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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자기전에 아이들도 재미있다고 해서 읽어 봤는데..아주 감동적인 동화다. 전에 원유순씨가 읽은 동생을 찾습니다도 봤는데. 어렸을때,,아직 국민학교일때엔 임삼덕..일명 삼디기 같은 친구도 있었던것 같다. 요즘같이 선행학습이란 미명하에 지식만 있는 바보를 양산하는 교육이 얼마나 사회를 피폐하게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짝꿍의 따뜻한 관심, 격력, 칭찬이 지속되는 것이 동기부여의 또 다른 길이라 생각한다. 대개 나보다 부족하고,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무시, 멸시, 왜면등을 서슴치않는 나쁜 마음이 휑휑하는데, 책속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짝꿍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는 그가 우리가 찾는 멘토가 아닌가한다. 그런 진실된 격려와 칭찬이..삼디가 비록 짜아꿍이라고 쓸지라도..사람에게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꼭 아이들에게 읽혀줄 만한 책이 아닌가합니다. 책 살때부터 양장본을 주문했는데..문고판이 와서..결국 차액을 판매자가 기부하는곳에 내기로 하고 그냥 구매했는데..책을 보고 나니..마음이 한결 따뜻해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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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디기는 진짜 이름이 엄삼덕이 였습니다. 그런대 할머니가 삼디기 삼디기 이러니깐 자신에 이름을 삼디기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에요. 그런데 삼디기는 한글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떤 남자 선생님이 공부를 시켜는데, 삼디기한테 책을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대 친구들이 삼디기는 글을 못 읽는다고 하자, 선생님이 "아니. 아직도 글을 못 읽는 까막눈이 있느냐?" 하고 머리를 콩 하고 때리고는 다른 친구들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까막눈이라는 별병이 더 붙은 거지요, 나도 선생님께 자주 꾸중을 들을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니 나하고 삼디기가 친구가 됀 느낌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연보라 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습니다. 연보라 라는 아이는 삼디기에게 책도 읽어 주면서 글을 가리쳐 주었습니다. 나도 보라처럼 나하고 다른 아이라도 친철하게 대해 주어야겠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연보라가 받아쓰기를 보는 날 0점을 100점으로 고쳐 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에는 화를 냈는데, 보라에 이야기를 듣고 나니깐 삼디기가 받아쓰기 점수가 100점이라고 이헤헤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삼디기가 글을 읽었는데, 친구들이 조금씩 가리켜 주었습니다. 보라덕분에 친구들도 삼디기를 더 이상 놀리지 않게 되었다. 나도 놀림을 받는 친구가 있으면 기운을 붇돋아 주고, 놀리는 점도 같이 고쳐 나갈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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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초판을 찍은 뒤 10년 만인 2010년에 100쇄를 인쇄했다. 어른 책 100쇄는 그리 드물지 않지만 어린이 책에서는 매우 드물다. 황선미 작가의『나쁜 어린이표』(웅진주니어, 1999년)와『마당을 나온 암탉』(사계절, 2002년), 권정생 선생님의『강아지똥』(길벗어린이, 1996년)과『몽실 언니』(창비, 1984년), 김중미 선생의『괭이부리말 아이들』(창비, 2000년) 정도가 있을 뿐이다. 저자 지명도가 그리 높지 않은 이 책이 100쇄를 인쇄하고 50만부 이상 판매된 것은 남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삼디기는 올해 아홉 살이다. 원래 이름은 엄삼덕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삼디기는 일흔이 넘으신 할머니와 충청도 산골에서 살았다. 삼디기가 일곱 살 되던 해에 도시로 이사를 왔다. 삼디기와 할머니는 방 하나에 부엌이 딸린 집에서 산다. 삼디기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면 할머니는 똑똑하다고 궁둥이를 두드려 주고, 삼디기가 할머니 심부름으로 동네 슈퍼마켓에 가서 두부를 사 오면 착하다고 볼에다 뽀뽀를 해 준다. 삼디기는 2학년인데 아직 글을 읽지 못한다. 글도 제대로 못 읽고 콧물까지 훌쩍거리는 삼디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 수업 시간에 딴짓하기 일쑤이고 짝꿍과 늘상 싸움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삼디기네 반에 연보라가 전학을 온다. 삼디기와 짝이 된 보라는 글을 못 읽는 삼디기에게 그림동화책을 보여 주며 글을 가르쳐 준다. 창피한 마음에 처음엔 괜히 짜증도 부려 보지만 삼디기는 점점 그림동화책 읽는 재미에 빠진다. 한 달이 지나자 보라가 읽어 준 동화책이 열 권을 넘는다. 삼디기는 보라가 빌려 준 동화책을 가져다 글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읽어 드린다. 모르는 글은 마음대로 이야기를 꾸미기도 하여 할머니에게 칭찬을 받는다. 바로 전날 본 받아쓰기 시험 점수를 받는 날이다. 조장이 받아쓰기 공책을 나눠 주다 삼디기 공책을 보더니 빵점이라고 픽 웃는다. 보라는 삼디기의 받아쓰기 공책을 펴들고 크게 읽으며 빵점을 백점으로 고친다. 조장이 보라가 한 짓을 선생님한테 고자질하자 보라는 잠시 입술을 깨물고 있다가 말씀드린다. “지는예, 삼디기가 빵 점이 아니라꼬 생각합니더. 잘 읽어 보면 다 맞습니다. 그 동안 삼디기가 얼마나 공부했는데예…….” 보라가 갑자기 울먹이며 말끝을 맺지 못했어요. 선생님께서는 울먹이는 보라와 고개를 숙이고 책상 모서리만 문지르고 있는 삼디기를 지긋이 바라보셨어요. “선생님, 그 동안 보라가 매일 삼디기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었어요. 삼디기도 열심히 따라 읽었고요.” 나리가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90면)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선생님은 “연보라! 네가 선생님의 선생님이다. 엄삼덕! 받아쓰기 백점이다!” 말한다. 그러고는 삼디기에게 책을 읽어 보라고 시킨다. 삼디기는 더듬거리며 읽어 나가고, 삼디기가 어려운 글자에서 막힐 때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작은 소리로 가르쳐 준다. 드디어 삼디기가 책 한 쪽을 다 읽자 삼디기도 반 아이들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보라와 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어울려 만든 진한 감동이다. 10년 만에 100쇄를 찍을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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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이들과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