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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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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로버트 M. 피어시그 - 가치에 대한 탐구 책을 읽다 보면 뇌 속에 흩어진 퍼즐들이 짜작거리며 맞춰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 있는가 하면 뇌 속에 있는 세포들을 쥐어짜는 느낌을 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깊은 심해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본질의 정수를 꿰뚫는 책. 오차 하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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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로버트 M. 피어시그

- 가치에 대한 탐구

책을 읽다 보면

뇌 속에 흩어진 퍼즐들이 짜작거리며 맞춰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 있는가 하면

뇌 속에 있는 세포들을 쥐어짜는 느낌을 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깊은 심해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본질의 정수를 꿰뚫는 책.

오차 하나 용납될 수 없는 '파이드로스'는 독자인 나의 숨통을 쥐어짰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어쭙잖게 지껄였던 말들이 나를 무척 부끄럽게 했고.

멋도 모르면서 잘난척했던 내가 까발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신중해지고 진지해지고 확실해지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딜레마를 해결하고자 하는 '파이드로스'의 신념은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러기에 미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파이드로스'는 진실의 대변자이자 서술자의 분열된 정신이다.

파이드로스를 지배하는 것은 지적 가치다.

그는 누가 그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한결같이 진실을, 그가 느끼기에 이 세상에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판단되는 진실을 외곬으로 추구할 따름이다.

세상은 그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말썽을 부리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죽이려 한다.

이제 그는 사회적으로 파괴되었다.

강요된 침묵 속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에 관한 잔해가 아직 남아 있다.

그것이 바로 갈등의 원천이 되고 있다.

파이드로스가 사라진 서술자는 사회적으로 호감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진실을 포기하고 공동체의 안정된 일원이 되고자 한다는 사실을 자신의 뜻을 순응하는 자세로 나머지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서술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

여러 가지 철학적 질문에 사로잡혀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그리고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하는 일을 되풀이하면서 질문을 면밀히 검토하고 또 검토하고 다시 또 검토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마침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거나 너무도 반복적으로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그 안에 갇혀 심리적으로 위험한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다음 질문에 사로잡혀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질이란 무엇인가...!!

 

수사학을 가르치고 있던 그에게 은퇴를 앞둔 여교수가 단순히 던진 말.

'선생께서 학생들에게 질質을 교육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에요.'

'이번 학기에 정말로 질을 교육하고 있는 거죠?'

'이번 학기에 선생이 질을 교육하고 있다니 너무도 기뻐요. 요즘엔 그런 걸 교육하는 선생을 만나기란 쉽지 않지요.'

........

질이라니?

질을 알기 위해 그는 칸트를 만났고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났고 노자를 만났다.

그는 질에 대해 공부하고자 대학을 다시 들어갔고 그곳에서 그는 파이드로스를 만났다.

파이드로스는 그를 정신분열자로 만들었고 그의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다.

결국 파이드로스는 병원에서 인위적인 시술로 파괴되었지만 그에게 남겨진 '질'이라는 화두는 없어지지 않았다.

그가 생각한 질에 대한 생각을 쓴 책이 '라일라'와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다.

두 권 모두 780페이지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이다.

 

p 636

'만일 누군가가 그것이 어떤 일이든 간에 도저히 그만둘 수 없는 지루한 일을 계속해나가되, 어차피 하는 일이니 즐겁게 하자는 생각에서 질이라는 것을 선택 항목으로 삼아 이 질을 찾기 시작했다고 하자.

그리고 은밀하게, 다른 목적이 없이 단지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질을 추구하는 일을 계속하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하자.

그렇게 하는 경우, 그는 자신이 전보다 한결 더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흥미로운 존재로 바뀌어 있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런 의미 없이 존재하는 단순한 대상이 더 이상 아님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질에 대한 그의 결정이 그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았기 대문이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과 그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이 과정에 바뀌게 되는데, 질이란 주변으로 퍼지는 물결과도 같은 파급 효과를 갖는 것이기 대문이다.

아무도 포착할 수 없으리라고 그가 생각했던 자기 작업의 질은 언젠가 사람들의 눈에 포착될 것이며, 이를 포착한 사람은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기분이 더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십중팔구 그는 그런 기분을 남들에게 전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파급 효과를 이어나가는 경향이 질에는 존재한다.

내 개인적 느낌을 말하자면, 세계를 좀 더 나은 것으로 개선하는 일은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개개인이 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세상,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의 전부다..'

 

설렁설렁 세상을 사는 나에게 깊이 파고드는 고찰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해결되는 않는 그 무엇 때문에 정신분열이 일어날 정도로 생각을 하다니..

책을 읽는 동안 내게 주어진 숨 막힘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P 671 다르마 dharma -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감

 

m****8 2023.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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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내용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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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그런데 그때는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지도, 충분히 늙지도 않았으니까요.  요즘 부쩍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의 이 짧고 덧없는 삶을 반추하면서.  깊이 있는 삶의 철학이 배어있습니다.  모두 느껴볼 기회를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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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그런데 그때는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지도, 충분히 늙지도 않았으니까요.  요즘 부쩍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의 이 짧고 덧없는 삶을 반추하면서.  깊이 있는 삶의 철학이 배어있습니다.  모두 느껴볼 기회를 가지시길...
k**********9 2024.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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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반열에 들려고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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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모터사이클 여행기와 동양의 선 사상을 연결시키는 기발한(?) 착상으로 쓰여진 철학책 입니다. 이 책을 사놓고 미루다가 다 읽은 지는 몇 주일이 지났습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을 뭔가 말하고 싶은데 딱히 표현하기도 어려운 책 입니다. 아마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별로 안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 이해하는 것도 제겐 좀 어려웠습니다. 선, 도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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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모터사이클 여행기와 동양의 선 사상을 연결시키는 기발한(?) 착상으로 쓰여진 철학책 입니다.

이 책을 사놓고 미루다가 다 읽은 지는 몇 주일이 지났습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을 뭔가 말하고 싶은데 딱히 표현하기도 어려운 책 입니다. 아마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별로 안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 이해하는 것도 제겐 좀 어려웠습니다.

선, 도교.

어렵게 이해하는 것이 아닌 무념무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2.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