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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책 읽는 곳이 아닌 '삶 읽는 법'을 배우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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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느티나무도서관의 ‘북큐레이터’로서, 장서를 개발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안정희의 도서관 사랑, 책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책 읽기를 옹호하며,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삶을 읽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생애주기별, 연령별로 도서관을 활용하는 방법과 도서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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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느티나무도서관의 ‘북큐레이터’로서, 장서를 개발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안정희의 도서관 사랑, 책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책 읽기를 옹호하며,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삶을 읽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생애주기별, 연령별로 도서관을 활용하는 방법과 도서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도서관(library)은 고대 그리스어로 책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본다면 헌책방 서점, 북카페, 개인서재, 거실이 모두 library가 될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당연히 책을 읽는 것이 일차 목적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중고등학생이 도서관에 자신의 수험서를 가져가 읽는 공간으로만 활용된다면 이는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도서관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 중에서 취학 전 아이들과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가 가슴에 다가온다. 저자는 취학 전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되도록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라고 권한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시각 중심의 읽기를 가르치기 이전에 우선 후각, 청각, 촉각 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각들을 먼저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숲과 가까운, 즉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도서관을 선택하고 천천히 걷거나 뛰면서 아이들이 도서관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게끔 이끌라고 말한다. 조기교육으로 읽기를 서두르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읽기’와 점점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책이란 종이에 글자를  고정시킨 형태이지만, 인간 삶 그 자체를 담은 그릇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한 권의 책에서 그 나름의 하나의 인생이 담겨 있는 셈이다. 그래서 저자는 한 권의 책에서 완벽함을 구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책에 도전하고 실패하며 그 과정을 즐기면 된다. 나만의 방식으로 책읽기도 하며, 한 가지 주제로 여러 책을 엮어 읽어도 좋다고 조언한다. 많은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컬렉션 책읽기를 보여주는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로서는 어느 정도의 책 읽기가 습관이 된 상황이다. 이젠 책을 많이 읽기보다는 사실 무슨 책을 읽을 것인지, 어떤 관점에서 읽은 책을 해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또한 책이 주는 단편적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세상을 보는 통합적 눈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책 많이 읽는 분들의 생각과 고민을 듣는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 이 책도 많은 책을 읽고, 사람들에게 추천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책과 도서관에 대한 관점이 정리된 분이 쓴 글이라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읽었다.

c******4 2014.09.10.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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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책 읽기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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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추천 도서 100권을 꼭 읽어야 할까? 베스트셀러 순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할까? 느티나무도서관재단 기획교육상임이사 안정희가 쓴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를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오'라고 답할 것이다. 저자는 책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책 읽기'를 하라고 조언한다. 사람 중심의 책 읽기란 책의 제목이나 저자의 유명세 등을 근거로 읽을 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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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추천 도서 100권을 꼭 읽어야 할까? 베스트셀러 순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할까? 느티나무도서관재단 기획교육상임이사 안정희가 쓴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를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오'라고 답할 것이다. 저자는 책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책 읽기'를 하라고 조언한다. 


사람 중심의 책 읽기란 책의 제목이나 저자의 유명세 등을 근거로 읽을 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읽고 싶은 책, 필요로 하는 책 등 온전히 독자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 필요 위주로 책을 고르는 것을 말한다. 그게 뭐 어렵나 싶지만 의외로 쉽지 않다. 나만 해도 딱히 읽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유명해서, 베스트셀러라서 등등의 이유로 산 책이 아주 많고, 그 중 대부분은 안 읽은 채 책장에 꽂혀 있다(ㅠㅠ). 당장 읽고 싶은 책이나 꼭 필요한 책 위주로 책을 샀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터. 돈만 아끼고 책장만 넓게 쓰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지 않은 책, 읽을 필요 없는 책을 읽느라 버린 시간과 인생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 중심의 책 읽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여러 각도에서 비판적으로 읽는 '나만의 방식으로 책 읽기', 자신에게 필요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한 가지 주제로 여러 책 엮어 읽고 컬렉션 만들기', 도서관을 비롯해 공공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같이 책을 읽는 '함께 읽기' 등을 예로 든다. 이 중에 '나만의 방식으로 책 읽기'와 '한 가지 주제로 여러 책 엮어 읽고 컬렉션 만들기'는 해오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고, '함께 읽기'는 온라인 상에서는 해봤지만 오프라인 상에서는 해본 적이 없다. 함께 읽기를 실천하는 독서 모임이 요즘 유행이라는데 나한테도 잘 맞을까?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보고 싶다.



