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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답하다>> 이 책은 사마천의 <<史記>>를 모티브로 난세에 처해서 난세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물론 <<사기>>에 난세를 극복하는 정확한 해답은 없다. 아니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기>>를 통해서 case by case 형식으로 정답에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만큼 필자는 <<사기>>에 대한 남다른 연구와 확신을 가지고 책을 통해 작게는 인간관계 처세술에서 크게는 국가경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럼 난세란 어떠한 세상을 말하는가? 우리가 흔히 난세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일 것이다. 형식적인 종주국인 주나라를 사이에 주고 각종제후국들의 패권다툼이 500년간 지속된 세계사속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어지러운 난세였다. 세상이 난세이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힘 없는 일개개인의 삶은 그야말로 희망과 꿈이 없는 고통밖에는 없는 힘든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국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세상, 계층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인한 불화하는 세상, 기득권층의 부도덕이 만연한 세상이 바로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욱더 <<사기>>을 통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사기>>는 잘알다시피 중국최고의 역사서이다. 특히 본기, 표, 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전체 형식의 역사서로 향후 기록되는 중국의 모든 역사서의 바이블 같은 존재이다. 특히 중국역사계에서는 절대역사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불후의 저작이다. 더욱더 <<사기>>에 대한 평가는 바로 사마천과 직결된다. 한무제 시대에 흉노족 정벌을 감행했던 이릉에 대한 처벌을 반대한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지만 궁형(남성 거세형)을 자초하여 <<사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부터 <<사기>>라는 저서에 대한 집념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사마천의 역사에 대한 남다른 사명의식이 높았기 때문에 후대에 훌륭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된 것이다.
그럼 왜 단순한 역사서에서 난세에 대한 답을 구한다는 말인가?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은 세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들의 삶의 연장을 표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에서 우리가 역사를 현대의 거울이라고 하듯이 이러한 역사서를 성찰해 보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기>>는 본기를 포함하여 전체 130권중에 열전을 포함하여 인간에 대한 기록이 무려 112권이 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 받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사마천은 인간에 대해서 병적으로 집착했을까 바로 그 해답이 시대의 정신과 역사창출은 그 출발점이 인간에서 시작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야말로 인간군상을 보여주 듯이 그 수도 많지만 질적으로도 황제를 비롯해서 일개 자객이나 마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춘추시대 제환공, 진문공, 진목공, 초장왕, 오합려라는 춘추오패를 통해 패자들의 국가경영관을 한눈에 보여준다. 그들이 패권을 잡을수 있었던 원인은 다름아닌 올바른 인재의 식별과 선발 그리고 끝이 없는 믿음이었다. 이는 후대에 가서 유방이 절대 우위에 있는 항우를 누르고 한제국을 창업하는 과정에서도 판박이 처럼 적용되는 등식이었다. 이들 패자들의 이러한 인재등용에 대한 특별한 용인술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여론의 수렴과 여론에 대한 개방성이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여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민심을 지칭하는 것 아닌가 현대를 살아가는 위정자들에게 이들의 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사기>>는 올바른 관료상을 제시한다. 지금으로 해석하면 공직자에 대한 사마천의 신념일 것이다. 2500년전에 사마천이 가졌던 관료상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틀린곳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대쪽같은 공직자도 존재하고 권력에 아첨하는 혹리같은 부정한 공직자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마천은 이들을 통해 진정한 공직자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
제환공을 춘추오패중 제1위로 등극시킨 관중과 포숙에 얽힌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사기>>에는 이러한 친구간의 우정에 대한 눈물겨운 사연들을 보여줌으로서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한 믿음만이 작게는 개인간의 우정에서 부터 일국을 경영하는데 기본이 됨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
<<사기>>중에서 <화식열전>이라는 부분이 있다. <화식열전>을 통한 사마천의 모습은 역사가라는 사실보다 오히려 경제학자에 가까운 경제적 이론을 피력하고 있다. 시장의 안정 및 물가안정을 통한 재화의 추척이 결국 부국강병의 길임을 보여주고 이러한 경영은 결국 인간경영 정확히 말하면 인재경영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금 기업 CEO들이 필히 익혀야할 경영원론 겸 재정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난세는 영웅을 부른다고 한다. 역사상 난세에 출현한 영웅들의 진면목을 보면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믿음에서 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 믿음이 바탕이 되어서 修身이 되고 나아가齊家가 되는 것이고 治國平天下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흔히들 난세를 꿈과 희망과 미래가 없는 세상을 난세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 난세는 믿음이 없는 세상이지 않을까 싶다.
