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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 제목을 봤을 때부터 무언가... 정곡을 찔린 듯, 따끔한 충고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고로 '여기에 담겨진 동물들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거늘 왜 너희 인간들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 대열에 오르게 만드느냐!' 이렇게 야단을 맞는 것 같은... 이런 생각이,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 자체가 아마도 암묵적으로 수긍을 한다는 뜻이겠죠? '네, 그렇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라고.
흠... 54가지의 동물들 하나하나에 제각기 가슴에 콕 박히는 수식어가 달렸습니다. 우리에게 그나마 친근한 동물들을 예로 들어 볼까요? 돌아갈 야생이 없는 호랑이, 내릴 자리 잃어 가는 고니, 유명세로 고통받는 한국 특산종 쉬리, 이 땅에서 50년을 산 황소개구리, 골프장이 몰아낸 제주도 조랑말, 드넓은 자연이 그리운 늑대, 올가미에 걸린 산양의 메시지, 정붙일 곳 찾고 싶은 두루미, 복원을 기다리는 황새, 엽총 피해 멀리 떠난 원앙,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비둘기, 물웅덩이가 그리운 두꺼비, 아침을 깨우던 그리운 도시 참새, 논과 함께 사라져 가는 청개구리, 퇴치 대상이된 청설모, 더는 볼 수 없는 하늘의 연미복 제비, 고산준령이 그리운 멧돼지, 천연기념물 될까 두려운 다람쥐. 어때요? 제 말에 동감이 가십니까? 양심이 쿡쿡 찔리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십니까? 전... 그랬거든요.
마냥 '아, 정말 많이 깨달았습니다. 아주 뜻깊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이런 말을 내뱉을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놓고서는 거기서 끝이면 이 문제에서만큼은 그거 참 꼴불견일 것 같거든요. 어서 흝어진 양심 조각 주워 담을 준비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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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씨 치고는 제법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서 아이와 함께 절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들른 사찰에는 녹음이 짙다 .풀벌레 소리도 제법 울리고... 시골 태생이라서 인지 이렇게 바람소리 새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좋다.
이렇게 좋은곳에서 호사를 하고 있자니 얼마전에 읽은 책이 가슴을 따꼼거리게한다.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아니 이 문구가 왜이리 역설적으로 느껴지는지...
처음 책을 펼쳐들고는 출판사도 낯설고 제목도 참 무겁구나했다. 한데 이 알마는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주)문학동네의 인문,교육비평,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고전부분의 계열사란다. 어찌나 반갑던지... 책의 내용또한 무거운 내용이지만 작가의 맛깔 스러운 글솜씨에 매료되어 즐겁게 읽었다.아...이런 내용의 글을 즐겁게 읽으면 안 되는데.
주변에 스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소중한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산, 들, 강 ,바다,하늘에 사는 우리 동물 54가지에 관한 따듯한 정이 담뿍담긴 글들이다.
예전에 시골에서 이맘때면 아이들과 멱 감으며 물고기 잡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시골의 정취를 느끼기가 어렵다. 책에서 이야기 했듯이 반듯 반듯하게 만들어 놓은 논들과 곧게 쭉쭉 뻗은 도로로 인해서...청솔모 쉬리 방울새 제비...이 반가운 녀석들을 이제는 이름으로만 만날까봐 두렵다. 시골에서 그 없던 시절에도 들에서 새참을 먹을때는 고시래를 먼저 하고 먹었는데...울 엄마는 풀 벌레들과 나눠먹기위해 고시래를 하는거라고 하셨는데 정확한 이유는 나도 모르지만 지금껏 그렇게 믿고있다.
