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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동물에 대해 설명해주는 웹툰 정도라고 생각했다. 국내 유일의 동물 다큐 웹툰. 아이들에게 동물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겠다 싶어서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매우 귀엽다. 일단 책이. 작가를 읽어보니,
지사동은 사람이름이 아니라, (주) 지구와 사람과 동물들 이란다. 뭘까, 어떤 이야기일까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웹툰이니 1~2시간이면 다 읽겠지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았다. 쉽게 읽히고 심지어 너무 재미있긴 한데, 쉽게 읽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첫번째 이야기는 '알바트로스'가 주인공이었는데, 요렇게 귀엽게 알바트로스가 그려져 있다. 간단한 호구조사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들이 곁들여진다. 알바트로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여서 나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많았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어른들은 더 쉽게 읽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던 찰나에
이렇게 이야기가 끝난다. 여기에서 책을 다음 페이지로 쉽게 넘기지 못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알바트로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그리고 잠깐 책을 덮고 생각해본다. 나는, 언제 노력을 했지, 20대 시절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웹툰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목이 '지구와 사람과 동물'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단지 동물들을 소개하고 지식적인 면을 쉽게 전달하는 웹툰이라면 그냥 '동물들'이라는 제목만으로 괜찮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라는 생태계와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만들어진 웹툰이기에 제목을 '지구와 사람과 동물들'이라고 지었던 것이었다. 갑자기 책을 읽는 자세가 바뀌었다. 허리를 곧추 세우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했다. 총 17마리의 동물들이 이 책에서는 소개 되는데, 모두다 생각을 할 거리를 던져준다. 읽다가 다시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고, 책을 잠깐 덮기도 하고, 생각도 많아졌다. 17마리의 동물들은 모두 흥미로운 동물들이었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2학년 아이들 보고 그냥 읽으라고 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어른들이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하는 내용이구나, 어른들에게 더 추천해야하는 책이구나 싶었다.
마지막 동물은 태즈메이니아 늑대다. 나는 이 동물을 처음 보았다. 처음 들은 동물 이름이었고, 마지막 토막상식 '적색목록'을 통해 이 동물은 아예 멸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라는 사실까지도. 그 사실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우리는 이 지구를 동물들과 함께 나누어 쓰는, 빌려 쓰는 입장일 뿐인데- 우리는 마치 우리가 이 지구의 주인인냥 살아가고 있다. 읽는 내내 반성이 몰려왔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지은 사람들을 다시 읽었다. 프롤로그도 다시 읽었다. 지구에는 100만종이 넘는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동물들이다. 계속 잊지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몇번이고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른 2권, 3권, 4권도 나오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지구가 조금 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