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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껍데기는 제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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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처음 접한 것이 대학 새내기 때이었다. 그리고, 그 시에 반하여 그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시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시를 좋아 한지도 벌써 30년도 더 흘렀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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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처음 접한 것이 대학 새내기 때이었다. 그리고, 그 시에 반하여 그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시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시를 좋아 한지도 벌써 30년도 더 흘렀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처음 이 책을 접하고,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기에 껍데기는 가라고 했는지 의아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껍데기들이 서로 자기가 알맹이라고 우기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기에 말이다. 그래서 가만히 살펴보니 이슈 북이라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시퍼런 총칼이 번득이던 유신치하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설립을 주도했던 함세웅 신부를 언론인 손석춘이 만나 우리 시대의 정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책의 부피는 단지 100쪽에 불과하지만, 내용은 우리의 현대사가 모두 들어있다. 읽는 모두의 가슴을 무겁게 만들기 충분하다.

 

함세웅 신부는 2007년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을 폭로 했을 때, 그와 함께 검찰과 재벌을 질타하고, 현재도 정치권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금 유력 대선후보들은 너도나도 경제민주화를 말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무엇이 경제민주화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그러나 함신부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간단하다. 헌법 119조에도 이미 명문화 되어 있듯이, 대기업의 논리를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정책, 사회적 약자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권을 보장하는 정책,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이미 헌법으로도 보장된 이것들을 제대로 실천하라고 앞장서서 행동하는, 함신부가 바라보는 우리시대의 정치는 어떤 것인지, 그것을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는 진솔하게 풀어가고 있다.

 

함신부는 김용철변호사의 삼성비자금 폭로 시, 검사도, 변호사도, 정치권도, 그리고 교회도 모두 삼성의 그늘아래 있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것은 오늘의 자본주의 사회는 물론 교회공동체, 그리고 개개인 모두가 물질 앞에, 재물 앞에, 황금 앞에 무릎을 꿇는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우리사회에서 경제권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1987 6월대항쟁의 최대수혜자는 군부독재와 손잡고 있었던 재벌들로, 박정희시대 졸개에 불과했던 그들에게 책임 없는 자유를 준 것이, 현재의 경제민주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역대정부들을 평가하며, 시대와 당시 대통령들이 가졌던 한계에 대해서도 비판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암울했던 박정희시대, 종교인으로 투쟁했던 그는, 그 시대의 부정의를 직시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박근혜 후보에게까지 이어진다. 요즘 그녀의 역사관을 볼 때, 함신부의 비판은 설득력을 가지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그는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한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이명박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꾸짖음의 대상이라고 못박는다. 그런데도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야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진정성이나 개혁의지가 없었고,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 응답할 자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함신부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사제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카톨릭교회 내부 비판까지 서슴치 않는다. 한국교계는 물론 바티칸이나, 개신교에 이르기까지 종교인이라는 허울 속에서 행해지는 그들의 부정의와 탐욕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던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바 없다고 질타한다. 종교가 권력이 아닌 본래의 목적으로 되돌아가야 함을 역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4월엔 총선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시점에서 함신부와손석춘의 대담집, [껍데기는 가라]는 우리에게 정치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이번엔 정말로, 그리고 확실하게 껍데기는 갔으면 좋겠다. 껍데기는 가라!!



k*****1 2012.09.21. 신고 공감 14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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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을 바꾸기에는 너무 얇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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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던 더위가 물러나자마자 어느새 코스모스 흔들리는 가을이 왔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가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갈수록 계절의 구분이 흐릿해진다. 올해는 사계절에 앞선 정치의 계절이 먼저 우리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알마 출판사에서 우리시대 정치를 말하기 위한 이슈북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 1권이 바로 이 책이다. 기획 의도는 책을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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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던 더위가 물러나자마자 어느새 코스모스 흔들리는 가을이 왔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가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갈수록 계절의 구분이 흐릿해진다. 올해는 사계절에 앞선 정치의 계절이 먼저 우리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알마 출판사에서 우리시대 정치를 말하기 위한 이슈북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 1권이 바로 이 책이다. 기획 의도는 책을 좀 더 독자 가까이 두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이해를 한다하더라도 책을 받은 나는 실망이 앞섰다. 책의 두께가 얇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로 세로의 판형이 1:2의 크기로 팸블릿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외양이 주는 실망감을 뒤로 하고 책의 제목과 함세웅 신부의 이름이 주는 묵직함을 통해 내 안의 두꺼운 편견을 깰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었다.