이달의 사락 j****y 2015.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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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안정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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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경기도립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독서지도 강좌를 들었다.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강의였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라서 이미 늦었지만, 지금껏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아이에게 제대로 읽어 주지 못한 그림책 읽기부터 시작해서 역사, 과학 관련 책 읽기, 독후 활동까지 다양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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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경기도립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독서지도 강좌를 들었다.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강의였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라서 이미 늦었지만, 지금껏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아이에게 제대로 읽어 주지 못한 그림책 읽기부터 시작해서 역사, 과학 관련 책 읽기, 독후 활동까지 다양한 것을 배웠다. 아이는 올해 독서논술 반을 신청해서 격주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수업을 듣는다. 도서관에서는 때마다 다양한 특강이 개최되고, 직장인들을 고려해서 저녁에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도서관은 단순하게 책을 빌려주고 열람실을 제공하는 수동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각종 문화 행사를 열고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도서관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읽게 된 것이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2014, 안정희 지음, 알마 펴냄)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도서관은 그야말로 꿈의 장소인데, 어떻게 하면 더 잘 연애할 수 있을지를 배우고 싶었다.
책 표지 날개에 있는 소개를 보니 저자는 느티나무도서관재단 기획교육상임이사로서 아카이브스, 수서, 장서 개발, 각종 프로그램 기획 등을 맡고 계시단다. 그 외에도 책과 책 읽기에 대한 강의, 웹진에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 칼럼 연재, 외국 책 번역까지, 생활 자체가 책이다.
 
