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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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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발견 시리즈 이긴 한데,이전 부터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이 흥미진진한 것은 알고 있었으므로나에겐 발견이라기 보다는 재확인 쯤의 느낌이 었다.제목이 좋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이라.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제목이다.그러나 결국은 상사가 없어도 제대로 흘러간다는 것이 이야기의 주제일본의 현대를 사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재미있다.이제껏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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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발견 시리즈 이긴 한데,
이전 부터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이 흥미진진한 것은 알고 있었으므로
나에겐 발견이라기 보다는 재확인 쯤의 느낌이 었다.

제목이 좋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이라.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제목이다.
그러나 결국은 상사가 없어도 제대로 흘러간다는 것이 이야기의 주제

일본의 현대를 사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재미있다.
이제껏 읽어온 국내,외의 단편들은 뭔가 현실감이 떨여졌었는데
이 소설집 만큼은 직장인들이 읽었을때 공감하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승진과 무사안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하루 하루의 일상
그 속에서 펼쳐지는 기발한 우연들과 결과

아카가와 지로는 추리 소설쪽이 좋았는데
이런 경쾌한 단편들도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다.

어느 단편이 더 좋다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발랄하고 재미난 다섯편의 작품이지만
왠지 외로움과 슬픈 느낌도 살짝 묻어 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11.05.30.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샐러리맨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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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러운 표지에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함이 드는 제목을 가진 책이라 사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한 권에 묶인 책이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상사들이 모처럼 다들 휴가를 내고 회사에는 일반직원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참 운이 없게도 이럴 때 회사에서 큰일이 터진다. 그래서 직원들은 당황하며 일들을 처리해보는데... 회사 공금을 빼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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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러운 표지에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함이 드는 제목을 가진 책이라 사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한 권에 묶인 책이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상사들이 모처럼 다들 휴가를 내고 회사에는 일반직원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참 운이 없게도 이럴 때 회사에서 큰일이 터진다. 그래서 직원들은 당황하며 일들을 처리해보는데... 회사 공금을 빼돌린 과장은 이런 사실을 숨기려고 사람을 시켜 폭탄가방을 회사에 가져가게 한다. 그런데 마침 회사를 털려고 하던 자가 그것을 돈가방인줄 알고 착각하여 갖고 나온다. 이 어리숙한 사람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모른다.

 

[금주를 결심한 날]

 

회사에서 계장인 자는 더 큰 야망없이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장이 일개 계장인 자신에게 공석인 부장자리를 놓고 두 사람 중에 선택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그 두사람 중 한 사람이 자신의 부인과 내연관계인 것을 알게된다. 자신의 손으로 내연남의 성공을 막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일이 잘 흘러간다 생각하였는데 사장은 후임 부장을 임명하기 직전에 쇼크사하고 만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다. 순간 허탈했다.

 

[꽃다발이 없는 환송회]

 

회사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더니 회사에서 자리가 없어졌고 놀랍게도 자신이 사직서를 썼다는 얘기를 듣는다. 쓰지도 않는 사직서를 부장은 보여주며 이해하지 못할 소리들만 한다.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자신과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자친구에게 말을 했더니 부장이 어떤 음모를 꾸미는데 일단은 경찰에 쫓기고 있으니 몸을 피하란다. 이렇게 철석같이 믿고 말을 듣었건만 여자친구의 꾀임에 넘어간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부장도 이용당하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 '이거 어떻게 된거야?', '이 여자가 범인같은데...' 이랬는데 나의 예상이 맞은 것에 기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자동차회사에서 견학팀의 일행 중 한명이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도 팔 하나를 잃게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자의 딸과 그 회사에서 견학팀의 안내를 맡았던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 이런 사실을 알고 딸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말다툼을 벌이다 그만 딸의 아버지가 사망한다. 남자친구는 몸싸움이랄 것도 없이 살짝 밀쳤는데 딸의 아버지가 갑자기 푹 쓰러져 버렸다. 졸지에 살인자가 된 남자친구는 속으로는 자신이 살인자가 아니라고, 일이 잘 해결될 거라지만 의도치 않게 경찰을 도망다니면서 살인자로 확실시 되어 버린다. 하지만 또 다른 안타까운 반전이 존재하였다...

 

[도보 15분]

 

뉴타운의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하고 첫 출근을 하였는데 퇴근 후 집을 잃게 된다. 집 근처까지는 온 것 같은데 근처에서 헤매고 있었다. 이렇게 동네를 어슬렁 거리다 이웃집 2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참 시끌시끌한 집, 안타까운 가장이 있는 집 등을 돌다가 마침내 새벽 늦게야 귀가한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리다 보니 재밌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마치 짧은 드라마를 본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였다. 그리고 범인이 누군가, 일이 어떻게 된 것인가 골똘히 생각하며 작품에 빠져들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놀라운 반전이 있는, 정말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 작품이었다.

y********3 2010.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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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없는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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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다섯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책이다.상사가 없는 월요일어느 월요일 과장, 부장 등의 상사들이 모두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 월급쟁이들에게 정말 기분 좋은 날이 아닐까. 기쁨의 순간도 잠시 큰 사전이 터지고 만다. M문구회사의 주거래처이고 오랫동안 거래해왔던 초등학교에서 물건에 하자가 있다며 엄청나게 화가난 듯한 전화를 걸어온다. 또, 납품 트럭이 드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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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다섯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책이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어느 월요일 과장, 부장 등의 상사들이 모두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 월급쟁이들에게 정말 기분 좋은 날이 아닐까. 기쁨의 순간도 잠시 큰 사전이 터지고 만다. M문구회사의 주거래처이고 오랫동안 거래해왔던 초등학교에서 물건에 하자가 있다며 엄청나게 화가난 듯한 전화를 걸어온다. 또, 납품 트럭이 드나들은 길목이 학생들의 등하굣길이기도 해 위험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아주머니들이 회사로 들이 닥친다. 보통 때 같으면 상사들이 해결할 문제지만 오늘은 상사가 출근하지 않았기에 이 모든 것들을 말단직원들이 해결해야한다. 다행히 문제들은 원만히 해결되었다. 이 단편에서는 회사공금을 횡령하고 그것의 증거를 인멸하고자 회사를 폭파하려는 계획을 짜는 어떤 과장, 생활비가 없어 문구회사를 털려고 갔다가 과장이 놓고간  폭탄가방을 들고 나온 자 등이 등장한다. 어리숙한 사람이 장난감 총을 들고서 모의하는 모습이 정말로 웃겼다.

