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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그럴 때마다 슬픔이 고여 깊은 우물을 만든다. 평소에는 우물이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대로 고여만 있다. 그러다 문득 그 깊은 우물 밑바닥을 흔들고 가는 바람이 있다. 이럴 때 성곽길을 또박또박 오른다. (p280)
가끔씩 밑바닥을 흔들고 가는 바람이 있다. 좀 더 혈기 왕성할 때는 친구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였다. 좀 더 성숙해 진 탓일까? 이제는 혼자의 시간을 갖는게 좋다. 때로는 좋은 사람과 터 놓고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로는 던져진 이야기의 공명을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다. 참으면 또 참아지는 것을...
걷기만은 참 혼자 하기가 싫다. 무언가를 생각하며 가는 길은 길이 보이지 않게되고, 길과 숲과 경치를 보는 걸음은 그 시간 그 공간에 혼자라는 것이 세상속에 혼자인듯 느껴져 외롭기 때문이다.
남편과 걷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주로 다니는 여행이 걷기 여행인 듯 싶다. 서울에서만 살아서 우리나라 국토를 꾹꾹 밟아보고 싶었다.
제주도와 한라산, 전라도와 내장산, 강원도와 설악산, 지리산, 치악산, 대관령, 아침고요수목원 등등 휴가지를 빗겨서 쉴 수 있을때면 우리는 길위에 있었다. 늘 앉아 생활하기에 자연 속에 머무는 것이 쉼이라 생각했는데, 이를 걷기여행이라 명명하니 참 그럴 듯하다.
예쁜 책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은 여행작가인 김연미 씨가 사계절 동안 다니면서 느꼈던 감성과 함께했던 사람과의 추억과 같이 읽으면 좋을 책, 음악, 그리고 간략한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맛집이나 근처 여행지까지 나와있어서 여행계획을 세울때나 아니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이 책 하나 집어들고 떠나면 좋을 듯하다.
첫 페이지를 펼치니 봄이다. 벚꽃이 핀 남산의 사진과 튤립가득한 한택 식물원 꽃길을 보고 있자니 가을의 스산함에 영 몰입이 되지 않는다. 책을 뒤에서 부터 읽는 경우는 없지만, 이번만은 가을부터 찾아 읽어야 했다.
이 책을 읽을 땐 포스트 잇이 필요하다. 내가 가고 싶은 장소와 코스가 나오면 살짝 붙여두고 다음에 다시 참조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근대문화 골목길, 울릉도의 행남해안산책로, 서울의 북악산, 인왕산 서울 성곽길은 꼭 한 번 찾아가 보고 싶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근대문화 골목길엔 100년의 역사가 녹아있다. 개화기에 지어진 선교사주택과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계산 성당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곳으로 주례를 맡으신 분이 신랑, 신부 이름을 바꿔 소개했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골목길을 다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건 골목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골목투어가 있다는 정보때문이다. 스토리 있는 여행, 생각만 해도 넘 재미나다.
