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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한국판 레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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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듣다가 11월 13일이 그의 기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상식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그의 일생을 듣고 좀더 궁금해졌다. 그의 평전을 구하고 싶었는데 전자책으로 나온 것이 어린이용 뿐이라 일단 이것으로 시작했다.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아버지의 사업 실패, 너무 공부하고 싶어 가출했던 일화, 식모살이 하는 어머니를 찾아 어린 동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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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듣다가 11월 13일이 그의 기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상식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그의 일생을 듣고 좀더 궁금해졌다. 그의 평전을 구하고 싶었는데 전자책으로 나온 것이 어린이용 뿐이라 일단 이것으로 시작했다.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아버지의 사업 실패, 너무 공부하고 싶어 가출했던 일화, 식모살이 하는 어머니를 찾아 어린 동생을 업고 나섰다가 보육원에 맡기는 사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같은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전반부. 후반부는 재봉 재단 기술이 있어서 눈 딱 감고 일만 했으면 자신이나 가족은 편안했을텐데... 하루 커피 한 잔값의 일당을 받으며 14시간 이상 각성제까지 먹어가며 재봉질을 해야 했던 자신이나 수많은 열네살 열다섯살 소녀들을 보며 괴로워하는 청년 전태일을 이야기 한다. 밥도 못먹고 일하는 여공들이 안쓰러워 자신의 버스비로 풀빵을 사먹이고는 돈이 없어 수십리를 밤새 걸어서 귀가했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한 그였지만 '근로기준법'을 어렵사리 외우고 모임을 조직하여 당시 노동현장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했다.


어린 노동자들이 창문도 환기시설도 없는 골방에서 쥐꼬리만한 돈을 받고 배 곯아가며 병든 닭처럼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사람. 그럼에도 정부는 불법 부당 고용에 대한 실태 조사는 커녕 오히려 고발한 사람들을 탄압하고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며 '근로기준법 준수, 주1회 휴일'을 지키라고 절규하며 몸에 기름을 붓고 스스로 산화한다. 그는 그의 일터를 사랑했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래서 기꺼이 그들을 위해 몸을 던진다. 그 죽음이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고 나중에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예전에 아버지를 따라 평화시장에 간 적이 있다. 청년 전태일이 일하던 곳이다. 거기서 아버지가 예쁜 원피스를 사주셨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가 80년대 초반이었는데도 건물이 다닥다닥 간판이 빼곡했다. 전태일이 일하던 시절보다 10년이나 지난 시절이었는데도 그렇게 보였으니 그때는 오죽했으랴. 이 책에 의하면 그 건물 안에 20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었고 몇만명의 근로자가 일을 했으며 그런데도 화장실은 딱 두개뿐이었다고...


그는 수출제일주의로 인간을 일개 부품으로만 여기던 대한민국이라는 군부독재 폭주기관차에 제동을 건 사람이다. 이 책을 보며 레미제라블을 떠올렸다. 100여년전 프랑스와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1970년 그의 죽음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2016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인권과 민주주의는 한몸이니까.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의 재림이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다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 숭고함을 보고 누가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는 유언을 따라 그의 어머니도 평생 노동자의 어머니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셨다고 한다. 3천만원이라는 정부의 회유금도 뿌리쳤다는 그의 어머니와 가족들도 훌륭하고 아름답다. 자신의 몸을 불살라 노동현실을 고발한 그의 항거 이후로 이땅에 수많은 전태일이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큰 걸음을 뗄 수 있었다. 이제서야 그를 알게 된 것이 부끄럽지만 그나마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서 자신을 희생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밀알이 된 위인들과 내가 알지 못하는 수 많은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올린다. 


아빠가 딸에게 전태일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는 글이라 아주 쉽고 이해하기 좋긴한데 중간 중간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 어려운 용어나 당시 상황 설명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약간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을 글을 저학년 아이들이 읽을것 같지는 않은데 내 딸의 경우는 초등 고학년때도 그림이 나오거나 어린이 책같으면 싫어했다. 차라리 글씨만 있는 어른들이 읽는 책을 선호했던 것을 보면 어른 입장에서 어린이를 너무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우리 어른들이 범하는 흔한 실수같다. 이 책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삽화도 편지글도 좋았는데 독자 대상을 조금 더 성숙하게 접근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하여간 아이들 책만들기가 어렵긴 할 것 같다. 