금주를 결심한 날

물산회사의 계장 세키구치는 출세욕이 거의 없는, 그냥 현재에 만족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맡은 바를 묵묵히 하며 출세를 바라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사장이 자신을 불러 최근 공석이 된 영업부장의 임명권을 맡긴다. 계장인 세키구치로서는 정말 과분한 업무이다. 자신의 선택으로 후임 영업부장을 결정하고 회사의 운명 즉, 사운을 결정하게 생긴 것이다. 후보는 단 두명이다. 이런 고민에 빠진 동안 누구에게서 아내의 불륜사실을 듣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자신이 선택해야 할 후임 영업부장의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연남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세키구치는 뜻하지 않게 자기 아내의 내연남의 출세길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 아내와 내연남의 계략으로 반대편으로 누명을 씌우고는 후임 영업부장 자리를 기대하는데 세키구치는 내연남이라 믿고 있는 쪽을 사장에게 부장으로 추천한다. 이것을 발표하기로 한 사장은 그러나 발표 직전 갑자스레 숨을 거둔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꽃다발이 없는 환송회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회사에서 자리가 없어졌다.부장과 회사동료들은 사직서를 쓰고 내 스스로 회사를 나갔다고 말하는데 도저히 그런 기억이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여자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부장이 회사 공금에 손을 댔고 이런 저런 복잡한 일이 생겨 자신을 내쫓았고 지금 경찰들이 나를 쫓고 있다고 한다. 우선 여자친구의 말대로 꽁꽁 숨어 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회사 경리인 여자친구는 부장과 내연관계였고 같이 공금에 손을 대고 있었다. 여자친구의 말이 거짓이었던 것이다. 회사공금을 혼자서 독차지하고 범행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부장과 나를 죽이려 하기 까지 하다니... 생각지도 않았던 여자친구가 이런 무시무시한 사건을 꾸몄을 줄이야.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자동차회사에서 근무하던 누구누구는 예전에 회사의 견학을 왔다 팔을 잃게된 자의 딸을 사랑하게 된다. 팔을 잃게 된 그 사람 입장에서는 자동차회사 견학안내를 했던 사람도 꼴보기 싫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사실을 알고 엄청나게 화가 난 상태로 자동차회사로 향해 둘이 말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몸싸움을 하였는데 살짝 밀친 것 뿐인데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사망한다. 사인은 내출혈로. 경찰 측의 말에 의하면 심한 폭행을 당한 것 같은 상태라는데 절대 때린 적이 없는데 그런 흔적들이 나오다니 정말 억울할 일이다. 뜻하지 않게 살인자 신분으로 도망치게 되었는데 어찌나 일이 꼬이던지 살인자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이고 도망치는 신세라 꼴 조차 말이 아니게 된다. 이런 와중에 여자친구의 집에서 삼촌을 실수로 죽이게 되고 여자친구와 합의 하에 동반자살을 한다. 그런데 한 의사의 조사로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자동차회사에서 날아간 쇳조각을 맞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고 이 사실을 알리러 가던중에 둘이 자살을 한다.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어도 두 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 말이다.

도보 15분

새로운 곳으로 이사온 누구누구는 이사 후 첫출근을 하고 퇴근 후 집을 찾을 못하게 된다. 아내에게서 듣기를 분명히 지하철역에서 도보 15분이라고 했는데 새벽 늦게까지 집을 찾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다. 집 근처까지 온 것 같으면서도 점차 멀어져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리저리 집을 찾아 다니다 두 집을 들르게 되는데 한 집은 아주 어린 여자아이를 기르고 있고 느낌상으로 남편이 없을 때마다 젊은 남자를 집안에 불러들여 바람을 피우는 아내가 있는 집이었고 또다른 집은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다가 실직을 하였는데 그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긴 채 직장에서 마치 퇴근한 것 마냥 밖을 서성이다 귀가하는 아저씨가 있는 집이었다. 다행히도 이렇게 돌고 돌다 집으로 귀가하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총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상사가 없는 월요일> 은 생각지도 않은 반전이 독자를 놀래키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끼도록 만들고 한마디로 작품 속에 푹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j*****3 2010.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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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생활을 낱낱이 밝히다
"월급쟁이의 생활을 낱낱이 밝히다" 내용보기
<상사가 없는 월요일> 은 총 다섯편의 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차례를 적으면 이렇다.1. 상사가 없는 월요일2. 금주를 결심한 날3. 꽃다발이 없는 송별회4.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5. 도보 15분상사가 없는 월요일모든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월급쟁이들에게도 월요일은 정말 몸이 고단한 날이다. 주말 동안 쉬다가 출근해서 더욱 그럴 것이다. 사무실에서 상사들과 함께 있기
"월급쟁이의 생활을 낱낱이 밝히다" 내용보기
<상사가 없는 월요일> 은 총 다섯편의 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차례를 적으면 이렇다.

