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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여러 가지 상상을 해 왔지만, 세계 정복에 대한 꿈이나 상상을 해 본적은 없는 듯하다. 야망이 없어서 일까?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라는 조금은 독특한 타이틀을 건 이 책은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가이낙스의 설립자인 오카다 토시오의 책이다. 고등학교 때 만화가를 직업으로 마음먹게 했었던 작품을 꼽으라면, [바람의 계곡의 나오시카], [마크로스-사랑 기억하십니까?], [왕립우주군-오네야미스]의 날개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왕립우주군 예고편에 BGM으로 사용한 쟝 미셀 자르의 음악에 매료되어 한 참을 들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책은 세계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대상 분류부터 시작한다. 여러 가지 세계정복의 목적을 제시하고 독자들의 성향을 판단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자신에게 맞는 세계 정복 형태를 제시해 준다. 필자가 가진 세계정복의 성향은 인류 멸절이다. 어떤 면에서는 논리적 분석 같으면서도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난 후에 느낌이랄까? 교묘하게 평자 성향과 맞는 것 같다. 내 목적은 인류 멸절로 해야겠다. 부조리한 인류를 멸절하겠다! 어째든 이렇게 세계정복의 목적과 성향을 제시하고 난 후, 세계 정복에 필요한 여러 사항들을 체크하기 시작한다. 세계 정복에 필요한 자금 확보, 세계 정복 수단, 악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인력 관리 등을 말이다. 저자는 대부분이 이렇게 준비 사항을 분석하면서 세계 정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계속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언뜻 생각해 봐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악당의 세계정복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대부분의 분석 대상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이 현실적이고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여 자금을 모금한다거나 정복 수단 등을 사용한다면 대상이 되는 어린이들이 이해할까? 어린이 대상은 심플해야 한다. 요새 애니메이션 중에 [메탈 블레이드]나 [이니즈마 일레븐](선더일레븐)과 같이 팽이나 축구로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이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 정복일까?
최근에 본 만화 중에서 그럴듯한 세계 정복물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이였다. 이 만화를 보면 발단은 어릴 때 만든 예언의 서라는 책인데, 실제 정복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같은 것을 사용한다거나 어려울 때 백신을 나눠줘서 인심을 얻고 난 후에 당을 만들어 일본을 통치한다거나 하는 그럴 듯한 내용들이 나온다. 이 또한 자금 확보에 대한 문제는 모호하지만, 세계 정복의 목적, 수단, 이후의 통치수단 등이 비교적 명확하고 그럴 듯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상이 어린이이기 때문에 세계 정복 방법도 말도 안되고 모순적인 부분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평자의 생각이다. 세계 정복을 위한 사전 준비 부분은 앞에서 비평했듯이, 어린이 대상의 매체의 한계라고 생각해서 인지 마음에 확 와 닫는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책의 진가는 세계를 정복 이후로 여러 사고(思考)의 틀을 제공하고 새로운 지식들을 제공하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봤다. 예를 들어 오다 노부나가의 등유(燈油)에 대한 내용, 할렘은 왜 필요한가?, 로마 제국의 지배 철학, 로마와 미국과의 제국으로서의 자격, 미국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비판, 계급과 계층의 차이 등의 내용이 인상 깊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결론에서 앞에 제시한 이런 이유로 해서 세계 정복은 불가능하며, 정복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종장에서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인터넷이란 매체가 정보 공유화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많은 역기능도 있다. 이런 역기능들을 부드럽게 비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여러 해 연구를 거쳐 나온 지식과 짧은 시간의 사고로 나온 지식의 가치가 같게 취급한다거나 해당 정보에 대한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는다거나 등의 내용을 서술은 하지만 강하게 비판하지는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악이라는 것은 기존의 행복과 평화를 괴롭히고 배척해서 새로운 행복과 평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새로운 악의 방향이고 그렇게 해달라는 진보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책을 마무리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자만, 저자가 마지막에 악이라고 칭한 것이 진정한 악일까?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기존의 질서에 도전하라는 의미에서 악이란 표현을 쓴 듯하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결론 부분에 전부 들어 있는 듯하다. 앞에 세계 정복은 마지막 종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나 할까…… 어째든 개인적으론 혁명보다는 개선을 선호한다. 따라서 평화와 행복을 유지하면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저자가 주장한 것처럼 세계 정복이 불가능한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명시적으로 깃발을 꼽고 영토를 지배해는 구시대적인 세계정복은 더 이상 불가능할 지 모른다. 하지만, 경제, 문화, 정치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단 생각이 든다. 설령 그런 지배가 복잡하고 문제가 많더라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악당이 아닌가? 또한 [썸머워즈]나 [동쪽의 에덴]처럼 네트워크를 통한 지배 또한 무시하지 못할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상대방의 자원을 통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실제적 세계 정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로봇이나 인조인간을 만들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비하면, 현실적이고 비교적 간단하며 단가도 저렴하다. 또 한가지 악성 허브 역할을 하는 매체들도 문제가 될 듯하다. 이는 사이비 종교와 비슷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책을 멀리하고 사고가 단순해진 이 시점에서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 악성 매체는 새로운 악의 허브로 작용하여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 가고 세상을 새로운 질서로 재편하도록 할 듯도 하다.
