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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디지털 문화는 인간 실존의 복잡성 앞에서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겸허히 사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합니다.그래서 당신은 당신 그 자체로 경이입니다. 검색가능한 데이터 베이스의 바깥, 마케팅의 바깥, 신자유주의의 바깥에 놓인 '알지 못하는 무엇'의 잠재성을 위한 윤리를 구해야 합니다. 37-109 2장 시간의 파편을 사고파는 경제 ;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하여 예를 들어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한 사회를 넘어 전 지구적으로 확대될 때, 이 위기를 이용해 누가 돈을 버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뭔가 속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조차 쉬게 포기할 수 없는 네트워크 자본의 굴레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우리의몸에서 벌어질 일에 대한 질문이다. 110- 172 경쟁력을 잃은 흐트러진 삶은 결코 용납받지 못한다. 계발과 개발 없이는 삶도 없다. 르페브르의 용어를 빌리자면, 우리는 조련당하고 있다. 돈잘 버는 능력, 즉 경쟁력으로 환원될 수 있는 능력의 유무를 일평생 추궁당하는 경제동물들의 수용소로 우리 시대의 도시는 전락하고 있다. 173-246 사회를 형성하는 것은 소리의 배열이다. 소음과 함께 무질서와 그 적수인 세계가 생겨난다. 247-300 '하루'의 개발은 2013년 1월 25일에 시작해서 318일만에 완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사라지는 새로운 sns의 탄생 이었습니다. ------- 아 끝까지 모르겠더라. 넘나 머리가 아프군..끝까지 읽고 싶어서 눈에 바르고..소리 내서 읽고 첨삭 부분을 꼼꼼히 읽어냈는데도.. 내 머리속에 남는게 없다. 디지털은 내 돈 빼가는 기계다.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이 정도만 해야 할 듯 이게 두번째 읽는거 였더라. 중간중간 아 읽었구나 했는데 읽다 보니 또 낯설어서 끝까지 다시 읽었는데 마지막은 안 읽은게 아니라 읽었는데 기억 못하는 거였군.. 설마 세번째 읽게 되는건 아니겠지.. 좀 화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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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잖아도 스마트한(?) 세상의 진화에는 끝이 없는 듯하다. 불과 몇 해 전에 출시 돼 만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스마트폰은 이제 웨어러블 기기들에 그 자리를 내어주려 하고 있다. 기기 하나만 있으면 스케줄 관리, 인맥 관리, 건강 관리 등 나에 관한 모든 게 가능해진다. 굳이 메모를 하거나 암기를 하지 않아도 버튼 몇 개를 누르면 되니 이보다 더 편리할 수가 없다.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철저하게 문과와 이과를 나누어 사고하길 즐겨온 우리는 그 말에 주저함없이 동의한다. 그러나 그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염두해 두어야 하는 바가 하나 있다. 기술을 이용하는 인간이 결코 가치 중립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자료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 하에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기술 또한 그러하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인류를 배반할 수도 있는 게 바로 기술이다. 요즘 들어 쉽게 들을 수 있는 ‘빅데이터’라는 단어 또한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도출한 정책은 현실로부터 유리될 리 없다는 강력한 확신에 기대어 많은 이들이 빅데이터 옹호론을 펼쳐댄다. 그런데 이를 활용하는 정부의 의도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때부터 조금은 불안해질지도 모른다. 현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소수 부자를 위한 무언가다. 자본이 어떻게 하면 기득권층에게 보다 쏠리게 만들 수 있는가에 입각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한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정책이 도출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객관적인 것을 좋아한다. 혼란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각종 모호한 표현이 가능한 글자에 비해 숫자는 그런 면에서 깔끔하다. 숫자의 묘미를 살린 것이 오늘날의 디지털 기술이다. 각종 복잡한 작업을 수월하게 수행하는 컴퓨터지만, 실상은 0과 1의 끊임없는 반복이 바로 디지털이다. 디지털은 사람과 달리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불확실성에 정면으로 배치한다. 인류는 불확실성을 통제하고자 안간힘을 써 왔고, 현대로 올수록 성공률을 높여 왔다. 곧잘 틀려 만인의 빈축을 샀던 일기예보도 최근에는 꽤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음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처럼 정형화된 무언가에 우리의 삶을 구겨넣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는 심각해진다. 당장에는 편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기에 의존하기 시작한 이상 기기 없는 삶은 꿈꾸는 게 어려워진다. 당신은 스마트폰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일 스마트폰에 모든 정보를 입력해 놓았을 경우 스마트폰 없는 당신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당신이 기기에 의존적이 되면 될수록 당신의 삶 또한 누군가에 의해 통제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꼭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그렇다. 