지금 모든것이 풍요로운 시대에 살면서 인간들이 자꾸 욕심을 부려서 이 동 식물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 했듯이 계속 이렇게 침범하다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텐데... 동 식물이 살 수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다고 했다. 인류의 영원한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제 환경문제는 선택이 아닌 의무임을 자각해야 될 것이다. 나부터 실천을 위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물건을 재활용해서 활용하고 세제만이라도 자제해서 사용해야겠다. 어린 시절 그 맑은 물과 푸른 하늘을 회상만 할것이 아니라.다시금 돌이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전류의 흐름으로 떠난 가재와 도로의 확장으로 흩어진 동물들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나를 반성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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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해지는 비둘기가 징그럽고 무섭다는 생각만 했지 그들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선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인간 역시 동물인데 자신들만의 끝없는 욕심들이 채워지지 않는 그 사리사욕이 오히려 자연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달 반달곰 직박구리 조기 백합등의 말 없는 동물과 곤충들을 몰아 내버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발전이란 정말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해 본다. 이즘에서 나도 반성 하게 하는 일이 생각났다. 이제부터라도 자연의 소리에 같이 귀기울였으면 좋겟다. 물에 소중함을 자주 망각 하 듯 자연의 소중함도 그렇게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는 자연의 친구들을 이제부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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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라는 제목이 더 급박한 생태계의 이야기를 잘 묘사해주는 것 같다. "멸종"이나 "위기"를 넣은 제목보다 더 서글프고 더 와닿는 그리고 결코 사라지게 하지 않겠다는 저자의 각오도 느껴진다.
제목과는 달리 점점 사라져가는 위기에 처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그전에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째서 그들이 사라지면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째야 하는지를 논문처럼 어렵고 기계적인 묘사대신 정말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차분히 하지만 강하게 들려준다.
어렸을 때 철새사진을 찍으러 가신다는 아빠를 따라나선 적이 있었다. 정말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새들처럼 대형을 이루어서 아름답게 이리저리 비행하는 그 새들을 찍던 곳은 드 넓은 강과 들판이 있던 곳으로 기억되는데...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겠지만 예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분명 그 부지를 절대로 평화롭게 내버려 둘 리 없는 사람들이 계발했겠지'싶어서 저자처럼 '그 철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갈 곳은 있을까' 걱정스럽다.
p40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가 자구 줄어드는 현상은 사람들의 생존 기반도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꼬리치레도롱뇽이 이 땅에서 사라지는 날, 결국 사람도 내쫓기고 말 것이다. 왜 우리는 잠깐의 편함과 눈앞의 이익만 쫓으며 행동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이 죽어가고 있는 것은 우리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당연하고 단순한 사실을 어째서 어리석게 인식하지 못하고 멋대로 행동하면서 계속해서 더 빠르게 자연을 죽여나가고 있는것일까? 불같이 화를 내지도 않고 안타까운 사정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에 오히려 내가 더 화가 나고 속상하고 그리고 미안하다, 우리 땅에서 우리보다 먼저 살고 있었을 우리 동물들에게.
이 책에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데 반해 사진 한 장이 없다. 대신 사진보다 더 사진같고 담백한 그림이 함께 한다. 그 점이 또 이 책의 매력을 더해주는것 같다. 흔한 사진은 오히려 아무렇게나 함께 넣기 쉬웠겠지만 그보다 차근히 잘 담아낸 그림이 그나마도 딱 필요한 만큼만 들어간 화려하지 않은 그 그림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런 편안한 그림과 저자의 자연에 대한 사랑때문에 이 책은 한 번에 읽어버리기에는 너무 아쉽고 아까울 정도다. 매일 매일 한 편씩 만나면서 그 날 하루는 계속 내가 만난 그 생명에 대해 생각하고 되새겨 보는것도 좋겠다 싶었다. 산.들.강.바다.하늘에 사는 우리 동물 54가지를 매일 매일 따스하게 만나다 보면 어느 새 내 마음 가득히 더 많은 생명들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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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이것은 아직은 희망이 있는 생명의 목록이다. 이 제목은 거창하게 환경 운운하지 않아도 우리 가슴을 때리는 울림이 있는 말이다. 환경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병상 교수의 이 책은 우리나라의 동물 54가지를 소재삼아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동요에서 익숙한 방울새나 도요새, 그리고 옛날이야기에서나 만났을 법한 호랑이, 청개구리 등 이름은 분명 익숙한데 그 생긴 모습을 실제로 보기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 되어 버렸다.