사마천이 궁형이라는 치욕적인 형벌을 감수하고도 <<사기>>를 완성하고자 했던 것은 이러한 믿음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기>>를 주목하는 것 역시 <<사기>>의 주무대인 춘추전국시대라는 난세를 통해 인간들이 보여준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난세를 살다간 이들중에는 슬기롭게 살다간 이들도 있고 그 결말이 안좋은 인물들도 많다. 물론 <<사기>>에서는 어느 삶이 정답이라고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역사적 판단이나 인간적인 판단은 결국 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의 역사서는 아니지만 <<사기>>에서 보여주는 사례가 굳이 우리에게 적용되지 못할 이유도 찾을 수 없는듯 하다. 그 만큼 이 책을 통해서 개인의 수신에서 부터 국가의 경영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에 대한 지침서의 역활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본다. 지인논세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을 먼저 알고 세상을 논한다고 결국 모든 일에 인간이 그 기본이 됨은 250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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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읽지 않고서는 중국역사에 대해서 논하지 말라고 한다. 중국의 고전이 대부분 중국역사 24사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만큼, 그렇기에 [사기]는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52만6500자가 주는 의미와 교훈은, 그것이 단순히 2500년 전의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살아있는 교과서임을 말해주고 있다. 20세기말 이후 한국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얻은 사상이 노장사상 이라고 한다. 노장사상은 냉소적이며, 독설을 퍼붓고, 권력을 비웃고, 권력자를 조롱했다고 한다. 한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그것도,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오면 허망한 느낌이 든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접하다 보면 절박하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도피적 이라는 비판을 면할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기는 철저하게 현실적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기]가 이야기하는 인간에는 온갖부류의 인간군상을 총망라하고 있기때문 이라고 한다. 인간은 감성과 이성을 최대한 조화시키려고 애쓸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누릴수가 있다고 한다. 즉, 이성과 감성의 두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균형이 잡힌다고 한다. 바로 이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쓴책이 [사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사마천이 [사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마디로 압축하면‘역사는 인간의 작용에 의해 움직인다.’라고 저자는 말하고있다. EBS 기획시리즈로 32회에 걸쳐 방영된 특강 내용을 엮었다는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를 난세로 규정한다. 국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세상, 계층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서로 불화하는 세상, 기득권층의 부도덕이 만연한 세상, 이런 세상이 난세가 아닐리 없다. 그래서 저자는 [사기]를 통하여, 사마천은 2500년전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통하여, 난세에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사마천은 기원전 145년 오늘날 섬서성 한성시인 하양의 용문에서 사관을 가업으로 해온 사마담의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역사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20대 초반에는 전 중국을 돌며 발로써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았다고 한다. 그 후 태사령이었던 아버지가 죽자, 그 뒤를 이어 태사령이 되었으며, 기원전 99년 사마천이 49세때 흉노족에게 항복한 이릉장군을 변호하다가 한무제의 진노를 사,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죽지 않기 위해 궁형을 자청한 사마천은 이때부터 목숨만 붙어 있을 뿐, 인격과 명예로는 죽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고 한다. 그가 치욕스런 궁형을 자처한 것은 42세 때부터 기록하기 시작한 [사기]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으며, 그 후 56세로 죽을 때까지 14년에 걸쳐 [사기]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숙명은 바꿀 수가 없지만 운명은 바꿀 수가 있는 법, 사마천은 자신의 운명을 인정하고 그로써 용기를 얻어 [사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기]는 이러한 용기를 가진 존엄한 인간의 모습을 여러 인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사기]의 구성체계를 살펴보면, 총 130권으로 되어 있으며 이는 다시 본기, 표, 서, 세가 그리고 열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본기는 12권으로 황제에 대한 기록이며, 10권으로 된 표는 연표로써, 세로에 연대, 가로에 인명을 배열하였다고 한다. 국가제도와 문물에 대한 논문인 서는 8권으로 되어있고, 제후에 관한 기록인 세가는 30권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열전은 70권으로, 이곳에서 사마천은 유명인물만을 다루지 않고, 모든 유형의 사람을 다 다루었다고 하며, 표와 서 18권을 제외한 112권이 사람에 대한 기록이라고 한다. [사기]의 백미는 오월춘추시대이고 오월춘추시대의 주인공은 오왕 부차도, 월왕 구천도 아닌 오자서라고 한다. 