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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나는 유시민빠다. 그의 책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오늘의 힘든 한국을 살아가는 또다른 청춘들에게 세상을 바꾼 14 권의 책으로 답을 준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답 없는 질문들을 들고 방황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학생운동가, 감방도 다녀와서,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방송진행자, 국회의원, 판서(전원책 변호사가 매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를 유판서, 유판서라 부른다) 까지 지내고 도지사 선거에 낙선하면서 정치를 떠나 인생의 중턱에 이른 유시민에게 청춘의 시절을 함께했던 책들에 관해 이야기 한다. 그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준 책들, 갈림길과 고난과 시련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그 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고 명문이라 불리며 나도 읽어봤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에 영감을 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그 말이 나온 바로 그책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까지. 긴 세월 축적된 생각의 역사를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그 책들을 같이 읽으며 다시 살아갈 동력을 얻는다.
여기 소개된 책을 다 읽으면 제대로 된 리뷰를 써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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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책들에 기대어 나름의 행로를 걸었던 내 자신과 그 과정에서 내가 본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7쪽) 다루고 있는 14권의 책들은 작가와 제목만 들어본 것이 대부분이다. 소설은 다섯권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 두 권을 읽었을 뿐이니 14권 중 두 권 밖에 읽어보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 <청춘의 독서>를 읽었으니 앞으로 나머지 책들을 모두 읽어볼 요량이냐 묻는다면 그건 “죄송하지만 아닙니다.”이다. 시대도 다르지만, 저자의 삶과 나의 삶이 다르기에 느끼는 것도 다를 것이고, 감동도 다를 것이다. 내가 느낀 것은 이 책들에 영향을 받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온 저자의 진심이다. 저자는 14권의 책을 저자가 느낀 점, 작가들의 삶과 역사적 배경 등을 전하며 이 책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도움을 주고 있다. 난 내가 참 시답잖은 리뷰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이마저 올리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후 읽었다는 기억만 남을 뿐 아무 것도 남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 책이었고 내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정리를 해놓아야 한다. 첫 번째로 다루고 있는 도스트옙스키의 <죄와 벌>도 중1 때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 외에는 남아있지 않는다. 저자는 “‘만약 개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어떤 사회적 악덕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사회악은 도대체 왜 생겨났는가? 사회악을 완화하거나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죄와 벌>은 내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떠난 독서와 사색, 행동과 성찰, 지금도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그 기나긴 여정의 출발점이었다.”(20쪽)라고 하며 이어 ‘날카로운 첫 키스와 같은 책’이라는 부제로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책이었다는 것일 게다. 그리고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저자의 삶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책은 ‘비범한 사람’과 ‘평범한 다수의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이 결정되어지는 어떤 것을 느낀 비범한 저자와 다르게 나는 그저 재미만을 느낀 평범한 사람이다. 물론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한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이렇게 다른 저자의 삶과 내 삶을 보며 현재의 시대를 생각하며 느낀 것은 비범한 자들의 자기희생 위에 평범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리영희 선생은 놀랍도록 맑은 영혼을 가진 지식인이다. 지식인으로서의 바른 삶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선생의 글이 막대한 감화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46쪽) 내가 비범한 저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 느끼는 것이 아마 이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선생은 말한다.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49쪽) 이러한 삶을 우리는 지식인에게 바라고 기대를 한다. 