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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컴필레이션 아이템은, 그를 묶는 사람의 의도와 취향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창작이나 표현을 통하지 않더라도 간이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학이건 미학적 관점에서건 새삼스런 주목을 헤 줄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다들 익히 봐 오던 건데 어떻게 그루핑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외관, 또 인상(impression)의 효과를 낳는다는 것은 더 깊이 있는 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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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컴필레이션 아이템은, 그를 묶는 사람의 의도와 취향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창작이나 표현을 통하지 않더라도 간이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학이건 미학적 관점에서건 새삼스런 주목을 헤 줄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다들 익히 봐 오던 건데 어떻게 그루핑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외관, 또 인상(impression)의 효과를 낳는다는 것은 더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지만, 그 편집의 결과를 두고 성공이냐 아니냐, 혹은 겸손하게 찬반의 느낌을 표시하는 건 누구건 특별한 준비나 자격 없이도 가능한 액션일 것이다.

 

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에 보면 요시후루의 유학 시절 사관학교 교관의 입을 빌어 "각 부면의 천재가 다 얻기 귀한 자원이긴 하나 그 중에서도 가장 득하기 어려운 요소는 야전사령관의 재능이라고 하겠다."고 소견을 피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비단 야전의 경우에 한하는 것이 아니고, 싸움에 지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 판을 큰 그림에서 두고 통찰할 수 잇는 시야, 개별 전투에서 수를 놓치지 않는 세심한 지혜 등이 고루 갖추어져야 하는 군 통수권자의 자질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나 다만 그에게는 순간순간 전장에서 직면할 즉사의 위험이 한 특권으로서 간신히 면제될 뿐이겠다(그렇다고는 해도 패전의 경우 전범, 수괴로서 극한의 역사적 오명을 쓰고 capital punishment에 처해져야 한다는 부담은 다른 경우에 비할 것이 아니다). 해서, 전쟁은 광인의 어이 없는 도발의 경우가 아니라면, 당대 인간의 최정예의 지혜와 필사의 의지, 기타 생존에 필요한 모든 수단이 총동원되어서 겨루어지는 문명 발달의 최집약적 단면이 드러나는 프라임 타임 결정판의 무대이다. 전쟁이란 초등학생의 유치한 선악판단으로 쉽사리 안이한 단죄를 하고 말 대상이 아니라, 출연진의 모든 역량이 드러나고, 그 평론에 있어서 역시 평자의 일체 역량이 노출되는 아레나이기도 한 것이니, 역사학의 경우 얼치기들은 전쟁사 분야 연구, 논의에 부족한 역량으로 논의에 끼어드는 일 자체가 부담이며, 역사 전환의 결정적 국면에서 반드시 개입하는 전쟁의 팩터를 제대로 서술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결국 역사가 일반의 능력 한계조차 노출할 수밖에 없다.

 

국지전 몇 차례가 있었을 뿐 오랜 기간 불안 요소의 상존에도 불구하고 sham peace가 이어지고 있는 현대, 특히 1990년대 후반에는 유난히 본격 전쟁물의 제작이 잦았는데, 최근에도 '더 퍼시픽'까지 해서 뚜렷한 트렌드로 이어지는..(이거 너무 길어지겠는데, 시간이 없다는 거 뿐 아니라 리뷰 용량을 넘어설 듯하다는 걱정. 일단 나중에 계속)

s****o 2011.03.08.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