주나라 유왕의 총애를 받는 포사, 유왕은 포사의 미소를 보기 위해 거짓 봉화를 올려 제후들을 불러들이지만, 막상 견융이 처 들어와서 봉화를 올리자 달려오는 제후들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이래서 유왕은 견융에게 살해 당하고, 유왕의 아들 평왕은 도읍을 호경(서안)에서 성주(낙양)로 옮긴다. 역사는 이때부터 동주시대라 부르고, 그 이전을 서주시대라고 부른다. 동주시대는 다시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나뉘는데, 기원전 770년부터 진晉나라가 한,위,조 세 나라로 분할되는 기원전 403년 까지를 춘추시대라고 한다. 춘추시대는 춘추오패가 자웅을 겨루던 시기로 각각의 패자들은 장자의 기풍을 가지고 있었으며,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제환공은 원수인 관중을 발탁했고, 진문공은 19년의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낙천적인 성격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진秦목공은 외국인 인재를 우대하는 개방성의 대명사가 되었고, 초장왕은 경청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기원전 403년부터 진秦나라가 중국을 통일하는 기원전 221년 까지를 전국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대는 낭만이 사라지고 실리와 목적만을 위한 약육강식의 시대라고 한다. 오월춘추시기는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다. 와신상담, 오월동주 등 수많은 고사성어를 남긴 이때의 역사는, 후한시대 조엽이 사마천의 [사기]를 보고서 [오월춘추]를 쓰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범려, 문종, 오왕 합려와 부차, 월왕 구천, 서시등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사마천은 오자서에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동병상련일까? 오자서도 사마천과 마찬가지로 원한을 용기로 승화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오자서의 이야기를 [사기] 여기저기에 기록하고 있다. 이런 [사기]의 서술기법은 호견법 이라고 한다. 오자서의 이야기가 오자서 열전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초세가에도 나온다. 오자서란 인물의 개성이나 특징등을 여기저기 나누어 서술함으로써 심도있게 비교할수 있도록 안배한 것이라 한다. 그러한 예는 유방의 기록에서도 볼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방에 관한 정식기록인 고조본기 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비판적인 기록과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배치하고, 그리고 유방의 단점이나 개인적인 관점은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기록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기]가 쓰여지게 된 배경과 개략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리고는 우리가 [사기]를 읽음으로써 무엇을 취해야 하는지, 무엇을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사기]속의 인물들을 빗대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수도 없이 나오는 고사성어들은 그 유래를 들려주며, 그 시대 사람들의 시시비비를 우리에게 적용해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사마천이 [사기]를 편찬하면서 참고한 자료는 공자의 [춘추]와 좌구명의 [춘추좌씨전]이라고 한다. 두책 모두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의 쓰여진 책으로 부국강병만이 살길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개혁이 화두를 이루는 시대이기도 했다. 따라서 우리는 [사기]에서 인간경영을 배우고, 올바른 관료상과 경제철학 그리고 인재의 조건이 어떤 것 이어야 하는지를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살펴볼수 있다. 2000년전의 사람들을 기록한 사마천,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도道가 있어야하며, 그것이 왕도이고 상도라고 말한다. 그것은 현대에 있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제대로 실천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정치가와 재벌들이 우리에게 어떤모습으로 투영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사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현재와 같은 난세를 헤처나갈 답이 그안에 있기때문이다.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가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사마천의 삶 자체가 그렇고, 그 삶이 투영된 [사기]가 그렇다고 한다. 그것은 52만6500자의 [사기]와 사마천의 삶을 우리가 끊임없이 읽고, 배워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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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필독서 중 하나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들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주위의 몇몇분들에게 사마천의 '사기'를 추천 받은적이 있었지만 읽어볼 기회를 가지지 못했었다. 이번에 김영수씨가 쓴 이 책 '난세에 답하다'를 알게 되었는데 사마천의 '사기'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라는걸 알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중국에 대해 이야기한 많은 역사서 중에서 사마천의 '사기'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직접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 책을 통해 과연 내가 어떤 생각들을 가지게 될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저자 김영수씨가 EBS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사기'를 읽는 보람 14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몇가지나 공감하게될지 알고 싶어졌다. 책 앞부분은 사마천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사기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마천이란 인물은 평범한 사람은 아닌거 같다. 