검색을 함에 있어 특정 검색 엔진에만 의존하는 상황을 가정해보다. 당신이 입력한 검색어들을 축적해 당신의 성향을 파악한 검색 엔진에서는 당신을 위한 상품들로 끊임없이 당신을 유혹할 것이다. 당신의 소비를 특정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당신의 삶 전반을 통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오래전 산업혁명이 막 시작되었던 무렵 있었다는 러다이트 운동을 떠올려본다. 과격했고, 실패했다. 무모했다는 평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러다이트 운동일지도 모른다. 단위를 쪼개어,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기반한, 혹은 당신과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온 사람들과의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외부에서 주어진 무언가에 자신의 데이터를 공급하고 의존적이 되는 대신 스스로 코딩을 배워 프로그램을 만들고 데이터를 축적해가며 힘을 길러야만 한다. 더 나아간다면 확실성에 반기를 드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예외가 없다는 게 곧 완벽은 아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다는 게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이 어처구니 없음을 단호히 거부하고, 사회가 강요하는 것들로부터 한 발 벗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게 필요하다. 빠름에만 주목하다보니 왜 빨라야 하는지 이유를 묻지 않았다. 원치도 않으면서 원하는 것인 양 착각 속에 빠져 이제껏 살아왔다. 하나의 데이터가 되어 틀에 박힌 삶을 강요당하지 않으려면 당신은 결단할 줄 아는 인간이어야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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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책머리에서, 완전한 디지털 세계가 구축된 이후 태어난 사람들이 현재의 세계 이상을 떠올리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음을 지적한다. 마치 양계장에서 태어나 한 번도 밖에 나가보지 못했기에 문이 열려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닭과 같다는 리얼한 비유와 함께. 그렇게 사람들이 다른 세계를 상상하지 못하는 사이, 사람들은 점점 세계가 원하는 모습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이른바 호모 익스펙트롤(Homo Expectrol. expect + control). 그리고 이 상황의 중심에는 이른바 ‘빅 데이터’가 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디지털화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빅 데이터를 이용한 사업은 번창하고, 이는 다시 또 인간들을 그 데이터에 맞는 삶을 살도록 만들기까지 한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빅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거대자본 세력이 미리 구축해 놓은 길을 따라가지 않는 대안적 삶의 필요성과 그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있다.
2. 감상평 。。。。。。。 책 제목이 흥미로웠다. ‘검색되지 않을 자유’라.. 우리의 삶이 지나치게 인터넷 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그로 인한 피해들을 고발하면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그런 책인 줄 알았다. 물론 아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은 그보다 훨씬 큰 철학적 주제를 말하고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세부 소재들만 해도, 의료(2장), 생활유형에 관한 논의(3-4장), 건축(5-6장), 음악과 음향(7-8장) 등 퍽 다채롭다. 확실히 이 문제는 우리 삶 전반을 다루는 것이니까. 빅 데이터를 이용한 기술이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 주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특정한 유형에 맞춰 살도록 유도(혹은 강요)한다는 지적은 날카로웠다. 실제로 이미 우리는 비슷비슷한 아파트에 살면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는 모두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등, 갈수록 획일화되어 가는 세상을 목격하고 있기도 하니까. 그리고 그건 단지 기술의 발전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기획과 의도 때문이었다. 이른바 정보자본주의.. 문제는 단지 삶의 패턴이 일정해진다는 것에 있지 않다. 전형적인 삶은 전형적인, 그리고 예측하기 쉬운 생각을 만들어 내고, 이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휘둘리기 쉬운 사회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니까. 언젠가 민주사회는 사라지고 결국 메트릭스를 비롯한 수많은 디스토피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내다본 것과 같은 독재사회도 그리 먼 훗날의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책이 꽤나 다양한 분야의 (조금은)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몇 개의 장들에서는 흥미가 좀 떨어진다. 무엇보다 관련 분야에 어느 정도 사전지식이 있다고 전제하고서 그냥 내용을 진행해버리니, 나 같은 문외한은 좀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책의 논지에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