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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랴부랴 찾아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나는 유식한 사람이 못된다. 지극히 실용주의자다, 영어도 토익도 IELTS도 어쩔 수 없이 봤지만, 정말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하니까 떠밀려 본 것이지, 그것이 그렇게 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언어란 결국은 사람 사이에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도구라고 매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 경영서 심리학 서적 같은, 실용서는 읽지만, 문학작품은 잘 읽지 않는다. 워낙에 문학작품이나 연구논문, 철학서 같은 책들의 경우는 어렵다. 쓰이는 단어의 수준 자체가 높고, 그 문장 구성도 엘리트답게? 끝이 안보인다. 정말이지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그 길고 복잡한 문장들을 말한다면, 곧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관의 테스트 문서를 보니, 그런 글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번역을 할 수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나는 결심을 했다. 복잡한 역사를 가진 단어를 뿌리부터 잘 이해하고 외우고, 복잡한 구문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말이다. 여기에 사실, 한국어 문법도 정확히 알아야 가능한 일이 번역 같다. 그래서 적당한 서적을 고르다가,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워낙 오래 전에 나온 책이라 이미 절판되었지만, 꼭 필요했던 나는 칼바람을 헤치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다행히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예문의 수준이 높고(=우리 한국인도 성인이 되면 사용하는 말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말과 달라지듯이) 그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생선 가시 발라내듯이 잘 분석이 되어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그렇다고 유식한 과가 아닌 내가 그가 써놓은 영어문법용어를 다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그 영어로 된 문법용어가 문장 내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그나마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영어의 뼈대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늘 배우는 5형식이다. 주체+행위+대상+기타 생략가능한 꾸밈말들 행위가 되는 동사에는 상태동사, 행동동사, 조동사가 있다. 일반 문법서의 얘기가 아니라, 종합해봤을 때,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국 저렇게 정리가 된다는 말이다. 사실 아주 간단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설명한 책은 Big Fat Cat이라는 책이다. 매우 직관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저 뼈대에 나란히 나란히 주절 주절 앞뒤로 길게 늘어지는 말이 영어라는 언어이다. 예를 들면, 나는 소녀를 만났다.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은데, 첫 눈이 내리던 날 벚꽃이 만발하던 영등포에 서있던 나는 긴머리가 하늘하늘 너무나 아름답게 흩날리는 영롱한 눈동자의 한 소녀를 뭔 말도 안되는 문장인가? 그냥 예시다. 눈 내리는 겨울에 벚꽃따위 피지 않는다- -;; 보이는가? 저 덩어리들이. 한글로 설명하면, 결국 저런 느낌인데, 저기에 한글이 아닌 영어가 들어가고 구두점 같은 기호들도 복잡하게 섞어주고, 더욱이 그리스계의 전문고전영단어가 합세하셔 주면, 엘리트의 고급영문장이 탄생한다. 영어의 모든 문장이 그렇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 관련 소스를 찾아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영단어 공부법에 대해서도 유용한 팁이 있다. 영영사전의 아버지는 그 깊이와 역사를 볼 때, 옥스퍼드 사전이 최고라고 한다. 유료지만, 저 곳에 가면 그 단어의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기에, 단어의 핵심 의미와 배경을 잘 알게 되어, 영문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 하나의 추천사전은 Thesaurus 아마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어는 동어반복을 싫어하기에, 같은 단어를 계속 쓰지 않고,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다른 단어를 쓴다고. 이것은 대명사의 사용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는 보통 그냥 고유명사를 쓴다. 그러나 영어는 대명사를 자주 써서, 우리를 골탕먹이고? 그렇기에 문법 문제로도 출제된다. 이 책을 읽고, 설사 모두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영어실력이 한번에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는 없다. 다만, 문을 열어주고, 지도를 독자의 손에 쥐어줬을 뿐이다. 결국은 이 책에서 설명한 원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수많은, 이왕이면 공신력있는? 좋은 문장들을 많이 접하고, 해석하고 번역하는 과정속에서 진정한 영어공부가 가능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