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1%
  • 리뷰 총점8 46%
  • 리뷰 총점6 22%
  • 리뷰 총점4 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품에 안아주고 싶은 등짝...
"품에 안아주고 싶은 등짝..." 내용보기
요즘 일본독서계는 "가볍지 않은" 책은 아예 팔리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책"의 전성시대라고 한다. 한동안 한국에서도 크게 유행했던 일본 최대의 베스트셀러를 두고 일본의 한 대형서점 주인은 '개인적으로 우리 서점에 진열조차 하기싫은 책이지만 이 책이 우리 서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팔고 있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그럴 정도로 일
"품에 안아주고 싶은 등짝..." 내용보기
요즘 일본독서계는 "가볍지 않은" 책은 아예 팔리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책"의 전성시대라고 한다. 한동안 한국에서도 크게 유행했던 일본 최대의 베스트셀러를 두고 일본의 한 대형서점 주인은 '개인적으로 우리 서점에 진열조차 하기싫은 책이지만 이 책이 우리 서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팔고 있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그럴 정도로 일본의 독자들은 단순하고 가벼운 책을 찾고 있는것 같다. 사실 일본독자들 뿐만이 아니다. 잘은 모르지만 한국 독자들도 이 책이 아쿠타가와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제목이 주는 가볍고 발랄한 느낌때문에 이 책을 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가벼운 읽을 거리가 필요했다. 예상대로 책장이 쉽게 넘어갔다. 그리고 한장한장 읽어가면서 이렇게 가벼운 읽을거리가 왜 그런 큰상을 받을수 있었는지 어렴풋이 알것 같았다. 물론 누구말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잘 발달된 일본답게 작가가 이뿌고 어린탓도 있을것이고 무거운 사회분위기 덕분에 밝은 읽을거리가 각광받는 추세를 반영한 것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속에 숨겨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섬세하고 날카로운 묘사에 있다고 본다. 읽고 있으면 이책의 화자가 일본 여고생인지 한국여고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여고생들의 공통된 심리를 꿰뚫고있다. 주인공 여고생은 왕따를 당한다는 설정으로 나오지만 사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여고생 특유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평범한 소녀일 뿐이다. 소녀는 자기가 빠져도 잘만 돌아가는 세상과 그러한 사실을 별로 개의치 않는 주변사람들이 너무 밉다. 너무 미워서 그들을 왕따시켜 버린다. 그러다가 올리짱이라는 모델을 너무도 좋아하는 또한명의 왕따 '니나가와'를 만나게된다. 자신과 너무 닮아서 발로 차버리고 싶은 등짝을 가진 그런 남자아이를 말이다. 발로 차주고 싶은 쓸쓸하고 고집스럽고 미운 등짝을 가진 여학생..그리고 남학생...이들은 사실 누군가가 자신들의 등짝을 따스히 품에 안아주기를 바란다. 그러다가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쯤 이들은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주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누군가를 따스히 품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게된다. 인간은 꼭 사춘기때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나를 보살펴주고 아껴주기를 바란다. 그런 우리들에게 책은 조심스럽게 되묻는다. 혹시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가지고 있으면서 누군가가 품에 안아주길 원하는건 아니냐고..
h******g 2004.07.22. 신고 공감 1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번역에 대해서
"번역에 대해서" 내용보기
번역을 공부하는 그룹에서 잠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쉽지만 나는 이 책을 원서는 안 읽고 번역본 만 읽었다. 번역을 공부하다 보면 "와~ 이렇게 멋지게 번역이 되어 있구나" 보다는 "어! 여기는 번역이 잘 못 되었군" 하게 됩니다. 이 책의 번역에서의 가장 눈에 띈 지적은 외래어의 번역 오류였다. 업플랜(up plan) 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번역에 대해서" 내용보기
번역을 공부하는 그룹에서 잠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쉽지만 나는 이 책을 원서는 안 읽고 번역본 만 읽었다. 번역을 공부하다 보면 "와~ 이렇게 멋지게 번역이 되어 있구나" 보다는 "어! 여기는 번역이 잘 못 되었군" 하게 됩니다. 이 책의 번역에서의 가장 눈에 띈 지적은 외래어의 번역 오류였다. 업플랜(up plan) 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단어는 사실은 up run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이 클럽활동으로 육상을 하고 있기에 이 단어가 여러번 반복되어 나온다.) 이 단어가 우리 나라 육상 용어에는 어떤 말로 쓰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하다 못해 up run 이라고 만 했더라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한분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오류 수정을 요청했다는데 그 다음 판 부터 수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오류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책을 사서 읽으시는 분이 만약 수정이 되어 있지 않은 채로 샀다면 ''업플랜'' 이 아니라 ''업 런''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인상깊은구절]
42페이지. 업플랜(up plan) 만은 양보하지 못한다.
c***g 2006.04.20. 신고 공감 1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등을 맞대고 현실에 안착하다
"등을 맞대고 현실에 안착하다" 내용보기
등짝에 홀로 찍힌 발자국을 상상해 본다. 왜소하고도 잔뜩 구부린 돌아앉은 앙상한 등짝은 그의 삶의 전체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그는 학교 친구들, 선생님 심지어 가족과도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만의 요새는 집에서도 분리되어 홀로 정원을 가로지르고, 낡고 묘한 계단을 올라 2층에서 부유하고 있다. 앙상한 등짝의 그는 존재의 근원이 되는 땅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고, 가족과 분
"등을 맞대고 현실에 안착하다" 내용보기
등짝에 홀로 찍힌 발자국을 상상해 본다. 왜소하고도 잔뜩 구부린 돌아앉은 앙상한 등짝은 그의 삶의 전체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그는 학교 친구들, 선생님 심지어 가족과도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만의 요새는 집에서도 분리되어 홀로 정원을 가로지르고, 낡고 묘한 계단을 올라 2층에서 부유하고 있다. 앙상한 등짝의 그는 존재의 근원이 되는 땅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고, 가족과 분리된 별채생활에서 사람과의 연도 단절되어 있다. 그는 TV 속 모델 올리짱을 사랑한다. 사는 이유와 목적이 모두 한번도 보지 못한, 만져 본적 없는 그녀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그의 등짝은 발을 대면 통과해 버릴 듯이 위태로워 보인다. 그의 등에 새겨진 발자국은 그녀의 것이다. 햇볕 드는 교실 창가에서 꼼짝도 없이 누워있는 그녀. 그녀의 곁에도 역시 사람은 없다. 그녀의 현실은 절망적이다. 실오라기 희망 하나 없이 철저히 버림받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세상을 평가한다. 예민하고 우울한 현실의 그녀와 그만큼 예민하고 우울한 비현실적인 그와의 만남은 올리짱에서 시작된다. 올리짱을 사랑한 그는 올리짱을 직접 본 그녀와 조우함으로써 비로써 현실과의 끈을 잡게된다. 그녀는 친구를 얻게 됨으로써 관계의 균형을 찾게 되고, 그는 올리짱 콘서트에 그녀와 같이 감으로써 현실을 되찾게 된다. 결국 등짝의 발자국은 그와 그녀의 공동작품인 것이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19세의 소녀의 솜씨로 보기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간결하고 섬세한 묘사와 두드러진 인물 유형이 군더더기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짧은 분량도 마음에 든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생활과 심리가 투명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들과의 간극을 좁혀준다. 그럼에도 그들의 삶은 안타깝다. 사람과 정이 결핍된 삶,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나가는 외로운 고투가 무척이나 위태로워 보인다. 부모와 친구들도 맥없이 흩어지고 꿈과 희망도 속절없이 소멸되는 그들의 뒤엔 고통의 흔적, 발자국만이 선명하다. 그녀의 전작 『인스톨』이 궁금해진다.
o******0 2004.03.30.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발로 차 주고 싶은 세상
"발로 차 주고 싶은 세상" 내용보기
책의 크기도 작고 페이지수도 얼마 안된다. 글씨도 작지 않기 때문에 사실 웬만한 소설책 한권의 삼분의 일 정도 분량 이상이 못되는거 같다. 그런 책을 하드커버(양장)로 두껍게 보이게 하고 표지에 눈에 띌 만한 그림과 배경색을 넣었다. 이것이 최근 국내에서 발간되는 '일본소설의 전형성'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버젓이 한 권 값을 해내고야 만다. 그래서 나는 별로 일본 소설들을 좋
"발로 차 주고 싶은 세상" 내용보기