얇은 책에 비해 내용은 해방이후 현재까지의 굵직한 정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책에서 함 신부의 주장은 일관된다. 삼성과 박정희 정권, 한나라당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대신 김재규에 대해서는 안중근과 맞먹는 활동이었다고 높이 평가하며 다른 사람들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미래 세대가 생각할 남북의 현 상황이었다. 우리가 북한을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의 근거로 미래 세대들이 우리를 평가할 때 지금 우리가 고구려, 백제, 신라를 같은 선조로 보는 것처럼 남과 북을 같은 선조로 이야기하지 따로 나눠서 얘기하겠느냐는 내용은 신선했다. 그리고 남북통일은 세계의 어떤 나라도 바라는 것이 아니니 오직 당사자인 우리와 북한이 해결할 문제라는 것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러나 북한 정권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것과 박정희 체제에 대해 지나치게 비난적인 것은 함 신부의 생각에 편견이 작용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이 얇은 책으로 그 많은 세월을 이야기하는 데는 모자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에는 주장에 대한 논리가 책의 두께만큼이나 얇다는 것. 그래서 시사월간지의 한 부분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이 넘치는 세상. 출판사에서 이런 저런 절박한 이유로 책을 펴내겠지만 시절에 쫓겨 너무 급하게 내놓은 책이 아니었는지 나 혼자 생각해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t******e 2012.10.07. 신고 공감 1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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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좋아하는 자는 의로울 수 없고, 그것을 좇는 자는 속속들이 썩게 된다
"황금을 좋아하는 자는 의로울 수 없고, 그것을 좇는 자는 속속들이 썩게 된다" 내용보기
얼마 남지 않은 ‘시대의 양심’ 중 한 분인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를, 역시 이 시대 얼마 남지 않은 ‘언론인’ 손석춘 전 〈새로운사회를만드는연구원〉 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판 날짜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 대선 전 이루어진 만남을 정리해 펴낸 책이다.   함 신부와 손 원장을 일일이 소개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겠다. 민주화와 통일의 길에 한 평생을 던진
"황금을 좋아하는 자는 의로울 수 없고, 그것을 좇는 자는 속속들이 썩게 된다" 내용보기

얼마 남지 않은 ‘시대의 양심’ 중 한 분인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를, 역시 이 시대 얼마 남지 않은 ‘언론인’ 손석춘 전 〈새로운사회를만드는연구원〉 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판 날짜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 대선 전 이루어진 만남을 정리해 펴낸 책이다.

 

함 신부와 손 원장을 일일이 소개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겠다. 민주화와 통일의 길에 한 평생을 던진 함 신부와 역시 언론개혁과 민주화에 앞장 서온 손 원장 모두 지극히 존경하고 사모하는 분들이라는 점만 고백한다.

 

책은 이 땅의 정치라는 것이 왜 이리 모멸스러운 존재가 되었는지, MB정권의 참혹한 실패가 왜 이명박이라는, 혹은 그를 따르는 구차스러운 존재들만의 실패가 아닌지를 이야기한다. 아울러 황금에 눈이 멀어 결국 제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아넣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추악함, 그리고 민주주의와 올바른 역사의식을 돈 몇 푼에 팔아버린 이들에 대한 동정과 비판을 함께 들려준다.

 

물론 민주화 세력, 혹은 진보진영이라 자처하는 이들에 대한 가슴 아픈 성찰의 필요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이라는 우상, 노무현이라는 한계, 그리고 평가가 아닌 단지 꾸짖음의 대상이 되어버린 이명박 정권. 아울러 박정희 또는 박근혜라는 거짓과 기만의 역사.

 

부패한 시대는 그 어디에서 외계인이 날아와 만들어낸 것이 아님을 함 신부는 말하고 있다. 황금에 대한 우상이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아울러 자신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정치적 오만과 착각 역시 지금의 무참한 시대를 만들어냈다. 함 신부는 말한다. 정의를 말하려거든 자신부터 정의로워야 한다고.

 

권력, 물질 그리고 여기에 노예가 되어버린 언론. 참혹한 자본의 논리와 거짓된 선전 놀음에 많은 이들이 휘둘리고 있는 지금. 과연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사는 것’인지를 잊어버린 이들은 하염없이 그저 ‘살아내고만’ 있다.