그런 저자가 들려주는 '책'과 '도서관' 이야기는 우선 '책과 책 읽기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시작한다. '자신의 경험이나 삶을 통해 터득한 원리, 전승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 스토리 형태를 지닌 모든 것'(38쪽)이 책이고, 읽기는 '기억과 상상에 따라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초현재적 행위'(38쪽)이며, '읽기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다 구체화하고 체계화해 생각의 폭을 넓혀 왔고 문화와 가치를 획득했다'(39쪽)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삶, 주제를 그저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본문에서 길게 소개한 <미스터 핍>과 <기억 전달자>에서처럼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으로까지 넓혀 가는 것이 올바른 책 읽기의 방향인 듯하다.
그럼 다양한 공간 중에서 왜 도서관일까? 저자는 책과 관련된 여러 장소들(헌책방, 서점, 북카페)과 도서관이 어떻게 다른지, 도서관은 어떻게 시작되어 이어졌는지 설명한다. 도서관은 '나 중심에서 더 넓은 사회로 정신과 몸이 모두 확장되는 것'(57쪽)이 가능해지는 공간으로서, 공공적, 사회적, 미래적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도 여러 책이 소개되어 내용을 풍성하게 한다.
이제 책 읽기가 무엇이고,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으니, 3장부터는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제대로 누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3장은 연령별 도서관 활용법, 4장은 책을 읽는 방법, 5장은 여러 책을 한데 묶어 컬렉션을 만드는 방법, 6장은 그렇게 저자가 꾸민 컬렉션들을 소개한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라 여러 책을 엮어 읽는 일은 단순히 책에만 파묻히지 않으려는 의지의 발현이다. 이는 책을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정한 사람에 중심을 두는 것으로, 책을 통해 삶을 읽어내려는 '실학'이라 할 수 있다.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며, 책을 읽은 뒤에는 그 행위가 일상에 영향을 미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23쪽)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에서는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엮어 설명한다.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풀어낸 이야기들이 책에 담겨 있고, 이 책들을 읽음으로써 내 나름의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도서관이라는 하드웨어와, 그 안에 있는 책들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돕는 설명서와 같다. 저자의 아이처럼 책이 '추억'이 되는 행복한 생활을 위해, 이제 도서관과 가까이 지내자.
y*****9 2014.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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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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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손때묻은 책들 위에 빨간 사과 한 알. 그리고 제목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귀퉁이가 닳은, 낡아 보이는 책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탈탈 털고 먼지 닦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인다. ​ ​ ​ 무슨 책이든 제목과 표지를 눈여겨보는 편이다. 내용만큼이나 표지와 제목에 작가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으니. 도서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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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손때묻은 책들 위에 빨간 사과 한 알. 그리고 제목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귀퉁이가 닳은, 낡아 보이는 책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탈탈 털고 먼지 닦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인다.
무슨 책이든 제목과 표지를 눈여겨보는 편이다. 내용만큼이나 표지와 제목에 작가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으니.
도서관에서 ... 하다. 이 대목은 짙게, 그리고 띄어쓰기를 많이 하여 '책과 연애'(하다)라고 쓰여 있다.
어찌 보면 [도서관에서 연애하다, 책과...]라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제목을 보며 이 책의 작가는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를 했지만 우리는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무궁무진한 여러 가지를 할 여지가 있다는 뉘앙스가 풍겨온다.
책과 사과가 동떨어져 보이고 상관없어 보이지만 작가의 의도는 도서관이라는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계를 허물고 그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것 아닐까.
나는 도서관에서 뭘 했더라?
나도 도서관에서 연애하고 싶다. 잘 익고 탐스러운 저 사과처럼 매력적인 책들과...
도서관을 가장 많이 들락거렸던 건 부끄럽게도 대학원 졸업하려고 논문 쓸 때가 아니었나 싶다.
난 사실 도서관을 그리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책이 필요하면 서점에 갔고, 도서관엔 필요한 책을 미리 정해놓고서 대출만 받아 집에 가져가 읽었던 기억뿐.
그러다 논문을 쓰려고 보니 정말 많은 자료가 필요했다. 도서관 문턱이 닳도록 다녔는데 가장 많이 갔던 곳은 학교 도서관과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에 가장 많은 자료가 있더라. 넓고 조용하며 없는 책이 없어 보이던 그 국회도서관에서는 나오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은 자료와 책과 그리고 분위기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구내식당 음식은 또 얼마나 값싸고 맛있던지. 국회의원들은 이 좋은 걸 매일 누리며 살겠구나 하며 배 아파했던 기억이...
비록 논문을 위함이었기 때문에 본질에 충실하느라 그 좋은 도서관에서 다른 걸 못해봐서 아쉽지만 도서관의 매력에 빠져 거기서 아예 살고 싶다고 느꼈던 첫 도서관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아니 그동안 내가 알던 도서관 답지 않게, 도서관을 이용하게 된 것은 미국에 가서 살 때였다.
'도서관이 뭐 도서관이지 별거 있겠어?' 하며 책 빌려보러 갔었는데 거기서 느낀 감동과 즐거움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나는 미국에 사는 동안 도서관이 제일 좋았다. 일단 넓었다.
'책장 사이사이 책들이 빼곡히 정돈된 한정된 공간. 그리고 대출과 반납을 담당하는 사서.' 이 모습이 도서관이라 생각했던 내 앞에 그곳의 도서관은 자유롭고 쾌적하며 유연하고 즐거운 곳이었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과 함께 앉아 듣고, 영화도 보고 각종 장난감과 책과 DVD 등을 매주 빌려 가며 이용했다.
여러 나라 언어로 쓰인 같은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가령 백설공주라면 우리나라 언어로, 영어로, 스페인어로, 일어로.. 표지와 언어가 달라지며 내용은 백설공주지만 나라별로 다른 느낌을 살린 백설공주를 느껴볼 수도 있는 그런 재미. ​
도서관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의 이야기가 있으며 사람이 이야기를 만드는 그런 곳인 것.
오직 '정숙' 해야 하고 책만 빌려볼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던 것.
이제 보니 우리나라 도서관도 다양한 서비스를 한다. ​영화도 보고, 강좌 개설도 하고, 책도 읽고, 놀 수도 있고... 나만 몰랐던 거...?
느티나무 도서관 북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책과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서는 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책 읽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 가치는 무언지, 집이 아닌 도서관에서의 책 읽기는 무엇이 다른지, 아이와 함께 도서관 활용하는 법, 넘쳐나는 책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통섭의 책 읽기에 대해, 다양한 컬렉션 소개 등을 통해서.
도서관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들일 수도 있지만 많고 많은 책과 정보 속에서 우리가 보다 더 가치 있고 유익하게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주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왜 읽어야 하는지, 도서관이 단순히 책 빌려 보는 곳인걸로만 알던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d*******9 2014.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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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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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확실히 나는 읽는 것에 집착을 한다. 항상 무언가를 읽거나 보고 있어야만 한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닌 이상 가만히 눈감고 있는 것도 잘 못한다. 뭔가 읽을 거리가 없이 집을 나서지 못하고, 무엇이든 읽고 있어야만 안정이 된다.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자리에서도 책이 읽고 싶어서 집에 일찍 가고 싶었던 적도 있다. 어쩌면, 작가님의 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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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확실히 나는 읽는 것에 집착을 한다. 항상 무언가를 읽거나 보고 있어야만 한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닌 이상 가만히 눈감고 있는 것도 잘 못한다. 뭔가 읽을 거리가 없이 집을 나서지 못하고, 무엇이든 읽고 있어야만 안정이 된다.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자리에서도 책이 읽고 싶어서 집에 일찍 가고 싶었던 적도 있다. 어쩌면, 작가님의 큰 아이처럼.. 나도 이야기가 필요한 걸까? 다 커버린 어른은 이제는 이야기를 들려달라 할 수도 없는데.. 들려주는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듣지도 못하면서.. 문제를 알고 답도 알면서도 어찌할 줄을 모르니.. 답답하다.;;