문득 책을 읽다가 어릴 적 추억 한 가지가 생각났다. “엄마가 초등학교 다닐 적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깡통에 물 담아서 나무젓가락 하나씩 들고 산에 갔었단다.” “왜요?” “ㅎㅎㅎ. 송충이 잡으러~.” “송충이가 뭔데요?” “아~! 너희는 송충이를 모르는구나?! 송충이는 솔잎을 갉아 먹고 사는 벌레인데 봄이 되면 온 산에 송충이 천지라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송충이를 잡았었어. 송충이를 발견하면 나무젓가락으로 콕 집어서 깡통 속에 넣어 익사를 시켰지. 그래서 깡통 가득 채우면 학교에 가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많이 잡은 애들은 상도 받았던 것 같아.” 이 엄마는 송충이 말만 해도 초록색 몸을 가득 덮고 있는 털들이 생각나 온 몸이 근질근질한데 우리 아이들은 도통 무감각하게 한 마디 한다. “아~! 나도 송충이 한번 보고 싶다.” “또 비오는 날이면 지렁이가 세상 구경을 하러 밖으로 나왔었거든? 그러면 얼른 소금을 들고 나가서 지렁이위에 뿌리는 거야. 그러면 막 몸부림을 치다가 빨간 피를 흘리며 죽어 갔었지.“ “욱~! 엄마 너무 해요.” “휴. 지금 생각하니까 엄마가 참 잔인했던 것 같네. 그래도 그 때는 그런 걸로 시간을 보내며 놀았었어. 장난감보다도 재미있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것들이 지천이었는데.....”
나는 서울 토박이라 초록색 들판보다는 회색빛 콘크리트가 더 익숙하다. 그래도 곰곰 생각해 보면 지금의 우리 아이들보다는 훨씬 운이 좋은 편이라 몇 가지 즐거운 기억들이 있다. 봄이면 진달래꽃을 따다가 화전도 부쳐 먹었었고 집 앞 개천의 콘크리트 방죽에 올라앉아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 와 이제나 저제나 그 꼬리로 물을 차며 날아올라 주기를 기다리곤 했었다. 여름이면 잠자리채 하나 들고 오빠를 따라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며 칡넝쿨도 캐 먹어봤고 깜찍한 청개구리를 내 손바닥에 올려놓아 보기도 했었다. 가을이 오면 메뚜기를 잡겠다고 점심도 거른 채 산 하나 넘어 옆 동네 논둑을 샅샅이 헤치며 다녔었다. 겨울에는 군데군데 눈이 녹은 아스팔트 위를 폴짝폴짝 뛰어 다니는 참새도 만날 수 있었다.
몇 해 전 서해안 갯벌에 가서 소금으로 맛조개도 잡고, 어쩌다 눈 먼 낙지도 잡고, 해질녘이면 어디선가 나타나 갯벌을 가득 메우던 이름 모를 작은 게를 탄성을 지르며 바라보았던 추억이 이제는 새만금 사업으로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책 내용 중에 갯벌은 육지에서 강을 따라 흘러오는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주어 지구의 콩팥이라 불린다는 문장이 생각난다.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 사업이라는 새만금 간척 사업의 부메랑은 고스란히 우리의 후손들이 받게 될 터인데 콩팥이 망가진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온난화가 가속화 되는 등 자연은 계속해서 인간에게 SOS를 치고 있는데도 무지한 인간은 여전히 개발 그리고 또 개발이다.