책의 크기도 작고 페이지수도 얼마 안된다. 글씨도 작지 않기 때문에 사실 웬만한 소설책 한권의 삼분의 일 정도 분량 이상이 못되는거 같다. 그런 책을 하드커버(양장)로 두껍게 보이게 하고 표지에 눈에 띌 만한 그림과 배경색을 넣었다. 이것이 최근 국내에서 발간되는 '일본소설의 전형성'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버젓이 한 권 값을 해내고야 만다. 그래서 나는 별로 일본 소설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용이 부실해도 포장만 그럴싸하면 충분한 상품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그 약간은 '방자한 자만심'이 싫고, 책은 어디까지나 '전시품이 아니다'라는 스스로의 고집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도 얼핏 보기에는 그런 '전형성'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듯한 외견을 가지고 있다. 호기심유발을 의도한 듯한 다소 자극적인 제목하며, 눈에 띄는 배경색에 그려진 표지그림, 하드커버에 큰 글씨.. 그리고 예쁘고 젊은 엘리트 작가.. 인터넷을 통해 책을 주문하게 될 때 흔히 책을 제목과 느낌에 많이 의존하는데, 책이 손에 쥐어졌을때 그 빈약함과 중등교과서 수준의 큰 글씨에 '아.. 낚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 생각과는 사뭇 다른 첫인상이었으니까..

