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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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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글에 대해서는 항상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의 글은 잘 읽히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가 쉽다. 좋은 글이고 닮고 싶은 글이다. 어떻게 하면 저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을지 골몰하게 만든다. 부럽지만 내 능력으로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글 이전에 그런 글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생각이 아직 바로잡혀지지 않은 것 같다.지금은 절필했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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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글에 대해서는 항상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의 글은 잘 읽히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가 쉽다. 좋은 글이고 닮고 싶은 글이다. 어떻게 하면 저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을지 골몰하게 만든다. 부럽지만 내 능력으로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글 이전에 그런 글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생각이 아직 바로잡혀지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절필했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절의 글들을 모은 선집을 통해서 얼마나 좋은 글쓰기를 보여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시사에 관한 글을 묶은 ‘정치의 무늬’는 문장가로서의 고종석의 능력과 함께 사회와 정치에 대한 예리한 시각도 엿볼 수 있는 글들로 엮어져 있다.


‘정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이곳저곳에 발표한 시사에 관한 짧은 글을 묶은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쓴 글들로 나눠놓고 있다. 짧은 글의 경우 그 당시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글이 많아 뒤늦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2012년부터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그때 그런 일들이 있었지 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와는 달리 판단되는 내용도 있었다.


글쓴이의 경우 어떤 내용에 있어서는 날카롭고 지금 돌이켜봐도 틀리지 않은 판단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때때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생각도 있지만 전체를 놓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스스로가 자유주의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합리적인 비판이라는 입장을 계속해서 지키려고 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기조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난 어떤 입장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려고 하고 판단하려고 하는 것인가? 항상 그걸 잊지 말아야할 것 같다.


뒷부분을 채우고 있는 긴 호흡의 글들은 글쓴이가 한국 사회에서 큰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병폐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글이고 앞부분을 읽었다면 어떤 것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2012년에서 시작해서 1997년으로 향하는 글쓴이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낙관과 긍정보다는 비관과 부정이 큰 것 같다. 그리고 약간의 환멸과 허무도 언뜻 느껴진다. 여러 문제와 현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글에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아지는 것은 지지부진하기만 하고 좋아지는 것 별로 없으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어김없이 그렇게 되어버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었을 것이니 이해되는 부분은 많다.


밝은 시기도 있었지만 어두컴컴했던 시기가 더 많아 글들에 우울함이 가득하지만 여러 입장들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본질을 찾아보려고 하고 어째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보려고 하는 저자의 분석력을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기 때문인지 술술 읽혀지면서도 어떻게 해야만 저런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를 또한 생각해보게 된다.










참고 : 고종석의 글에 대해서 말할 때 온라인(SNS)에 개인적으로 쓰는 글은 다른 평가를 하게 될 때가 많다. 한 사람의 전혀 다른 방식의 글쓰기를 보게 되는 것도 특색이라면 특색일 것 같다.



y*******o 2018.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대의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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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저어된다. 책에 대한 첫번째 리뷰. 잘 써야 할텐데.사실은 마스다미리의 텀블러를 탐내던 이에게 줄 요량으로 사면 텀블러를 준다는 책들의 면면을 살펴보던 참이었다.걔중 몇은 사고 싶은 책도 있었다.포인트1천원이면 아주 좋은 프로모션이다.그런데 정작 나의 선택은 정치의 무늬였다.원인은 월간 채널예스 때문이었고, 여러가지 상황이 절묘한 까닭에 텀블러를 받을 수 있는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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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저어된다. 

책에 대한 첫번째 리뷰. 잘 써야 할텐데.


사실은 마스다미리의 텀블러를 탐내던 이에게 줄 요량으로 사면 텀블러를 준다는 책들의 면면을 살펴보던 참이었다.

걔중 몇은 사고 싶은 책도 있었다.

포인트1천원이면 아주 좋은 프로모션이다.

그런데 정작 나의 선택은 정치의 무늬였다.


원인은 월간 채널예스 때문이었고, 여러가지 상황이 절묘한 까닭에 텀블러를 받을 수 있는

책은 사지 못했고 대신 골랐는데 별 망설임없이 고른만큼 읽었을 때 후회도 없었다.


알기로 고종석 선생은 2012년 이후로 절필했고

트위터가 아닌 다른 매체에서 글을 접할 수는 없었다.


작년에 출간된 문장1.2는 글쓰기 방법에 관한 강의를 엮은 책이었으므로 

절필 철회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고종석 선집 시사편인 정치의 무늬도 가장 최신의 글은 2012년 6월에 쓴 것이다.


고백하자.

그 당시 반신반의했다.

물론 야권에서 정권을 잡으리라고는 낙관하지 않았다.

만의 하나라는 심정이었기때문에 비관적 현실론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해야하나...솔직히 그랬다.

그러나 당 대표로서 보인 행보, 야권이었을 때 보여준 모습, 전임 대통령이 현임이었을 당시 선긋기 등

나름대로는 현실 정치에서 쌓은 이력을 보건대, 아무리 그래도 전임보다는 낫겠지라는 대책없는

생각을 했지만 이역시도 비관적인 현실주의 안에서였다.


그리고 나의 이 순진한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아버지의 나라 나의 나라

아버지의 백성 나의 백성


이 날카로운 통찰력 앞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


트위터에서만이 아니라 절필 철회하고 다시금 글 쓰셨으면 좋겠다.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시사'편이고 앞으로도 선생의 글을 엮은 선집이 더 나온다고 한다.

(찾아보니 1편은 소설-플루트의 골짜기 2편은 언어학-언어의 무지개)

그럴수록 절필 철회의 가능성은 점점 멀어져가고...


좋은 서평 쓰고 싶었는데

내 생각의 수준이 이 정도이고 내 용기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

방금 한 문단이상 쓴 글을 지웠다.

알마에게 고맙다.

다시 한 번 고맙다.


d****4 2015.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