울릉도의 행남해안산책로는 파도가 넘실 거리는 해안가 바위위의 구름다리를 건너며 바닷빛의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 마음을 움직인다. 울릉도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오징어 순대와 등대, 그리고 성인봉 등반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진속에 보이는 바다위를 걷는 듯한 해안산책로는 강심장으로 무장하고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그리고 우물 밑바닥을 흔드는 바람이 일때마다 걸어본다는 서울의 성곽길. 40년 동안 출입통제였다가 얼마전에 개방이 된 북악산 뒷길을 걸으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성곽의 돌들을 만져보고 싶다. 500여년 전에 그 누군가의 손으로 쌓아 올린 돌이 견뎌낸 시간을 만져보고 싶다. 혹시 운이 좋으면 '커피프린스' 촬영지였던 산모퉁이 커피숍에도 들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내 안에 고여있는 슬픔의 우물이 말라지기를 바래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는 남산 산책로를 걷지만 늘 가던 길만 걷게 된다. 남산을 오르는 다양한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서 여러 모양의 남산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녀의 시행착오가 나에게 노하우로 전수되는 아름다운 책,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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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 김연미 글, 사진/나무[수:] 장 그르니에의 에세이<섬>에서 여행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졸고 있는 감정을 일깨우는 데 필요한 활력소이고, 우리들 내면의 노래를 충동질하는 감각들’이라고 말한다. 대관령 등 길을 걷고 있으면 내면의 졸고 있는 감정들이 소름 돋듯 깨어나는 것을 느낀다. - 본문 중 영국에서 온 투명한 회색 눈의 청년은 여행 채널을 잘 보지 않는다고 한다. 20대 청춘의 절정을 멀고 먼 이국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여행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 반대란다. 그는 자기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질투가 나서 못 보겠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성인이 된 후 자기네 나라를 떠나 아메리카 대륙에서 공부를 하고, 중동지역과 아시아, 일본을 거쳐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가 여행의 미치광이가 아니라면 이상한거지. 여행 속에서 살아가는 그도 항상 여행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기간이 끝나면 약 1년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자연유산 등을 순례하는 여행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럴 때 나는 그의 실현 가능한 희망이 엄청 부럽다. 내가 그래야 하는데 하면서 말이다. 여행서도 그렇다. 좋은 여행서는 읽는 내내 항상 언제 가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목마름이 동반된다. 이 책은 세상의 수많은 아름다운 길을 향해 적당히 낡은 스니커즈를 질끈 동여매고 혼자서 떠나는 초보 여행자를 위한 좋은 안내서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가면 좋은 국내의 잘 알려진, 또는 숨겨진 여행지들이 계절별로 소개되었다. 유용한 트레킹 정보, 추천하는 달, 함께 가면 좋을 사람들도 알려준다. 예를 들면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이건 아직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거다. 친구 같은 엄마, 사이가 멀어진 친구 등 정말 우리에게 이런 소소한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함께 여행할 사람들을 이렇게 분류한 여행서는 처음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읽고 가면, 혹은 가져가면 좋을 책, 음악도 소개한다. 경남 하동 섬진강 매화마을 방문하기 전, 도서관에 들러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을 빌려라. 그리고 박강수의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이란 노래를 다운받아둔다. 원래 봄이 오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 정말 이 날씨에 매화가 피었을까 싶은 꽁꽁 언 날, 하동 섬진강 마을로 가는 관광버스를 타고 가보자. 몇 년 전 잊지 못할 사람들과 생전처음 매화 꽃구경에 나선 적이 있었다. 관광버스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새벽부터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긴장감에 흐드러진 매화구경을 실컷 하고는 다음 날 감기몸살을 앓았지만 그 특별한 여행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책에는 지하철로 가는 남산 산책로부터 경기도 용인의 식물원, 양평의 옛 고갯길, 인천,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남해의 섬, 제주의 올레길까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여행지가 실려 있다. 들어는 보았으나 가보지 못한 곳이 아직도 꽤 많다. 올 겨울 계획하는 여행이 끝나면 봄부터는 이 책과 함께 평화롭고 충만한 마음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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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행이 고픈나이 30살이 되었다. 그래서 여행서적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상태이다. 여름 휴가로 제주도를 갔다온 경험때문인지 스쿠터 여행을 하면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힘들지 않을까? 