 

책은 함세웅 신부의 치열했던 삶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근현대사를 돌아보고 있다. 아울러

이승만부터 이명박까지 역대 정권들의 허물과 잘못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왜 피와 눈물을 흘려 얻어낸 민주주의가 자본의 힘 앞에 다시금 노예가 되고 있는지 찬찬히 돌아보게 한다. 성찰의 시간을 전해주는 것이 책이 가진 커다란 미덕 중 하나라면 이 얇은 책은 두께를 초월한 성찰의 시간을 전해주고 있다.

 

비록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권력을 손에 쥔 사람,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사람들을 꽤나 많이 본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직접 이야기도 나누었고, 어떤 이들은 그저 먼발치에서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존경을 품을 만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나는 거리에서 비루한 삶의 현장에서 더 많은 이들을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었다. 가지고 있는 집이 대저택이 아니라 하더라도, 번쩍거리는 큰 차가 없더라도 충분히 크고 빛나는 이들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

 

함세웅 신부와 손석춘 원장의 짧은 대화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이유, 불의한 권력에 맞서야 하는 이유, 거짓 언론에 속지 말아야 할 이유 그리고 참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삶은 이래야 하고, 책은 이래야 한다. 얼마나 부유하게 사느냐보다, 얼마나 두꺼운 책인지 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3.04.19.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가오는 12월,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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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의 증언을 듣자니, 분노를 넘어 슬픔이 뚝뚝 묻어난다. 여전히 껍데기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아니, 한층 더 두터워진 껍데기가 세상을 에워싼 느낌으로 인해. 도저한 절망의 시절을 ‘여전히’ 우리는 관통하고 있구나. 껍데기는 왜 이다지도 견고한가. 변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금의 풍경이구나. 그러니까, 이것은 분노의 기록이라기보다 슬픔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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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의 증언을 듣자니, 분노를 넘어 슬픔이 뚝뚝 묻어난다. 여전히 껍데기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아니, 한층 더 두터워진 껍데기가 세상을 에워싼 느낌으로 인해. 도저한 절망의 시절을 ‘여전히’ 우리는 관통하고 있구나. 껍데기는 왜 이다지도 견고한가. 변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금의 풍경이구나. 그러니까, 이것은 분노의 기록이라기보다 슬픔의 기록이다.


“껍데기는 가라”고 읊조린 신동엽 시인의 시절을 생각했다. 내가 겪지 못한 그때. 시인이 “가라”고 외친 덕이었으리라. 독재와 군사적 긴장이 야기한 거짓과 위선, 불의 등은 꼬리를 내렸다. 詩의 힘은 그렇게 세다. 詩에 공명하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들도 있었던 덕분이리라. 인민들이 기어코 바라던 것이 이뤄졌다(고 착각했다). 평화와 민주주의, 화합을 열망하는 1960년대 인민들의 바람을 신동엽 시인이 대필(!)한 셈이다.


허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삼성’으로 대표되는 자본이 야금야금 그 자리를 삼켰다. 영악했다. 앞선 독재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일념(!). 몰염치한 자본은 껍데기를 몇 겹이나 칭칭 동여매고 있었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인민들은 독재보다 센, 아니 흉악무도한 적을 만났다. 껍데기의 전성시대가 펼쳐졌다. 나쁜놈들 전성시대.


‘정의구현사제단’의 등장은 필연적이었던 것 같다. 사제들이 이 땅에 있는 본디 임무. 함 신부의 증언은 그래서 더욱 생생하다. 사제들마저도 나쁜놈들의 유혹(?)에 직간접으로 넘어갔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아프다. ‘가톨릭 마피아’라는 레떼르가 그저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님을 확인하게 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마저도 그 손아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은 비통함과 슬픔을 동반한다. 물론, 사제들도 ‘인간’임을 감안하면, 못내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로마 가톨릭이야말로 바티칸에서 2,000년 동안 지배한 국제 마피아의 원조인 셈입니다.… 많은 이들이 바티칸을 마피아라고 꾸짖는 것은 하느님나라의 본질을 잊고 권력과 돈과 명예의 노예가 된 부끄러운 점을 고백한 겁니다.”(pp.43~44)