그는 황제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궁형 즉 거세를 당한 사람이었다. 중국의 10대 혹형 중 하나인 궁형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 치욕적인 형벌이었다. 그러한 치욕을 감수하면서 목숨을 부지한 까닭은 완성하지 못한 '사기'때문이었다고 한다. 사마천이란 인물에 대해 좀더 쉽게 이해하기위해 저자는 사마천의 고향을 방문해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고, 그 이야기들을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본 사마천의 '사기'에서 가장 나의 흥미를 끄는 부분은 역시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약 2000년 이전의 많은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오월춘추시대의 제환공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제환공은 잘 알려진 사자성어 관포지교의 주인공 관중과 포숙을 참모로 둔 사람인데 역시 뛰어난 인물은 인재를 알아볼 줄 안다는것을 느끼게 한다.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노력하던 제환공도 말년에는 나라를 망치고 만다. 간신에게 둘러쌓여 총기가 흐려진것이다. 춘추시대 패자였던 그가 비참하게도 굶어죽었다고 한다. 참 사람의 인생이란 정말 롤러코스터와 같은거란 생각이 다시한번 들게 한다. 제환공의 이야기외에도 이 책에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진시황의 이야기라던지 고사성어, 명언, 명구 이야기들, 인간관계의 이야기들 관료이야기,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 등등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과연 난세일까? 난세(亂世)는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 이라고 사전에 나와있다. 사전의 의미를 보더라도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난세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많은 사람들은 IMF때보다 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부자들은 더욱더 부자가 되고 있고, 여러가지 사회적인 갈등은 지속되고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이 딱 맞는듯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것은 과거의 모습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것인데 어찌해서 역사는 반복되고 있는지 참 희한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이러한 난세가 그냥 지나가기를 기다려야만 하는것일까? 난세를 해결할 답은 없는것일까?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힘들겠지만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여러가지를 배울수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시대는 혼란한 시대였다. 그러한 시대속에서도 군주들은 천하의 패권을 잡기위해 싸움을 벌이지만 그속에는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려야하고, 어떻게 인재를 등용해야하며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하는지가 나와 있다. 자기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는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줄 내용들이 '사기'에 담겨져 있는것이다. '사기'와 같은 대단한 책을 써낸 사마천이란 인물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꼭 '사기'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가 지금과 같은 혼란을 즉 난세를 극복할 동력을 찾았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볼 수가 있어서 너무도 좋았다. 두고두고 볼만한 책인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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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사기열전, 그 속에서 지혜를 배우다.
저자는 난세를 '믿음과 꿈과 희망을 잃은 시대'라고 정의한다. 경기는 어렵고, 정치에 대한 불신은 높아지고, 인심은 각팍해지고, 연쇄살인범이 검거되는 꿈은 보기 힘들고, 갈수록 수렁밑으로 빠져드는 느낌, 기분대로라면 난세가 틀림없는 것 같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난세는 달리 말하면, 영웅이 배출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영웅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세상의 늪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옛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알고 싶었다. 마침, EBS에서 32강으로 강연했던 프로그램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동양의 사상에는 때가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시의적절하게 나온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너져 내린 희망의 작은 씨앗이라도 움켜지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꼭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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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일까.. 역사란 학문에 조금씩 발을 들여놓을 때마다 마치 보물상자라도 여는 것 같은 셀렘을 느끼곤 한다. [사기]를 읽었다. 아니다. [사기]에 관한 강의를 한편 들은 거다. 역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는(?) 방법 그리고 인생사에 관한 충고까지 담아내고 있는 책.. 생각의 두께가 두꺼운 사람과 대화하는 일은 즐겁다. 이래라! 저래라! 단도직입적인 책도 좋지만 그런 류의 책들에 적잖은 거부감을 가진 터라 그런지 역사 속의 사람이야기를 통해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런 책이 참 고맙다.