 

책을 읽어가는 동안 처음 가졌던 선입견이 다소 깨어져나갔다. 물론 완전히는 아니구. 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가장 권위있는 상이라는 이쿠타가와상(한국의 이상문학상이나 신춘문예쯤 되는가 보다)을 최연소로 수상했다는 말에, '천재 문학소녀'라는 수식어에 혹해서 생긴 높은 기대치와, 다시 손에 쥐어진 책의 꼬락서니와 초반에 진행방식에서 풍기는 청소년도서의 전형성에 한참이나 떨어진 기대치의 중간 정도 수준을 만족시켜준 책이었다는게 솔직한 느낌.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생각나게 한다. 알을 깨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날개짓하는 '아프락사스의 새'처럼 불안정하고 어딘지 어색하기만 한 청소년기의 내면과 외형을 감각적으로 조화롭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도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성장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해 두려워하지만 결국은 알을 깨고 더 넒은 세상으로 나아가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청소년도서가 가져야할 기본도 갖추었다 할 수 있다. 누구자 자라면서 한번 이상은 겪었던 경험이고 보면, 데미안의 그것은 너무 '미화'된 나머지 '공감' 보다는 '동경'이 되어 자신의 어색한 청소년기의 '변명을 위한 수단'으로, 이 책은 유사사례의 대리체험에서 오는 '공감에서 오는 안도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나누어 수행할 수 있을 듯하다.

 

편안하게 이해와 공감을 유도해내는 글을 쓸수 있다는 점, 또 일상의 흔한 상황설정과 배경묘사를 통해 독자로하여금 저자가 의도한 심상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그녀를 '천재 문학소녀'라 불리우게 만든 거 같다. 우리나라 대부분 부모의 자녀들처럼이나 너무 많지도 않고, 노벨상을 받을 만큼 너무 적지도 않은게 '천재'의 정의라면 그녀도 인정해줄만하단 생각을 해 본다. 

 