 

[책방이음 앤 갤러리]에서 있었던 안정희 작가님 강연회를 들으러 갔다가 강연이 너무 좋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왜 책을 읽는지.. 책을 읽으면 왜 좋은지.. 서점과 도서관엔 왜 가는지.. 책만큼이나 영화에도 집착하는 이유가 뭔지.. 확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두리뭉실하게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나와 같은 또 나와 다른 누군가들의 이야기가 읽고 보고 듣고 싶었다.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많은 사람들 중에도 나와 같은 걸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싶었고 공감하고 싶었다. 나도 그 공간에 함께 있음을.. 살아숨쉬고 있음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작가님의 표현처럼.. '소통'이란 걸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나는 좀 외롭다. 책을 읽고 있어도 영화를 보고 있어도 좋은 이야기를 듣고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가끔 나를 슬프게, 힘들게 한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책은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지만, 그 답을 콕 찝어 알려주지 않는다. 해서 때때로 참 얄밉다. 뭐.. 고마울 때가 훨~~~씬 더 많인 하지만.. 그래도~ 가끔 참 얄미운 건 어쩔 수 없다.^;;;

 

 

p.55

모처럼 쉬는 주말에 편안한 거실에서 책을 읽어도 되련만 굳이 집과 가까운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나를 유혹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데 조금은 강제성을 둘 필요, 그리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에 대한 열망 때문이 아닐까? 이 공간에서 자신의 세상을 더 넓힐 수 있고 그래서 성장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p.68

숲과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이 가장 좋다. 큰길에서 10분 정도는 걸어서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용인시 동천동 고기리에 자리 잡은 '밤토실도서관'은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오솔길이다. 그 오솔길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이 핀다. 게다가 여름에는 근처 논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가을에는 은행이 아릅답게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도서관 근처에 놀이터가 있다. 부모가 부러 도서관으로 가자며 이끌기 전에는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도서관으로 가지 않는다. 십중팔구 실컷 놀다가 배가 고프거나 지쳐야 다른 곳을 생각할 것이다.

 

p.74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인생의 정수가 담긴 시를 만드는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시인들은 어떻게 창의적인 세계를 만드는 걸까? 특별한 비법이 있다. 이 비법 덕분에 시인들을 두고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한다. '상상력이 풍부하다''창의적이다'라는 것을 흔히 없는 것에서 무엇을 창출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은 없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로운 맥락으로 연결하면 그것이 바로 창조다. 시인들이 이것을 잘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놀라운 관찰 비법이 있기 때문이며, 이는 과학자의 관찰 비법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자 하며 당연한 일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런데 실은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혹은 세상에 대해 무언가를 배울 때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키운다면 아마 세상을 시인과 같은 마음으로 배우지 않을까? 종종 어린아이가 하는 말에 어른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p.79

이처럼 듣기는 공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치유의 기능도 한다.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할 때 사실 많은 것이 해결된다. 배려와 사랑과 치유가 동시에 이뤄지는 듣기 능력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라. 집중해서 충분히 들은 아이들은 대체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p.106

어떤 범주의 책인가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읽으면 그것이 어떤 책이든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다. 그래서 한 권의 책에서 단 한 줄이라도 건질 게 있다면 만족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어떤 책도 귀하게 다가온다. 따라서 어떤 책 한 권의 가치를 따지기보다 그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집중하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도 경영 노하우를 얻을 수 있으며, 문태준의 시집《가재미》(문학과지성사,2006)에서도 대하소설 못지않은 장구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

