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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이 된 큰 아이가 최근 들어 힘들어 하는 과목이 생겼다. 바로 국어. 책을 많이 읽었고, 누구보다 책을 좋아했던 아이이기에 충격이 컸다. 하지만... 이내 나는 알게 되었다. 이 녀석이 사실은 독서 편식이 무척 심했다는 것을. 사회, 과학, 역사 쪽은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문학 쪽에는 거의 문외한이어서 감정을 물어 보는 문제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나 할까? 1학기 중간고사였던가? 시를 읽고 답하는 것이었는데, ‘밑줄 친 시어와 비슷한 감정(이나 느낌)이 아닌 것은?’ 이런 식의 문제가 있었다. 아이는 본문에 주어진 시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 답을 찾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전에도 문학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잔소리처럼 읽으라고 했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일까? 그래서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시, 소설, 수필로 이뤄진 이 책들을 읽고 나면.. 조금은 나아질까 하는 마음으로...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을 만나는 재미를 알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 역시 읽게 되었는데 이런 글들이 왜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모두 네 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고, 그 파트들은 저마다 주제를 가지고 있다. 삶을 돌아보다, 세상을 바로 보다,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하다, 큰 인물을 만나다. 여기엔 우리가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고, 알지 못했던 내용도 있다. 어떤 학생은 뭐 이렇게 재미없는 글을 읽어야 하냐고 한탄할지 몰라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꺼리 들을 제공하기에 좋았다.
이 중에서 요즈음 내 관심사에 관한 글이 있어 메모해 본다.
예술 작품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마음을 기울여 찬찬히 대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그 속내를 내보입니다. 우리가 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하기 위해 신경을 썼던 것은 다만 세 가지 기본 상식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첫째, 작품 크기의 대각선 또는 1.5배 만큼 떨어져서 본 것, 둘째,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다듬듯이 바라 본 것 그리고 셋째,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부를 찬찬히 뜯어 본 것뿐입니다. 무슨 특별한 학식이나 교양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요. 이렇듯 예술이란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 (109) 이 글은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이란 제목으로 오주석씨가 쓴 글이다. 요즈음 내가 그림을 그려서 인지 그림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림은 늘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마음으로 보다 보면.. 그 그림들이 나에게도 다가올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은 이 책이 교과서에 나오는 글이라고 싫어할지도 모른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까지 내가 공부를 해야 하고, 이렇게 책마저도 공부를 위한 목적이 되는 거냐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과서에 왜 이런 글이 실리는 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게 볼 것도 아니다.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글이고,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글이기에 이런 글들은 검증된 글이 아닐까? 좋은 글을 한 편에 묶어 다 함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가 행복 아닐까? 쉽고 재미있는 수필을 만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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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수필을 가려 뽑은 작품집이다. 2010년 이전까지 이런 종류의 작품집이 발간된 유래가 없었다. 국민 모두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문학작품을 굳이 편집해서 책으로 만들 이유가 없고, 만든다고 해도 살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비에서는 2010년에 <국어 교과서 작품읽기 중1세트>라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시와 소설, 수필집을 펴냈고, 올해는 <국어 교과서 작품읽기 중2세트>의 일환으로 이 책이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2007년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국정이 아닌 검인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기성세대들이 모두 같은 교과서로 바꾸던 국어교과서가 아니라 출판사마다 각기 다른 교과서를 만들 수 있는 검인정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10년도에는 중학교 국어과에서 23종의 교과서가 발행되었는데 2011년도에는 15종으로 줄어들었다.
단순히 국어 성적을 위해서라면 이런 류의 시도가 시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시는 분량이 길지 않으므로 모든 출판사의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를 망라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편 소설 등 분량이 긴 소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고, 수필 역시 만만치 않다. 이 책만 해도 40편의 수필 작품이 실려 있는데 15종의 교과서(실제로는 1~2학기 국어와 생활국어 60권)에 실린 작품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엮은이들은 "2학년 15종(60권)에 실린 수백 편 가운데 100명이 넘는 전국의 국어교사들과 함께 골라서 40편을 추렸다." 라고 밝히고 있다.
2010년에 나온 <국어 교과서 작품읽기 중1수필>을 읽은 바 있는 현직 중학교 교사인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이 배우는 국어 수업에 직접적인 도움은 크지 않을 것이다. 어느 출판사의 교과서로 배우든 이곳에 실린 작품은 자신의 교과서의 수필 20여 편 중에 5편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둘째, 넓은 의미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 이긴다고 하지 않는가? 다른 학교 친구들은 어떤 작품을 배우고 있고, 그 작품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국어 공부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성적을 떠나서 수필 문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작가와 간단한 낱말 풀이 및 생각할 거리가 소개되어 있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은 만든 이들이 중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이해와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정선한 작품이다. 그 작품들 중에 여러 국어교사들의 뜻을 반영하여 가려 뽑은 이 작품집은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넷째, 성인들에게도 수필 문학 감상이나 이해 및 자녀 세대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 책에 실린 40편의 작품 중에서 내가 학창 시절에 배운 수수필은 한 편도 없었다.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내용을 알고 있는 작품도 10편 미만이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수필집일 것이다.
