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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환원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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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연과학 책은 역자의 주가 많이 붙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중간 이후부터, 즉, 소립자가 가진 비대칭성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부터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역자는 이 책을 쉽다고 생각했는 지도 모르겠다.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잘 판단이 안 선다. 여튼, 역자주를 충분히 이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좋은 책이라 더 그렇다.   교양으로서 물리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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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연과학 책은 역자의 주가 많이 붙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중간 이후부터, 즉, 소립자가 가진 비대칭성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부터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역자는 이 책을 쉽다고 생각했는 지도 모르겠다.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잘 판단이 안 선다. 여튼, 역자주를 충분히 이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좋은 책이라 더 그렇다.

 

교양으로서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의 모은 것을 아름다운 하나의 공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 때가 되면 부처님마냥 세상을 간단한 경구 몇 가지로 아름답게 설명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라는 기대감이다. 이 책은 그런 기대를 깬다. 생각해 보면, 부처님의 삼법인설도 부처님이 직접 얘기한 것은 아닐 터이다. 제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반영해 정리한 것이지.

 

이 책은 아름다운 하나의 이론 즉 최종이론은 또 다른 형태의 신학이며 인간중심주의 또는 환원주의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게 대칭이다. 우주의 모든 것은 결국 대칭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고, 그것은 대칭이라서 아름답다는 생각이며, 최종적으로 만물의 이론은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대칭이 우주를 설명하는 강력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것을 인정해야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대칭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예로 물리학, 생물학의 예를 들고 있다. 원시 우주에서 초기에 물질과 반물질이 대칭을 이루었다면 현재의 우주는 존재하지 않았다. 생물학에서 양전하와 음전하가 대칭을 이루어 전기가 흐리지 않았다면, 그래서, 에너지가 영원히 평형상태를 이루었다면 역시 생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를린 먼로의 점을 보라. 점이 양쪽에 있었다면 아름다웠겠는가.

 

우주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그 이론이 존재한다. 우리가 물질로 이루어진 이상 우리는 물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럼 인간은 하찮은 존재라고. 아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우주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것 만으로도 고귀한 존재다. 이것은 인간 중심주의나 목적주의가 아니다. 사실 그대로의 인정이다. 인간이 태어난 게 신의 의도가 아니라, 수 많은 자연선택이라는 업과 보에 의해 현재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결국 얘기한다. 최종이론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의 의식(사회적이든 유전적이든 역사적이든 사후에 형성된)의 산물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맹목적 신앙이 아니라, 가설과 검증이라는 이성이다.

 

 

g********m 2011.02.08.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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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이론은 없다] 비대칭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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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칭 vs 비대칭 -이 책은 어릴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마법이나 뱀파이어 같은 존재에 심취하다 결국 '가장 강력한 마법'인 물리학에 입문한 저자가 오랫동안 통일이론을 신봉해왔음에도 불구하고전 우주를 포괄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원리는 존재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결정론적 시각에 입각하여 집필된 <최종 이론의 꿈>이 '대칭의 미학'이라면,이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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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칭 vs 비대칭 -


이 책은 어릴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마법이나 뱀파이어 같은 존재에 심취하다 

결국 '가장 강력한 마법'인 물리학에 입문한 저자가 오랫동안 통일이론을 신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 우주를 포괄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원리는 존재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정론적 시각에 입각하여 집필된 <최종 이론의 꿈>이 '대칭의 미학'이라면,

이에 대한 반론의 성격으로 집필된 <최종 이론은 없다>는 '비대칭의 미학'을 다루는 책이라고 볼 수 있지요


세상을 하나의 원칙으로 설명하려는 전일성에 대한 강력한 희구를 가진 이들이 많듯

우리가 누구이고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근본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신학부터 최종 이론을 찾고자 하는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유서 깊습니다.


만물을 설명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없다라는 명제는 학문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논쟁거리듯...

이 책은 '전일성'이라는 것이 정말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시작하여

시간, 물질, 생명의 비대칭성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존재'에 대한 비대칭성을 언급합니다.

참고로 본문 중 2~4장 내용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고 난해하며

그래서 저자는 가독성 높은 1, 5장을 먼저 보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서두에 권해주기도 합니다.



