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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초가 되면 아이들에게 공책을 한 권씩 마련하도록 한다. 귓속말 공책이다. 이 공책에는 교사나 친구들이 공책 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다. 물론 담임 귓속말 공책도 있다. 모든 학급원의 귓속말 공책은 교실 한쪽 벽에 못을 박아 매달아놓는다. 귓속말 공책이니만큼 비밀 유지가 중요하지만 내놓고 쓰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누구나 틈나는 대로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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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칠판에 글씨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상담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론은 최대한 배제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마치 선배 교사에게 직접 조언을 듣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어떤 부분이 필요해서 조언을 듣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다 보면 아! 내가 이 부분이 부족학구나, 이 부분을 더 공부해야겠다라고 느낄 정도다. 그리고, 단순히 상담 기법과 이론에 그치지 않고, 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형식(설문지를 비롯한)의 도구 용지를 제공하는데 이 도구들도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빛깔이 있는 학급운영 시리즈가 3권까지 이어지는데, 매권 볼 때마다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어쩌면 이렇게 가려운 부분을 쏙쏙 긁어줄까 뭐 그런 감탄이다.
우스개 소리로 '종합무술인'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있다. 이것 저것 두루 두루 다 알아야 된다는 말 같은데, 교사가 그런 경우다. 더 큰 문제는 이것 저것 두루 두루 알다 모르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교사의 사소한, 버릇같은, 그러나 반복되는 실수로, 어느 부모의 귀한 자식 신세를 속된 말로 조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ㅋ. 이 속된 말은 나를 가르치던 어느 교수님의 말이다.
넓고 꼼꼼히 준비하고 공부해야겠다. 이 책의 이런 나의 길에 작은 등불이 되어 줄 책이다. 혹 시험을 붙고 발령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미 입소문이 충분히 난 책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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