p***i 2010.02.10.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글쎄?
"글쎄?" 내용보기
야쿠타가와 수상작이란 이름은 언제나 사람을 혹하게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 최고라는 수식이 달려있고 게다가 작가가 나이가 어리면 정말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것이다. 사람들은 '천재'라는 것에 매우 흥미를 가진다. 예전에 같은 아쿠타가와 수상작인 '일식'을 읽으며 (엄청기대했던) 뭔가 새롭고 신선한 것을 기대했던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것과 같이 이번 "발
"글쎄?" 내용보기
야쿠타가와 수상작이란 이름은 언제나 사람을 혹하게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 최고라는 수식이 달려있고 게다가 작가가 나이가 어리면 정말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것이다. 사람들은 '천재'라는 것에 매우 흥미를 가진다. 예전에 같은 아쿠타가와 수상작인 '일식'을 읽으며 (엄청기대했던) 뭔가 새롭고 신선한 것을 기대했던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것과 같이 이번 "발로 차주..."라는 책도 비슷하다. 물론 작가가 인물중심으로 묘사했다고 하나 그게 뭐 어쨋다는 건가. 그렇담 작가 스스로도 이책이 부족하다는걸 인정한 셈 아닌가. 왜 작가가 스스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마치 이책을 비유하자면 그냥 흰 백지에 사람 얼굴만 그려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작가에게 상을 안긴 일본 문학계도 우스꽝 스럽고 일종의 언론 플레이에 휘말려 열광하는 사람들도 우습다, 그게 마치wwe레슬링에서 스토리로 인물을 푸쉬 하듯이 띄어주는 것 같아 실소가 터져나온다. 도대체 왜그러냐? 수입할때도 좀 읽어보고 가져왔으면 좋겠다. 상하나 붙으면 개미같이 우르르 몰려와선.... 요즘보면 일본 문학계에 인재가 그리 없나 란 생각도 든다. 와타샤 그녀는 분명 재능은 있지만 과연 이런 상을 받을 정도의 소설을 썼나?. 미안하지만 천재란 말은 그녀에겐 안어울리는 말이다. 천재가 다양할순 있겠지만 여기서 0그 천재라는 말과 야쿠타가와라는 수식어에 돈냄새가 풀풀 나는건 왜일까.
리뷰 총점 종이책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내용보기
요즘의 나는 하츠와 닮았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 가식을 더 도드라지게 느끼는... 니나가와와의 만남을 통해 하츠가 서서히 세상과 관계를 맺어갔듯 나 또한 어떤 계기로 인해서 다시 세상을 밝고 맑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니나가와의 외로운 등을 힘껏 차주고 희열을 느끼는 하츠- 좀 이상스럽지만... 그것은 진정한 관계를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내용보기
요즘의 나는 하츠와 닮았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 가식을 더 도드라지게 느끼는... 니나가와와의 만남을 통해 하츠가 서서히 세상과 관계를 맺어갔듯 나 또한 어떤 계기로 인해서 다시 세상을 밝고 맑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니나가와의 외로운 등을 힘껏 차주고 희열을 느끼는 하츠- 좀 이상스럽지만... 그것은 진정한 관계를 갈구하면서 하츠가 니나가와에게 일종의 관심을 표명한 행동은 아니었을런지... 좀 과격하지만 애정어린... :) 어딘가 모르게 다소 그늘진, 그래서 조금은 세상과 동떨어져 지내는 듯한 사람 중에 의외로 진실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나는 믿는다. 그들은 원활하게 관계 맺는 법을 모를 뿐, 마음을 열었다 상처받는 것을 극히 두려워 할 뿐, 그 누구보다도 진정한 관계를 원하는 마음 약한 사람일지 모른다는 사실도... 중고교 시절... 우리가 겪어봤을법한 일상이 녹아내려져 있는 재미있는 책- 추억을 끄집어내며 ''맞아맞아~'' 마음 속으로 호들갑을 떨어댈 수 있는 흥미로운 책. 와타야 리사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고도 명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인정받고 싶다. 용서받고 싶다. 빗살 사이에 낀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걷어내듯, 내 마음에 끼어 있는 검은 실오라기들을 누군가 손가락으로 집어내 쓰레기통에 버려주었으면 좋겠다. ...... 남에게 바랄 뿐이다. 남에게 해주고 싶은 것 따위는, 뭐 하나도 떠올리지도 못하는 주제에.
q******l 2006.05.1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외로운 영혼은 뒤에서 안아주자.