그리고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실망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삶을 지식인에게 바라는 만큼의 삶을 우리도 본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도 우리 깜냥대로 실천하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사회주의혁명, 그 영광과 좌절의 역사를 알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는 찬란한 이상이었다.”(56쪽) 저자는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이란 제목으로 <공산당 선언>을 세 번째로 다루고 있다. 이 ‘숨 막히는 찬란한 이상’은 ‘거기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오류를 담은 책’으로 바뀐다. 저자는 이런 종류의 책을 읽기만 해도 보안사 대공분실에 잡혀 들어가는 시대에서 인터넷에 공산만 쳐도 검색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된 자유가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마르크스가 해법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지만,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직시하게 하므로 고맙고 귀하다 말한다. 네 번째로 다루고 있는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론>은 이 책이 이런 책이었어? 하는 놀라움이 일어나는 책이었다. “누구나 그 내용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읽은 이는 거의 없는 위대한 고전”이라고 저자가 칭하는 이 고전은 어느 책인지도 잊은 곳에서 맬서스란 이름과 <인구론>이란 제목만은 수없이(그렇다고 아주 많이는 아니고 헤아릴 수는 없는 정도로) 들었던 것 같다. “맬서스는 천재였지만 또한 ‘편견 덩어리’였다. 그는 사회를 ‘가치 있는 상류계급’과 ‘가치 없는 하류계급’으로 나누었으며, ...”(86쪽) 4장을 읽으며 저자도 느끼는 두려움을 나도 함께 느꼈는데, 저자의 두려움은 이런 편견이 자신에게는 없는가 하는 두려움이고, 나는 저런 편견을 가지는 천재나 지식인이 휘두르는 칼에 맞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평범한 사람이므로.(저런 자들을 상대로 스스로 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슬픈 생각이 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초인류가 인류를 구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저자가 냉혹하고 기괴한 천재라는 부제로 말하는 맬서스의 생각들은 나로서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주장으로 펼칠 수 있는지 이해가 힘든 사람이었다. 다섯 번째로 다루고 있는 책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이다. 이 <청춘의 독서>를 읽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유일한 책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역사적 배경과 푸시킨이라는 사람 그리고 그의 삶과 비극적이며 허무한 죽음 등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얼마 전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 <광장/구운몽>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광장>을 다루고 있다.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광장>처럼 높은 수준의 지성적 사유를 담은 작품을 쓴 작가임을 고려하면, 그 체제의 본질과 근본 문제를 어느 정도 직관적으로 파악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광장>만큼 명확하게 북의 체제를 분석하고 평가한 문학작품을 달리 보지 못했다.”(145~146쪽) 그리고 저자는 <광장>이 수준 높은 지식인 소설로 프랑스 혁명사, 러시아 혁명사, 헤겔의 변증법과 마르크스 유물사관의 관계 등을 알지 못한 채 읽었던 일을 한탄한다. 아... 이런 내가 읽으려면 저 공부들을 하고 읽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은 우리 민족의 현대사를 압축한 역사소설이며, 동시에 전쟁의 포연 속에서 피어난 남녀의 사랑을 너무나도 간절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소설이다.”(156쪽) 이 공부들은 하지 못하겠지만, 조만간 이 책을 읽게 될 것 같다. 사마천의 <사기>에 이르러 급경사로 이루어진 산을 숨 쉴 틈 없이 오르막만 있는 벅찬 등산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청춘의 독서> 14권은 그렇게 느껴진다. 저자가 청춘에 14권만 읽은 것은 아닐테고 그 모든 책을 다룰 수는 없어 14권을 선별한 것일 터인데 모아 놓으니 그렇다는 것이다. 저자는 “[열전]을 읽으면서 나는, 권력이 뿜어내는 찬란한 광휘의 이면에 인간의 참혹한 비극이 놓여 있음을 알았다.”(161쪽)고 말하며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를 남긴 한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권력이 뿜어내는 찬란한 광휘의 이면 참혹한 비극의 극치를 보여주기에 들려주는 이야기일 것이다. 권력과는 무관한 평범한 사람이지만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저자는 “정치는 위대한 사업이다.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184쪽)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어떨지 몰라도-조금은 달라진 것도 같고, 더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바로 전 박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행한 행태를 생각하면 인간의 참혹한 비극은 다른 형태로 되풀이 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권력 잡을 자들이 성인의 고귀함을 이뤄나가 주기만을 바란다. 벅찬 등산길에서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구간이 나왔다. 다음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두 번 쯤 읽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이다. 헌데 첫줄부터 범상치가 않다. “영등포 구치소 7사 상 1호실. 0.7평짜리 독방...”(187쪽) 저자가 이 책을 읽은 곳이다. 