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勿以善小而不爲 勿而惡小而爲之(선이 작다고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악이 작다고 해서는 안 된다.
"勿以善小而不爲 勿而惡小而爲之(선이 작다고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악이 작다고 해서는 안 된다." 내용보기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요괴들은 수시로 출몰한다. 반사동의 거미요괴가 여자로 변신하여 삼장법사를 납치해간다. 그동안 변신한 요괴들에게 그렇게 많이 속아 넘어갔으면 이제는 속지 않을 것도 같지만 마음이 선량한 삼장법사는 한결같이 변신한 요괴들의 꼬임에 넘어간다. 하지만 손오공과 저팔계가 힘을 합쳐 거미요괴들을 물리친다. 거미요괴들은 다목요괴에게 도움을 청하
"勿以善小而不爲 勿而惡小而爲之(선이 작다고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악이 작다고 해서는 안 된다." 내용보기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요괴들은 수시로 출몰한다. 반사동의 거미요괴가 여자로 변신하여 삼장법사를 납치해간다. 그동안 변신한 요괴들에게 그렇게 많이 속아 넘어갔으면 이제는 속지 않을 것도 같지만 마음이 선량한 삼장법사는 한결같이 변신한 요괴들의 꼬임에 넘어간다. 하지만 손오공과 저팔계가 힘을 합쳐 거미요괴들을 물리친다. 거미요괴들은 다목요괴에게 도움을 청하고 황화관의 다목요괴는 거미요괴들이 당한 치욕을 갚겠다며 독을 써서 삼장법사 일행을 중독시킨다. 하지만 손오공만이 독에서 빠져나온다. 바람파 보살의 도움으로 해독제도 얻어 삼장법사와 일행을 구하고 다목요괴도 물리친다. 다목요괴는 바로 커다란 지네가 변해서 된 것이었다. 바람파 보살은 암탉이고 그의 아들인 묘일성관은 수탉이니 그들을 잡을 수 있었다. 세상에 아무리 강한 상대가 있더라도 약점은 있는 법이다. 그건 역으로 생각하면 살면서 아무리 넘기 힘든 고난과 마주한다고 해도 해결할 방안은 반드시 있다는 말이다. 손오공은 그 약점을 찾아 하나씩 요괴들을 물리친다. 사타동에 다다른 일행. 거기서 신출귀몰하는 세 요괴를 만나 어려움에 처한다. 석가여래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도움으로 요괴를 굴복시키고 불교에 귀의시킨다. 세 요괴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키우던 사자와 코끼리가 지상에 내려와 변신한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붕새가 변해서 된 요괴였다. 그동안에는 요괴들과의 싸움에만 전력하던 손오공, 이제는 길을 가다가 어려움을 닥친 이들을 만나면 그냥 외면하지 않는다. 비구국에서 억울하게 죽을 위기에 놓인 천백 열한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준다. 그냥 지나자는 일행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불탑 천개를 쌓는 것보다 더한 공덕이라고 했는데 천백 열한명의 생명을 구한 공덕은 그 크기가 가늠이 안 된다. 자고로 남자의 일생을 해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술이고, 또 하나는 여색이다. 비구국의 왕도 여색에 빠져 국사를 돌보지 않았기에 요괴의 꼬임에 빠져 나라를 엉망으로 다스리고 있었다. 요괴가 변신한 간악한 도사의 꼬임에 빠져 여자를 가까이 해서 잃어버린 원기와 장수를 위해 천백열한명의 어린이들을 심장을 재료로 삼는 단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을 희생시키려고 한 것이다.

 

 

  서유기는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과정에 다양한 속담들을 인용한다. 속담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조상들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깃들어 있다. 서로 간 주고받는 대화중에 다양한 속담들이 등장한다. 주자국의 요괴를 물리치는 부분에서는 ‘일생을 그르치는 것은 술밖에 없다.(斷送一生惟有酒) (10쪽)’가, 서로 간에 화합해서 요괴를 물리치고 서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한 가닥 실로는 노끈을 엮을 수 없고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單絲不線 孤掌難鳴)(137쪽)’를, 자꾸 변신한 요괴에게 속아 넘어가는 일행을 나무라면서는 ‘겉모습이 정직하다고 해서 믿어서는 안 되니, 마음이 어진지를 살펴봐야 한다.’ (不信直中直 須防仁不仁) (271쪽)라는 옛 속담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속담들이 이야기 중간 중간 수시로 등장한다. 서유기 속에 등장하는 속담만 따로 정리해도 삶에 참 교훈이 될 듯하다.

 

  이야기의 중간에 자주 등장하는 한문시나 각 이야기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한문시들도 삶에 있어 진리를 담고 있다. 이는 서유기가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삶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는 반증이다. 단순히 재미삼아 읽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그들이 서역 길에서 당하는 고난은 우리가 삶이라는 여정을 통해 겪는 고난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삶의 길에서 고난을 만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린 고난을 만나면 누구나 그 고난을 피하고자 한다. 하지만 고난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당할 고난은 당해야 한다. 그래야 후한이 없다. 어려움과 고난을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삼장법사 일행이 서로 단합하고,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성장해간다. 그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네 삶의 모습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괴들도 우리가 삶에서 마주치는 욕망의 또 다른 변주곡이다. 세상에 모든 것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인과응보다. 요괴가 거주하는 곳은 대부분 깊은 산이나 골짜기이다. 그곳에는 사람이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짐승이나 나무의 오래된 정령들이 요괴로 변신한 것이다. 또한 요괴는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왕이 있는 나라에 그들을 미혹하기 위해 출현한다. 미욱한 통치자들이 백성을 다스리기 보다는 자신의 사적인 욕심을 위해 백성을 다스릴 때 그 나라에는 요괴가 찾아온다. 아니면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는 악행으로 인해 그 악행이 빌미가 되어 요괴가 찾아온다. 이 또한 인과응보이다. ‘그러니 선이 작다고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악이 작다고 해서는 안 된다. (勿以善小而不爲 勿而惡小而爲之)’ (282쪽) 삶에 가장 원대한 비밀은 내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저지른 악행이 나중에 커다란 너울이 되어 내 삶에 길을 막아선다. 악행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 악행과 갚을 선을 행하는 일이다. 과거에 저지른 원업(寃業)은 갚아야 한다. 그 원업(寃業)이 바로 나의 삶에 고난이 되는 것이다. 전생에 쌓인 업도 이 원업(寃業)의 다른 말이다. 삶의 결과는 모두 다 자신의 그동안의 행위의 결과이다. 내가 살아왔던 삶의 결과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의 모습이다. 내 삶이 어렵거든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내가 살아온 지난날에 혹시나 잘못한 행위가 없는지 반성할 일이다. 서유기를 읽어 가면 읽어갈수록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바로 우리를 향하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h*****o 2015.09.18.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