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광우병파동이 있었을 적에 과학자들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해서 일반인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어 광우병쇠고기를 먹으면 대부분 광우병에 걸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과 광우병에 저항하는 형질도 가지고 있고,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환경적 요인들을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 위험성은 무시할 정도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당시는 과학자들 뿐 아니라 언론도 나뉘었는데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구도였습니다. 만약 당시에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이 소개되었더라면 과학자들의 의견대립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우를 피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목적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과 관련된 쟁점들을 보통 사람들이 잘 이해하도록 돕는데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은 과학적 쟁점을 올바로 바라보는 접근방법을 제공하고, 새 안경이 사물을 또렷하게 보게 해 주듯이 그러한 쟁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 준다.”라고 밝힌 것처럼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쉽게 정리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에 보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물론 광우병위험성을 주장하는 분들이 내세운 근거자료들 뿐 아니라 그들이 외면하는 자료들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였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위험하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의도적으로 위험성을 부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자가 지적한대로 “부정확한 정보를 홍보하는 사람들은 여러분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서, 혹은 그들도 속아 넘어갔거나 잘못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여러분보다 과학을 더 많이 아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나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정보를 활용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자는 왜곡된 과학적 사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요령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1. 과학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며, 왜 과학자들의 의견이 가끔 엇갈리는지 이해한다. 2. 어떤 쟁점에 이해가 걸린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3. 어떤 결정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자세히 파헤쳐 본다. 4. 트레이드오프를 평가하기 위해 적절한 맥락에 대안을 대입해본다. 5. 인과관계와 우연의 일치를 구분한다. 6. 어떤 연구에서 얻은 결론을 얼마나 넓게 적용할 수 있는지 파악한다. 7. 숫자의 마술을 꿰뚫어본다. 8. 과학과 정책 사이의 관계를 구분한다. 9. 논리를 비켜가기 위해 만든 계략들을 돌파한다. 10. 균형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과학자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논쟁하는 것은 과학이 발전해가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언론이 이것을 받아 전달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이해를 쉽게 하고 주목을 끌기 위하여 논쟁을 부풀리거나 왜곡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하게 되면 과학적 사실이 본질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유전자 변형 농작물, 나노기술, 약물의 안전성, 바이오연료, 전염병, 생물다양성 상실, 배아세포 이용 등 다양한 이슈에서 과학적 사실이 일반에게 어떻게 왜곡전달되고 있는지를 짚고 있습니다만, 광우병의 사례에서는 이해당사자들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도 이해당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광우병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연구비가 없어 쩔쩔매던 이분야 과학자들은 광우병이 확산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연구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 광우병발생이 두자리수에 가까워지면서 연구비가 대폭 삭감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와 견해를 달리하는 분들은 저자가 유전자 변형 농작물이나 광우병에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해당사자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광우병파동에서 주목받은 바 있던 사전예방의 원칙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사전예방의 원칙의 기본 전제는 환경이나 사람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나 절차는 안전성이 완전히 증명될 때까지 도입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원칙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복잡한 결정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회색음영과 여러 가지 색을 무시하고, 그림을 흑백으로만 칠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남의 의견에 의존할 필요 없이 과학적 사실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족이 될 것 같습니다만, 저자 역시 황우석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조작사건을 빠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과학적 사기를 주제로 나오는 모든 책에서 반드시 언급하게 될 것 같다는 우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이 책은 나이와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과학과 관련된 쟁점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잘못된 과학 정보를 바로 가려내는 20가지 방법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정보를 가려내는 방법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논쟁을 다루고 있다. 