내 방에서 이 책을 읽는 것과 영등포 구치소 독방에서 읽는 것이 같은 감상을 가져올 수는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이 국 두 그릇을 먹는 장면이 가톨릭 사제의 미사 집전하는 듯 착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이 국 두 그릇이 주인공에게 얼마나 감사한 끼니인가는 생각했지만, 그 먹는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장엄함과 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공감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의 탄생의 비화와 솔제니친의 삶을 들려준다. 1994년 망명생활을 하던 솔제니친이 러시아로 귀환하고 2008년 90세까지 살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저자는 솔제니친의 어떤 작품보다도 “극도로 절제된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200쪽)으로 소련에 대한 폭로와 논증을 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을 때는 전과는 다른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청춘의 독서>를 고르고 골라 14권을 담았을 것이다. 그런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라니... 하는 생각이 약간 스쳤다. 이런 책까지 읽다니. 저자의 독서에 찬사를 보낸다. (생물책에 언급되는 정도만 알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평범한 1인이다. 이렇게 위대한 사람과 다름을 느낀다.) 저자는 [공산당 선언]을 읽고 가슴이 설렌 젊은이라면 ‘반드시’ 다윈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이 원래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인데 국가가 무엇 때문에 빈부 격차 해소나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역시 다윈을 제대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225쪽) 저자가 말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내주는 저자다.(하여 저는 안 읽어도 되나요? 쩝 ㅜ.ㅜ;;;) 저자는 어떤 책을 읽어왔고 그것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구입했다. 존경하고 지지하는 정치인이었고, 현재는 책을 쓰고 방송을 하는 책임있는 지식인의 삶을 사는 저자를 여전히 존경하고 지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14권을 선별하고 평범한 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을 하고 책과 작가들의 이면까지 보여주며 이해를 돕는, 정성을 듬뿍 담은 책을 만들었지만 읽기에는 쉬웠으나 리뷰를 쓰면서는 벅찬감을 느낀다. |
![]() 유시민 작가는 정치권에 활동했을 때 알았다기 보다 몇 년 전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되었다. 뭐 워낙 글빨과 말빨이 유려한 분으로 정권과 정책에 대한 분석을 들으며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토론에서의 촌철살인 같은 모습과 더불어 예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나로서는 반가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직설적 표현과 정치적 성격으로 대중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어쨌든 나는 호호호다. 유시민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도움된 책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인데, 그 책은 세 번 읽었다. 조언대로 노력해도 쉽지가 않다. 글 잘쓰는 사람은 책을 읽고 어떻게 글을 쓸까. 대중에게 다가서기 쉬운 필력을 배우고 싶어서 독서와 가미된 이 책은 사실 1년 전에 구매해놓고 아직 완독을 다 못했다. 첫 번째 책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었는데, 병행 목적으로,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죄와 벌>을 구매해 펼쳤다가 빽빽한 글자와 자간에 기함을 토하며 0.1초만에 덮어버렸다. 하핫. 언..젠가.. 이 책을 포함해서 소개한 책들도 다 읽을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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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책을 통해 내가 좀 더 성장하길 바라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고, 좀 더 생산성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유희를 위한 책이 아닌, 깊이를 담고 있는 고전은 특히 더 신경 써서 읽게 된다. 저자가 무슨 의도를 넣었을까? 저자는 내가 뭘 알길 바라는 걸까? 난 어떤 점을 깨닫고 성장해야 할까? 혹은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 할까? 와 같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어려운 책을 읽으며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게 쉽진 않다. 당장 눈 앞에 글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끔 궁금하다. 내가 이렇게 끙끙거리며 붙잡고 있는 책에서 다른 이들은 어떤 점을 배우는 걸까
이 책이 몹시도 매력적인 이유는 그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떤 관점으로 볼 수 있는지 하나의 예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다소 젊은 나이일 때 한번 읽었던 고전을 많은 시간이 지난 ? 많은 경험과 많은 일들을 겪은 후인 ? 지금의 중년(?)의 나이에 다시 읽고 이야기 한다. 이는 단지 고전을 어떻게 읽었다! 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인생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멋있다. 책과 함께 살아온 삶이었기에 쓸 수 있는 책이다.
