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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읽기엔.. 진입장벽이 있는 책이다 그냥 표지가 예뻐서 샀다면 아마 나처럼 낭패를 겪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식물을 좋아하는 인간이 쓴 식물에 관한 일기로.. 시작부터 끝까지 식물을 발견한 내용 밖에 없다.. 오늘은 고사리를 보았다 내일은 개나리가 필 것이다 복숭아가 벌써 나오다니! 같은 이야기가 재밌다고 느껴진다면... 사길 바란다.. * 1860년 4월 6일 요즘 모든 식물이 따뜻한 날에만 자라고 추운 날에는 생장을 멈추거나 죽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식물은 꾸준하기보다는 간헐적으로 나아간다. 어떤 꽃은 오늘처럼 따뜻하다면 내일 필 테지만 날씨가 추우면 일주일 이상 멈출 것이다. 봄은 그렇게 앞으로 갔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한다. 꾸준히 나아가면서도 봄의 추는 좌우로 흔들거린다. * 1857년 5월 29일 절벽 중턱에 이끼로 덮인 바위 아래 편안하게 앉아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로 싱싱한 잎을 드리운 물푸레나무와 히코리나무가 호수 쪽을 향해 있었다. 빗줄기가 점점 강해졌지만 비 덕분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오히려 기쁘다. … 불가리스매자나무 꽃의 버터향을 맡았다. 시들해진 미국물푸레나무가 오늘부터 며칠간 꽃밥을 떨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