저자의 경력이나 책 제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흥미는 재패니메이션에 컬트한 성향을 지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재패니메이션에 무관심한 독자들은 최초 교감에 실패해서 도입부에서 재미없는 책으로 낙인을 찍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책의 전반부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역자가 친절하게 역주를 달아 설명해 주고 있지만, 이런 배려가 책의 재미를 이끌어 내는데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북 디자인은 조금 클래식한 느낌을 주고 일러스트 질이 나쁜 것은 아니나 약간은 투박한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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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렸을때부터 만화나 영화를 보면서 가끔씩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왜 나쁜 적들은 우리의 히어로에게 계속 져야만 하는가? 그리고 로봇은 한개씩만 제작해서 내보내는가? 여러개를 제작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지구를 공략하면 낫지 않을까?
이러한 의문점들을 이책에서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인물들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세계를 정복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할점은 이책을 읽는 사람은 어렸을때부터 만화나 특촬을 즐겨봐왔고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 만화 중심으로..) 이책의 저자인 오카다 토시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시장에 관련이 있고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 책 내용의 다수를 일본 만화나 특촬의 등장인물들을 예로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렸을때 만화를 즐겨보며 적들과 영웅들에게 다소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이책은 많은(?) 해결책이 될것이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에게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세계정복을 꿈꾸는 적들이 왜 저랬어야 됬는지 말을 해주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많이 알고 생각하면서 만화를 보면 재미가 반감할수 있으니 말이다.
영웅이 나타나는 만화나 영화는 단순히 권선징악으로 끝나야 재미가 있으니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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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 뭇영웅들이 꿈을 꾸었으나 아직 그 꿈을 실현한 영웅은 한명도 없었던 인류의 실현되지 않는 도전이다. 히틀러의 꿈은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사그러들었고 나폴레옹은 워털루에서 그의 위대한 도전을 접을 수 밖에 없지 않았던가. 어디 이뿐인가 우리는 독수리오형제에게 매번 박해를 받은 게렉터군의 미완의 야망을 알고 있으며 네오지온의 부활을 외쳤던 샤아의 이루지 못한 꿈에 안타까워 하지 않았던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결국은 승리한 자가 정의라는 역사의 오류와 권력의 폭압속에서 우리의 악당들은 항상 패배와 고통을 경험했을 뿐이었다. 오호 통재로다...
하지만 더이상 슬퍼하지 말길. 여기 세계정복을 위한 자세한 지침서가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발매되었다. 에반게리온과 나디아의 아버지인 가이낙스 대표이사 오카다 토시오가 단지 패배했으므로 악이 되어버린,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의 무리(현시점으로 볼땐 단지 악일뿐...ㅠ) 를 위해서 세계정복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세계정복의 목적 수립부터 세계정복을 위해 필요한 요소, 그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방안, 그리고 세계정복이후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엄마 저도 이책을 읽으니 정말로 세계정복을 할 수 있을것만 같아요. 세계정복해서 효도할께요. 이런 자신감이 마구마구 솟는다.
이게 뭔 개소리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사보시길...