- ‘어째서 착하나 사람들이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인간 사회는 이러한 부조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죄와 벌> 19)
- 사람이 어떤 문제를 인지할 수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최소한 회피할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왜 맬서스는 인정하지 않았을까? (<인구론> 89)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질문하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공부머리 독서법! 깊이 생각할 줄 아는 지식인!) 많은 독서법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생각하며 읽기, 질문하며 읽기가 아닌가. 나 또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기에 그 어려운 책들을 읽으며 깊이 있는 질문을 했다는 것에 놀랐다.
- 똑같은 생활환경의 변화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자신에 대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사회제도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성찰하는 지성적인 사람일수록 더 유연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두뇌 활동이 활발하고 많이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한 사람일수록 더 진보적일 수 있는 것이다. (<유한계급론> 250)
그리고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하여 많이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어야만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의 전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줄거리나 드러난 부분만을 훑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저자의 의중을 간파하려고 노력하고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이 고전들의 정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거기서 더 확대해 자신의 입장에 적용했다. 내가 배우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점이었다. 단지 자유주의는 안돼!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은 인구 조절을 위해 당연해!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수용소는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것이 아닌 그 내막을 들여다볼 줄 아는 눈. 이는 그가 공부하고, 보고, 겪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다른 이의 리뷰를 다시 리뷰하는 건 뭔가 어색하다. (그래서 리뷰 묶음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서 발췌하여 다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뭔가 어색하다. 그럼에도 내가 밑줄을 좍좍 긋게 만드는 구절이 있었으니.. 이 책의 뒷표지에도 있고, 많은 리뷰에서 볼 수 있었던 머리말의 문구였다.
-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8)
단지 자신의 딸에게만 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었으리라. 애초에 이 책의 제목을 <청춘의 독서>라고 지은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머리말의 내용도 포함되지 않을까? 딸뿐만 아니라 많은 청춘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왠지 뭉클한 말들이 가득하다. 삶은 정말 아름다울까? 지금 다시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내게 진정 삶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올까? 인간다움은 어떻게 가꿀 수 있을까? 아니,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기쁨과 보람과 행복은 발견하는 것일까? 만들 수는 없을까? 찾아나서야 할까? 맹목적으로 믿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 이 모든 걸 부정해버릴지도 모르니.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아 이 책도 꽤나 기대했었다. 어떤 책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사실 읽으면서 채사장님의 <열한 계단>이 자꾸 떠올랐다. 비교할 수 있는 두 사람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나에게도 희망을 심어준다. (고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책을 통해 너도 자랄 수 있다고, 책이라는 멋진 계단을 밟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 거라고. 어렵게 읽고, 힘들게 읽어야, 그래야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고. 그렇게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 그래서 읽으며 독서 욕구가 쑥쑥 자랐다. 나는 어떤 고전들을 통해 어떤 성장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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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조각배를 타고 거센 너울 일렁대는 바다에 나간 것처럼 온 몸이 울렁거렸다.” 요즘 유시민 작가님이 쓰신 책들을 읽는 재미에 빠져있다. 가독성 있게 글을 잘 쓰시는 건 물론이고 읽다 보면 간단한 말속에 숨어있는 깊이 있는 지식에 절로 감탄이 나올 때가 많다. 첫 부분에 ‘이제 갓 세상에 나가 길을 찾는 딸에게’라는 부분만 보고 구매한 책인데 청년 유시민의 삶과 당시의 시대적 상황, 그리고 책을 통해 삶의 고뇌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요즘 입문을 고민하는 러시아 고전소설이 많이 나와서 좋았고 평소 궁금했던 ‘젠트리피케이션’이나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인가?‘에 대한 답도 짧게 알아볼 수 있었다. 책을 다 읽으면 언제 나온 책인지 몇 쇄인지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데 2009년에 나온 책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십수 년 지난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트렌디하고 좋았다. 항상 머릿속에 재독 하고 싶은 책들이 가득한데 새로운 책들에 둘러싸여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읽어봤자 아는 내용이고 난 시간이 부족한데 하는 변명으로 늘 새로운 책만 찾아 읽었었다. 