5분 먼저 가려고, 내 입에 기름진 것 한 숟갈 더 떠 넣으려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있는 지금 우리들의 추한 자화상을 한 번 들여다보고 인류는 자연과의 조화가 없으면 언젠가는 사라질 생명의 목록에 들어가게 된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겨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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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시골에서보내고 학교와 직장생활로 서울생활이 익숙해질때쯤 다시 시골로 돌아왔을때..아직 자연은 살아있구나를 느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뭘까??라고 생각했다.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어린시절 모습과 흡사했지만..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비올무렵 울어제끼던 청개구리나 가을무렵 밤을 함께 지새던 귀뚜라미..산비탈 개울에 숨어있던 가제..도롱룡... 무엇이 이들을 내몰았을까.. 나의 어린시절 친구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이들을 몰아내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처음엔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면서 생활의 윤택함을 위한 남획과 불법사냥을 통해서였고 나중엔 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섯부른 보호대책아래..산에 나무가 없으니까 심은 단순한 산림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불러들였고 그로인해 뿌려지는 살충제는 새와 해롭지않은 곤충들을 몰아냈고 무분별한 방생은 자연피라미드를 무너뜨렸다.아마도 나도 한번쯤은 한 행동이기도 하다. 그럼 나의 이친구들은 어떻게 하면 다시돌아와 줄까??
아직은 사라지지않고 숨어 있는 이친구들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이들이 살아갈 터전을 보호해주어야하는 것이다. 이들이 떠난 자리는 언젠가 우리역시 떠나야 할거라는 걸알아야하는것이다. 이것은 살아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우리와 같이 이땅에 살아가야할 목록이고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목록인것이다. 가벼운 마음에 읽은 책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줄은 생각도 못했다. 환경보호운동은 뭔가 좀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한사람 한사람이 좀더 생각하고 바뀌어 간다면 우리는 사라져 가는 친구들을 다시 볼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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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살던 집엔 굴뚝새와 제비가 날아들었다. 바깥에 걸어둔 거울을 보고 매일 날아와 머리를 콩콩 박던 색이 너무 예뻤던 (이름모를) 작은 새도 찾아왔었고, 떨어져 죽은 아기제비를 묻은 화단을 밤에 후벼파서 물고 가 버린 - 못된 족제비도 옹벽 뒤에 살았었다.
그만큼 집 주변과 우리 집에 자연적인 것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지금처럼 아파트가 많고 나무가 적은 곳엔 그런 예쁜 새들이 오질 않는다. 그 흔하던 까치와 참새, 제비와 개구리 등도 예전같이 자주 볼 수 없고. 제철이 아님에도 보이는 꽃과 곤충들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 왔음에도 환경단체들이나 전문가가 아니면 크게 걱정하거나 내 일처럼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집에서 세제같은 오염물질을 내보내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임에도 걱정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이웃의 터전과 생태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이 책은 그런 것에 정확한 답만 주기 보다 - 지금의 상황을 알리고 경고를 주면서 넌지시 그 속에서 답을 찾도록 하는 책이다.
동해에서 더이상 보이지 않는 귀신고래 / 지율스님이 단식수행하시며 지키려 했던 천성산 꼬리치레도룡뇽 / 이름부터 예쁜 오목눈이, 버들치, 짱뚱어, 금강모치, 각시붕어 등 물고기 이야기 /무심코 버린 음료수깡통의 알루미늄고리를 먹이로 착각하고 주둥이를 넣었다가 부리가 끼어 굶어죽은 도요새 이야기 / 쓰레기산 난지도에서 아무르장지뱀을 찾는 이야기 /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수달, 원앙, 두루미,제주마, 저어새 등에게 미안한 이야기들 / 갯벌 매립과 오염으로 인해 사라져가고 우리나라를 찾지 않는 동물들 이야기 / 흔해서 귀한 줄 몰랐던 참새, 까치, 두꺼비, 청개구리, 청설모, 꿀벌, 멧돼지, 다람쥐, 조기 등등 /
두꺼운 책 속에도 다 담아내지 못한 더 많은 동식물이야기들이 많을 것이다.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고, 멸종위기에 있고 사람들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사라져 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다 담겨 있다. 환경관련 다른 책 속에서도 많이 접했던 이야기도 있고,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인간에 의한 생태 파괴 이야기도 있다.