"2007년 32회에 걸쳐 진행되어 각계각층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EBS기획시리즈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책 앞날개)를 글로 묶어낸 책이 바로 이 책 [난세에 답하다]이다. 사실 한번도 시청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듣고서 이 글을 읽기 시작해서인지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 역시 한편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면을 유발하는 고리타분한 강의가 아니었다. 수다스럽진 않지만 입담 좋은, 그리고 재미와 유익함 어느 것도 놓치지 않은 잘 짜여진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9부 31강으로 짜여져 있다. 1부 <사기의 탄생>에서는 [사기]라는 걸작과 그 걸작을 만들어낸 "위`대`한!" 인물 사마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마천의 인간적인 고뇌와 역사서술에의 열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마천의 열정 뿐만 아니라 글쓴이의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열정이 글에서 진하게 묻어나와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기] 열전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사기 열전]을 읽어보긴 했었다. 원전에 가장 가까운 글을 읽고 싶어서 권당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 권짜리 [사기 열전] 중의 첫번째 권을 구입해서 틈틈이 읽고는 했다. 첫 권을 거의 다 읽었을 무렵 두번째 권을 구입하려고 보니 어느 새 절판.. 게으름 탓이었던가....? 물론 게으름 탓도 있지만 [사기 열전]을 읽고자 하는 의욕만 앞섰을 뿐, 배경 지식이 없으니, 무수히 등장하는 그 이름들을 별 의미없이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수동적인 책읽기에 그쳤던 탓도 있는 것 같다. [사기 열전]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사기 열전]을 읽는 재미를 훨씬 더 많이 느꼈을 텐데 말이다.
사실 [사기]는 2000년 전에 쓰인 책이란 게 믿기지 않는 책이다.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아니 이건 과장이 아니다!) [사기]에는 인간사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랑, 우정, 인간관계에 대한 것, 처세에 관한 것..
책이 참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로 엮은 사기 열전 속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사진들, 그리고 이 책을 위해 따로 그린 듯한 내용관련 삽화들까지 공들여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돋보이는 건 사기 열전 속의 다양한 인간상이 글쓴이의 세상사, 인간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섞여서 사기 열전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 "[사기]를 읽지 않고 세상과 인간을 안다고 말하지 말라!"(p433). 그래.. 다시 사기 열전을 펴들면 훨씬 더 그 깊은 의미를 음미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겐 이 책 자체로도 참 만족스러웠지만 [사기 열전]을 다시 펴들 용기를 마련해 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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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난 사기에 대해 꽤 안다고 자부했다. 왜냐면, 난 사마천이 사기를 썼다는 점뿐만 아니라, 그가 명예로운 죽음이 아닌 치욕적인 궁형을 선택하면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사기를 썼다는 점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가 자살했다는 설과 타살되었다는 설이 있다는 점까지 알정도였으니,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사기"를 그저 사마천이 지은 방대한 역사서로만 기억하고 있엇다. 사기라는 자체가 고전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았고, 역사서라는 분류에 속해있었으며, 사마천과 사기에 대해 아는 것은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사기는 연대와 사람이름이 가득한 왕들의 기록, 즉 왕의 족보 또는 조선왕조실록과 비슷하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내가 이책 "난세에 답하다"를 선책한 이유는 이 책의 타이틀 중에서 삶을 살아나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의 원천이라는 소설명에 눈길이 끌렸기 때문이다. 요새가 난세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 해답을 얻고 싶었기 때문일것이다. 그저 역사서이지만, 무언가 답이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였지만, 사마천의 인간탐구라는 단어에서 시작한 이책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사기는 역사서라기 보다 역사서 형태의 문학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또한 난세는 시대와 장소를 넘어서 항상 비슷한 형태로 사람에 의해 발생되고 해결된다는 결론도 함께 내리게 되었다.