하지만 읽는 주체인 나는 항상 새롭게 바뀌고 그렇게 다시 읽은 책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상을 일깨워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에 사랑했지만, 선반 위에 먼지 쌓인 책들을 오랜만에 재독 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든다. |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의 출간작 유시민 작가님이 집필하신 청춘의 독서를 감상한 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20대 초반에 청춘의 독서를 읽고 혼자 깨우친 생각들이 많아서 이번에 친구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다시 한번 종이책을 구매했습니다. 문장이 깔끔해서 편안하게 읽기 쉬웠고 생각과 정리를 간결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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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어휘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어떤 독서를 해야 논리적인 말빨을 가지게 될까 고민하다가, 논리의 제왕격인 유시민작가님의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썰전 이전에도 사실 유시민 작가님 책을 읽어보긴했었어요. 예전에 필독서가 유시민 작가님 책이었거든요. 그때도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실망치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원하는 독서책은 아니었네요 ㅠㅠ 뭘 읽어라~ 라고 권유하는 글일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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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유시민이 감명깊게 읽었던 책들을 장년 유시민의 시각에서 재독하고 소개한 책. 고전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다소 무겁고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와 달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소개하고 있다. 괜히 지식 소매상이 아님 ㅋㅋ 그와 함께 고전을 다시 읽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해 주었으니 출판계에도 매우 도움이 될듯 ㅋ 사실 똑똑한 사람은 참 많은데 잘난체 하지 않으면서 지식을 전달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 같다. 잘난체라 함은 본인이 많이 안다는걸 과시하는 것도 있지만 괜히 어렵게 설명하는 것도 포함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유시민은 전달력이 매우 뛰어난 듯.. 알쓸신잡 시즌 3를 한다고 광고가 나오던데 이번에도 지식소매상의 머릿속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 나도 얼마나 더 책을 읽으면 저런 지식의 깊이를 갖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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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회의 지식 소매상으로 널리알려진 유시민 씨의 청춘의 독서를 구입하게 되었다 지넌 날 작가의 사상의 기초가 되게 한 좋은 책들을 소개한 책이다. 나도 읽어본 책도 있었고 안 읽어본 책들도 있었다 . 읽어본 책들은 다시한번 내용 정리가 되어서 아주 좀았고 새롭게 알게된 책들은 시간이 허락되연 구입해서 한번 읽어보기로 마음 먹어본다. 이 땅의 모든 청춘들이 한번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항상 이 시대의 정신을 대변해주는 유시민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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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시민 이라는 타이틀이 이 책을 읽게 했다. 읽으면서 느껴가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은 것 같은 착각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이 것 또한 필자의 능력이리라. 나 같은 사람은 범접하기 어려운 책 들이 무려 14권이나 소개 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책의 내용을 내가 읽어서 알고 있는 것처럼 유도해나가는 필력이 부러웠다. 그러면서, 다시금 느끼는 것이 독서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 들도 있었다. 책이라는 것이 조금 어렵더라도 내용을 곱씹으면서 천천히 읽으면 읽어지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 읽었던 '총,균,쇠'라는 책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기어이 다 읽고 났더니 머리 속으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비단 한 권 만 예를 들었지만 나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끝까지 읽었을 때 머리 속으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은 것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 책에서 언급한 14 권의 책 중에서 1,2권은 읽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아니 유시민 작가가 그런 생각을 가지도록 나에게 매력을 어필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어떤 책을 읽었느냐는 것이 그 사람의 행동에 조금의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깊은 감명을 주어서, 읽은 사람의 생을 좌지우지 해버리는 책들이 있으니 이러한 책들이 바로 고전 같다. 나도 제법 많은 책을 읽고 있지만... 그렇다고 유명한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종류 불문하고 아무책이나 읽었지만... 나에게는 아직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책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내가 읽은 책 중에 고전은 없었다. 한 번 잡으면 끝장을 봐야 하는 내 성격 때문에 조금 딱딱할 것 같은 고전은 미리 피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아닐 것 같다. 언젠가는 한 두권 쯤은 고전을 읽을 것 같다. 유시민의 지식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은 읽을 책을 미리 정해 두었기 때문에... 아무튼 좋은 책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나로 하여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4권의 책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