이 책 속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있듯이 하늘과 산과 강과 바다와 들을 통틀어 이 속에 사는 동식물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건 사람이다.
경치 좋은 곳에서 휴식을 즐기고, 등산을 좋아하고, 그늘진 곳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얘기 나누고, 낚시를 즐기고, 돋보기와 카메라를 준비해 들고 가서 아이들에게 예쁜 동물식물곤충을 보여주며 신기해 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왜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은 적을까? 오히려 사람이 오염시키고 변형시킨 자연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것은 그 속에 사는 생명체들이다. 이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박병상 님이 대신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충분히 읽고 우리 환경에 대해 더 깊이 반성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것만 찾지 말고, 그 아름다움이 있기까지 자연에 사는 것들이 얼마나 고통받으며 아름다움을 지켜내고 있는지를 - 아이들과 같이 읽고 얘기했음 좋겠다. 공부방 아이들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하나씩 지켜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말이다.
내가 사는 경주에 있는 황성공원... 신라 때 화랑들의 훈련장이었다는데, 내가 보기엔 왕이 거닐어도 될 만큼 나무들이 우거진 그야말로 숲이다. 그 곳엔 그래도 많은 생명들이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다. 소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살구나무 등의 수많은 나무들과 다람쥐, 청설모, 뚱뚱해져 가는 비둘기들, 개미와 이름모를 벌레들과 소리만 들어도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은 새들의 노래소리가 있다. 공원을 반 잘라버린 도로가 생기기 전엔 더 좋았었다. 옛 시대부터 이어져 오던 공원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반을 잘라버렸다. 도로가 생기고 체육관이 생기고, 가을이면 싹쓸이하듯 도토리를 주워가버리고... 휴.
어디 여기 경주뿐일까? 있는 것도 지켜내지 못하고 갯벌을 매립하고, 모래를 채취해 가고, 댐을 건설하고 S자로 굽이치던 강을 일자로 만들어 버리고, 산 속으로 터널과 도로를 만들어 버리고, 쓰레기와 농약으로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말할 수 없이 많은 일을 사람들이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냄새와 사람소리와 차소리와 총구와 올가미와 오염을 피해 점점 자연의 주인들은 숨고 있고 사라져 가고 있다!
7월 8일자 뉴스에선, 경기도 의왕에 생긴 습지에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세울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래서 환경단체와 주공 간의 대립이 일고 있다고... 자연적으로 생긴, 자연의 것인데 - 왜 자꾸 그런 곳에 아파트를 지으려고 야단들인지... 정말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들 뿐이다.
정말 이 책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에 죄를 지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하면서 자연을 지켜내기 위해 -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아파트단지에서도 산과 들에서도 어디서도 이런 활동을 같이 하자고 나서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더 늘어났음 좋겠다. 나도 울 아이와 그 일에 동참하고 싶고 집에서도 조금씩 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내 아이들이 마실 깨끗한 공기와 깨끗한 땅과 물을 위해...
1962년에 나온 <침묵의 봄>이라는 책도 같이 읽길 권한다. 살충제 남용으로 더이상 봄이 되어도 새가 울지 않는다는 어느 마을의 조용한 봄. 하나를 없애려고 농약을 뿌리면 그 결과는 돌고 돌아 모든 생명체에게 간다는 경고의 메세지가 이 책과 비슷하다. 오래전에 나온 책인데도 아직 그 경고들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니,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란 책도 나온 것일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옆에서 새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자연의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지키기 위해 어른이든 아이든 움직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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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라는 이 책을 손에 쥐었을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비장함이었습니다. 짧은 한 줄의 제목을 통해 저는 작가의 마음을
반정도는 이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짧게는 두 장에서 길게는 세 장이
조금 넘는 짧은 글들로 작가는 우리에게54명의 소중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그 중엔 지금도 간간히 볼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 태어나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만나 보았던 만나 보지 못했던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려서
혼났습니다. 우리 인간들...너무나 이기적이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들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동강에 사는 비오리 이야기였습니다. 책의 가장
첫번째 나오는 이야기에요...^^ 언젠간 티비에서 해주는 동강 다큐를 본 적이 있었
어요. 저는 직접 동강에 가본 적이 없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었습니다.