결론에서는 1장에서 10장까지 소개한 방법들을 간편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가장 필요한 곳에 관심을 집중시켜 정보를 분류하고 종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언론은 과학자들 사이의 논쟁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논쟁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새로운 실험 방법의 발견은 새로운 가설 검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실험방법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지만 그 기술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할 때까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베게너의 대륙 이동설은 그의 생전에 인정받지 못했다.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소 냉전시대에 해저 지형 탐사 덕분에 그의 이론은 받아들여졌다. 과학의 모든 것은 데이터가 말해준다. 고래와 하마의 조상이 같은 지를 두고 벌인 논란 역시 고생물학자들이 뒷다리뼈가 달린 고래 화석을 발견함으로 종결될 수 있었다. 여성들에게 있어 낮은 에스트로겐 수치는 핫 플래시를 유발시킨다고 믿고 있었지만 일부 운동 선수들에게서는 이 가설이 적용되지 않았다. 결국 정적인 에스트로겐 절대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른 수치의 변화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많은 실험을 해야 한다. 과학은 새로운 사실이 점진적으로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실험 방법의 발견은 새로운 가설을 검증할 수 있게 하고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은 필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언론은 대중의 주목을 끌기 위해 논쟁을 부풀리거나 잘못 전달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과학 논쟁에서 한쪽 견해를 지지하는 과학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때에도 언론에서는 마치 두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처럼 포장한다. 이것을 과학적 권위의 거짓 대칭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고독하게 연구하지 않는다. 그들도 역시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상호 작용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기회를 얻는다. 다른 과학자들이 개발한 도구와 절차도 이용한다. 동료들은 연구에 끊임없이 비평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주고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고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연구 결과를 얻어 논문을 학회에 발표하지만 이것은 학술지에 게재하기 전 예비 성격을 띈다. 학술지에 제출된 논문은 세명의 독립적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치는데 추가적인 실험요구나 실험 결과 해석에 이의를 제기받으면서 논문을 수정해 제출한다. 논문에는 연구자가 데이터를 얻기 위해 행한 실험 절차가 자세히 기술되어야 한다. 일부 과학 학술지는 과학자가 제출한 논문을 게재하기 전까지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엠바고 정책’규정을 두기도 한다. 학술지에 게재하지도 않고 언론에 직접적으로 발표하는 과학적 발견은 경계해야 한다. 폰스와 플라이슈만의 저온 핵융합 실험 해프닝이 그 대표적 예이다.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법안, 연구비 지원, 특정 산업의 감독 등에서 얻거나 잃을 것이 있는 이해 당사자다. 균형잡힌 결정을 내리려면 과학 쟁점에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이 누군지 파악하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의견을 구하는 일이 중요하다. 광우병 논쟁에서 축산 업계는 TV에서 소고기에 경계심을 드러냈던 오프라를 고소했다. 그녀가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서 소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소고기의 수출이 감소하고 경제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미국 정부의 정책은 상충하는 다양한 이해 집단의 영향력을 반영한다. 따라서 스스로 이해 당사자들이 하는 주장의 동기가 무엇인지 그들의 범주를 나누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의 트레이드오프를 알게 되면 과학적 쟁점의 진실에 다가설 수 있다.
언론이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과학이나 건강에 관한 정보들은 우리에게 오기 전 다양한 경로를 거치고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 예가 황제 다이어트라고 부르는 앳킨스 다이어트이다. 이 다이어트의 실체는 식품의 당지수를 활용하는 것인데 우리는 고기만 많이 먹는 다이어트로 오해하고 있다. 정확한 과학적 사실 파악을 위해 우리는 그 정보의 출처를 찾아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해 당사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하기 위해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리려면 관련된 모든 선택을 철저히 살펴보고 그 장단점을 제대로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트레이드오프 주제를 다루는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비교를 위한 적절한 범위와 맥락을 찾아 트레이드오프를 파악하고 평가해야 한다. 트레이드오프의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그것을 직접 찾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과학과 관련된 쟁점에서 나타나는 위험과 이익의 종류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을 둘러싼 논쟁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정보를 접할 때, “무엇과 비교해서?”라는 질문을 흔히 잊어버린다. 이해 당사자들은 쟁점이 되는 문제를 종종 흑백으로 칠하려고 하므로 적절한 맥락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습관으로 어떤 결정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트레이드오프를 평가하기 위해 적절한 맥락에 대안을 대입해 보아야 한다.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두 사건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하기란 아주 어렵다. 각 증거의 장단점을 깊이 파고들면, 두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인과관계와 우연의 일치를 구분해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해 당사자는 통계 수치로 속이려는 시도를 한다. 이해 당사자가 제시하는 통계 자료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어려운 수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 대신에 혼동 인자, 통계적 유의성 부족, 무의미, 자료 수집 방법의 오류처럼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해석할 때 흔히 일어나는 함정을 간파하기만 하면 된다.
