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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즐기기 위한 만화
"일상을 즐기기 위한 만화" 내용보기
이제는 기억도 가물거릴 만큼 오래 전에 본 낭만 클럽의 작가 아마노 코즈에의 또 다른 작품이다. 깔끔한 그림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뜻 보게 되었는데, 고요하고 평화롭기 그지 없는 뭔가 팍-하고 튀는 것도 없지만, 이게 아니야-라고 고개를 젓는 일도 없는 만화다. 표현이 애매하다만은 달리 떠오르는 느낌이 없다-_-; 물의 혹성 아쿠아에 베네치아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도시
"일상을 즐기기 위한 만화" 내용보기
이제는 기억도 가물거릴 만큼 오래 전에 본 낭만 클럽의 작가 아마노 코즈에의 또 다른 작품이다. 깔끔한 그림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뜻 보게 되었는데, 고요하고 평화롭기 그지 없는 뭔가 팍-하고 튀는 것도 없지만, 이게 아니야-라고 고개를 젓는 일도 없는 만화다. 표현이 애매하다만은 달리 떠오르는 느낌이 없다-_-; 물의 혹성 아쿠아에 베네치아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도시 네오 베네치아. 문명의 발달로 기계적인 가치관에 지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게 만든 휴양 시설이 있는 곳이다. 전작인 아쿠아에 이어 아리아에서도 그곳에서 수상안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카리와 그 주위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어째서 이런 장소가 필요한 것일까. 일분 일초라도 아까운 때에 이토록 여유를 부리며 돌아봐야하는 곳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돌아보면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멋진 경치를 가진 장소는 많을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잠깐의 돌아봄이 사람들에게는 부족하다. 때문에 아쿠아를 찾아온 사람들은 잃어버렸던 여유로움을 되찾고 돌아간다. 네오 베네치아가 만들어진 이유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과거의 여유로움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물 위에 도시가 있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 곤돌라를 타고 가노라면, 어쩐지 조바심을 내며 살아왔던 삶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맑은 하늘과 푸른 물. 고요한 달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온천을 즐기고, 배를 저어가는 동안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때로는 신사의 길을 걸어 숲을 찾아가기도 하고, 조금은 돌아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하를 따라 가보기도 한다. 어떤 밤에는 고양이들의 축제가 열리고, 어떤 날에는 뿜어올린 물줄기 속의 무지개에 즐거워한다. 수상요원이 되는 시험도 서두르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손님을 안내할 수 있는 것, 늘 같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다짐이었다. 마음 속에 숨겨진 것을 되돌려주는 것. 그와 함께 멋진 추억을 손님들에게 만들어주는 것이 수상안내원의 임무이다. 그리고 아리아의 시선을 따라 그녀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들 역시 평화로움에 잠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s*****w 2004.03.31. 신고 공감 1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