- 인간의 한계 -


인간의 한계라는 측면은 세상을 아우를 수 있는 이론이 과연 존재하는가와는 별도의 문제이겠지만

생각해보면 본인이 현대과학을 다시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고도 

정작 자신은 오랜기간 받아들이지 않았던 엄청난 천재가 바로 아인슈타인이었던 것처럼

인간이 제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한계를 지닌 존재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가령 '위대한 설계'가 정말 있다하더라도

과연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이를 제대로 이해·인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분명 상당부분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불완전성, 불확정성의 원리) 



- 미시, 거시 -


그렇다고 이 책이 과학적 탐구가 별 의미 없다고 주장하는, 회의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통일이론에 집착할 필요가 없을 뿐

만물을 움직이는 숱한 원리에 대해 연구해나가는 것의 의의는 충분하므로.


경제든 물리든 사회학이든 미시적-거시적으로 '굳이' 나눠보자면 물리학의 경우 

미시적으로는 원자, 전자, 광자를 탐구하면서 물질의 아주 미세한 부분을 찾아나가는 환원주의,

거시적으로는 최근 가장 핫한 화두가 되고 있는 복잡계를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저기 부대끼며 살다보면 거시적인 시야의 중요성을 계속 느끼게 되기 마련이고

추가로 요즘은 단편적인 정보가 넘쳐나다보니 종종 미시적 탐구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빛이 휘고 시공간이 굴절한다'라는 연구가 GPS에 반영되어 있는 것을 비롯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상당수의 편의시설들은 미시적 탐구로부터 파생된 부산물들입니다.


이제 일반인에게도 영화 <가타카>에 나온 A, C, G, T가 익숙한 개념이 되었고 

뱀파이어처럼 영원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줄기세포 관련 광고를 늘 접할 수 있듯...

과학자들의 연구가 어떤 면에선 괴짜들의 단순 장난 정도로 비춰질 여지도 있으나

세상의 모습을 바꾸는 데 있어 그들의 기여도를 간과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지요.


입자물리학 등 본문의 일부가 일반인에게 꽤나 먼 내용일 순 있어도

뉴턴의 중력에서부터 빅뱅이론, 특수상대성 이론, 일반상대성 이론,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머나먼 딴 세상 이야기를 하는 건 절대 아닌 셈입니다.

(책 중반부는 난이도가 높아서 1장 → 5장 → 2~4장 순으로 읽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 물리학과 소설 사이 -


이 책은 읽는내내 물리학과 소설의 오묘한 경계선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방정식>,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어디선가 많이 봤던 것 아닌가요?


영화·드라마에서의 슈퍼 영웅·재벌·일탈 판타지나 무협지·판타지에 늘상 나오는 절대무공·대마법 같이

우리가 마음 속 깊이 희구하는 환상성은 문화컨텐츠 뿐만 아니라 물리학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가령 '초끈이론'은 인간이 열망하는 또 하나의 절대마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ㅎ

문득 완벽한 유피넬적 존재인 엘프와 불완전한 헬카네스적 존재인 인간을 대비시킨 

<드래곤 라자>가 오버랩되기도 했고

물리학서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무서워해서 늑대인간·뱀파이어 등을 찾아보았다는 본인의 이야기부터 

프랑켄슈타인 등 다양한 '비과학적'인 사회현상들을 언급하는 수많은 내용을 보면

이 책은 철학과 우리네 인생을 같이 담고 있는 퓨전 물리학서로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이 세상은 어떤 대원칙에 의거 대칭적으로 굴러가는 것 같지만

살다보면 비대칭성에 의해서도 굴러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초월적 존재 혹은 대원칙에 의거 탄생했든, 

우리가 아니지만 결국 우리였던 단순 물질에서 우연히 잉태되었든 간에 

지금 이 순간 나라는 존재와 생명의 소중함이 경시되는 건 전혀 아니며 저는 살짝 비대칭성에 기우는 입장인데, 

'운칠기삼'이라는 단어가 이를 압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해주지 않나 합니다.


대칭의 미학, 그리고 비대칭의 미학

여러분은 어느 쪽에 좀 더 끌리시나요?

r*****6 2015.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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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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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될 듯합니다. 책의 제목은 최근 스티븐 호킹의 책과 같은 일반인을 위한 과학서적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실제 내용 개인적 감상에 대한 수필 같군요. 굳이 이런 내용이 “최종이론은 없다.”와 같은 식의 제목을 붙인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나의 감성이 느끼는 우주” 뭐 이런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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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될 듯합니다. 책의 제목은 최근 스티븐 호킹의 책과 같은 일반인을 위한 과학서적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실제 내용 개인적 감상에 대한 수필 같군요. 굳이 이런 내용이 “최종이론은 없다.”와 같은 식의 제목을 붙인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나의 감성이 느끼는 우주” 뭐 이런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u**********g 2010.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