과학적 쟁점에 개인이나 정부가 결정을 내릴 때에는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중요하다. 새로운 정책의 건전성을 판단하려면, 그 정책을 개발하는 데 어떤 가치들이 적용되었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과학과 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과학과 사회 사이에 작용하는 쌍방향 관계를 인식하고 그것이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1932년 앨라배마 터스키기에서 흑인 600명을 상대로 했던 매독 연구는 40년간 계속되었다. 128명이나 매독이나 합병증으로 죽었고 그들의 아내 40명이 매독에 걸렸고 자녀 19명이 선천성 매독에 걸렸다. 연구 참여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위해 독립적인 윤리 감독 위원회인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설치되었다. 사람의 배아를 이용한 실험이나 동물 실험에 관한 과학계 내부의 윤리적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국가는 대중의 힘이나 윤리적 요구 등을 무시할 수 없지만 과학 발전의 꿈도 외면하기 어렵다.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하는데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위해 그 자금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자신과 견해가 일치하는 정보에는 큰 관심을 보이는 반면, 어긋나는 증거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확증 편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우리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이해당사자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
과학이 발달할수록 사회가 위험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찍이 올리히 벡은 『위험 사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성 없는 과학적 합리성은 공허하며, 과학적 합리성 없는 사회적 합의성은 맹목적”이라는 칸트의 명제를 주장하면서 경고했다. 즉 과학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합의한 과학 정책은 무모하고, 윤리 없는 과학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 과학이라고 하면 과학적 방법으로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실험실의 과학에서 증명된 사실이나 공식은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전문화되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전문화된 과학을 비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과학적인 사실들을 어느 정도 검증된 정보 수준에서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는 다양한 시각 중에서 단 한 가지만 제시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다. 과학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왜곡되는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학에 대한 장밋빛 미래상에 각인된 사람들에게 세리 시세일러의『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은 ‘잘못된 과학 정보를 가려내는 20가지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잘못된 과학 정보는 이 책의 서문에 잘 드러나 있다. 즉, 과학과 사회의 맹점을 살펴보면 ‘과학과 기술이 경제를 이끌고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스며든 사회에서,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그 기술에 접근할 권한을 누구에게 주고, 사회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연구에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소수의 엘리트에게만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도 이러한 내리는 권한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과학적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이 드물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한 아이러니를 치료하기 위해서 저자는 다양한 견해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결정에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트레이드오프는 선택에 대한 득실(得失)이다. 이 책에서는 10가지 쟁점의 트레이드오프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 과학자들의 의견이 가끔 엇갈리는가, 어떤 쟁점에 이해가 걸린 사람들은 누구인가, 어떤 결정에 대한 모든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라, 적절한 맥락에 대안을 대입해보라, 인과관계와 우연의 일치를 구분하라, 연구 결과를 얼마나 넓게 적용할 수 있는가, 숫자의 마술을 꿰둟어보라, 과학과 정책 사이의 관계를 구별하라, 논리를 비켜 가려는 계략을 돌파하라,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가령, 인과관계와 우연의 일치를 구분하라,를 보면 전향적 관찰연구와 후향적 관찰연구가 있다. ‘비타민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2004년 1월, BBC 뉴스 헤드라인)는 보도에서 우리는 앞서 말한 관찰연구로 접근할 수 있다. 전향적 관찰연구가 질병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인자에 노출된 사람들을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 관찰한다. 반면에 후향적 관찰연구는 특정 질병에 걸린 집단과 걸리지 않은 집단을 대상으로 생활방식과 특정 물질에 노출되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관찰연구는 가능성이 있는 다른 원인들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하다. 그래서 어떤 현상의 원인을 결정할 때는 ‘실험 연구’가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실험 연구는 핵심 변수를 잘 통제해서 관심의 초점이 되는 변수를 조사할 수 있다.