똑같은 곳을 빠르게 더 많이 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점점 올레길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주워 들으면서 생각은 바뀌었다. 한번쯤 나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좋은 경치며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수 있었으면 했다.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책이 바로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이다. 단지 걷기 여행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선택했지만 걷기여행 서적에서 필요한 것은 실용적인 여행 정보가 아니다. 그렇다고 여행기를 적어놓은 책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적절히 섞여있어서 그 곳에 가려는 마음이 있을때 필요한 정보도 있었으면 좋겠고 그 곳을 걸을때 어떤 느낌일지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여행기도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글과 사진까지 직접 쓰고 찍으신 김연미님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원하는 만큼의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 곳의 여행 정보도 있고 그 곳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여행기도 있다. 거기다 특별히 1박2일이나 2박3일 코스를 적어두어서 여행이 고픈 이들에게 더욱 가고싶게 만들어 놨다. 특히 덕적도를 소개한 부분에서는 여행을 갔던적이 있어서 인지 더욱 정감이 갔다. 특히 내가 갔었던 곳의 느낌과 사진까지 실려있었고 내가 미쳐 보지 못했던 곳까지 정보가 들어있어서 다시한번 가고 싶은 생각을 만들게 해 주었다. 덕적도에서 찍은 내 사진과 정말 다른 느낌의 사진을 보면서 다음엔 더 잘 다녀올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 보았다. 여행서적의 다른 것들과 다르게 많은 것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서 좋은 것 같다.~^^여행에 고픈 30세들에게 권장합니다^^ |
![]() 걷기는 소통이고, 쉼이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다독이는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은 김연미씨가 직접 걸어본 길을 소개한 책이다. 봄-여유를 찾다, 여름- 환희를 꿈꾸다, 가을- 추억을 떠올리다, 겨울- 지루함을 깨우다라는 네가지 테마 아래 주말을 이용해 한두시간씩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하는데 아등바등 사는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라던가 하는 일마다 어긋나 마음이 조급해질 때, 소원해진 친구와의 틈을 좁히고 싶을때 등등 장소별 테마가 정해져있어 글쓴이의 기분상태를 쉽게 알 수 있어 그것이 여과지없이 나를 통과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 좋은 사진과 함께한 그녀의 끝없는 이야기만으로도 벅찬데 코스 소개에 앞서 추천하는달, 난이도, 길동무, 책, 음악, 준비물등이 꼼꼼하게 체크되어 있어 이 책을 읽는동안은 내 자신이 그녀의 길동무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컸던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자상할 수가 있을까 ~ 하며 감탄도 잠시 여행지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다시 한번 가는방법, 걷기 코스, 알아두면 좋을 팁은 물론 주변의 맛집이나 멋집을 함께 소개해주고 1박2일 코스까지 짜준다. 이 정도면 거의 전문가 수준 !! 정보와 감성이 어우러진, 진정한 여행 길라잡이라는 멘트가 손색없다는 ~ 이렇게 많은 길이 있는데 내가 가본길은 매화향이 그윽한 섬진강 매화길, 강원 강릉 대관령 등길밖에 없는 듯 ㅠ-ㅠ 1박2일에 나왔던 대전 중구 근대문화 골목길도 소개되 있어 반갑고 또 반가운데 이럴때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넓고 구석구석 가볼만한 곳이 많은지 실감하게 된다. ![]()
되도록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지역을 위주로 코스를 정하다보니 걷는건 힘들고 재미없다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걷기 후의 나른함이 주는 휴식과 함께 자연의 편안함을 소개하기에 손색이 없어 누구든 단번에 걷기 매니아가 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걷기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출퇴근길이라던가 운동삼아 걷는 것 외엔 별다를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걷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 그러면서 10~11월에 한참 빠졌던 소래산, 늠내길을 따라 걸었던 그때의 내가 생각나 빨리 날씨가 좋아졌으면 하고 바라게 됐다는 ~ 춥다고 집안에 웅크리고만 있기엔 너무 아쉬운 데 주말 한낮에 다시 한번 걷기를 시도해볼까나 ~
혼자, 친구, 시작하는 연인들, 친구같은 엄마는 물론 걷기 힘든 사람들과 (장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길(강원 횡성 숲체험 편안한 등산로)에 대한 소개도 있으니 두루두루 어울리기 좋은 그런 소개가 아닐런지 ~ 갠적으로 난 소원해진 친구와의 틈을 좁히고 싶을 때 걸으면 좋을 <강원 동강 뻥대 벼랑마루 등산로>가 탐나더라. 백운산 정상에서 칠족령으로 넘어가는 여섯 개 봉우리가 가장 험한 코스인데 그런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고 서로를 배려하기 때문에 뻥대 벼랑마루의 큰 매력이라 말하는 그 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으며 맘을 터놓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뒷사람은 앞사람을 의지하며 따르고 앞사람은 뒷사람을 위해 끊임없이 뒤돌아보게 만드는 길. 친구 사이에 틈이 생겼을 때 단둘이 걸으면 상대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배겨할 수 있는 그 길이 너무나 탐나는구나 !!!