PS> 어느정도 예상은 한거지만 이 책의 결말은 나름 훈훈하다고 할 수 있다. 뭐 우리 이책을 읽고 나서 세계정복 못했다고 오카다 토시오를 탓하진 말자. 이 책을 읽고 난 후 돌이켜 보면 삶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을 해야할까 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될터이니 말이다.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지만 결코 이책이 가볍지 않은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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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스포일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처럼 쉽게 ’대중화', ‘정보화'의 의미와 그 영향을 설명하는 책은 못 본듯 싶다. 많은 신문, 잡지, 책에서 지금까지 역사의 흐름으로서의 민주화와 문화의 대중화, 그리고 정보가 공기처럼 흐르는 정보화에 대해서 현란한 이론을 이야기한다. ‘그런가보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게 내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었고, 그걸 굳이 설명해주는 선생도 없었던듯.. 아마도 딴지일보의 추천이 없었다면 이 책을 집어들게 될 일은 없었으리라. 난 아직까지도 일본인이 쓴 책에 대해서는 웬지 깊이가 얕다는 편견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조잡하게 번역된 자기개발서 류의 탓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말그대로 그것이 편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저자 정말 머리 좋네' 라는 감탄을 절로 하게 만드는 책. 세계정복을 어떻게 할지, 하고나면 무엇을 할지, 세계정복을 위한 조직의 운영은 어떻게 할지, 그리고 진정한 악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진지한 답변을 통해 저자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으로까지 연장 될 수 있는 사유의 단편을 보여준다.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대답하는 사람만큼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번 뿐인 삶을 가능하면 즐겁게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리라.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삶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내 생각에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런데, 돈을 벌고 나서는 어떻게 살까? 이 질문은 어떻게 보면 세계정복을 하고 나서는 무엇을 할까? 라는 질문과 아주 유사하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었다. - 지배의 의미 - 조직관리의 중요성 및 이에 따른 인력관리의 실질적 어려움 - 악의 의미 : 그 시대의 가치관 ’행복감'에 데미지를 입히는 행동이나 언행 - 단순히 숫자로서의 돈을 늘리는 것을 벗어난 인생의 의미 분량이 길지 않지만, 충분히 즐거운 독서 경험을 남겨준다. 꽤 굳어버린 내 머리를 깨워주는 이런 책을 읽는 것은 삶에서 흔히 만나기 어려운 즐거운 경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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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의 책 리뷰입니다. 솔직히, 그간 리뷰를 못 써서 말이죠. 특히나 지금 이 글을 올리는 때에는 이글루스쪽 블로그가 정비중이라, 이쪽에는 정말 후다닥 움직이고 있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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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질문들에 관해서, 대체 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굳이 매달리냐에 관해 회의를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그런 것에 고민을 한다고 해 봐야 쓸모도 없거니와, 만약 고민을 해서 어떤 결과를 낸다고 해도, 솔직히, 이것으로 뭔가 결과를 낸다는 것 차제가 애초에 불가능 한 일이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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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나 어린시절 만화, 애니메이션에 열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남자 아이라면 당연히 열광하던 로보트물에는 몇 가지 일관된 세계관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선과 악의 대결구도이다. 악의 조직이 등장하여 인류를 괴롭힌다. 인류의 일반적인 능력으로는 이 들이 보낸 괴수나 로봇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아픔은 있으되 절망은 없다. 인류에게는 악한들의 버릇을 고쳐주는 영웅이나 로봇이 나타나서 못된 놈 들을 혼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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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레진 블로그에 갔다가.. 레진이 사라길래 샀다. 평소 야사, 야설, 기상 천외한 이야기들을 빚지듯이 보고 있어서 약간의 채무 의식이 있었다. 레진이 무려 번역까지 한 책이라 해서 선뜻 샀는데 책을 보고난 소감이랄까.. 왠지 속았다는 느낌?
평소 병맛에 고자라고 생각했던 동네 후배가 알고보니 상당히 인텔리전트한 차도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일말의 배신감을 느꼈으나 이 역시도 레진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래야 레진이지..)
책의 내용은 오덕 대마왕이 알려주는 세계 정복 입문서라고 위장되어 있는데 결론적으로 "악은 무엇인가" 현대의 가치기준하에서 "악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방법"등이 서술되어 있다. 물론 막판 대반전이 있기 때문에 책을 덮을때 쯤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악이라는 것이 너무나 머릿속의 정의와 동떨어져 있어서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출발했다가 책까지 쓰게 되었다는 저자 후기에도 있지만 읽고나면 신선한 이야깃거리가 될만한 책이고 팍스 로마나 _ 팍스 아메리카나의 개념이라던가 계급과 계층의 구분법은 두고 두고 새겨둘만하다.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과 대화의 소재로 삼기에 좋을듯.