하지만 실험 연구로 나름대로 단점과 불확실성도 있다. 그래서 과학에서는 매커니즘이 아주 중요하다. 원안과 결과에 있어 복잡하게 뒤얽혀 상호작용하는 매커니즘의 네트워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과학정보에 있어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원인과 결과에 대한 오판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 다른 원인을 고려하되 가능성이 낮은 것부터 하나씩 배제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2. 두 집단을 비교한다면 두 집단 사이에 현실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 보라. 3. 적절한 요소를 잘 통제한 상태에서 실험하도록 노력하라. 4. 테이터가 똑같은 원인을 가리키는지 확인해 보라. 5. 두 현상을 그럴듯하게 연결하는 매커니즘이 있는가? 존재한다면 두 현상은 우연의 일치 보다는 특정 원인 때문에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실험실이 아닌 현실 세계의 과학 정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많은 이해당사들의 압력과 거짓이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런 부절적하고 비윤리적인 과학 정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절실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20가지 유용한 도구 사용법은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기 위해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
|
"언론 매체는 눈길을 끄는 헤드라인을 만들려고 과학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고" 그리고 사람들은 언론이 말하는 것이면 그대로 믿어버리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지않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우리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하여 "남자의 이야기"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것처럼 언론이 무언가를 터트리면 의심없이 그것이 옳은 것인양 믿어버리고 한 사람이 어쩌면 여러 가족들이 망하는 것에는 아랑곳 하지않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과학자들은 보통 사람 눈에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고 건물없는 기업인들이다. 그들의 연구가 매력적으로 보여져야지만 나라에서 혹은 빌게이츠와 같이 못사는 나라에 투자하려는 훌륭한 뜻을 품은 기업인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같은 연구결과라도 때때로 의미없는 결과나 차이가 거의 나지않는 결과라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고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기억해야한다. 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치 체했을때 사이다를 마시는 것으로 소화가 되는 것 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지 소화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다. 플라시보의 효과가 잘 듣는 사람은'난 정말 소화 잘 되는데...'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서이 요점을 기억하시길..
이 책은 그러한 우리들이 모르는 과학의 이면을-언론의 이면이야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설명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의 과학결과가 쏟아지지만 정작 우리의 생활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이 없듯이 그들은 어디까지나 사람과 관계없는 미생물이나 초파리, 혹은 작은 생쥐 실험을 하며 국소적이고 제한적인 결과만 가지고 발표를 해대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걸 정말 사람에 적용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따로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거짓말은 아니기에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재고하고 어떤 것은 받아들여 정말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러려면 시간은 많이 걸린다. 하지만 과학을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언론에서 신비의 약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용가능 한 듯 불치병이 사라진 듯 믿어버리고 희망을 품는다.
대표적인 것이 줄기세포로 유명한 서울대 황교수님 사건이다. 당시 본인의 친구도 그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의 1인이었는데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사람은 2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결과발표시간에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것은 실험실 사람들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그런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험이야 혼자 했다고 해도 결과에 대한 것은 다함께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고 질의응답시간도 가지고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과 자신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 없는 연구를 대다수의 생명공학자들이 믿지 않았다. 믿는 사람은 오직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그 분야에 무지했던 국민들 뿐.. 우리는 여기서 언론의 무식함과 잔인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도 -부끄럽지만- 그런 황교수의 이야기도 소개되고 사람들이 쉽게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예시를 많이 제공하면서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다운되어버리지 않으려면 어떤식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길러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자신의 결과를 거짓말 하지않고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애쓰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 결과를 보고 착각해서 속아버리는 사람의 마음은 더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깨어있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정말 좋을 책인 것 같다. 더욱이 과학에 종사하고 있는 학생들 또한 다른 논문들이 말하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찾기위한 비판적사고를 기르기 위한 코멘트로 좋은 책인 듯 하다.
|
|
크리스마스 시즌내내 뚫어져라 쳐다봤다..ㅎㅎ 색깔도 클쑤마쑤 색인 빨간색..ㅎㅎㅎ
신문기사나 뉴스 헤드라인에는 종종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실들을 내세운다.. 그리고 어느 한쪽에서만 확인된 사실만을 어디에서나 확인된 사실인 양 보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보도했던 내용이 허위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이 되더라도 정정 보도를 내거나 사과보도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잘못된 사실이 진실인 양 믿게 만든다..;;ㅡㅡ;; 그런 경우가 가끔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 이러한 허위사실이나 거짓인 보도를 믿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바로 이책..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이다..
과학자로서 조심해야 할 실험데이터의 조작과 중복 데이터 사용.. 그리고 윤리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의 연구의 도덕성.. 가장 정확한 것처럼 여겨지는 통계자료의 허점.. 등.. 알아두면 보도된 과학사실이 허위사실인지 정말 믿을 수 있는 것인지 판별 가능하다..