"외로운 영혼은 뒤에서 안아주자." 내용보기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거창한 말을 쓰지 않아도 희번뜩한 눈빛과 예민한 감성을 품고 거창하게는 5-6년을, 보편적으로는 2-3년 동안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다. 냉소와 실소를 흘리며 주변인을 깔아뭉개는 과감한 용기와 한 번쯤은 철학자가 될 수도 있을 유창한 두뇌회전. 유감스럽게도 누구에게나 다 있던 시절이었다. ''나''에게
"외로운 영혼은 뒤에서 안아주자." 내용보기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거창한 말을 쓰지 않아도 희번뜩한 눈빛과 예민한 감성을 품고 거창하게는 5-6년을, 보편적으로는 2-3년 동안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다. 냉소와 실소를 흘리며 주변인을 깔아뭉개는 과감한 용기와 한 번쯤은 철학자가 될 수도 있을 유창한 두뇌회전. 유감스럽게도 누구에게나 다 있던 시절이었다. ''나''에게만 있는 시절이 아닌.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나에겐 정말 어려운 소설이었다. 센티멘탈함과 멜랑꼴리가 동시에 배제된 이 소설은 지성의 메카에 어줍잖게 다가가는 내게 있어 난해했다. 물론 내용의 전개나 문체가 난해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 ''하키''의 심리와 표출된 행동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동급생 니나가와에게 느끼는 복잡다단한 느낌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여성이 남성에게 느끼는 흔한 감정보다는 사춘기 소녀가 오춘기에 접어든 소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심리, 이를 비웃기만하는 현실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 아, 정말 어렵기만 하다. 아이돌 스타 올리짱에게 빠져 자신을 관찰하는 소녀의 예민한 눈빛을 외면한 니나가와에게 있어 통하는 것은 감각 중 가장 둔탁한 촉각의 자극이다. 가령 뜯어진 입술에 자신의 혀를 댄다던지, 말라서 뼈가 툭 비어져 나온 등짝을 단단한 발로 걷어찬다던지. 생각해 보면 대범하면서도 자신과 타자의 선을 좀처럼 자르지 못하는 행위일 수도 있지만 이상한 ''니나가와''에게는 이 것이 유일한 소통 수단이다. 두 소년 소녀의 방어막이 소멸되는 그 중심에는 아이돌 스타 올리짱이 존재했고 그로 인해 손을 맞잡고 더 나아가 엄지발가락으로 등을 딱 치는 그 순간까지 차분한 문체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 작가의 재주가 놀랍다. 그녀는 84년생으로 현재 와세다 대학 교육학부에 재학하는 대학생이기도 하다. 대학생이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순간은 누가 뭐라해도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또한 자아와 타자의 은밀한 결합은 비밀스러운 추억이다. 순간과 추억은 시간의 연속성과 단절이라는 대조적인 개념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그녀는 이 두 추상적인 개념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세상을 페이소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반항같지 않은 반란으로 보이지 않는 적과 투쟁해왔던 하키가 전체적인 양상에는 염세적이면서 한 대상에 열광적인, 패러독스의 두 면모를 지닌 소년 니나가와에게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지만 차마 버릴 수 없는 감정을 지니면서 세상과의 통로에 꽂은 빗장을 슬며시 빼내는 순간이 내게 있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하이틴, 극대화되지도 않은 미화되지도 않은 그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 졸업앨범을 꺼내어 보듯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과 아련한 추억을 머릿 속 영사기로 돌려본다. 누구나 기억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타자와의 관계맺기를 두려워 하면서 동떨어진 자신이 싫어서 보이지 않을 듯 새끼손톱을 물어뜯은 기억이. 저 멀리 건너 편에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고독이 자신을 응시하면 그러한 현실이 싫어서 세상에 경계를 치는 나의 모습이. 동경했던 스타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집착으로 변하면서 좌절되는 모습은 하이틴 시절에나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제 한 대상에게 집약한 집착을 응어리 진 가슴 속에서 해방시키고 남은 애정을 주변인에게 나누는 성숙한 자아의 완성을 갖춘 주인공의 등장을 다음 소설에서 기대한다.