1. 상사가 없는 월요일
2. 금주를 결심한 날
3. 꽃다발이 없는 송별회
4.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5. 도보 15분

상사가 없는 월요일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월급쟁이들에게도 월요일은 정말 몸이 고단한 날이다. 주말 동안 쉬다가 출근해서 더욱 그럴 것이다. 사무실에서 상사들과 함께 있기란 정말 불편하고 숨이 막힐텐데 어느 월요일 과장, 부장 등의 상사들이 모두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 월급쟁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날이 있을까.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일이 터진다. M문구회사의 주거래처인 학교에서 배송된 물건에 하자가 있다며 당장이라도 거래처를 바꿀 것 같은 전화를 한다. 또, 납품 트럭이 학교 학생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아주머니들이 회사로 찾아왔다. 보통 때 같으면 상사들이 해결할 문제지만 오늘은 상사가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말단직원들이 해결하게 생겼다. 다행히 문제들은 원만히 해결되었다. 이 단편에서 비중있게 나오는 인물로는 내연관계인 M문구회사 사장과 비서, 회사공금을 횡령하고 그것도 모자라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회사를 폭파하려는 계획을 짜는 어떤 과장, 생활비가 없어 M문구회사를 털려고 갔다가 앞서말한 과장의 폭탄이 담긴 서류가방을 들고 나온, 조금 덜 떨어진 자 등이다. 전개가 이사람에 맞췄다가 저사람에 맞췄다가 하여 조금 헷갈리긴 했는데 마치 TV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금주를 결심한 날

물산회사의 계장인 세키구치는 출세욕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인물이다. 그냥 자신의 맡은 바를 묵묵히 하며 계파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사장이 자신을 부르더니 최근 공석이 된 영업부장의 인사권을 맡긴다. 일개 계장인 세키구치로서는 너무나 큰 권한이었다. 자신의 말한마디로 후임 영업부장을 결정하게 생긴 것이다. 후보는 단 두명이다. 이 문제로 고심하던 중 누구에게서 아내의 불륜사실을 듣게 되고 그것이 사실로 드러난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자신이 선택해야 할 후임 영업부장의 두 후보 중 한 명과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키구치가 어느 날 휴가를 내고 아내를 미행한 결과 야기 부장이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이것은 아내와 내연남이 세키구치가 불륜사실을 알아차린 것을 눈치채고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이로써 아내와 내연남은 영업부장의 선출을 확신하는데... 보통 사람 같으면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를 자의 출세를 막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텐데 세키구치는 야기 부장이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도 야기를 후임 영업부장으로 사장에게 말한다. 이렇게해서 독자인 나로서는 ’다행히 야기가 영업부장이 되는 구나’ 하였는데 사장은 인사 발표를 앞두고 뇌출혈로 사망한다. 정말 기막힌 반전이다.

꽃다발이 없는 환송회

회사의 출장을 갔다오니 회사에서 나의 자리가 없어졌다. 부장과 회사동료들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아도 부장은 내가 사직서를 쓰고 회사를 나갔다며 전혀 알지 못하는 소리를 하고 동료들은 나와 말을 섞는 것 조차 피한다. 도무지 무슨 일인지 알 길이 없고 회사에서 나를 내쫓기 위한 계략으로 여기며 회사에서 가깝게 지내던, 여자친구라고도 할 수 있는 경리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복잡한 일이 생겨 내가 경찰에 쫓기고 있단다. 그리고 요새 내가 직접 한 말을 자주 잊어버리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소리도 듣게 된다. 일단 여자친구가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동안 피해있으라는 말에 몸을 숨긴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거야?’, ’이 사람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러는 건가?’ 등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장의 공금횡령 문제로 자신이 지금 경찰에 쫓기던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부장과 경리는 한 패인 것으로 드러난다. 부장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경리는 부장까지 살해하고 나까지 죽이려 하는데...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자신이 철석같이 믿고 있던 여자친구의 손에 죽을 고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운 좋게도 회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이전에 친구한테 말해두어 친구 덕택으로 죽음을 모면하게 된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여자친구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굉장한 반전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는 사에키는 회사를 견학온 일행들의 안내를 맡곤 했는데 견학온 일행 중 어떤 이가 회사의 공장시설에서 팔을 잃는 사고를 당한다. 사에키에게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그의 집에 사과를 위하여 드나들다 그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이런 사실을 안 그는 사에키를 찾아와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가벼운 몸싸움을 하게 되었다. 사에키가 그를 살짝 밀게 되었는데 그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더니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결국 그는 사망하고 사에키는 졸지에 살인자가 되는데...
경찰을 피하고 어떻게 일이 꼬이고 꼬여 사에키는 정말 살인자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여자친구는 어떻게든 남자친구 사에키를 도우려하는데 경찰이 자꾸 따라붙어 사에키는 여자친구도 의심하며 점점 더 잠적하게 된다. 그러다 여자친구의 집에 와 우발적인 사고로 여자친구의 삼촌을 목졸라 죽이게 되고 이제 정말 살인자가 된 것이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사에키와 여자친구는 동반자살을 하기로 결심하고 수면제를 먹고선 자살을 한다. 하지만 자동차회사 소속의 의사가 집요하게 조사한 결과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그때 마침 회사에서 밖으로 날아간 철조각을 맞아 내출혈로 사망을 한 것으로 밝혀진다. 이런 사실을 알리러 가는 중이었는데 사에키와 여자친구는 방안에서 꼭 껴안은 채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읽으면서 ’이런 사소한 것 하나로 사람이 이렇게나 죽는구나’ 라며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단편이다.