진실한 오타쿠가.. 존경심만 가지고 샀다가는 다 읽지도 못하고 덮어야할 책이고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경제, 경영, 역사, 철학을 가볍게 아우르는 지적 유희를 경험하게 해줄 재미있는 책이다.
그래서 결국 세계 정복은 가능한거냐?? 는 결론이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미리 스포를 살짝 뿌려주자면...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가능은 하지만 그게 굳이 쓸데는 없다고 할까. 그렇다는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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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올리는 도서 리뷰인지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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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복.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어린 시절 세계정복은 만화속에나 등장하는 어리석은 악당들의 멘트에나 등장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세계정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 한 권 나왔다. 제목은 <세계정복은 가능한가>이다. ㅋㅋㅋㅋ 제목부터 재미있다. 내용은? 내용도 뭐 제목이랑 삐까삐까다. ^^
어렸을 적에 만화를 볼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악당들은 언제나 나쁜 놈을 한 번에 하나씩 보낼까? 주인공이 질듯하다가 막판에 역전당해서 물러갈때는 이게 끝이 아니야.. 라고 외치고 다시 나쁜 놈을 하나씩 하나씩 보내니 말이다. 그런 놈 한 세 명만 한 꺼번에 보내면 주인공쯤은 바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하는 생각. 만화 속 악당이란 적당히 멍청하고 그러나 엄청 끈질겨서 회수를 늘려가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늘 당하기만 하는 그들이 참 답답했달까. 난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악당에게도 감정이입을 하는 영악한? 아이였나 보다 ㅎㅎㅎㅎ 그런데 그런 삐딱한? 생각을 했던 나같은 인물이 하나 둘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작가 오카다 토시오는 1958년 생으로 애니메이션과 게임 회사를 설립. 다수의 명작 만화를 세상에 내놓은 분으로 그의 회사에서 제작한 대표만화로는 무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있다. 그리고 저서로는 <오타쿠학 입문><도쿄대 오타쿠학 강좌>등등 제목만 들어도 감이 딱오는 것이 그래, 오덕 세계에서 한 오덕하시는 분이신 것이다. 이 책은 왜 악당들은 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악당들의 세계정복의 목적을 분류하고, 세계 정복을 바라는 지배자를 타입별로 나누고, 세계정복의 순서를 정리하고, 어떻게 해야 세계 정복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다 알다 시피 세계 정복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멀고도 험난하다는 결론에 이르지만 말이다.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세계 정복은 결혼과 같아서 결혼을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듯이 세계를 정복했다고 해서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세계 정복 만큼이나 힘든 결혼 생활이라는 거냐. 아님 반대냐.ㅎㅎㅎㅎㅎㅎ
이 책을 보았을 때 제목보고 깔깔깔깔 웃고 말았다. 펼쳐 보니 사뭇 진지한 세계 정복의 이야기에 또한번 웃었다. 어린 시절 그리고 커오면서 즐겨보았던 만화의 악당들이 등장하는 것이 즐겁기도 했고, 자칭 타칭 '오타쿠 + 킹 = 오타킹' 이라 부르는 오카타 토시오의 책으로, 이 책은 오덕을 의한 오덕을 위한 오덕들의 책인 것이다.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그래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엄청나게 힘들고 고생스러워서 그러느니 차라리 속편하게 그냥 사는 게 좋다는 조촐하고도 오덕스런 결론이지만~^^;; 말이다. 난 오덕은 아니고 한 이덕? 삼덕? 정도 하면서 휘리릭 보았다. 드레곤볼의 피콜로, 건담, 북두의 권 사우저, 케로로, 라이토, 옴진리교에 김정일까지.... (세계정복은 아니지만 악당의 한 타입으로 등장한다ㅡ.ㅡ;;) 아마도 나는 날은 춥고 나는 많이 심심했나 보다. 그러나 나에게 웃음을 주었던 그대에게 별 셋을 달아주겠소~ - 다락방서 삼덕 허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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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보기에 참 자극적인 제목의 이 책. 200페이지의 비교적 얇은 책이라 그런지 부담감 없이 쭉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든 생각,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라는 제목을 보고 어째서 이 책의 저자가 세계를 정복하려는 공산주의자 같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것은 나의 고정관념이었을 뿐 이 책은 내 예상과 완전히 다른 결론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