그 때 본 비오리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우리는 적어도 인간의 욕심을 위해서 그 들의 삶을 뺐아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모
르는 사이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잃고 있는 것 같네요. 매일 봐서 소중한 줄
모르고 많아서 귀한 줄 모르던 그 친구들... 이제는 더이상 볼 수도 없고 더이상
찾기도 힘들다는 사실이 안쓰럽고 원망스럽습니다.
생긴 모양새가 징그럽던 반대로 귀엽게 생겼던 이들은 생태계의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원이며 우리의 정복 대상이나 착취의 대상이 아닌 대등한 공생 관계의
친구들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제일 빠른 때라는 말이 인듯이 우리 어쩌면 늦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노력하면 더 많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살아 갈 수 있을 거에요~
우리의 욕심과 고집으로 우리의 다음세대가 누릴 세상을 빼있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흔해서 귀한 줄 몰랐던 친구들,
만나 본 적도 없는 친구들 모두 다 정말 반가웠고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좋은 책을 써주신 박병상 작가님과 예쁜 그림 그려주신 박흥렬님
그리고 책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신 리뷰러 클럽과 따뜻한 편지까지 넣어서
보내주신 알마 출판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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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 면도 있지만, 나는 도시에 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늘도 자주 보고 주변의 동식물에 관심을 많이 두려는 편이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현재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은 너무나도 많이 변했다. 서울 변두리에 살다가 지금은 인근 경기도로 이사한 것 뿐인데도.
불과 20년 전만해도 서울 밤하늘엔 미리내가 흘렀고, 개구락지 우는 소리에 밤잠을 설쳤고, 겨울철 소쩍새의 울음소리에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도 해마다 함께 소풍 갔던 다람쥐며, 우리 동네 어귀에 둥지를 틀고 지지배배 울던 제비새끼와 나무 꼭대기에 우아하게 내리앉던 백로며, 논두렁에서 패션쇼를 하던 두루미들을 심심찮게 보았었다.
특히 과학에 관심 많던 청소년 시절엔 새벽녘 해가 떠오르기 직전에 우리 나라 상공을 지나던 인공위성을 맨 눈으로 관찰할 만큼 맑고 깨끗한 하늘과 눈이 시리도록 휘황찬란하게 빛나던 샛별은 내 어릴 적 추억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논두렁에서 잡았던 미꾸리와 송사리, 그리고 그렇게 물고기 잡기에 정신 팔린 우리들의 피를 쪽쪽 빨아대던 거머리도 다시 보고 싶은 것들로 내 추억에 남아 있다. 정녕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자주 보아오던 것들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내 삶을 윤택(금전적으로)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산에 꾀꼬리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닥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또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아 먹는 송사리떼, 미꾸라지떼가 몰살 당했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과학이라는 신무기(?)가 있지 않은가? 살충제 뿌리면 박멸시킬 수 있다. 멸종되어가는 동식물을 복원할 수 있을 정도의 과학기술을 우리 인간은 가지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인간에게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되살릴 수 있는 것이다. 자주 보아오던 것들이 점차 사라진다고 무에 그리 대수 일쏘냐.
한 때 우리는 이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다른 생물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인간을 위해서라면 몇몇 종의 생물들이 멸종되어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철떡같이 믿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점점 입증되고 있다. 만약 인간이 이대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 파괴를 방치한다면, 생명의 근원인 지구는 불과 100년 안에 인간조차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 문제만도 심각하지 않는가 말이다.