도보 15분

오카다는 최근 뉴타운에 집을 장만하여 이사하였다. 집안은 온통 짐더미였고 회사를 쉬었으면 하는 아내의 눈치에도 아랑곳않고 출근을 하였는데 퇴근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게 된다. 근처 역에서 도보 15분이라고 하였는데 집에 다다른 것 같으면서도 멀어지는 것 같은 예감이 들며 새벽 늦게 까지 집을 못 찾아 방황한다. 휴대폰도 없고 집에 전화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사실 주소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어린아이도 아닌데 미아신세이다. 집을 못 찾아 방황하면서 오카다는 두 가정을 만나게 되는데 남편이 집을 비우면 외간 남자를 집에 불러들여 바람을 피우는 여인의 집, 회사에 열심히 청춘을 바쳤지만 젊고 유능한 사람들에 밀려 버려진 이의 집 하지만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계속 직장에 오래 근무하다 귀가하고 있다. 이 두번째 가정의 가장을 보며 참 마음이 아팠다. 전문직이 아니고서야 ’은퇴’ 를 항상 신경써야 하는 직장인.

<상사가 없는 월요일> 은 코믹한 면도 있고 공포스러운 면도 있고 슬픈 면도 있고 독자에게 많은 감정을 선물하는 도서라고 본다. 생각지도 않은 결말이 나와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고 읽으면서 빠져드는 작품이었다.
j*****0 2010.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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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없는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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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이란 단어는 대체 언제 생겨난 걸까? 그 기원이야 알 수 없지만, 누가 들어도 공감할 만한 이 시대를 살고있는 직장인들의 공통질병(;)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직장인 요일별 표정'에도 월요일의 기운다빠진 파김치 표정이 있을까~ㅎㅎ 사람들은 언제나 활기찬 일주일을 꿈꾸지만, 이틀간의 달콤한 휴일을 뒤로한채 터벅터벅 나서는 출근길의 발걸음이 무거운건 어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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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이란 단어는 대체 언제 생겨난 걸까? 그 기원이야 알 수 없지만, 누가 들어도 공감할 만한 이 시대를 살고있는 직장인들의 공통질병(;)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직장인 요일별 표정'에도 월요일의 기운다빠진 파김치 표정이 있을까~ㅎㅎ

사람들은 언제나 활기찬 일주일을 꿈꾸지만, 이틀간의 달콤한 휴일을 뒤로한채 터벅터벅 나서는 출근길의 발걸음이 무거운건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현상이라고밖엔 할 수 없을 듯 하다^^:

 

그 힘든 월요일은 비단 휴일이 끝났다는 아쉬움때문만은 아니다.

다시 시작되는 전쟁터와 같은 업무들, 그리고 그 업무서류들의 꼭대기에 올라서 불호령을 내릴 상사들이 있어 쳐진 어깨는 한번더 주저앚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이런 '우울한 월요일'을 제대로 반전시킬만한 한 줄의 제목이 보인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한 주동안 해나가야할 어마어마한 업무들을 지시하며 불호령을 내려야 할 상사들이 없단다. 이것 참, 듣던 중 판타스틱(!) 해피한 소리가 아닐까 싶다^^

역시나 소설 속 사원들도 쾌재를 부르며 기뻐한다. 이제 내세상이 온 것인양 모든것이 즐겁고 마음마저 편안해지는 순간~!

 

그러나 모든 일에는 반전이 있어야 제맛~ 이 기쁨을 채 다 만끽하기도 전에 사건은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고, 결국 '상사가 없어 기쁠줄 알았던 월요일'은 '사상최고의 정신없는 월요일'로 둔갑하고야 만다..

 

이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단편은 실제 우리네의 삶을 투영한 현실에, 조금은 황당하고 기가막힌 상황들을 적절히 혼합하며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외에 나머지 다른 이야기들 속에도 공통적으로 담고있는 소시민 회사원들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말도 안되는 상황, 어이없는 상황이 연이어 이어지지만,그 모든것은 우리의 삶에서 보여지는 일부분일뿐,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아카가와 지로가 그려낸 수많은 사건들의 집합체가 아닐까?

사람들은 때로 회사와 자신의 문제를 저울질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고(금주를 결심한 날), 한순간에 내 자리가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하고(꽃다발 없는 환송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타인들의 삶을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를 불안해하기도 한다(도보 15분).

 

아카가와 지로가 그려낸 이야기 속의 세상, 그리고 내가 발딛고 살아가는 이 현실 속 세상.

서로가 참 닮아있는 두 세상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도 조금은 더 행복한 반전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k*******n 2010.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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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사가 없는 월요일, 아카가와 지로
"[서평] 상사가 없는 월요일, 아카가와 지로" 내용보기
서평   말만 들어도 우울한 회사원의 월요일. 그런데 상사가 없다? 책의 표지처럼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고 즐거울 법한 '상사가 없는 월요일' 그러나 이야기는 천만의 말씀 입니다. 이건 블랙코메디쯤 될까요?   일본에서 유명한 아카가와 지로는 사실 국내에서는 그리 알려진 작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작하는 작가답게 조금 찾아보면, 그리고 일본 소설에
"[서평] 상사가 없는 월요일, 아카가와 지로" 내용보기


 

서평

 

말만 들어도 우울한 회사원의 월요일. 그런데 상사가 없다? 책의 표지처럼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고 즐거울 법한 '상사가 없는 월요일' 그러나 이야기는 천만의 말씀 입니다. 이건 블랙코메디쯤 될까요?

 

일본에서 유명한 아카가와 지로는 사실 국내에서는 그리 알려진 작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작하는 작가답게 조금 찾아보면, 그리고 일본 소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삼색 고양이 시리즈'라던가 몇 작품을 통해 이름을 종종 봐왔던 작가이긴 할껍니다. 