다섯째, 앞서 <국어 교과서 작품읽기 중1수필>에서도 밝혔지만, 학생이나 교사 또는 학부모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7차 교육과정 체제에도 의미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40편의 수필 중에는 15종의 교과서 중에 5종 이상에 실린 작품은 한 편도 없었다. 대부분 1~2곳에 실렸고 3곳에 실린 작품도 한 편(김구, 나의 소원)뿐이다. 100여명의 국어 교사들이 가려뽑았다는 작품이 이렇다면 교과서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이 1~2곳의 출판사에만 실려있을 것이 아닌가? 과거와 같이 같은 작품을 함께 읽고 느끼며 공유하던 공감의 시대는 이제 종언을 고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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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과서 작품읽기 중2 수필
새로 바뀐 15종 중학교 국어교과서 2학년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언제 다 읽나 학생들과 학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가운데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으로 창비에서 나온 중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을 엄선한 시리즈로 전국의 100여 선생님들에게 작품의 선정부터 편집까지 꼼꼼하게 자문을 구해서 만든 책이라 마음에 들어서 책을 많이 못 읽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작품읽기(전3권)는 중2시+중2소설+중2수필로 구성되어 있고 중2 수필은 삶을 성찰하는 글과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자서전을 중심으로 첫 번째 삶을 생각하다. 두 번째 삶을 기록하다. 세 번째 사회를 바라보다. 묶어서 실었고 중1 수필과는 달리 작품 뒤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활동을 마련하여 코너와 학생들이 직접 쓴 예시 글도 담겨 있어 내용이 더욱 풍성해 졌다. 글쓴이의 일상에서 느끼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교과서에는 실려 있지는 않지만 안건모씨가 쓴 시내버스 운전사가 성질이 나빠지는 까닭은? 나의 시선이 아니라 시내버스 운전사의 입장이 되어 사물을 보고 왜 그런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남과 나는 다를 수 있고 다른 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필은 마음을 넓게 하고 따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장르인 것 같다. 그리고 양귀자씨의 모란봉에 기대어는 나이가 들어 정신이 맑지 않은 팔십 먹은 할머니는 오랫동안 자기의 아픈 구석에 저장되어 있던 마음이 북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일반 산을 모란봉으로 착각하는 마음이 찡하게 다가와 이산가족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리처드 파인만의 발견하는 즐거움은 사물을 지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선입견 없이 현상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즐거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확인하는 작업보다 느끼고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부모의 자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가 쓴 발견하는 즐거움이라는 책을 사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필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어 수필은 멋진 장르이고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학교 다닐 때 시험에 치어 느끼지 못했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고 나아가 나도 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을 메모하고 적는 습관부터 들여야겠다! 라는 도전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가까운 시일에 중3 고등학교까지 시리즈로 책이 출판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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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수필과 소설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지 못해서 오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학생글도 실려있다.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수필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례 첫 번째는 " 삶을 돌아보는 글이고, 두 번째는 " 사회를 통찰하는 글, 객관적 관찰을 바탕으로 쓴 글, 우리의 습관적 행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글 " 등으로 되어있다. 세 번째는 " 우리가 사는 땅의 모든 생명체를 두루 살피는 글 " 이며 네 번째는 전기문으로 되어있다. 작품 중에「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우광호 작가님의 글이 중략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수필 작품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 보는 것도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것 같다. 『수필』에서 <활동>은 대부분 글을 써보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읽고 써보는 것도 글을 이해하는데 매우 효과가 높을 것 같다. 더구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로 16종의 교과서를 수필 1권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놀랍고 공부하기에도 편리한 책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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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윤독용으로 좋은 책 수업에서 활용하기도 좋고 그냥 읽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정교과서로 바뀌면서 딱 어느것이 교과서용 작품이다 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교과서 작품 읽기로 안내해주는 것이 좋고 선생님의 시각으로 작품을 읽어주니 혼자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또 아무래도 교과서 수록 작품이 기준이다 보니 작품성이 좋은 작품위주로 선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녀에게 추천하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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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처음으로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장르가 바로 수필이다. 소소한 일상을 담아 놓은 글들이 참 좋았다. 1000원짜리 문고판으로 기억되는 시리즈에서 신달자님도 윤동주님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자유시대사의 문고판 수필집. 어린 시절 지성인으로 대표되는 그분들의 일상을 엿보며 참 멋지다는 생각도 우리말이 주는 아름다움도 함께 느꼈던것 같다. 갑자기 그 시절의 책이 아직도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진다. 바로 수필이 주는 맛이 이런 맛인것 같다,아주 무겁지 않고 공감 할 수 있으며 글 읽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것... 딱히 교과와 연계 되어서만이 아니라 가볍게 읽으며 서로의 감정을 정서를 공감 하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 수필인것 같다. 네개의 쟝르 삶을 돌아보다. 세상을 바로 보다.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하다. 큰 인물들을 만나다.로 구분 지어있는 중2 수필은 소소한 일상부터 자신의 의지와 주장을 담은 작품까지 다양하게 읽으며 한뻠 더 자라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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