이런 결론은 작가가 소개한 사기의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다. 사마천이 사기를 쓰던 시기, 서한왕조의 개국황제인 유방에 대한 잔인하고 매정한 단점을 호견법을 써, 다른 역사서와는 달리 사마천 자신의 생각을 감춰 쓴 점에서도 단순 역사서로만 보기 힘들었다. 또한, 중국인들의 기질인 은원관 사상, 즉 은혜와 원수는 대를 물려 갚는다는 사상을 열전 곳곳에 배치하여 크게 평가하였다는 점에서도 역시 일반 역사서와는 차별되는 점이었다. 특히 골계열전처럼 곡여사, 동방삭등의 일활르 담은 점 역시 그러하였으며, 화식열전등 역시 단순 역사서 이상의 사마천의 의식과 가치관이 담겨 있다는 점에더 역시 그러하였다. 이처럼 사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은 매우 놀라웠고, 반가웠다. 이 책속에서는 중국인의 다양한 모습과 성격, 사상이 가득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말처럼 중국을 알고 중국인을 이해하기 위해 잘 알려진 중국 고전 문학을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보다 먼저 사기를 자세히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하게 되었다.
사기에 대한 역사서라는 편견을 깬 것이외에 또하나의 놀라움은 현세계, 우리세계와 너무 닮아있는 중국역사라는 점이다. "보통 사람은 자기보다 열배의 부자에 대해서는 욕을 하고, 백배가 되면 무서워하고, 천 배가 되며 그 사람 일을 해주고, 만 배가 되면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 이점은 현재의 삼성사태 및 국가 권력층의 부조리에 대한 법의 처벌이 일반인들에 대한 처벌과 크게 차이가 나는 점에서도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방민지구심어방수" 우어기시, 복비법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입을 막기란 물을 막기보다 힘들다라는 이 구절은 현재 정부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사기와의 만남. 이책을 통해 내가 이룬 가장 유익한 점이 아니었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몇몇 구절들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해석이 이상한것인지, 내 이해력의 부족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숙독해서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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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경험이 얼나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인식했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저자의 경험, 그것이 이 책을 이루어 나가고 그것은 우리들에게 힘 있게, 감동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를 텍스트로 하고 있다. 그리고 사마천과 관련되는 부분을 현지 답사를 통해 통해 익히고 통찰한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다. 책은 사마천이 어떤 환경에서 사기를 저술했고, 어떤 심경이 책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읽어 나가게 한다. 이런 저자의 노력은 그 시대를 독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리뷰에서는 춘추 시대를 무대로 해서 제시된 내용을 총괄하여 써보고자 한다.
울지 않는 미인 '포사'를 중심으로 주나라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 세력 약화의 길을 가고, 천도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때부터 춘추시대는
시작된다고 할 수가 있다. 주나라의 힘은 미약해 지고, 제후국 중에서 강력한 힘을 소유한 자들이 일어나 주를 등에 업고 천하를 호령하던 시대다.
그 나라들은 모두 특징적인 모습을 보인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패자가 된다. 제의 환공, 진의 문공, 진의 목공, 초의 장왕, 오왕 부차가
그들이다.
제의 환공은 어렵던 시절 그의 원수였던 관중을 포숙아의 천거로 재상에 앉히면서 강한 나라가 된다. 관중은 당시 모두 중시하던 농업보다 다른
곳, 염전, 어업 상업 등에 마음을 두어 나라의 부강을 이룩해 낸다. 진의 문공은 낙천과 해학으로 고난을 이여 내면서 두 번째의 패자국을
만든다. 어려운 망명 생활을 떠날 때 아내와 나눈 이야기는 낙천적인 그의 면모를 드러내는 좋은 반증이 될 것이다. 내가 가면 언제 돌아올 지
모르니까 개가해서 새 삶을 찾아라라고 문공이 얘기했을 때, 아내의 몇 년이 걸리는가 물음, 20여 년 걸린다는 대답, 기다리겠다는 아내의 대답
등은 힘겨운 가운데 여유가 넘치는 해학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리고 그는 타고난 인복을 지녔다. 그게 그의 큰 힘이었다.