 

저 또한 아직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종종 봐왔던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역시 계기가 없으면 유명한 작가라도 잘읽게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자칫 소소해보이는 이 책 또한 그리 선풍적인 인기를 끌만한 제목이 안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쪽을 더 좋아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1976년에 데뷔하여 이 책도 1980년 작품인데 전혀 시대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리타분하다던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는 샐러리맨들의 생활이 거의 변화하지 않는 탓일까요. 혹은 작가의 필력이려나요. 저자가 10년동안 회사 생활을 했다고 하니 각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것은 그탓이겠지요. 필력이 좋아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상사가 없는 월요일'을 포함한 각각 다른 이야기를 지닌 다섯 편의 단편 소설 엮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동일하게 남자이면서 샐러리맨이고 피곤한 삶을 산다는 점이 통일성을 느끼게 하지만 각각의 다른 이야기라 지루하지 않습니다. 나오키상 후보였다고 하는데 수상하기엔 2%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소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 

앞에 언급했듯 중역들이 하나같이 자리를 비운 월요일. 다들 신이나서 사다리 타기로 케이크라도 사먹자면서 들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복한 하루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무차별 폭탄 테러를 강행하려는 사람과 클레임을 거는 아줌마들이 등장합니다. 게다가 사장님 불륜을 사모님께 들통내게 만든데다가 회사 돈 횡령한 사람도 등장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과연 이 월요일은 어떻게 될 것인지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금주를 결심한 날

앞의 단편과 전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운수 좋은 날'같은 패턴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계장이긴 하지만 출세 가도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 느긋한 주인공은 그냥 문득 금주를 결심합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대신 술자리에 나가달라는 것도 거절합니다. 자신은 이런 출세와 상관없는 느긋함이 좋습니다. 한편 유력한 사장 후임이었던 부장이 건강을 이유로 물러나는 덕분에 누가 부장 후임이 될지 회사는 술렁입니다.

 

그러다가 사장은 이 태평한 계장에게 후임을 결정할 권한을 맡깁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부인이 두 사람 중 한명과 불륜 관계임을 알게 됩니다. 그가 이런 딜레마를 안은 채 후임을 결정하고 또 결말까지는 이 단편이 단순한 샐러리맨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꽃다발이 없는 송별회

이야기는 또 새롭지만 상황은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번에는 억울하게 누명을 당한 샐러리맨이 등장합니다. 조금 하드보일드한 면도 있고 진정의 범죄도 등장합니다. 이 작가가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는데 확실히 이 단편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좀 비참한 이야기지만 살아서 다행이라는 감상을 덧붙여야하는 것인가 고민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전 단편과 이 단편이 가장 뒤끝이 좋지 않은 이야기에 단순한 샐러리맨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번엔 자동차공업사에서 일을 하는 청년이 주인공인데 우연한 산업재해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가해자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불운은 점차 강도를 더해가게 됩니다. 각 단편이 넘어올 때마다 더 강도가 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도보 15분

분양 주택이 당첨되어 드디어 2DK(다이닝, 키친)의 새집으로 이사하게 된 젊은 부부. 그러나 일이 바빠서 도저히 부인을 도와줄 수 없는 남편은 집을 나서면서 이웃의 차를 얻어타고 출근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집이 어딘지 모르게되고, 접대 덕분에 늦어지고 집엔 아직 전화도 없고. 그는 미아가 됩니다. 이상한 사건에 얽히게 되고 밤늦게 봉변을 당하지만 결국 얼마나 부인이 소중한지에 대해서 느끼는 이야기로 마칩니다.

 

 

 

 

책 정보

 

Uwayaku no Inai Getsuyobi by Akagawa Jiro (1980)

상사가 없는 월요일 

지은이 아카가와 지로

펴낸곳 행복한책읽기

초판 1쇄 펴낸 날 2010년 11월 19일

옮긴이 유은경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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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쟁이 잔혹코믹 생활백서
"봉급쟁이 잔혹코믹 생활백서" 내용보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들은 몇 퍼센트나 될까. 워커 홀릭들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사람들은 돈 문제만 없다면 백수 한량으로 살기를 꿈꾼다. 내 회사나 내 가게라도 일하기 싫을 날은 분명히 있을테지만, 남 밑에서 일한다는 건 정말 일하기 싫은 날들의 연속이 아닐까. 외벌이 봉급쟁이 남편들은 아내에게 "돈 벌어
"봉급쟁이 잔혹코믹 생활백서" 내용보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들은 몇 퍼센트나 될까. 워커 홀릭들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사람들은 돈 문제만 없다면 백수 한량으로 살기를 꿈꾼다. 내 회사나 내 가게라도 일하기 싫을 날은 분명히 있을테지만, 남 밑에서 일한다는 건 정말 일하기 싫은 날들의 연속이 아닐까.

외벌이 봉급쟁이 남편들은 아내에게 "돈 벌어다 주면 고마운 줄 알아. 회사 생활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집에서 팽팽 놀면서.." 라는 레파토리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아이들에겐 "아빠는 너희를 위해 돈을 버는 거야" 라는 레파토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그러나 어떨 때는 너희들을 위해 일에 올인하다가 막상 뒤돌아 보면 아무도 없는 그런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아뿔사!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벌써 가족은 해체되었다.

맞벌이의 경우 돈을 두 배 정도 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엄마들은 회사에서 죽도록 일하고, 집에서도 죽도록 일해야 하니까, 그 힘듦은 2배가 아니라 5배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 엄마도 직장 생활을 꽤 오래 하셨던 분이라 나도 그걸 잘 알고 있다. 다행한 것은 우리 아부지는 권위적인 분이 아니라 돈 벌어다 주면~~ 등등등의 말씀은 평생 한 번도 안하셨다.