또 하나 정겨운 코스는 고층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답답할 때 찾으면 좋을 <경남 함양 개평마을 고샅> 인데 여기는 얼마전 내가 다녀온 천안 외암리민속마을을 다녀왔을때의 그 기분과 비슷한 것 같아 유심히 읽어내려갔다. 고택을 구경하는 재미와 함께 돌담이 둘러져 있어 운치가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어서 느릿느릿한 한옥마을 산책자가 되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란 설명이 어찌나 딱 들어맞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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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돌담, 정원등등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어 고샅을 걷는 즐거움이 큰 외암리 민속마을>
영덕 블루로드 소개글 중 영덕의 이색 숙소에 나온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조망 할 수 있는 <해맞이 캡슐 하우스>에 대한 정보도 좋았고, 그리운 사람이나 기억을 지우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전북 정읍 내장산 자연관찰로>를 소개하는 글에 함께 하면 좋을 책에 문학세계사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 대한 책소개도 좋더라. 아들에게 버림받은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지가 들려주는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내 흥미를 끌던데 조만간 구입해 읽어야지 ~ >.< 누군가에게 향하는 미움을 누그러트리고 싶을 때 걸으면 좋을 <경기 양평 설매재 고랭지 초원길> 이곳은 차가 아니면 힘들겠다 싶었는데 남한강 산책로는 용산역에서 양평행/용문행을 타면 직행으로 간다고하니 꼭한번 가봐야지 !! 이런식으로 이 책은 사진이 맘에 드는가하면 글이 혼을 빼놓고, 책과 음악에 대한 소개에 빠질때쯤 여행지에 관한 정보가 내 시선을 붙잡는다. 한마디로 읽어보지 않으면 그 매력을 절대 알 수 없는 책이라는 사실~
앞이라 생각했던 삶이 늘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나를 외롭게 하고 다른 길을 곁눈질하게 만들 때, 명치에 주먹만 한 돌덩어리가 얹혀 있는 듯 가슴이 답답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삶을 살아내는 게 힘겨울 때 떠나자!! 에스키모인들은 마음의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오랜 시간 걷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장엄한 자연 풍광을 보고 걸으면 성난 감정이 몸에서 스스로 물러나는데 화가 풀린 지점에 지팡이를 꽂아두어 분노의 강도를 보여준다고. 천천히 마음의 치유를 불러오는 걷기. 생각이 많아지는 연말, 한 해를 정리하기 위해 걷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가. 이 책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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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나니 여행이라는 것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
![]()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이라는 약간은 무뚝뚝하게 다가오는 제목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야 하나, 호기심을 가지고 보던 책이었다. 첫 번째.. 하고 했으니 두 번째, 세 번째도 있겠구나... 이런 단순한 상상을 하며 책장을 넘긴다. 역시... 푹 빠져 읽게 된다. 어떤 책의 첫인상이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도, 그리고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행지도 마음에 남는다. 정말 우리나라에는 내가 가보지 못한, 숨겨진 비경이 아주 많았다. 이 책은 그런 장소를 아주 많이 내게 알려 주었다. 더 열심히,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경험을 하라고 내게 말하는 듯 하다. 무의식적으로 소개된 책들의 목록을 만들고, 여행지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수첩에 옮겨 적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고 다시 그 안을 < 아등바등 사는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 >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 < 메마르고 차가워진 자신을 느낄 때 > < 사는게 두렵게 느껴질 때 > < 잔뜩 예민해진 신경을 이완시키고 싶을 때 > < 가족과 서먹해졌을 때 > < 낙심한 친구를 위로해주고 싶을 때 > < 애인없는 크리스마스가 두려울 때 > 등과 같은 상황별로 나누고 각각의 경우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러한 배려가 조금 불편했다. 