도 그럴 것이다.

y*******o 2008.12.1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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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실수 행위에서 무의식의 흔적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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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8.YES24집에 묵혀둔 문상 3만원을 충전한 기념.<문명 속의 불만>,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과 함께 노트도 샀다.일상의 실수 행위에서 무의식의 흔적을 발견하다.프로이트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자신의 학문의 증거로써 일상적인 것들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보통 학문은 '위대한 사람이 하는 위대한 생각'이라는 통념이 있는데, 프로이트는 그러한 편견을 깨고 일반적인 사
"일상의 실수 행위에서 무의식의 흔적을 발견하다" 내용보기

15.01.08.YES24

집에 묵혀둔 문상 3만원을 충전한 기념.

<문명 속의 불만>,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과 함께 노트도 샀다.



일상의 실수 행위에서 무의식의 흔적을 발견하다.

프로이트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자신의 학문의 증거로써 일상적인 것들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보통 학문은 '위대한 사람이 하는 위대한 생각'이라는 통념이 있는데, 프로이트는 그러한 편견을 깨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지지 근거를 발견했다. 바로 '실수 행위들'이다.


일반적으로 실수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주제다. 만약 여자친구가 선물로 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그녀는 그 실수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특별한 의미 없는 펜을 잃어버렸을 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너 나 사랑하는 거 맞아?"라는 질문이 나와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역시 실수에 어느 정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그 실수를 무의식의 흔적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의 제목인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처럼, '우리는 모두 정신병자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무의식의 조종을 받고 있는 우리 일반인들은 결코 무의식의 은폐된 욕망을 무시할 수 없다. 욕망을 어떻게든 덮어보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드러나게 되고, 그것이 바로 실수로 나타난다.


특히 나는 주로 '한다/하지 않는다'의 강박에 묶이는 편이다. 예컨대 누군가 '이거 잃어버리면 안 돼.'라고 말하면 왠지 잃어버리게 되고, '이거 꼭 사와야 해.'라고 하면 왠지 까먹는다. 그 사람에 대해 딱히 적대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마 그 명령에 강박적인 생각을 갖다 보니 반작용으로서 그런 행동이 나타나는 듯하다. 그러니 차라리 써 놓고 아무 생각 안 하면 잊어먹지 않게 된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빵빵 터진 책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의 실수 행위는 <정신분석강의> 3부작의 첫 주제기도 한 만큼 친숙하면서도 재밌는 주제인데 그것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니 꽤 흥미롭다.



독서노트

그들의 무의식은 그 여대생의 망각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했다. (63p)

코멘트 무의식은 서로 소통한다 -> 텔레파시?


대부분의 경우에 텍스트를 변조시키고, 독자들은 기대하고 있거나 몰두하고 있는 관심사를 텍스트에 끼워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 (156p)

코멘트 이것은 곡해의 가능성이자 새로 읽기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잘못쓰기>와 <망각> 사이에는 서명하는 것을 망각하는 사람의 사례가 있을 수 있다. 서명하지 않은 수표는 망각된 수표와 같은 것이다. (181p)

코멘트 (15.01.17.) 이것과 관련하여 내 사례가 떠오른다. 나는 H에게 싸이클럽의 클럽장을 넘겨주지 않았는데 '넘겨주었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확인하라고 말했다. 아마 이것이 뜻하는 바는 비교적 명확하겠지. 나는 넘겨주기 싫었던 것이다.


☆ 실수의 목적은 불쾌감을 피하는 것이다.

-> 당연히 여기에는 <적대감>이 전제된다.

나의 경우도 적대감이 없는 사람에게는 덜 실수하는 편이었다.

-> 그런데 이 적대감이라는 것도 의식의 일부다. 무의식은 의식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가?


즉 망각이 변명으로서 효력을 갖는다고 믿는 사람은 그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뿐이라는 것이다. (210p)

코멘트 그래도 꼭 그렇다고 보기는 힘든 게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관계는 또 얼마나 나빠지겠는가?