어쨌거나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회사가 잘 굴러가 준다면, 상사와 마찰이 없다면,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잘릴 위험이 없다면 그래도 할 만하다. 하지만 봉급쟁이의 인생이 그리 순탄하기만 하더냐. 언제 태클이 들어올지 모르고, 언제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것이 사회생활이란 것이니...『상사가 없는 월요일』은 총 다섯편의 단편이 실린 봉급쟁이생활백서 단편집이다.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만세, 땡잡았다! - 상사가 없는 월요일

혹자는 이렇게 말했다. 일요일은 신이 만들었고, 월요일은 사장님이 만들었다고. 월요병이나 블루 먼데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봉급쟁이들에겐 월요일은 괴로운 요일이다. 그나마 화요일부터는 좀 낫지만 쉬고 난 다음 날이 더 피곤하듯 직장인들에겐 월요일이 정말 괴롭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사가 출근을 하지 않은 월요일이 있다고 한다면? 만세라도 부르고 싶지 않을까. 상사 눈치보랴 일하랴, 밥먹을 때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바쁜 나날들 속에 상사없는 하루는 꿀맛같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는 것은 평범한 직장인 모두의 공통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곘다. 하지만, 그 꿀맛을 즐기기도 전에 사건사고가 무더기로 터져나온다. 평소같으면 자신의 상사가 처리했을 일인데, 이제는 평사원들이 모조리 해결해야 한다. 이런, 좋다가 말았다. 이거 평소같으면 한 건이 터질까 말까 한 일이 하필이면 상사가 아무도 없는 날에 마구 터져나온다. 직원들은 종종거리며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이 작품에는 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M문구회사의 평직원들, 돈이 없어 강도로 변신한 청년, 회사에 시위하러 온 엄마들에 납품된 문구가 엉망이라고 항의하는 거래처 사람에. 근데 자세히 뜯어 보면 사장은 여직원과 바람을 피우고, 과장 한 사람은 도박빚 때문에 회사 공금 횡령에 이제는 회사를 폭파하려 하고, 시위하러 온 엄마중 대장격인 엄마는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문제로 돈을 뜯어낸 전적이 있고, 거래처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문구 회사에 딴지를 건다. 이런 사람들땜에 평사원들이 이런 개고생을!? 분노가 솟아오를 무렵, 작가는 천재적으로 이 상황을 한번에 말끔하게 정리한다. 우와앗. 이렇게 속시원할 수가!

술 끊으려 했는데... - 금주를 결심한 날

세키구치는 승진같은 것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살아가는 회사원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사장이 영업부 부장 자리가 비었다며 두 사람의 후보 중 어떤 사람이 좋을까, 라고 의견을 타진해 온다. 갑작스런 사장의 요구에 놀란 가슴 진정시킬 새도 없이, 이번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알고 보니 그 불륜 상대가 부장 후보 중 한 사람이다. 세키구치는 어떤 사람을 부장으로 선택할까.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는 것이 확실한 누군가가 있다. 그런데 자신의 손으로 그 사람의 출세길을 막을 수도 있는 수단이 생긴다면? 나 같으면...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을까. 이 작품의 묘미는 남편과 아내의 게임같은 두뇌싸움이다. 자, 과연 누구에게 승리가 돌아갈까. 하지만, 또 하나의 비장의 반격이 기다릴 줄이야! 

세상에 이런 일이 - 꽃다발이 없는 환송회

럭셔리한(?) 출장을 다녀왔는데, 회사내에서 내 자리가 없어졌다면? 하야마는 일주일간의 출장에서 돌아온 후 회사에 나갔더니 퇴사되어 있었다. 사직서를 낸 기억도 없는데? 도대체 이건 무슨 음모인가. 하야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묻고 다녀도 모두들 대답을 회피한다. 부장은 사직서를 썼다며 사직서를 보여주고, 애인인 가네코는 얼마 전부터 하야마가 기억을 잘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증언한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작품은 읽으면서 정말 씁쓸했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아니 자신이 제정신이긴 한 걸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하야마를 보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열심히 일한 당신, (직장을) 떠나라, 도 아니고 말이지. 하야마를 둘러싼 음모, 음모, 음모, 그리고 안타까운 반전.   

참, 역자는 이 작품의 마지막 반전에 쾌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난 하야마가 안타깝기만 했다. 그런 그를 보고 쾌감을 느낄 악취미는 내게 없다.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기엔... -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호오, 이 단편은 제목부터 추리소설 분위기가 퐁퐁 솟아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직장인의 슬픈 운명을 그리고 있달까. 사에키는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한다. 그의 여자 친구는 공교롭게도 예전에 사에키의 직장에 참관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했던 남자의 딸이다. 그렇다 보니 여자 친구인 나오코의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고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나오코의 아버지가 찾아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가벼운 몸싸움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일로 나오코의 아버지가 죽어버렸다. 살짝 밀기만 했는데?

갑자기 살인 용의자가 되어 쫓기는 사에키, 그리고 그를 보호해 주고 싶은 나오코.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제목과는 달리 너무나도 안타깝고 너무나도 슬펐던 단편.

걸어서 15분이라고 했는데... - 도보 15분

오카다는 최근 집을 장만하고 이사를 했다. 짐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회사를 쉴 수 없어서 - 쉴 수는 있지만 쉬지 않았다 - 출근한 오카다는 퇴근후 역에서 내려 걸으면서 자신의 집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한다. 다 똑같아 보이는 건물들. 게다가 집 주소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핸드폰도 없고, 집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고. 정말 미아가 될 판이다. 걸어서 걸어서 집으로 가던 중 그는 두 가족을 만나게 된다.