무언가 기대하지 않던 친절을 받는 것 처럼, 원하지 않는 칭찬을 퍼붓는 누군가를 만난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각 상황별로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거기에 어울리는 책, 함께 들으면 좋을 음악까지 추천해주는건 좀, 나쁘게 말한다면 괜한 오지랖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그랬던 마음이 스르르 사라져 버린다. 괜한 오지랖이 아니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그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느껴졌다. 그러고나니 그녀가 선곡해준 음악을 모두 하나의 CD에 담아 들으면서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손수 걸으며 찾아낸 이 멋진 여행지들이 더 기억에 남을 듯 했다. 아니 음악을 들으며 여행지를 찾아가면 더 좋으려나? 정말 놀랍다. 어떤 감수성을 가지면 이렇게 예쁜 장소를 이렇게 담담하고 소박한 어조로 추천해줄 수 있을까. 찾아가보고 싶은 장소가 잔뜩이다. 그녀가 제시한 상황은 그저 참고로 해도 좋겠다.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니 내 마음에는 다르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것까지 염두해두고 일러두기로 “ 이 책에 소개된 걷기 코스 및 숙박, 음식 등 모든 정보는 저자가 취재 후 소개했습니다. 정보에 따라서는 취향에 따라 저자의 감상과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라고 적어 두었다. 나중에 책을 다 읽고 이 부분을 읽게 되었는데 괜시리 피식 웃음이 났다. ‘ 못말려. 착한 사람인가봐..^^’ 두 번째, 세 번째 아니 그 이상도 좋겠다. 그녀의 여행 이야기는 꾸준히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역시 그녀의 추천 장소에 가서 멋진 추억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길은 무수한 샛길을 만들고 무수한 선택을 요구한다.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덕적도 산길을 걷는다. 해답은 가슴 속에 있고 길은 그 가슴 밑바닥까지 들여다보게 한다. ( 책 속에서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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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 - 제주 올레길을 기대하며^^ 10코스로 정했어요~ 걷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다, 몸이 피곤하단 핑계 등으로 인해 많이 해보질 않았어요. 출퇴근 외엔 정말 걷는 시간이 없을 정도였지요. 부모님들께서도 주말에라도 가까운 약수터나 다녀오라고 권하셨지만.. 게으름의 극치를.. -.- 주변에 개천하며 둘레길 등 다양한 코스들이 많아 환경적으로 참 좋은데.... 왜 그동안 안했었는지 모르겠어요. 걷는거.. 의외로 좋아하는데~ 이게 또 핑계일지 모르나 정말 시간도 없고 맘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러다 제가 몸이 안 좋아 수술 후에 목에 기브스를 풀고 엄마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 중 한코슬르 걸었습니다. 와우! 정말 짜릿하고 좋더라구요. 2시간 30분 정도였는데... 많이 힘들었고, 제가 수술 뒤라 그 담날 편도선염이 와서 1주일을 앓았지만 그 개운함이란... 너무 좋았습니다. 책의 표지부터 참 맘에 들어요. 낙엽 색깔들 때문에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서 그에 해당하는 여행 길을 소개해줍니다. 하지만 굳이 계절이 아니어도^^ 가보면 좋을 장소들이에요. 첫 걷기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듯 하구요. 가족과 함께 해도 참 좋을 길들이에요. 제일 처음, 걷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운동화 선택부터 다양한 장비까지 소개합니다. 사실 이런게 필요있나 싶었는데 와. .준비할게 많아요. 담엔 제대로 저도 준비해서 다녀올 수 있겠더라구요^^ ![]() 서울 남산 산책로, 인천 웅진 덕적도 비조봉, 부산 이기대 해안산책로, 경북 청송 주왕산, 전남 여수 금오도 대부산, 제주 올레길....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이 모두 대상입니다. 가까운 남산, 북악산부터 멀리 전남 여수, 제주도까지... 우선 경기권부터 도전해봐야겠죠. 아래처럼 아름 다운 길 사진들이 책안에 펼쳐집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떠나고 싶더라구요. 이제 내년 봄에나 볼 수 있을 푸른 나무들하며~ 바다들이 맘에 불씨를 확~ 지릅니다. ![]() 각 길마다 추천하는 달부터 같이 하면 좋을 사람, 관련된 책, 음악, 준비물은 물론~ 어떻게 찾아가는지, 걷기 코스, 알아두어야 할점, 이색적인 숙소/체험, 1박 2일 또는 2박 3일 여행 일정 등. .가이드 역할도 합니다. 덕분에 알아두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될듯 해요. 각 길에 대한 소개부터 에피소드들이 가득해서 읽으면서도 재미가 납니다. 