[인상깊은구절]
"올리짱에게 다가갔을 때, 나, 그 사람을 이제까지 그 어느 순간보다 가장 멀게 느꼈어. 그녀의 부스러기들을 긁어모아 상자 안을 채워 넣던 그때보다, 훨씬"
i*********e 2006.07.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마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한 책 제목이 있을 수 있을까?
"이마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한 책 제목이 있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이 소설 역시 전작 '인스톨'과 마찬가지로 '학교' 라는 환경에 적응 하지 못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다. 학업에 대한 적응이 아닌 인간사회에 대한 적응. 간단히 말하면 '사회를 왕따시킨다는 왕따'들의 이야기.. 그 심리 묘사가 너무나 와 닿았다.. 불안하지 않도록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나만의 '무리'를 원하고 날 위한 '우리들'을 만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때론 무리해서 웃어주고.
"이마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한 책 제목이 있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이 소설 역시 전작 '인스톨'과 마찬가지로 '학교' 라는 환경에 적응 하지 못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다. 학업에 대한 적응이 아닌 인간사회에 대한 적응. 간단히 말하면 '사회를 왕따시킨다는 왕따'들의 이야기.. 그 심리 묘사가 너무나 와 닿았다.. 불안하지 않도록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나만의 '무리'를 원하고 날 위한 '우리들'을 만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때론 무리해서 웃어주고..어색한 침묵이 두렵고.. 어쩌면 그것은 초등학교..아니 유치원 때 부터 시작되는 소리없는 싸움이 아닐까? 물론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시선이긴 하지만.. 해마다 바뀌는 반편성 속에서.. 소위 '사람을 끌어댕기는' 사람에게는 쉬운일이겠지만.. 내성적인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힘든 일이였을 것이고.. 지금 돌이켜보면 '은따'라는 것도 존재 했다.. 주변의 모든 관계를 '가식'이라고만 생각하고... 실은 서서히 도태되어가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길 두려워하는 주인공 '하츠'의 모습은.. 딱 고등학생의 관점 그 것 이였다. 꽤나 주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던 그 시절.. 그러면서 스스로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라 자부하던 그 시절.. 그 시절의 행복했던(나는 그 시절 고등학생이라기엔 지나치게 뛰어놀고 뒹굴며 놀고.. 인간관계..그러니까 친구들과의 모든관계가 부족함이 없었고 순조로웠다 기억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극도의 충격적이 슬픔과 사소한 실수들을 제외하고는 행복이 대부분이다..때문에 지나치게 과거를 추억하고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나름대로 힘들어 했었는데 그 존재의 깊이가 무엇인지조차 전혀 기억나질 않는 것이 신기하다..) 기억들 속에 감추워 져있던.. 실체를 파악하기가 두려워 닫아버려뒀을까 싶은 어두운 부분과.. 지금의 약간의 우울함이 오버랩되어.. 너무나 인상깊게 읽었으며 많은 부분 공감 했다.. 때문에 궁금하다.. 소위 밝고 긍적적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을까.. '공감과 수긍'을 할까... '부적응자에 비관주의자의 넋두리'라며 눈쌀을 찌뿌릴까..
h*******e 2004.06.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와타야 리사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내용보기
새롭게 고교생이 된 소녀와 연예인을 좋아하는 음침한 소년.둘의 만남은 틀리고도 같았다.반에서 있는 듯 없는 한 소녀,소년.소외되는 소녀와 소년.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 하츠에게서 흔적을 찾는 니나가와은 하츠를 집으로 초대하고 결국 같이 콘서트장에 간다. 허무한 니나가와을 괴롭혀주고 싶은 히츠..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 귀엽다.아, 학교 다닐때 읽었을 때는 하츠가 그렇게
"와타야 리사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내용보기