y******l 2019.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태일 사후 40년,그의 삶을 되돌아 보자
"전태일 사후 40년,그의 삶을 되돌아 보자" 내용보기
청계천 피복 노조원으로 일하다가 1970년에 분신 자살한 인물인 전태일과 관려된 이야기를 과연 아이들에게 알아야 될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전태일이 죽은지도 벌써 4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전태일이 살던 시대와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0년 22세의 젊은 나이로 청계천 여공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에 항의하며 서울 청계천 6가 평화시장 구름다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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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피복 노조원으로 일하다가 1970년에 분신 자살한 인물인 전태일과 관려된 이야기를 과연 아이들에게 알아야 될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전태일이 죽은지도 벌써 4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전태일이 살던 시대와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022세의 젊은 나이로 청계천 여공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에 항의하며 서울 청계천 6가 평화시장 구름다리 앞에서 근로기준법 책을 가슴에 꼬옥 안은 채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 자살한 전태일이 죽은지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이와 아빠들이 비 정규직이란 차별하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한 민국의 현실임을 감안해서인지 한겨레 신문사에선 한겨레 인물 탐구 시리즈중의 한 사람으로 전태일을 선정하면서 초등 학생들도 전태일의 삶과 죽음, 더불어노동자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 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전태일의 삶을 설명해 주기 위해서 저자 오도엽 시인은 딸 겨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전태일의 치열했던 삶과 고민을 담담하고도 따스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전태일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위인처럼 대단한 업적을 세운 인물은 아니다.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도 태어나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피복 노농자로 근무했지만 자신보다 어린 여공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죽어갔기에 전태일이 없었다면 한국 노동자의 인권은 수십년간 제자리였을거란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의 민주화와 노동운동에 어느 누구보다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전태일의 이야기는 우리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의 한 장면으로 현재 시대의 아이들은 참 이해하가 힘들것이다.풍요로운 이 시대의 어린이들이 햄버거 하나값에 하루 종일 어둠침침한 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과연 이해나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노사관계, 근로기준법, 파업, 분신 등 아이들 책에서 말하기 힘든 내용을 아빠가 딸에게 이야기하듯 부드럽게 풀어내면서 전태일의 일기나 편지, 노동청에 제출한 진정서 등 다양한 문건이 인용하면서 사실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는 아이들이 결코 사서 읽을 수 없는 책이다.그리고 부모들도 결코 쉽게 사줄수 있는 책은 아니다.하지만 선진국 문턱에 있다고 자랑하는 대한 민국에서는 현재도 노동자들의 분신 자살을 계속되고 있는데 똑똑한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양극화는 계속되고 부의 편중 현상도 계속 될것이다.현재 초등학생의 80%역시 노동자로 살아갈것이 자명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의 교육환경을 꾸며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 아이들도 알아야지만 되지 않을까 싶다.

c******4 2011.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태일 그가 남기고 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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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솔직히 전 보지 않았고 저하고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치부하며 살아왔네요. 그때 홍경인이 전태일 역으로 나와서 몸에 불을 붙여 법전을 들고 죽었다는 걸로만 알았고 그가 왜 그렇게 자신을 헌신했는지 그 내용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네요. 그런 저에게 이제는 왜 전태일이 그렇게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면서까지 무엇을 지킬려고 했는지 알아야할 일이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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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솔직히 전 보지 않았고 저하고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치부하며 살아왔네요. 그때 홍경인이 전태일 역으로 나와서 몸에 불을 붙여 법전을 들고 죽었다는 걸로만 알았고 그가 왜 그렇게 자신을 헌신했는지 그 내용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네요. 그런 저에게 이제는 왜 전태일이 그렇게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면서까지 무엇을 지킬려고 했는지 알아야할 일이 생겼고 지금의 전태일을 만나고 왔기에 이 책의 내용을 꼭 읽어야했네요. 정말 읽는 내내 나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깨달았고 그의 몸부림에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네요. 그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니 어쩜 이런 사람이 있는지 전 보는 내내 저의 모습과 비교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살아간 그의 모습에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ㅠㅠ

가족을 생각하고 항상 자신의 이득보다는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볼 줄 알았던 너무나 가난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그 어떤 재벌보다도 부자였던 전태일....어떠한 열약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지하지 않는 그의 모습 정말 열정적인 그의 삶이 무척 부러웠네요. 그리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그의 모습을 보면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이 모습이 아니냐는 생각에 저의 지극히 이기적인 모습이 자꾸 비교되서 너무나 부끄러웠네요. 정말 보잘것 없이 천대받고 아프고 소외된 그들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기꺼이 바친 그의 헌신이 지금의 노동계를 이끌어 왔다는 것 정말 그 힘이 되어주었다는 것에 전 정말 그런 그의 삶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나와 관계없는 삶으로 알고 있었던 것에 무척 죄송스러웠네요. 지금 이 시대도 그분의 영향을 받아 그분의 마음으로 자신을 헌신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는 걸 알았는데 정말 그분의 평전을 읽고 그를 롤모델로 삼으신 분이 계신데 지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고공크레인에서 200일이 넘는 시간을 50세가 넘는 여자의 몸으로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 정말 이런 일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네요. 남자도 아닌 여자가 그 높은 곳에서 200일이 넘게 씻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조금마한 조종석에서 살아간다니 정말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전태일 그분의 삶과 이 김진숙위원의 삶이 어찌 그리 비슷한지 40년전에 돌아가신 그 전태일님이 지금 김진숙님에게 빙의된 것 같아서 제발 다시는 전태일님을 잃지 않고 싶네요. 꼭 그분은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 빨리 한진중공업의 정리 해고가 잘 해결되길 바라네요.



r****y 2011.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