시황제의 나라, 진의 원조가 되는 진나라 목공은 인재를 지극히 아낀 인물이었다. 그것이 큰 힘이 되어 많은 인재가 모여들고 궁극적으로 천하쟁패의
승리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물론 당대에도 백리해, 건숙, 공손지 등 많은 인물들을 외지에서 구할 수 있었다. 그것이 진이 패왕이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초의 장왕은 충언을 잘 듣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인물들을 적절한 곳에 잘 활용했고 그것이 부국을 이루는 기틀이 되었다.
오왕 합려는 무척 어려운 가운데 오자서에 의해 길러진 왕이다. 오자서는 초나라에서 부형들이 죽임을 당하고 오나라로 망명한 사람이다.
초나라를 벗어날 때 많은 고민을 하여 하루 동안에 백발이 되면서 탈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해 진다. 그 탈출 과정의 지난함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여러 나라들을 거지로 떠돌다가 우여곡절 끝에 오에 안착을 하게 되고 합려왕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는 초나라에 대해 복수심에 불타는
자였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슬기롭게 자신의 일을 행해 나간 용기를 보여준 인물이었다. 사마천이 가장 가깝게 느낀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하여 이 책은 오왕 합려보다 오자서에 초점이 맞춰져 이야기가전개된다. 합려의 치세도 마찬가지다.
후에 일어나는 오월의 쟁투도 그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오자서의 오나라가 월왕 구천과 한 판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와신상담의
이야기다. 그처럼 오자서는 오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초를 치고 합려가 패왕의 길을 갈 때, '부관참시'란 말이 나왔는데, 그것은
오자서가 원수인 초왕이 죽어 무덤에 있는데 그것을 퍼내어 태형을 300번이나 친 이야기에 기인한다. 그만큼 원한의 화신이 되어 자신이 구하는 것을 실천에 옮겼던 사람이다. 이
오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모든 것이 오자서와 관련되어 있기에 그의 얘기가 많이 다루어 진다.
와신상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서 한 편의 드라마다. 그러기에 따로 얘기를 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전편에 쭉
흐르고 있는 가장 중시하는 개념이 복수와 인내 등이다. 그런 것은 사마천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때 더욱 실감있게 와닿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것을
이 글의 저자는 직접 사마천의 삶과 그 업적을 발로 체험을 하면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 걸음은 세밀하고 적극적이어서 독자들이 더욱 감동으로 따라갈 수 있을 듯하다. 책은 동양의 많은 이야기의 원류가 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로 춘추전국시대다. 춘추전국시대는 이미 무수히 다루어져 우리가 잘 알고 있다. 또한 동양 역사 속의 근원이 되어 역사 속의 많은 문화나 사상 속에 그 시대가 바탕으로 깔려 있다. 그 시대를 잘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는 내용도 역사 속에서 많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의 바탕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발로 쓴 역사 해설서, 감사하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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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가들은 오늘과 같이 갈피를 잡기 어렵게 뒤얽힌 세상을 '난마'라고 부른다. 저자는 오늘과 같은 상황을 "꿈과 희망과 이상의 기반인 믿음을 상실한 상태, 곧 ‘난세’라고" 말한다. 오늘이 난마이든 난세이든 어렵고 막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암울한 시대를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20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중국사의 현장을 조사하고 연구한 중국 전문가인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난세를 헤쳐나갈 해답을 찾아 이 책에서 소개한다.
특강이 끝난 후에서야 지인으로부터 강의에 대한 찬사를 들으며 강의를 놓친 걸 아쉬워했다. 그 아쉬움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난세에 답하다]는 1년간 강의 내용을 책으로 다듬어 세상에 내놓았고,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을 선택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사마천과 그가 쓴 [사기]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역사책이나 고전에서 사마천과 [사기]는 인용구와 관용구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한다. 수년간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소개받은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서 관심이 증폭되었고 마침내 사마천의 삶을 깊이있게 만나고 싶기까지 했다.