함 신부가 손석춘 교수와 함께 다시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이유, 충분히 짐작이 간다. 더구나 지금은 하 수상한 시절. 독재의 아이콘이 딸의 몸과 마음을 빌어 복권을 꾀하고 한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데도, 이 사회는 병들었다. 껍데기의 무차별한 공습에 정신줄을 놓은 상태다. ‘멘붕(멘탈 붕괴)’이라는 유행어, 지금-여기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사회의 멘탈 붕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정의구현사제단이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을 빌어 발표했던 ‘삼성의 차명계좌 비자금 조성 실태’. 그러나 이 사회는 입을 닫았다. 귀도 막았다. 마음을 상실했다. 함 신부는 책을 통해 덤덤하게 증언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절망과 슬픔이 있었을까. 행간을 통해 나는 그렇게 상상했다. 교회공동체마저도 물질, 재물, 황금 앞에 무릎을 꿇고 마는 현상이 ‘삼성’이라는 기표를 통해 드러났다고 했다. 우리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슬픔이 왈칵 밀려왔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권력-자본-언론의 신성삼각동맹이 왜 우리를 지배하도록 놔뒀을까. 궁금하고 궁금했다.


함 신부와 손 교수가 합창한 《껍데기는 가라》는 그런 문제의식을 자극한다. 그것이 더욱 와 닿는 것은 그들이 독재와 경제권력에 맞서 현재진행형의 싸움을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키기로 마음먹은 것을 일관되게 지키는 사람들의 외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1967년에 처음 터져 나온 “껍데기는 가라”는 외침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인다. 수구와 비열한 기득권 세력의 창궐에 일침을 가하는 이 대화집이 고마운 이유다.


올해는 유신정변 40년이 된 해이자, 연말 즈음 대통령 선거라는 큰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있다. 아버지에게 효녀이고 싶은 딸의 심정은 인정하나, 독재의 복권은 용납이 힘들다. 함 신부가 언급한 박근혜의 정체는 그것을 뒷받침한다. 그녀는 유신시대 2인자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다. 아버지와 함께 독재자로서 권력을 누렸다. “독재자와 공범자”라는 함 신부의 말씀, 고개를 끄덕인다. 책이 드러낸 박근혜의 실체는 여전히 함 신부가 독재와 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여나 박근혜가 가엾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친 생각이리라. 조선일보는 박근혜가 아버지의 죽음이후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때까지를 ‘잃어버린 18년’이라고 표현했다. 그 기간, 젊은 나이에 대학 이사장을 하고, 엄청난 재력을 가진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최고 권력이 아니었을 뿐, 기득권을 여전히 지키고 있던 박근혜가 무엇을 잃었던 것일까.


자연히 이 책은 12월 대선을 향하게 만든다. 자본이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킨 시대,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요청이자 정의임을 자각하게 만들고 있다. 마음에도 없고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제민주화’를 자신의 공약인양 포장하는 거짓된 자는 가라. 함 신부는 거짓된 자는 “악마”라고 했다. 거짓의 표상. 그리하여, 함 신부와 손 교수의 “껍데기는 가라”는 외침은 묻는다. 지금-여기의 정치란 무엇인가. 올 겨울,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 책, 그 선택에 충분한 도움을 준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명민한 혁명주의자 에릭 홉스봄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자. 사회 불의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미완의 시대》) 우린 여전히 미완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미완이라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가슴에 꾸욱 담는다. 그리하여 함 신부의 증언, 홉스봄의 것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살아 숨 쉬고 있었지만 잊고 있던 화두를 꺼낸다. “자유와 정의라는 이상 없이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다. 


그래, 우리는 살아야겠다. 




j******2 2012.10.0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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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얇은 책이 왜 그리 안 읽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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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는 무척 얇다. 이슈북 시리즈가 독자 일반의 관심과 역량을 감안하고 배려하여 발간된 것이기 때문이다. 시사적으로 민감한 이슈의 토대가 되는 인문적 배경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이하고, 읽는 호흡도 고려하여 쉽고 짧게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처음 책을 잡았을 땐 금방 독파할 수 있겠다 싶어 만만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도무지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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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는 무척 얇다. 이슈북 시리즈가 독자 일반의 관심과 역량을 감안하고 배려하여 발간된 것이기 때문이다. 시사적으로 민감한 이슈의 토대가 되는 인문적 배경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이하고, 읽는 호흡도 고려하여 쉽고 짧게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처음 책을 잡았을 땐 금방 독파할 수 있겠다 싶어 만만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도무지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게 아닌가. 평소 관심이 많던 분야이고 딱히 어려운 대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읽히지 않았던 것이다. 의아했지만 무슨 까닭인지 영문을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퍼뜩 짚이는 게 있었다. 마음결을 곰곰 가다듬다보니 몇 갈래 꼬인 가운데서 자그마한 실마리가 보였던 것이다.