1. 정당한 비판과 맹목적인 공격을 구별하라. 2. 과학적 논쟁이나 합의에 대한 주장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3. 과학게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자칭 혁명가를 경계하라. 4. 편향은 사방에 널려 있다. 5. 최초의 출처를 찾아보고,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관점을 살펴보라. 6. 겉으로 드러난 선택들은 잘못된 이분법에 기초한 경우가 많다. 7. 제시된 위험과 이익의 목록은 불완전한 경우가 많다. 8. 어떤 혁신을 적용하는 데에는 나름의 위험과 이익이 따르게 마련이다. 9. 더 큰 그림은 여러 선택을 고려할 때 기준점을 제시한다. 10. 경쟁 아이디어의 단점을 지적한다고 해서 그 대안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11. 혼동 인자는 원인을 알아내는 과정을 방해한다. 12. 편향을 막으려면 이중 맹검이 중요하다. 13.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결합하면 원인과 결과 사이의 연결 관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14. 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가 다른 상황에서는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15. 통계 자료의 의미는 자료 수집 방법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 16. 숫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17. 복수의 결과가 서로 어긋나면, 진실은 그 중간 지점에 있는 경우가 많다. 18. 비용 편익 분석은 의사 결정에서 가장 체계적인 방법이다. 19. 자신의 추론 과정에 포함된 약점을 잘 알면, 우리를 조종하려는 시도를 물리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 어떤 쟁점을 자세히 분석하면 이해 과정을 이루는 많은 층이 드러난다.
인터넷의 바다에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지금.. 비판적인 정보 수용의 태도가 정말 중요할 때이다.. 라고 외치고 싶다..ㅎㅎ
2011년에는 기필코 졸업논문 실험을 시작하리라~~~~ㅎㅎ 그때는 이전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내 연구를 다른 사람이 다시 되짚어봤을때도 타당성이 충분한 그런 실험계획도 검증을 철저히 거쳐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됐다..ㅎㅎ |
|
대중이 불확실한 정보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혼동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편 대중의 욕구가 과학적 논쟁에서 일방의 의견을 채택하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믿고 싶은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여 스스로 위안을 얻으려는 심리를 보인다. 이를 이용하여 마케팅 담당자들은 눈먼 돈을 쓸어담고자 한다.
이 책은 과학적 논쟁의 다양한 수용형태를 보여주며, 수용자들에게 균형잡힌 시각을 갖는 방법을 전수한다.
자연과학 부문의 여러 논쟁거리를 언론, 광고,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유통하는 과정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많은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제목과 표지가 상당히 도발적이지만, 내용은 그에 비해 극단을 달리고 있지는 않다. 과학적 발견이나 이론에 휘둘리지 않을 균형잡힌 태도의 중요성을 시종 강조하는 만큼, 균형잡힌 논지를 견지하고 있다.
과학이 거짓으로 점철된 문제 투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로 유용한 과학발전을 잘못 이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문사회과학에서 다루는 기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트레이드 오프라는 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스팩트럼의 해석. 편향적인 해석의 문제. 드라마틱한 발견에 대한 신중한 접근. 이해당사자의 의도 파악. 문장에서 강조점을 달리함으로써 사실을 호도하는 얄팍한 방식. 통계 자료의 조작법. 정치적 판단.
우선 기억이 허락하는데로 적어보았는데, 상기한 내용 말고도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언어 과목의 논리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오류들도 카테고리나 명칭은 조금 다를지라도 빈번히 소개된다. 역시 기초교육 과정에는 엑기스가 많이 담겨 있는 듯 하다^^
사람의 기억은 생각보다 매우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단기 기억력에서도 어떤면에서는 침팬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도 있다. 문제를 몇번 비틀어 놓으면 합리적인 판단력을 자부하는 이들도 논리력의 한계나 허점을 노출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보니, 역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기 위해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터득하라." 라는 문장이 보인다.
미디어의 홍수속에 우리는 대량의 과학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 오히려 그 정보가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피곤한 일이 되겠지만, 어떤 과학사실을 발표하는 글의 표제만 읽지는 말자. 표제는 막장드라마의 예고 자막에 불과할 수도 있다. 결론을 보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과 노력이 요구된다.