지루하지 않아요~ 그 점이 가장 좋아요. ![]() 모 TV 방송에서 지리산 둘레길 소개 후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걷는 사람들.. 정말 주변에도 많더라구요. 멀리 전라도까지 아직 시도는 못해봤는데 저도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이야.. 정말 멋진 곳이 많구나.. 하고 우선 집주변부터 책 소개에 나온 곳들도 한군데씩 계획을 세워 가보려구요. 길을 걸으면 건강에도 좋은 것은 물론이고 혼자 걸으면 여러 생각도 할 수 있고, 자연을 느끼고, 동물들과 식물들과 대화도 해보고^^ 내가 함께 하고픈 이들과 함께 하면 많은 대화들을 할 시간들이 생기니 참 좋을듯 해요. 저도 엄마랑 걸으면서 참 많은 대화를 했거든요. 이 책에 맨 마지막에 소개된 제주 올레길... 내년 2월 가족 여행으로 제주를 가는데요. 그동안 제주 가면서 한번도 안 가봤는데... 이번엔 하루는 올레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사실 어떤 코스를 가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10코스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추천해주셔서 한번 가볼랍니다. ^^ 사진도 많이 찍고 생각도 많이 하고.. 제주를 느껴보고 오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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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번째 걷기여행의 목차 구성이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어요.!!
국내를 감성여행의 장으로 만들어줄 그녀의 첫번째 걷기여행 ~할때 라는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저자와 공감도를 유도하고 그에따른 음악, 도서 등 여행을 할 때 감성을 더욱 자극 시켜주는 아이템가지 소개하고 있어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걷기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걷기여행 팁부터 장소 가는 방법 그 곳의 볼꺼리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찾아볼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 가지고 다니며 여행하기 실용적일거 같아요!!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을 보며 저도 저만의 걷기여행을 시작해 보렵니다.
올 가을(곧 겨울이지만 ㅎㅎ) 몸과 마음 모두 풍성한 감성여행 함께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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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왠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닌다. 집에서 꼭 30분이 걸리는 도서관도 항상 걸어다녔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그저 무작정 집을 나와서 도심을 배회하곤 한다. 그래서 서울 중심의 고층 빌딩이 밀집한 곳에 살고 있는터라 공기 좋고 조용한 곳을 걷는 대신 인파에 휩쓸려 여러 사람과 부딪치며 걸을 수 밖에 없어서 불만이다. 그러나 책에서 이런 서울에서도 걷기 좋은 곳을 두 군데 소개 시켜 주고 있으니, 바로 남산과 북안산 성곽길이다. 이럴 때는 강남에 살고 있는 게 어쩌면 불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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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 괜찮네요. 요즘 좀 마음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바람 좀 쏘이려고 구매한 책입니다. 해외로 떠나고 싶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이책은 단순한 정보서는 아닌것 같아요. 정보서 +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에세이책으로 분류해도 될만큼 작가분의 글이 정말 좋습니다.
책에 뒷면에 '길의 표정과 나의 감성이 만나는 사색의 공간에서 생각을 깨우다'라는 글귀가 있는데, 이 책을 딱 알맞게 정의한 것 같아요.
책에 실린 가까운 곳(강화도 동검도 갯벌)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인천에 사는데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책에 나온 곳들 하나하나 다 다녀보고 싶은 충동이...
뒤에 실린 정보들도 진짜 유용합니다. 찾아가는 방법, 걷기 코스도 친절하게 나와있고, 젤로 감동인 것은 '알아 두기'예요. 제가 갔다온 동검도에는 00슈퍼를 지나면 슈퍼가 없으니 음료수나 간식은 미리 준비하라고 쓰여있는데, 이런 세심한 정보가 감동스럽더군요.
저는 혼자 다녀왔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면 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걷기여행들 다녀오세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