기대했던 만큼 책은 재미와 감동과 놀라움과 연민과 감탄 등 온갖 감정을 골고루 준다. 사마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출생 연도를 둘러싼 논쟁이나 그가 태어나 살았던 마을과 울화병으로 죽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사기]를 저술하기 위해,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남성성을 거세당하는 치욕을 견디며, 괴로운 심경을 벗에게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이미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안스러움을 떨치기 어려웠다.
저자는 중국을 알기 위한 입문서, 중국을 알기 위한 필수 교양서로 [사기]를 꼽았다. [사기]를 읽지 않으면 중국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2,100년 전쯤에 태어나 이후 2,000여 년 동안 중국 학술계를 이끌어오며 '절대 역사서'로 불리는 [사기]에는 온갖 부류의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유명인도 등장하고,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도 등장하고, 영웅호걸도 등장하는 인간극장이다.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엮은 역사서, 인간에 관한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중심에 놓은점 등은 우리 역사의 기술 방식과 사뭇 다르다.
책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한무제도 무서워할 만큼 강직했던 급암이나, 항복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삶아 죽이겠다는 위협에도 끝까지 투항한 유방, 유머로 고난을 이겨낸 진문공와 진시황의 지하 세계 등 여러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도 사마천의 경제관과 인재 등용하는 원칙, 고사성어의 유래를 전해주는데, 고사성어에 담긴 지혜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신기하게도 2,000년 전의 역사나 오늘의 현실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는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가르침이 아닐까 한다. 난세를 극복하는 길은 획기적이고 기발한 묘수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에서 오늘을 배우고, 역사가 주는 교훈을 오늘에 적용하고, 저자의 지적처럼 우리 개개인이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작업을 하는 것이 난세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싶다.
사마천과 [사기]에 대해 한 발 다가서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다음 읽을 책은 아무래도 [사기열전]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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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에 의해 저술된 '史記'는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 정도는 들어 본 유명한 역사서로 중국의 신화시대부터 BC 2세기말인 한 무제(武帝)때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총 130권에 52만자가 넘는 이 방대한 저작은 '본기', '표', '서', '세가', '열전'으로 구분되어 있다.
'본기'는 황제에 대한 기록으로 오제본기(五帝本紀), 하본기(夏本紀), 은본기(殷本紀), 주본기(周本紀), 진본기(秦本紀),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항우본기(項羽本紀), 고조본기(高祖本紀), 여태후본기(呂太后本紀), 효문본기(孝文本紀), 효경본기(孝景本紀), 효무본기(孝武本紀) 등 1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화시대의 전술적인 인물인 '오제'가 포함되어 있고 한고조 '유방'과 천하를 놓고 다툰 '항우'도 황제의 반열에 올려져 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가을에 총 32회에 걸쳐 진행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EBS 방송의 기획시리즈 특강인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를 1년 이상 다시 다듬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지은이는 '사마천'의 인품에 깊이 매료되어 지난 20여년을 사마천의 삶과 학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왔고, 이를 위해 무려 100여 차례나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중국사의 현장을 조사한 중국 전문가이다.
사기는 역사서이지만 다양한 인물들의 행적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인간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천여년전을 살다간 인물의 정신과 행동, 그리고 그들 사이에 펼쳐지는 恩怨의 인간관계를 보고 있노라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도 그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므로, '사기'에 담긴 다양한 인물 저마다의 모습과 삶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삶에 유용한 좌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역사가 인간에게 '영감'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역사가 주는 영감은 삶을 살아나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원천이며 현상의 본질과 이면을 동시에 꿰뚫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인간들의 선택과 고뇌가 절실하게 투영되어 있는 '사기'속에 오늘을 창조적으로 열어 나갈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 전공자가 아닌 이상 '사기'를 읽어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사기'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이 여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총질히 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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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는 꽤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지"에 가려진 느낌이 있다. 특히 삼국지의 경우는 읽어서 좋을 게 없다는 쪽의 견해도 상당히 많지만 "사기"는 많은 지식인들 뿐 아니라 역사, 인문고양 학자들도 일독을 권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사마천의 "사기"는 번역서도 많지 않고 방대한 분량에 삼국지처럼 소설로서 많이 출간되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최근에 갑작스럽게 "사기"와 관련된 책들이 쉽게 요약되고 풀어쓰거나 경영학적, 인간학적 부분으로 해석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