<나한테 그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말라. 나는 분명 그것을 잊어먹을 것이다> (216p)

코멘트 그러니까 차라리 하기 싫은 건 거절하는 게 맞는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더욱 흥미로운 점은, 아마도 전의식과 무의식에서 분리되어 작용하는 최소한 두 가지의 동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실수 행위의 이중화-꽃병의 떨어뜨림과 미끄러짐-에 반영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230p)

코멘트 (15.01.17) 그러고보니 13년도에는 꽃을 잘 돌봤는데 왜 14년도에는 다 말라 죽었는가? 추측컨대, 13년에는 그 행위가 <보여주기>와 연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그런 증상 행위는 종종 잃어버린 물건을 낮게 평가하는 마음의 표현일 수 있으며 그 물건에 대해, 혹은 그 물건을 준 사람에 대해 은밀하게 품고 있던 반감이 그대로 표출된 것일 수도 있다. (275p)

코멘트 흠...예전에 H누나가 레고를 잃어버린 일이 기억나는군. 아마 이 경우에는 전자겠지?


어떤 무의식적 지시를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343p)

코멘트 결국 미신과 정신분석은 한끝 차이라는 거네. -> 납득가능하냐의 문제인듯?



YES마니아 : 로얄 s********3 2015.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억과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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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있는 내내 나의 생활과 견주어 보았다 또한 이런일들은 보통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간과할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우선 기억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죠  다니엘 삭터교수의 기억의 일곱가지 죄악입니다   이책에선 기억의 7가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읍니다   1.소멸: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흐려지거나 손실되는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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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있는 내내 나의 생활과 견주어 보았다

또한 이런일들은 보통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간과할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우선 기억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죠

기억의 일곱 가지 죄악 다니엘 삭터교수의 기억의 일곱가지 죄악입니다

 

이책에선 기억의 7가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읍니다

 

1.소멸: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흐려지거나 손실되는것을 말함

 

2.정신없음:주의와 기억간의 접촉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임

           (열쇠나 안경을 찾지못하는것이나  점심약속을 잊어버리는 것)

 

3.막힘:정보를 인출할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불가능한 경우

 

4.오귀인:잘못된 출처에 기억을 할당하는 것을 말함

 

5.피암시성:과거 기억을 상기할려고 할때 유도 질문이나 추가설명,암시를 한

           결과 새롭게 생겨난 기억을 말함

 

6.편향:현재의 지식과 믿음이 과거의 기억에 강력하게 영향을 주는것을 말함

 

7.지속성:고통스러운 정보나 사건들이 사라져 버리기를 원하지만 반복해서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기억의 일반적인 특징과 프로이트의 일상에서의 병리학이라고 칭하는

 망각(고유명사,외국어 단어,이름),잘못말하기,잘못읽기와 잘못쓰기등은

 외과상에 나타나는 일치는 가능하겠지만

프로이트는 이것을 욕구충족이나 회피등의 우리들이 피하고 싶은 것을

반영한다는 다소 심층적인 심리의 저변을 파헤친 것입니다

 

책을 읽어면서 의미있는 구절을 소개로 마무리 합니다

 

1.동기가 부여되지 않은 나머지 행위들은 의식이 아닌 다른 곳으로부터.

  즉 무의식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고,심리적 결정론이

  연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2.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마음가짐이 의식적으로 그것에 신경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3.위대한 과학자 다윈은 망각의 동기로 불쾌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통찰에

  바탕을 두고서 과학자들의 황금률을 제시했다.

 

4.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련의 기능들은 기계적으로 수행될 때. 즉 의식적인

  주의력을 거의 쏟지 않을때 가장 정확하게 수행될 것이다.

k*******n 201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실수와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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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 시리즈 중 하나고 열린책들에서 출간되고 있는 것들 중 고르고 골라. 일상 생활의 다양한 실수와 착오 행위를 통해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게 흥미로워서 골랐어요.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이름 망각, 외국어 단어 망각, 잘못 쓰기, 잘못 놓기, 실수, 착각, 착오 등은 결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작용과 관계가 있다는 게 흥미롭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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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 시리즈 중 하나고 열린책들에서 출간되고 있는 것들 중 고르고 골라. 일상 생활의 다양한 실수와 착오 행위를 통해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게 흥미로워서 골랐어요.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이름 망각, 외국어 단어 망각, 잘못 쓰기, 잘못 놓기, 실수, 착각, 착오 등은 결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작용과 관계가 있다는 게 흥미롭죠. 역시 양장이라 있어 보이고 자간 및 줄간격이 너무 좁은 흠이 있지만 정성스런 번역이 좋아서요. 오래 두고 두고 읽어야 해서 양장 강추합니다.

 

b****t 2017.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