많은 분들은 지구 온난화와 생물이 사라지는 것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생물이 사라진다는 것이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라면 쉽게 이해하실 것이다. 예를 들어 고래를 남획해서 멸종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고래의 먹이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다. 고래가 멸종된다면 바다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개체수가 늘어날 것이고, 이상 급증한 동물성 플랑크톤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씨를 말릴 것이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보다 바다속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해서 내뿜는 산소가 더 많다는 사실! 그럼 지구를 둘러싼 20% 농도의 산소는 점차 감소할 것이고, 동물성 플랑크톤은 먹이가 줄어들어 굶어 죽은 뒤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적조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동물성 플랑크톤의 시체들이 부패할 때에도 산소를 소모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다속 산소 농도도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산소가 내어준 자리를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메울 것이고,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 온난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 고래만 보호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고래의 예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파괴하였을 때 초래하는 무시무시한 재앙을 보여주는 아주 조그마한 예에 불과하다. 먹이 사슬의 파괴는 지구 온난화 같은 거창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환경의 역습> 중에 사시사철 창궐하는 모기로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얼마전 만해도 아프리카에서 모기 때문에 말라리아가 퍼져 살던 마을을 버리고 이주했다는 해외토픽이 심심치 않게 나오더니 이젠 그마저도 흔해졌는지 보도가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모기떼의 공격으로 밤잠을 설치는 정도를 넘어 축사에 황소가 빈혈로 쓰러졌다는 농담에 웃음이 안 나올 정도이다. 과연 이 문제를 과학의 산물인 살충제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라 <절대로 살려야만 하는 생명의 목록>이다. 제목에서 보여주는 날카로운 비판의식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 더구나 우리 생태학자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욱 그렇다. 이 책을 읽고 어떤 특정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뿐 아니라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먹이 사슬의 최종 소비자인 인간은 더이상 자연의 혜택을 받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공든 탑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쓰러지며, 특히 탑 꼭대기는 밑둥이 허술하든, 중간이 허술하든 빈틈이 있으면 제일 먼저 쓰러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연보호, 환경 되살리기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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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모든 인구가 먹고도 남는 식량이 만들어 지지만, 식량이 균형있게 분배되지 않는다. 굶주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식량이 많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건 관개농업과 농약의 힘이 크다. 논 가장자리의 물 웅덩이와 채마밭 가장자리의 똥웅덩이가 사라지면서, 농약은 늘어가고, 함께 살던 동물들의 수도 줄어가고 있다. 인간의 풍족한 생활을 위한 도시화가 계속 될수록 사라지는 생물종의 수는 늘어간다.
모든 걸 잡아먹었지만, 결국 대항할 종이 없이 혼자 살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굶어주었다는 공룡의 멸종설 처럼, 인간 역시 다른 동물들과 공존하지 못하고, 사육하는 동물들로 연명하다 결국 지구에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천성산에 지율스님이 도룡뇽을 이름으로 단식 투쟁을 했을때, 작은 생명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멋졌지만, 자신의 곡기를 끊어가면서 생명을 상해가면서 한다는 부분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속상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관심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의 외면과 무지가 환경을 소중히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 만큼 절박하게 만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상에서 비판하는 것이 아닌, 전체의 과정에서 내 모습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었던 건 이 책이 내게 준 작은 덤이다.
양극화가 너무 싫다. 소외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건 슬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과 인간이 20대 80의 사회처럼 되어가는 건 너무 마음 아프다. 농업시대로 모든 걸 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환경과 함께 공존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 일까? 한 사람이 생각을 고쳐 먹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 나가면서, 작은 일부터 환경을 위한 일을 시작한다면, 당장 무언가 바뀌진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질거라 믿는다.
누군가가 뭘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 부터 시작해야 겠다. 나무 젓가락 사용하는 일, 비닐봉투 대신에 재활용 봉투나 종이가방을 사용하는 일부터 시작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