대학교의 교양과목의 보충교재로 채택해도 좋을만한 훌륭한 책인것 같다. |
|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과연 정확한가? 조금은 당돌한 질문이지만 책의 제목은 생각보다 더 눈길을 끈다. 실험과 결과 그리고 숫자로 이루어진 과학의 중심에 거짓말이라는 수식어로 제목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믿고 의심하지 않던 통계와 실험을 통한 결과 기사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자는 말이다. 과연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개인적 판단을 하고 있는지 생각을해보자
먼저 저자인 셰리 시세일러의 이력을 잠깐 살펴 보면 어떻게 이 책을 저술 하였는지 유추를 할 수 있는 문장이 하나 있다. 여러 과학자와 함께 그 들이 발견한 것을 일반 대중에게 설명하는 일을 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셰리 시세일러가 과학적 사실의 이면 혹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일반 대중에 설명하면서 어떤 관점으로 과학적 사실을 보아야 할 것인지를 경험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 사실을 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본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문장이나 결과에서 우리는 어떤 점을 고려하면서 보아야 할 것인가를 10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제일 먼저 저자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똑같은 현상을 보면서 왜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펼치는 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다. 똑 같이 실험을 모사하여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던 현상을 예로 들면서 화학 물질을 저어 주는 막대기에 대한 세심한 차이를 이야기 한다. 실험적 관점에서 미세한 차이를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언급한다. 두 번째 장을 읽으면서 나는 우유의 역습(티에리 수카르/알마,2009)이란 책을 떠올린다. 낙농업자가 보는 관점이 과대 포장 되었다는 부분 즉 우리의 몸은 적당량의 칼슘을 필요로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만큼의 과량섭취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연상된다. 역시 저자의 말도 다르지 않다. 하나의 현상을 보면서 어떤 관점에 있느냐를 보는 것이 아마도 정확한 현상을 보는 눈이 될 것이다. 세 번째 관점은 트레이드 오프가 있는 결정이다. 결정은 리니어리티가 있게 순방향으로 진행 되지 않으며 일정 지점이 지나게 되면 트레이드 오프가 있다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비교군에 대한 언급이다. 정확한 비교가 될 것인가? 과학적 관점에서 정확한 비교군을 설정하여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를 뽑았는가 하는 부분을 말하고 있다. 다섯 번째 이 현상을 인과 관계가 있는 논리적 순방향을 이루고 있는지 아니면 우연의 결과를 가지고 재현 가능한 반복 가능한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특수한 경우와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분석이다. 특정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오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특정 온도 압력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을 평상의 상태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것은 없는지 점검해 보라는 것이다. 일곱 번째 장에서는 숫자를 보고 판단하는 오류, 여덟 번째 장에서는 사회적 정책적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적 근거의 해석, 아홉 번째 장에서는 저지방, 저타르, 천연제품 등이 담고 있는 상투적이 속임수에 대하여, 열번 째 장에서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현상을 명확하게 판단하는 작은 정보들의 퍼즐 속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과학적 사실과 실험자료 그리고 통계자료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에서 나는 갑자기 '신문을 거꾸로 보아야 한다' 는 말이 떠올랐다.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 신문인지 현 정부에 우호적인 신문인지 아닌지를 보아야 한다는 말에서 헤드라인만 읽고 치워 버리는 습관과 과학적 사실의 이해관계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해 본다. 과학이라는 말은 그 단어 만으로도 신뢰감을 가지게 만드는 무의식이 우리에게 있다면 이 책은 과학이라는 한정된 부분이 아니라 일반 사회적 현상과 연관 시켜서 그 현상을 보는 방법을 코칭 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막연히 신뢰하던 모든 것에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 현상과 개인을 생각해 본다면 빨간 표지의 피노키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책의 가치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 |
|
얼마 전 나사에서 중대 발표가 있을 거라는 발표가 있었다. "외계생물체?"
"그건 어차피 있는 거 다 아는데 새삼 무슨 발표?"
"그럼 혜성 충돌?"
"그 정도면 중대발표이긴한데...언제?"
"당장은 아닐 거야. 하지만 발표할 정도라면 오래 남지는 않았겠지."
"난리 나겠군."
"시한부란 사람을 차분하게도 만들지만 괴물로도 만들 수 있으니까."
"아우, 폭동같은 거 일어나는 거 아냐?"
"그런 거 정말 싫은데..."
"만약 얼마 남지 않았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주고 함께 있다가 죽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 마음이 다 같은 게 아니니까 분명 어디선가는 무정부 상태가 될 거야."
"그냥 예산 요구하는 협박성이었으면 좋겠다."
"그러게. 아무 것도 아닌 일이면 좋겠어." 반은 아닐 거라 믿으면서 또 반은 걱정되었던 사건. 그런 때 이 책을 알게 되고 읽게 되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
얼마나 선정적인 제목인가!