한 가족은 남편이 출장갈 때마다 아내가 젊은 남자를 끌어들였고, 한 가족의 가장은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회사에서 젊은 사람에게 밀려난 사람이다. 그들을 보면서 오카다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직장생활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함부로 그만 둘 수도 쉴 수도 없다. (물론 가능하긴 하지만 뒷감당이 힘들다) 게다가 남자들은 묘하게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회사에 안나가는 날은 큰 일이라도 터질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없으면 일이 안돼, 랄까. 하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회사는 한 사람 정도 없어도 잘만 돌아간다. 그 빈자리를 채울 누군가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회사 생활에 올인했다가 나이 먹고 아무것도 없이 쫓겨나는 허망한 일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은 특히나 회사 인간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회사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단편들에 나오는 인물들도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회사로부터 보답을 받긴 커녕 고장날 때까지 부려먹히다가 고장나면 내쳐진다. 이 단편집은 그러한 평범한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뭐, 때로는 작가의 특기인 잔혹 코믹극 분위기로 흘러가긴 하지만. 오히려 너무 잔혹해서 코믹하달까, 그런 느낌도 받는다. 쓴웃음이 나온단 말이다. 깔깔깔 웃을 수는 없단 말이다. 분명히 유쾌하고 경쾌한 문체로 씌어졌는데도, 직장인들의 비애를 곳곳에서 실감하게 된다.

당신의 봉급쟁이 생활은 안녕하십니까?

y*****5 2010.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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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없는 월요일] 아카가와 지로! 감각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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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카가와 지로! 이 사람 좀 짱인듯////     도대체 이번 작품도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에 이어서 이번 작품에서도 감탄 감탄을.   사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허탈감을 주지 않은 작품은 드물다. 그런데 이 분은 그런 모든것을 만족!   더 놀라운건 이 작품의 초판이 1980년에 발간되었다는것. 무려 30년이 지났음에도 세월의 격차가 무색하게 지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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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카가와 지로! 이 사람 좀 짱인듯////

 

 

도대체 이번 작품도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에 이어서 이번 작품에서도 감탄 감탄을.

 

사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허탈감을 주지 않은 작품은 드물다.

그런데 이 분은 그런 모든것을 만족!

 

더 놀라운건 이 작품의 초판이 1980년에 발간되었다는것.

무려 30년이 지났음에도 세월의 격차가 무색하게 지금 읽어도 좋다.

정말 감각은 탁월하군!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에서도 이 점에 놀랐었다)

 

표지부터 상콤! 한 이 책은


 

 

 

단편 모음집인데

 

상사가 없는 월요일.

금주를 결심한 날

꽃다발이 없는 송년회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

도보 15분

 

이렇게 5편이 수록되어있다.

 

특징이라면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은 좀 다르지만) 입신양명보다 지금있는 자리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사는 샐러리맨들이 주인공!

 

상사가 없는 월요일은 제목대로

상사들이 모두 출근하지 않은 정말 special한 월요일은 맞은 직원들

그러나 이리저리 일이 꼬이고 뒤엉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금주를 결심한 날은

평범한 총무과 직원이 회사 중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그 과정의 갈등, 그리고 뜻하지 않게 본 부인의 불류, 그리고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꽃다발이 없는 송별회는

읽으면서 좀 찡~ 했는데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호화출장의 접대를 잘 받고 온뒤

내 자리가 사라진 주인공.

공금 횡령의 누명을 쓰고 자리를 잃게 된 그에게 진실이 폭풍처럼 펼쳐진다//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은

오해가 낳는 참극을 보여준다.ㅠ 연인의 아버지와 대립하는 남자.

연인의 아버지가 자신과 대면한 상태에서 죽고 쫓기는 그.

결국 연인의 선택은? 진실은?

 

도보 15분은

짧지만 인상적이다.

새로운 뉴타운에 이사한 주인공.

집에 돌아오는 첫날 길을 잃어 여기저기 헤매고 각 가정의 참모습들을 보게 된다.

도보 15분 거리의 새집.

제목부터 함축적인 이 작품은 정말 별 다섯개!!!!!!!!!!!!!!!!!!!!!!!!

 

단편집임에도 이야기가 제대로 풀려있고

전달하는 메세지도 강해서 아주 좋았다.

아카가와 지로의 작품들을 탐험해 볼 예정.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조금 경박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건 아주 굿굿!!

특히. 샐러리맨들에게 한번씩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 :)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은 세월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다는, 오히려 연륜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책이다 `

h********9 2011.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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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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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미스터리가 아닐까요?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015년 3월 15일 새벽시간입니다. 12시 30분쯤 나는 이런 인터넷 기사를 봤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던 어린이 폭행 사건, 이 사건을 모두들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후에 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화하자는 법을 만들자,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한편에서는 사생활침해다, 의무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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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미스터리가 아닐까요?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015315일 새벽시간입니다. 1230분쯤 나는 이런 인터넷 기사를 봤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던 어린이 폭행 사건, 이 사건을 모두들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후에 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화하자는 법을 만들자, ,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한편에서는 사생활침해다, 의무화하지 말자. ,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라의 밥을 먹고, 국민들을 위해 살아야 하는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기사를 보고나서 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유모코드를 숨긴 미스터리사건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왜 이들은 월급을 받는가? 아마도 아카가와 지로 선생님조차 이런 미스터리 사건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대한민국 유머코드 미스터리 사건입니다.