그것은 우선 분노 때문인 것 같았다. 읽다보니 자연스레 감정 이입이, 그것도 과잉 개입이 이루어져 처참한 현실에 개탄하다 끝내는 분노심으로 들끓게 되었던 것이다. 손석춘 님이 마당을 잘 마련해서였는지 신부님은 거침없이 얘기를 풀어나갔는데 군데군데 나의 자아가 끼어들게끔 울컥하게 만드는 것 투성이였다. 그렇게 거북한 마음으로 어찌 가뿐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겠는가. 분노는 몇 군데 대목에서 특히 솟구쳤는데 신부님의 인생 역정을 정리한 부분에서는 눈이 번쩍했다. 신부님은 젊을 땐 영혼의 정의를, 장년기엔 정치의 정의를 위해 애쓰다 이제는 경제 정의를 위해 나서고 있다 했는데 이는 정치에 관한 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리라. 그 부분을 읽다 현실 정치의 일그러진 모습이 오버랩되며 이건 신부님이 한참 싸우던 유신 독재 시절이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아득해졌던 것이다. 거기서 답답하게 꽉 막혀버려 더 읽어나갈 수 없었다. 이 시대에 정치적 민주화는 당연히 돌이킬 수 없는 대세여야 하는데 작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참혹했던 시대에 대한 향수 정도가 아니라 본격 미화 작업이 시도되고 있고, 더구나 그 정신을 고스란히 계승하겠다는 이가 대선 가도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등 수구적인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는 실정인데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또 하나 경제 민주화에 역행하는 맘몬의 세력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도 망연자실. 경제 권력이 얼마나 우리 삶을 교묘하고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는가에 대한 신부님의 전언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모든 국민이 그들 조직의 부품으로,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끔 말이다.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것은 경제민주화의 개념조차 모르는 유신 미화 계승 세력이 이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나선 코미디 같은 일이다. 한때 경제민주화 주장을 빨갱이 짓이라고 매도하던, 집권하면 더욱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할 정책을 쓸 게 불 보듯 뻔한 이들이 집권을 위해 본색을 숨기고, 아니 그게 이율배반인지도 모르고 경제 민주화란 이름을 오용하고 있는 것이다.


분노를 넘어 더 멈칫거리게 만든 건 나에 대한 자의식이었다. 이는 정말 심각하게 나의 내면을 뒤흔들었는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신부님이 말하고 있는 껍데기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사실이 또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껍데기의 횡포를 수수방관, 묵인하고 불고지한 주범이 나였다는 찔림이 밀려와 책을 던지고 싶을 지경이었다.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을 그렇게 명확하게 제시했는데도, 그 역시 삼성의 마름이었는데 이익 다툼 과정에서 뭐 뒤틀린 것이라도 있담! 하며 냉담하게 여겼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능히 그러고도 남을 줄 알면서도 삼성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는 자각도 밀려왔다. 박근혜 지지 세력이 안철수, 문재인 등 속칭 민주 세력에 대해 딴지를 걸 때도 상대방에게 그런 빌미를 제공하지 말았어야지 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탓했던 일도 떠올랐다. 그리고 신부님이 지적한 것처럼 물질의 노예, 맘몬의 숭배자가 되어 맹목적으로 황금만능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순간 어쩜 방조 및 불고지죄 정도를 넘어 껍데기 자체로 살아온 것이었구나 하고 자탄했을 밖에. 신부님은 껍데기를 비판하려거든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했는데 말이다. “정의를 말하려거든 너부터 정의로워라.”는 신부님의 전언이 이처럼 따갑게 느껴질 수가. 이러니 책이 제대로 읽힐 리가 있었겠는가?


마냥 가라앉아 있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혹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이런 껍데기의 시대에 도움이 될 만한 작은 일이라도 뭐 없을까 헤아려 보았다. 잘 찾아보면 실천의 여지도 있을 듯했다. 퍼뜩 떠오른 게 맘몬 숭배에 급급한 나의 마음부터 정리하자는 것이었다. 신부님이 언급한 악마의 하수인이어서는, 재물 앞에, 황금 앞에 무릎을 꿇는 노예여서는 스스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가급적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조용히 베풀고 소비생활은 줄여 나가야지 하고 각오를 다졌다. 정치-경제 지배 커넥션에 대해서는 고요히 심판할 생각이다. 그들의 분열적 면모를 친구들에게도 알려 심판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선거라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효용을 아직은 기대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더 나아가 민주 진영 내에서도 과거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향을 이념으로, 정책으로 제시하고 추진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이들이 나올 수 있도록 선거로, 댓글로 또 독자 투고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다. 너무 미미해 보이는 이런 실천들이 단번에 큰 변화를 이뤄내지는 못하겠지만 공감하는 이들이 조금씩 모인다면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 총합은 어떤 선각자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믿음으로 낙심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추슬러야겠다.