잘못된 과학 정보를 바로 가려내는 20가지 방법이라는 카피와 차례에 적힌 내용들도 설레임을 가중 시켰다. 알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 나한테는 정말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은 있다.
1.마법의 약, 구성, 인물
에서 '해리 포터'의 예를 든 설명이 나온다. 저러한 규칙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것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실제로 화학적 결과를 요구하는 실험들에서 지켜야 할 정확한 방법으로 시전하지 않으면 미션을 수행하기 어려운 곳이다.
같은 장 안의 다른 이야기에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도 나온다.
'쇤의 스캔들이 터진 지 몇년 후, 환자의 맞품형 배아 줄기세포 배양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했던 대한민국의 황우석이 연구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이 발표된 논물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재현해 보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연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과학자들이 특정 부문의 연구를 하려고 할 때에는 다른 과학자가 동일한 실험을 해 발표한 결과와 자신이 얻은 결과를 비교하면서 재료와 장비, 절차를 확인한다. 만약 시간이 지났는데도 다른 연구자들이 같은 실험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최초의 연구 결과는 조사 대상이 된다. 쇤과 황우석은 세상의 주목을 받는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부정이나 조작을 저지르면 언젠가 발각되고 만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만약 그들이 별로 주목을 받지 않는 문제에 매달려 연구를 했더라면 부정행위가 들통나기까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을 지도 모른다. 그 대신 이따금씩 자신의 연구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흥분은 누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왜 그런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결코 밝혀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행동 때문에 그들의 경력은 파멸에 이르고 말았다.'
대개는 어떤 세계로 입문할 때 익숙한 이야기가 나오면 발을 내딛기 쉬워진다. 황우석 박사 이야기가 나오자 명치가 묵직해진다. 그렇다고 딱히 반대자도 아니었지만 과학에 대한 판단의 지표를 알려주는 책에 떡하니 부정적인 사례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나는 오래 전부터 과학이 발달하려면 게으름뱅이나 과대망상증 환자가 있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상력,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하고 이론적으로 얼개를 짜는 것이 과학자라고. 그 과학자가 짜놓은 그물이 촘촘히 잘 엮었는가를 확인하는 것 역시 과학자의 역할일 것이다.
그 성공과 실패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 기준이 될 수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나 사건 등을 통해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오류에 대한 예도 들어준다.
좋은 책이다. 분명.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듯 이끌어주기를 원했던 감성적인 기대감이 컸던 터라 한 권의 논문을 읽는 기분으로 읽다보니 이론적이고 이공계적인 발달이 심히 부족한 나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는 특수한 경우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과학을 못했던 과거를 가진 40대 이후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고 이제 막 모든 것을 알고싶고 판단하게 될 10대 후반과 왕성하게 분석력을 발휘해야 하는 20대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렵다고 쓰면 부끄러운 짓이 될 지 모르지만 미안하게도... 부끄러울 지언정 솔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
|
빨간 바탕에 피노키오를 귀엽게 그려넣은 표지가 인상적인 이 책은 겉보기만큼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잘못된 과학 정보를 가려내는 방법을 정말 자세히 알려주긴 하는데, 과학 책과 잡지와 신문기사와 논문을 읽을 때 이 책에서 알려준 방법을 적용해서 진실을 찾아 내는 건 쉽지 않을 듯 하다. 왜냐하면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무려 스무가지나 된다!! 그저 몇가지만 고려한다면 딱 좋겠는데, 과학을 둘러싼 사회는 왜 이렇게 복잡한지.....
저자는 우리가 과학과 관련된 쟁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요소들을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있다. 제시한 사례들 중에선 유명한 사례들도 많고, 언뜻 보기에 사실인 것 처럼 보이는 글들이 그 속임수를 알고나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가 있다. 그 중 논문 조작의 사례로 황우석이 등장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례 외에도 여러 요소를 비교해서 따져봐야할 게 있으면 깔끔하게 도표로 정리해서 딱딱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읽는 사람을 배려한 것 또한 마음에 든다. 각 장 마지막에는 총정리를 하면서 짚어볼 쟁점을 리스트로 만들어 두기도 했다.
내용도 좋고, 구성도 마음에 들지만, 신문의 과학기사를 더 잘 읽기위해 이 책을 보는 건 너무 과한 것 같고.
일반인보다는 과학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 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논문을 쓰는 과학자라면 필독서로 삼고, 두고두고 읽을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