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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딩동, pick me 등등 한번 들어도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고 하여 특히 수험생들이 들으면 안 되는 '수능 금지곡'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중독성이 없고 심지어 듣지 않더라도 음악이 머릿속을 맴돌기도 한다.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음악이 계속 맴돈다면 어떤 기분일까, 너무 괴로울까 아니면 항상 신이 날까. 올리버 색스의 [뮤지코필리아]에는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는 벼락을 맞아서, 누군가는 약물로 인해 음악을 듣게 되지만 사실 머릿속에 이러한 소리가 들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고 한다. 문득 겁이 났다.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집중도 안 되고 잠도 못 잘 것 같은데..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 역시도 음악을 틀어주는 뇌 벌레가 존재한 적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약물로 인하거나 특정한 이벤트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아니, 최소한 의학적인 이벤트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지쳤을 때, 연애에 실패했을 때, 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위로가 되는 음악들을 끊임없이 듣게 되고 운동이 힘들 때 걷는 게 지루할 때 힘나게 해주는 음악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들은 음악들은 음악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더라도 나의 머릿속에서 계속적으로 들려오게 된다. 그리고 기분이 좀 나아지면 사라진다. 음악은 나에게 힘을 주고 위로가 되어준다. 분명 어떤 면에서는 나의 시간을 빼앗아 갈 수 있겠지만, 내가 힘든 그때에는 분명 다시금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돼주었다.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음악이 내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럼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다. 너는 너의 필요로 인해 음악을 들리게 하는 것이 아닌가. 질병으로 인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괴로울 것이다.라고. 일리 있다. 나 역시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가 괴롭진 않을 것이다.
오늘 나의 하루는 어떠했는가.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을 것인가. |
| 원래 올리버 색스라는 선생님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을까요? 예전에 책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올리버 색스 선생님의 다른 작품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시청하고 나서였습니다. 가수 이적씨가 이 책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뮤지코필리아'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뇌와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이 책은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전문적인 용어를 최대한 자제하고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뇌와 음악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