 

p.167

도서관의 여러 프로그램 중 '동네엄마워크숍''동네아빠워크숍'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서 도서관에 꽂힌 책들의 제목으로 자신을 설명하도록 해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도서관에 있는 몇만 권의 장서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의 제목을 가지고 있다. 도서관 이곳저곳을 다니며 책 하나하나를 찬찬히 훑으면서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책 제목을 고르는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덧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다. 다른 공간보다 도서관에서 이런 활동이 더 효과적인 이유는 책 한 권에 해당하는 삶 혹은 사람을 동시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과거와 현재의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4.07.2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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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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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가 내게 건넨 책 한권으로부터 인생을 배우다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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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가 내게 건넨 책 한권으로부터 인생을 배우다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YES마니아 : 골드 j****n 2014.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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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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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도, 시간을 죽이는 도구도 아니다.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려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그래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책이 있어야 한다.'(218쪽)   도서관.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따뜻해지는 곳.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곳 중의 하나. 도서관과 책 읽기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내 일상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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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도, 시간을 죽이는 도구도 아니다.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려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그래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책이 있어야 한다.'(218쪽)

 

도서관.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따뜻해지는 곳.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곳 중의 하나. 도서관과 책 읽기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내 일상의 일부인 우리동네 도서관, 어린 시절 외할머니 손을 잡고 처음 가봤던 도서관, 여행 중에 만났던 여러 도서관들이 떠오른다. 모두 나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풍경들. 이 책 덕분에 그 풍경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북큐레이터답게, 이야기를 펼쳐가면서 그 주제에 맞는 적절한 책들을 친근한 어조로 찬찬히 소개해준다. 또 '통섭의 책 읽기'를 권유하면서 책의 각 주제별 컬렉션에 관해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어떤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엮는 것을 '컬렉션'이라고 하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컬렉션들의 예가 무척 흥미진진하다. 도서관을 주제로 한 컬렉션, 괴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컬렉션, 탐정추리소설 컬렉션, 모든 세대를 위한 그림책 컬렉션 등, 각 컬렉션마다 굴비(?) 엮듯 여러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책들이 다채로워서 무엇보다도 좋다. 대충 셈해 보니, 읽어본 책들이 40%, 아직 만나보지 못한 책들이 60% 정도 되는 것 같다. <미스터 핍>, <기억 전달자>, <세계 도서관 기행>,<도서관 산책자>, <도도의 노래>, <체르노빌의 봄> 등 내게 특별했던 책들이 여기서 소개되니까 반갑고 다시 그 책들을 소환(?)해보게 되니까 좋고, <나 홀로 볼링>이나 <머니볼>처럼 제목은 눈에 익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던 책들은 덕분에 다음에 읽어보게 될 것 같아서 좋고(도서관에서 당장 빌려왔다), <도서관을 구한 사서>나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첼로, 노래하는 나무>처럼 아예 존재 자체를 몰랐던 책들을 처음 만나게 되어 기쁘다.

 

'만나고 싶어'하고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 있으면 눈이 보일 때(^^:) 빛의 속도로 실행에 옮기자는 좌우명(?)으로, 이 책을 덮고 당장 도서관에 달려갔다. 어린이 자료실 구석에서 <첼로, 노래하는 나무>를 겨우 찾아냈을 때, 마침 한 여자아이와 거의 동시에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숲속을 그린 초록빛 책 표지가 예쁘다). 나는 웃으며 그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었다. 아이가 저쪽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슬쩍 본다. 참 보기 좋다. 저자의 말대로, 이것이 도서관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집에서 책을 읽는 것과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은 다르다...(중략)... 열린 공간에서 책을 선택해 읽는 순간 시야가 달라진다. 나 중심에서 더 넓은 사회로 정신과 몸이 모두 확장되는 것이다.'(56~57쪽)

 

전자책이 등장하고, 종이책의 몰락을 성급하게 예언하는 이들도 있다. 영상의 홍수 시대, 책을 보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늘 인간과 함께해 온 책은 앞으로도 굳건히 그럴 것이다. 때론 인간이 방황하고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어리석은 짓들도 자주 일삼지만, 그래도 인간이 책과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 참 경이로울 때가 있다. 많이 부족한 존재인 인간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문명의 태동기때부터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알렉산드리아도서관처럼 지극히 소수의권력자들만 도서관을 소유하고 누릴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닌 오늘날에 태어나 살고 있다는 것에도 무한히 감사하다. 누구에게나 도서관 문이 활짝 열려있고, 누구나 책과 만날 수 있는 이 축복을 매일같이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s****2 2014.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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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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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관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기억이 두 가지 있다.초등학생 5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내가 학교 대표로 참가했었다. 정확하게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조그만 강의실 안에서 사서 선생님의 지도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서 소제목과 줄거리를 요약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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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관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기억이 두 가지 있다.