 

이제 책 내용으로 들어가야겠네요. 2015314일 읽은 아카가와 지로 선생의 미스터리는 상사가 없는 월요일입니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이면 참 좋은 하루였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일요일 다음에 오는 날이라서 몸이 한창 삐걱댈 시간. 그런 시간인 월요일에 상사가 없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일을 잘하든, 못하든 상사를 모시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좋은 하루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로 상사가 없는데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땀이 삐질, 삐질 날 것 같습니다. 아니, 저 사막 한 가운데서 유전이 터진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왜 아카가와 지로 선생이 그려내는 사장, 회장들은 왜 그런 것일까요? 왜 다들 바람들을 피워서 그런 일들이 생기게 하는 것일까요? 이러면 막장 드라마가 펼쳐질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 그 다음에 나올 이야기로 딱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한국에서 나오는 TV 드라마도, 오늘 내가 본 뉴스기사도 아마 상상하기 힘든 미스터리 사건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번 국회의원들은 약속을 하지만 그런 법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말로만 때우는 사과들. 이런 사과의 말은 90만원자리 쓰레기통에나 쳐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미스터리보다는 아카가와 지로 선생의 샐러리맨에 대한 미스터리 사건이 더 재미있게 보이는 것은 미생과 같은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미생이라는 책도 읽어봐야지.

 

모두 5편의 소설이 있는데, 5편 모두 “CCTV 설치법이 부결된 사건보다 조금은 떨어집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보다, 현실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이 저는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 CCTV 설치법이랑 비슷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가 5편의 단편 소설 중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꽃다발이 없는 송별회가 그것입니다. 어떤 샐러리맨을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조작하여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을 덮으려던 사건이었지요. , 물론 아무 죄도 없는 그는 나중에 친구의 도움을 받고는 살아나긴 합니다만. 인간에 대한 불신을 이야기한 이 사건도 한국에서 일어난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인한 CCTV 설치법에 대한 이야기보단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법이 통과하지 못한 것은 아마도 기억상실증 때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나와 상관도 없는 이런 미스터리 사건은 그저 재미있게 바라볼 뿐입니다. 아카가와 지로 선생의 미스터리 사건도 오늘날 한국에서 일어난 이런 인터넷 미스터리 기사도 그저 재미있는 사건일 뿐입니다.

 

제일 안타까운 사건은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손의 살인에 나오는 두 남녀 주인공입니다. 조금만 참았다면 사랑의 결실을 맺었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목숨을 버려야만 했던 그들. 그들을 보면서 나는 매번 참는 한국 국민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카가와 지로의 유머코드가 숨어 있는 미스터리 사건들이 있어서 조금은 참을 만 합니다.

p********p 2015.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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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들,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다 - 상사가 없는 월요일
"평범한 직장인들,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다 - 상사가 없는 월요일" 내용보기
직장생활이란게 참 만만치 않다. 업무, 실적 같은 기본적인 것 외에도, 눈을 부라리고 등을 따갑게 하는 상사와, 어질어질하게 하는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뭔짓을 한지도 모른채 눈만 끔벅이며 나를 바라보는 후배직원들까지.. 복장 터지는 일에 한숨 짓고, 쌓여가는 스트레스에 정신줄 놓기 십상이다.국어사전을 보면 '직장인'을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
"평범한 직장인들,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다 - 상사가 없는 월요일" 내용보기




직장생활이란게 참 만만치 않다. 업무, 실적 같은 기본적인 것 외에도, 눈을 부라리고 등을 따갑게 하는 상사와, 어질어질하게 하는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뭔짓을 한지도 모른채 눈만 끔벅이며 나를 바라보는 후배직원들까지.. 복장 터지는 일에 한숨 짓고, 쌓여가는 스트레스에 정신줄 놓기 십상이다.

국어사전을 보면 '직장인'을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 사전에서 직장인은 <온갖 스트레스를 안고 살며, 한 달에 딱 하루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다. 글쎄, 모르긴 몰라도 직장인들이라면 내 정의에 고개를 아주 힘차게 절래절래 흔들지는 못할 것이다.

이 소설에도, 그런 안타까운(?) 직장인들이 등장한다. 책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하나같이 평범한 직장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상 속의 애환들을 안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이야기들이 분명 허구일텐데도,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내용들이라 꽤나 공감이 된다.

다만, 이야기들이 생각만큼 재미있지가 않다. 저자가 누구인가! 다작의 신, 재미 보장의 <아카가와 지로> 아닌가! 저자의 책을 나름 읽었다고 자부하는 독자로서 이 책에 담긴 글들에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하다만것 같이 애매하게 끝나거나 대체 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정도로 겉도는 단편이 있었다. 캐릭터와 문장 자체는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머금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꽤나 당황스러웠다.

다행히도 전부 다 그렇지는 않다. 표제작인 <상사가 없는 월요일>과 <도보 15분>이란 단편은 상당히 좋았다. <상사가 없는 월요일>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와중에 직장생활의 애환을 콕콕 짚어내며 터지는 유머가 좋았다. 약간의 오버가 주는 쾌감도 있고, 작가 특유의 무겁지 않은 재미가 잘 보여지는 이야기였다. <도보 15분>은 꽤나 뭉클하다. 아파트 단지로 이사하며 자신의 집을 갖게 된 주인공이, 새로 이사한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해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적잖은 울림을 준다. 일 밖에 모르며 사는 주인공과 그가 헤매다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아버지 세대 혹은 지금도 일 밖에 모르며 가정에 소홀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책에 실린 소설들은 하나같이,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들에 사건과 사람들이 얽혀서 뜻밖의 전개를 이루고 있다. 그 전개가 어떤 단편은 매력적이고, 어떤 단편은 매력적이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공감할 법한 내용들이었다. 특히나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아쉽게도 내가 기대한 만큼의 지로표 이야기는 아니었다. 잠시 소설 속 주인공들의 직장에 대한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 보며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정도로 만족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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