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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전세계를 강타한 유행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음모론이다.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용어인 '양털 깎기' 등, 음모론의 용어들이 널리 알려졌고, 빌더버그 클럽 어쩌고 하는 책들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일반적으로는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서 기독교를 둘러싼 음모론이 대중에게 알려졌다고 알고있지만, 사실 '그림자 정부' 씨리즈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빈치 코드 훨씬 이전에 세계 경제와 관련된 음모론들이 다수 존재했었음을 알 것이다. 이 유행에는 중국 또한 예외없이 동참, '환율전쟁'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배출하기도 했고, 얼마 전에 2부가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얼핏 보면 '환율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모론쯤의 하나로 치부되기 쉬운 책이다. 척 봐도 과한 표지 디자인부터 자극적인 제목까지, 어쩌면 출판사에서는 그렇게 보이기를 원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책 내용을 잘 곱씹어보면, 음모론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자는 '환율 전쟁'을 비롯한 음모론자들의 시각에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차용했을 수도 있다.
물론 저자가 중국 경제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 권위가 워낙 명확하므로 쉽게 '차용'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는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환경 오염'에 대한 음모나, '식량 자원'에 대한 음모 등, 이미 과학적으로나 경제학적으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꽤 검증되고 신빙성을 인정받는 이야기들을 논거로써 제시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교수 생활을 거쳐서 지금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약력과 결합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을 단순한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는 없게 만든다. 동시에 내가 만약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미처 접하지 못했던) 중국인이라면, 여지껏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 준 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도 들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논지는 금융시장의 완전 개방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반향을 얻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저서들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미국, 영국의 금융자본들에 대한 반대에서부터, 애국심 혹은 토종 대기업집단 육성, 국가주도 계획경제 일부 도입 등의 내용은 장하준 교수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한다. 중국 정부는 사실 사회주의 정부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인기와 영합하는 정책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로 유명한데, 이 책이 중국에서 수 개월동안 베스트셀러를 지켰다고 하니, 과연 나중에 정책에 반영이 될지 흥미롭다.
그런데 장교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장교수가 완곡한 문체와 철저한 논리적 접근을 구사하는데 비해서, 이 책은 상당히 직접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동적이기까지 한 문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과거 공산당 시절의 사회 분위기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고 하지만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중국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중국 현지 독자들로 하여금 저자의 논리에 아주 쉽게 동화되는, 때에 따라서는 '휩쓸린다'는 표현을 써도 될 법한 분위기를 유도해낼 수도 있겠다.
물론 나는 중국인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이러한 문체에는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너무 과격한 표현은 번역 과정에서 일부 순화했어도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또 어쩌면 반대로, 이러한 과격한 문체에 자기도 모르게 동화되면서 공감하는 독자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이 책은 중국인 경제학자가 쓴 책들 중에 거의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내용이 좋고 나쁜지를 떠나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은 재미있고, 명쾌하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단, 책 내용이나 가치. 정보들에 비해서 책 값은 너무 비싸다. 2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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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를 읽을때도 또 이번책을 읽으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나누지 못하고 빠져들어 읽게되었다..실존하는 정치가들의 이름이 나오니 더더욱 현실감있게 느껴지게 되었던거 같다.. 저자가 얘기한것처럼 북핵문제가 해결만 될수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 북핵전문가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책이라 다소 과장되고 허황된 점도 있겠지만 이시점을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것만큼은 확실한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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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를 읽을때도 또 이번책을 읽으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나누지 못하고 빠져들어 읽게되었다..실존하는 정치가들의 이름이 나오니 더더욱 현실감있게 느껴지게 되었던거 같다.. 저자가 얘기한것처럼 북핵문제가 해결만 될수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 북핵전문가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책이라 다소 과장되고 허황된 점도 있겠지만 이시점을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것만큼은 확실한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