초등학생 5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내가 학교 대표로 참가했었다. 정확하게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조그만 강의실 안에서 사서 선생님의 지도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서 소제목과 줄거리를 요약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나는 그해 여름, 도서관을 꽤 열심히 다녔다.

대학교 3학년 때 교수님께서 주신 과제 작성을 위해 자료가 필요했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날짜의 신문을 찾아보았는데 찢긴 흔적을 발견했다. 그래서 집 근처 시중앙도서관에 갔는데 제본을 위해 인쇄소에 맡겨진 상태였다. 자료를 얻기 위해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면서 뒤돌아서는데 내 얘기를 들으신 관장님께서 마침 작업진행을 확인하려고 인쇄소로 출발하려던 참이었다며 동행을 권하셨다. 관장님의 친절로 나는 무사히 과제를 작성할 수 있었다. 도서관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좋은 기억이 있지만 심적으로 가까운 장소는 아니었다.

  

  

2. 도서관 출입의 본격적인 시작은 직장생활을 시작하고서도 한참이 지나서부터다. 도서관을 수시로 드나들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읽고 싶은 모든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한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며, 두 번째 이유는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수많은 책들 사이를 거니는 시간이 좋았기 때문이다.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행복한 만큼 도서관은 내 삶의 궤적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고, 도서관의 방문 횟수가 셀 수 없이 많아지고 읽은 책의 양도 증가하면서 단지 취미생활(재미)의 수단이 아닌 목적을 가진 독서를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도서관은 내게 심리적, 육체적으로 가장 가까운 장소가 되었다.

  

  

3. ‘통섭의 책 읽기,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이란 부제가 붙은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2014, 알마)』는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책 읽기의 가치는 무엇이고 도서관이 우리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미스터 핍(2007)」과 「기억전달자(2007)」를 통해 책 읽는 행위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내가 읽은 책이어서 꽤 인상적이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도서관이 ‘공공성’의 의미를 지니게 된 과정 역시 흥미롭다.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의 내용 중에서 책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집중해서 읽었다. 저자는 ‘어떤 범주의 책인가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읽으면 그것이 어떤 책이든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다(p.107)’고 말하며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 책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p.118)'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책을 읽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아이의 교육으로 고민 많은 부모님들에게 유익한 정보다.

  

  

4. 최근 도서관에서는 책 대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책 읽기’에서 찾을 수 있지만 하나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폭 넓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통계와 마주친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향하게 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고, 독서가 취미가 아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 제시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b******s 2018.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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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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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록은 읽기를 전제로 한다. 기록하는 인간은 궁극적으로 소통을 꿈꾼다고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쓰기는 독자가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읽기를 목적으로 행해진다. 그래서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은 그 읽는 장소가 사적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읽는 모든 행위도 광장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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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록은 읽기를 전제로 한다. 기록하는 인간은 궁극적으로 소통을 꿈꾼다고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쓰기는 독자가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읽기를 목적으로 행해진다. 그래서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은 그 읽는 장소가 사적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읽는 모든 행위도 광장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s*******i 2017.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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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그리고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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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지은이가 책읽기와 관련한 생각을 적은 책부제로 통섭의 책 읽기,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이라고 되어 있다. 요즘 통섭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이 말이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한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을 넓히기에 도서관만큼 적당한 곳이 또 있을까. 어린이들의 책읽기에 대해서도 많은 내용이 적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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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지은이가 책읽기와 관련한 생각을 적은 책

부제로 통섭의 책 읽기,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이라고 되어 있다. 요즘 통섭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이 말이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한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을 넓히기에 도서관만큼 적당한 곳이 또 있을까.

어린이들의 책읽기에 대해서도 많은 내용이 적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들의 도서관 이용에 대해서도 잠깐씩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엄마 아빠의 생각에서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도서관, 그리고 책읽기를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마침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아이들만 도서관 가라, 책 읽어라 하지 않고 나도 가서 함께 읽으며 도서관이 즐거운 공간이라는 기억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g******i 201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