 새롭게 고교생이 된 소녀와 연예인을 좋아하는 음침한 소년.

둘의 만남은 틀리고도 같았다.

반에서 있는 듯 없는 한 소녀,소년.
소외되는 소녀와 소년.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 하츠에게서 흔적을 찾는 니나가와은 하츠를 집으로 초대하고 결국 같이 콘서트장에 간다. 허무한 니나가와을 괴롭혀주고 싶은 히츠..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 귀엽다.
아, 학교 다닐때 읽었을 때는 하츠가 그렇게 어리석어 보였는데..
이제는 귀여워 보인다. 그 시절과 지금 생각하는 머리가 틀린가보다.

와타야 리사의 책은 참으로 주인공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인스톨도 마음에 들어했지만..
와타야 리사의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왠지 바라보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나의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다른 책 또한 마음에 들 가능성이 크다.
나 같이 책 한권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 다른 책도 바라보면 그 곳에 즐거운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http://tidl.tistory.com/78

w******k 2011.09.21.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비상하는 작가 와타야 리사!
"비상하는 작가 와타야 리사!" 내용보기
와타야 리사를 보면 "비상(飛上)" 이란 단어 밖엔 떠 오르지 않는다 인스톨로 문예상을 받고 이 파격적인 이야기가 담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작가! 일본 문학계를 향해 날갯짓을 하며 비상하는 그녀의 두번째 작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중학생인 나에게 굉장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올리짱에 빠져있는 나니가와와 다른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
"비상하는 작가 와타야 리사!" 내용보기
와타야 리사를 보면 "비상(飛上)" 이란 단어 밖엔 떠 오르지 않는다 인스톨로 문예상을 받고 이 파격적인 이야기가 담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작가! 일본 문학계를 향해 날갯짓을 하며 비상하는 그녀의 두번째 작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중학생인 나에게 굉장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올리짱에 빠져있는 나니가와와 다른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한심하게 생각하는 하츠, 이 둘의 인연은 실은 과학실에서 잣기 시작한다 중학교때의 절친한 친구인 키누요는 자신과 어울리는 그룹으로 떠나버렸고 그들을 택하지 않은 하츠는 남겨진 아이들과 과학 조를 짜게 된다 수업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자신의 옆에서 무릎 위에 뭔가를 올려놓고 읽어가는 남자아이 하나, 모두들 갖을 만한 호기심을 하츠도 갖게 되었고 그 아이가 뭘 보는지 힐끌힐끔 쳐다본다 여성들의 패션잡지, 큰 키에 잘빠진 몸매를 한 모델이 예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잡지에는 담겨져 있고 옆의 아이는 도통 넘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츠가 자세히 살펴보고 탄성이 나오게 된다 잡지에 모습이 담긴 모델을 자신이 만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와버린 말, "나 이모델 만난 적 있어" 이마를 답답하게 뒤덮은 앞머리와 고르지 못한 이, 그리고 차갑게 풀린 눈을 지닌 아이가 하츠를 향해 고개를 들어보인다 그리고 집요하게 묻기 시작한다 어디서 보았고 어떤 느낌이였고 어떤 얘기를 했냐는 등의 물음 이렇게 첫 대면을 잘 견디어낸 하츠는 왠지 모르게 나니가와의 행동에 끌리게 된다 올리짱을 만나고 얘기해 보았다는 이유하나로 나니가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하츠 둘은 조금씩 가까워 지고 마침내 올리짱은 팬미팅을 갖는다 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 감기가 걸린 나니가와와 같이 갈 것을 권유 받는 하츠 표가 남는다며 친구가 있으면 데려오라는 나니가와의 말에 하츠는 키누요를 데려가리라 마음먹는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멋있는 옷을 빼입은 나니가와와 유행에 걸맞게 옷을 차려입은 키누요, 그들과는 다르게 목이 늘어난, 후줄근한 티를 입은 하츠 나니가와는 올리짱에 관한 생각으로 다른것에 신경쓸 시간도 없다 주눅이 드는 하츠는 무사히 하루를 넘기길 바라고 나니가와는 올리짱에게 말도 걸지 못하고 손도 한번 잡지못해 실망하여 어깨가 추욱 처지고 만다 막차도 끊겨 집에 가지도 못하게된 키누요와 하츠는 나니가와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하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나니가와는 베란다로 나가고 키누요와 하츠는 방에서 시원하게 보내고 있다 축 처진 모습이 안쓰럽고 한심하기도 한 하츠는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 나니가와에게 말을 건네고 뒤에 서서 그의 모습을 바라보자 충동이 생긴다 그리고 튼튼한 다리로 힘을 꼭 주어 그의 등을 차버리고 나니가와는 아파하는 소리만 낼 뿐이다"괜찮아?어디에 다쳤어?어디 모서리 있는 거 아니야?"라는 둥의 능청을 떨어대는 하츠의 목소리가 밤 하늘에 울려퍼지고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끝난다 10대들이 연예인을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설은 10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겠지만 모든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하츠는 자초했지만 소외 당하는 아이들의 심정이 드러나 있고 연예인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방에 책꽂이가 있어서인지 어쩐건지는 모르지만 무슨책을 읽을까 하고 고민하다가도 손끝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 머무르곤 한다 학생들, 선생님들, 부모님들의 책꽂이에 하나쯤은 꽂혀 있어야 할 책, 그것이 발로 차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인정받고 싶다… 용서받고 싶다… 빗살 사이에 낀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걷어내듯, 내마음에 끼어있는 검은 실오라기들을 누군가 쓰레기통에 버려주었으면 좋겠다"
l******1 2004.06.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