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살인자] 헤밍웨이, 윤종하, 삼성판 세계문학 전집 32, 1983년 중판
"[살인자] 헤밍웨이, 윤종하, 삼성판 세계문학 전집 32, 1983년 중판" 내용보기
[살인자] 헤밍웨이, 윤종하, 삼성판 세계문학 전집 32, 1983년 중판 [무기여 잘있거라] 헤밍웨이, 김종철 역, 청목, 1989년 초판 ` 친구로부터 [살인자]를 꼭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고, 책을 구해 보려 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필사본이 있어 읽어봤지만, 왜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힘들게 헌 책을 구해서 다시 읽어보았다. “하드보일드의 특색이 두드러진 (헤밍웨
"[살인자] 헤밍웨이, 윤종하, 삼성판 세계문학 전집 32, 1983년 중판" 내용보기

[살인자] 헤밍웨이, 윤종하, 삼성판 세계문학 전집 32, 1983년 중판

[무기여 잘있거라] 헤밍웨이, 김종철 역, 청목, 1989년 초판

`

친구로부터 [살인자]를 꼭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고, 책을 구해 보려 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필사본이 있어 읽어봤지만, 왜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힘들게 헌 책을 구해서 다시 읽어보았다. “하드보일드의 특색이 두드러진 (헤밍웨이) 단편 중의 명작”이라는 책 소개를 읽으며 왜 명작일까를 생각해봤지만, 명확하게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 동시대에 살았던 경쟁자 포크너와 비교하면 약간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비평가들이 말하는 헤밍웨이나 포크너 소설의 특징을 알려면 영어 원서로 읽어야 한다. 번역서로서는 참맛을 느낄 수는 없지만, 이렇게 두 대가의 책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는 명확해지는 것 같다.

``

[살인자]는 11쪽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식당에서 벌어진 3시간 정도의 상황을 화자의 개입 없이 등장인물의 대화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반면, [에밀리에게 장미꽃은]는 같은 분량임에도 화자가 적극 개입해서 방대한 사건들을 함축적으로 이끌어간다. [무기여 잘있거라]와 [성역]도 마찬가지다. 공교롭게도 두 이야기 모두 표면적으로는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이야기지만, [무기여 잘있거라]가 표면적인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쫓아가는 반면 [성역]은 회상부분이 많아서 시간의 흐름이 좀 더 복잡하다. 등장인물의 성격도 헤밍웨이 소설에서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포크너의 소설에서는 조금은 복잡하게 묘사된다.

`

포크너가 다양한 단어와 단어를 수사법으로 연결해 독자들의 감동을 이끌어 낸다면, 헤밍웨이는 수사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간단한 단어의 조합이 만들어낸 서사 자체에서 감동을 만들어 낸다. [성역]은 곳곳에 나오는 멋진 문장에 반해 전체 줄거리를 놓쳐버릴 수도 있지만, [무기여 잘있거라]는 신문기사처럼 따분하지만 책을 덮을 때 밀려드는 감동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주인공이 후퇴명령을 받고 퇴각할 때 벌어지는 사건들은 화자의 감정도 주인공의 감정도 철저하게 절제되어 있지만, 전쟁의 참상은 독자에게 직접다가 온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읽었던 그 책인 것 같다. 그 당시 텔레비전 영화를 보고 감동해서 책을 읽었는데.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물음은 “왜 예쁜 여자는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가?”였다. 20년이 더 흘러 다시 읽어보니 전쟁의 참상만 눈에 들어왔다. 20년 후에는 어떤 느낌일까. 아니 20년 후에는 원서로 읽어보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2012.06.27

 

 

 

 



s****r 2012.06.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기여 잘 있거라
"무기여 잘 있거라" 내용보기
내용을 잘 알아서 읽은 것 같은 착시효과를 주는 책들 중에는 헤밍웨이의 작품들이 다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다 보니 익숙하고 책으로는 학창 시절에 독서 목록속에 있지 않으면 찾아 읽을 기회도 많지 않다. 이 책도 청소년을 위한 문학시리즈로 아주 예전에 번역된 내용이고 최근에 판권이 만료되면서 새로 번역된 것들과 비교하면 청소년을 위해 성적
"무기여 잘 있거라" 내용보기
   내용을 잘 알아서 읽은 것 같은 착시효과를 주는 책들 중에는 헤밍웨이의 작품들이 다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다 보니 익숙하고 책으로는 학창 시절에 독서 목록속에 있지 않으면 찾아 읽을 기회도 많지 않다. 이 책도 청소년을 위한 문학시리즈로 아주 예전에 번역된 내용이고 최근에 판권이 만료되면서 새로 번역된 것들과 비교하면 청소년을 위해 성적인 내용을 삭제한 점이 다수 보인다. 따라서 제대된 감칠맛을 원한다면 최근의 번역본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이 번역본이 세밀한 재미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인 감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헤밍웨이의 문체는 흡입력이 강하다. 주로 짧은 문장을 구사하기 때문에 속도감을 느끼게 하고 마치 사건 기사를 읽는 것 같은 박진감마저 느끼게 한다. 삶의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달콤함도 보여주지만 죽음 등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삶을 또한 대비시킨다. 


  헤밍웨이 자신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그 경험이 소설의 바탕이 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전쟁이라는 배경은 현대인들에게는 낯설은 환경이지만 인간의 생명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하찮고 죽음이라는 것 조차도 일상화되는 분위기를 준다. 1차 세계대전의 시작은 당시인들에게는 낭만주의 만큼이나 감성적인 면도 있었으나 참호전과 기관총으로 특징되는 전쟁은 참혹함과 지리함이었을 것이다. 


  주인공이 전쟁의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간호사인 캐서린을 만나 그 와중에도 사랑을 피우고 현실을 도피하는 모습은 인간이 그런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도피인지도 모르겠다. 달콤함은 끝이나고 다시 전선으로의 복귀, 그리고 후퇴, 그러면서 그 과정 중에 벌어지는 인간 속성의 비열함에서 전쟁에 구토를 느낄만 한다. 왜 제목이 무기여 잘있거라인지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가장 느끼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후퇴는 후퇴가 아닌 탈출이 되고 캐서린과의 재회는 또다시 현실의 비상구가 된다. 다시 쫓기는 상황이 되고 결국 스위스로 야밤도주를 하게 된다. 이 장며에서는 갑자기 삶은 사진속의 정지된 스위스의 풍경만큼이나 갑자기 잠잠해지는 극도의 긴장감 뒤의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전쟁이라는 시끄러운 세상과는 단절된 생활, 일상의 평온과 행복감은 그대로 지속될 것만 같다. 그러나 마지막에 죽음이라는 것이 모두 망쳐버린다. 캐서린의 마지막 말이 앙금으로 남는다. "무서운게 아니라 싫은 거라고"...


  이 책의 감상을 쓰고 있는데 인터넷 기사에서 신해철씨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니 삶이라는 반복된 메시지로 들린다. 떠난 사람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남은 사람들의 상실은 크고 깊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언제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인연속에 있으니 참 슬프다.


10/28/2014




a***k 2014.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