하여 잘 읽히지 않는 이 얇은 책을 겨우겨우 읽는 가운데 나의 실상을 또렷이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상에 치여 지지부진하고 있던 내 삶을 자가 점검한 셈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삶의 지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살짝 결기를 세워 나름대로 단호하게 나가야 하겠다고 말이다.

a*****7 2012.09.18.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얇지만 두꺼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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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두꺼운 책, ≪껍데기는 가라≫나는 300쪽이 안 되는 책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적어도 사오백 쪽은 된다. ≪책과 혁명≫이 580쪽이고 ≪생각의 역사≫는 1240쪽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내 책꽂이를 죽 훑어보다가 생각이 멈춰 섰다. 강신주의 책 때문이다. ≪철학의 시대≫와 ≪관중과 공자≫가 눈에 띈다. 둘 다 300쪽을 겨우 넘긴 분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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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두꺼운 책, ≪껍데기는 가라≫

나는 300쪽이 안 되는 책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적어도 사오백 쪽은 된다. ≪책과 혁명≫이 580쪽이고 ≪생각의 역사≫는 1240쪽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내 책꽂이를 죽 훑어보다가 생각이 멈춰 섰다. 

강신주의 책 때문이다. ≪철학의 시대≫와 ≪관중과 공자≫가 눈에 띈다. 둘 다 300쪽을 겨우 넘긴 분량이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두 권은 두 권이 아니라 한 권을 나눈 것이라고 해야 맞다. 시리즈 제목이 <제자백가의 귀환>이고 책의 날개를 보면 전부 열두 권으로 나올 모양이다. 기다려지는 시리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함세웅 신부를 인터뷰해서 손석춘이 쓴 책, ≪껍데기는 가라≫에서 눈이 멈췄다. 이 책은 겨우 100쪽 분량의 책이다. 물론 이것 역시 ‘시리즈’이다. 그러나 그 정도 쪽수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제대로 하랴 싶었던 책이다. 

그러나 함세웅 신부와 손석춘 교수는 우리의 최근 현대사에서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준다. 읽다가 입이 말라서 커피를 가지러 세 번이나 일어섰다. 내용의 무게나 함축 때문에 새겨가면서 읽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현대사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흘려버리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다. 내가 살아왔던 시대,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얇지만 두꺼운 책이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말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쓴 인터뷰집들도 300쪽이 안 된다. 원론적으로 생각하자. 쪽수가 무슨 문제인가, 필자가 인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잘 담아냈는가가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미련을 버리기는 어렵다.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두껍다. 얇은 책 가운데 좋아하는 책들은 금방 헤어지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껍데기는 가라≫도 책을 덮으면서 아쉽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시리즈가 계속될 테니 곧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나에게는 강신주 책만큼 기다려지는 시리즈다. 

b******y 201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대의 맥과 핵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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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언론인 손석춘과 시대의 양심이며 좌표인 함세웅 신부의 현대사 대담이다. 지난 날을 점검하되 오늘의 과제를 잊지않고 있으며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이 있지만 자성과 묵상이 바탕에 깔려 있어 더욱 신뢰를 준다.  두께가 얇지만 다룬 내용은 깊고 친절하다. 현재 3권을 사서 선물했는데 앞으로 당분간 책 선물 1호로 삼으려 한다. 함신부님이나 손석춘 소장 같은 분이 같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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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언론인 손석춘과 시대의 양심이며 좌표인 함세웅 신부의 현대사 대담이다. 지난 날을 점검하되 오늘의 과제를 잊지않고 있으며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이 있지만 자성과 묵상이 바탕에 깔려 있어 더욱 신뢰를 준다.  두께가 얇지만 다룬 내용은 깊고 친절하다. 현재 3권을 사서 선물했는데 앞으로 당분간 책 선물 1호로 삼으려 한다. 함신부님이나 손석춘 소장 같은 분이 같은 시대를 산다는 게 크막한 위안이고 힘이다. 아쉬운 점 하나는 쪽수를 줄이려 한 것이겠지만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50대인 나에게는 좀 읽기가 불편했다. 시집 읽듯 읽고 주변에 많이 권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8 2012.1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