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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가장 많이 울어버렸던 책. 눈물이 쉴새없이 맺히고 또 굴러서 똑똑 떨어지게 만들어 버린 책.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책을 보려고 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우리의 주인공 서수철은 치매판정을 받아 버렸다.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라 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병명.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자식인 서민수에게 알리지 않는다. 단지 정리를 하고 여행을 떠날 뿐.
치매판정을 받은 아버지와 회사에서 떠밀리다시피 사직을 한 아들. 그 둘은 답답한 현실을 잊고자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행복했던 기억을 좇아서 움직이지만 그 길은 같은 길. 계속 겹칠듯 겹치지 않는 그 둘의 모습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만날듯 만나지 못하는 그런 영화속의 장면을 연상시키게 한다. 한발씩 꼭 엇갈리는 그들을 보면서 아니 영영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채 그들의 이 여행이 끝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그리워하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아들은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가족을 생각한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하더니 그말이 딱 맞는 것일까. 작가는 젊은 나이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너무나도 섬세하게 그려놓았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얼마나 많이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을까.
그가 아직도 아들의 입장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입장인지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다지도 절절하게 적어 둔 것을 보면 그 또한 누군가의 아비이지 않을까 하는 짐작만 할 뿐이다. 만약 아직 아이가 없다면, 아버지가 아니라면 그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좋은 아비이자 아들의 역할을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또한 든다.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다. 이미 우리집에도 두건이나 있는 책. 독자들은 그때 당시에 현실적인 아버지의 상이라면서 이렇게 아버지가 자식들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알아달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책을 구입을 했었을 것이다. 그 기억은 현재의 이 책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그 어느 부모가 자신의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까. 단지 아버지이기 때문에, 가장이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했고 표현하지 못했을 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아버지는 아들을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서수철 또한 그랬다. 아들이 어려움을 얘기할때마다 그는 그랬다. '"기다려 봐라" 그러면 아들은 기다렸고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만 연락을 하는 이기적인 아를. 아니 이기적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아들들이 그러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자신의 삶에 치여서 아버징지에게 돈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찾아가고 얘기를 하고 전화를 하고 연락을 한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분명 만들어 낸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너무나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라서 다시 한번 울컥 하게 된다.
특히 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 오늘 당신의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아버지는 큰 것을 기대하시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약간의 관심을 바라실 뿐이다. 내가 필요한 것만 이야기가 하지 말라.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나, 별다른 일은 없냐, 건강은 괜찮냐, 이런 사소한 것들을 물어주라. 해야하는 말이, 하고싶은 말이 속에 있는데도 말하지 못하는 아비의 심정을 당신들은 헤아려야만 한다. 당신들은 아들이니까. 자식이니까.
기억을 잃어가는 가는 아버지는 기억을 잊고 있다. 기억을 잊은 아버지의 기억은 아들을 통해서 이어질수 있을까. 이어지는 기억들이 그들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소원]을 읽으면서 안타까와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터널]을 읽으면서 답답해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 작가,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고 흔들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는 작가다. 역시 내공이 만만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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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다
이 책은
치사랑,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다.
내리사랑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요, 치사랑은 어버이에 대한 사랑이다.
그런데 내리사랑은 흔해도, 치사랑은 볼 수 없다는 의미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로 흔히 쓰인다.
여기 그 치사랑을 주제로 하여 물음을 던지고 있는 소설이 있다.
과연 우리들은 자식은 사랑하지만, 그 반대로 나를 낳아주신 부모는 사랑하는가? 아니 사랑이라는 말 대신에 관심이라도 제대로 가져 본 적이 있는가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 자는 모습을 돌아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에 대하여는 잠자는 모습은커녕 안부조차 묻지 않는게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가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바로 그런 치사랑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매개가 되는 도구가 바로 치매다.
주인공은 서수철, 서민수. 둘은 부자지간이다.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인 서수철이 치매라는 진단을 받는다. ‘치매 초기’(7쪽)
치매라는 것을 알게 된 서수철은 인생 정리에 들어간다. 더 이상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가진 것들을 정리하고 추억 여행에 나선다. 먼저 먼저간 아내의 묘소에 들른다.
그러고는 “치매가 진행되기 전, 기억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곳들을 가 보려 한다.”(28쪽)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떠난다.
한편 아들인 서민수, 오래 일하던 직장에서 밀려난다.
그날 그는 “집에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퇴근하고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던가?”(23쪽)
그래서 그는 KTX – 아니 무궁화호를 탄다. 돈 때문이다 - 를 타고 광주로 내려간다.
서수철이 첫 번째 도착한 곳은 담양의 어느 한적한 대나무숲. 그 안에있는 정자를 찾아온 것이다. 그곳은 가족들과의 추억이 어린 곳, 특히 아들인 민수에게 관련이 있는 곳이다. 민수가 정자 기둥에 제 이름을 조각칼로 파놓은 것. 그래서 아들을 혼쭐을 낸 기억이 있는 곳이다. 거기에서 수철은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한편, 아들인 민수는 광주로 내려와 다시 담양을 거쳐 그 대나무 숲을 찾아온다. 거기에서 역시 추억의 흔적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와 아들의 같은 곳 방문 시간이 묘하게 어긋난다.
“서민수가 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은 몇 시간 전 서수철이 머물렀던 자리였다.”(43쪽)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의 연이은 방문에 시간차를 둔다. 시간차가 별로 나지 않은 그런 방문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혹시 아버지와 아들이 그런 방문에서 서로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추억의 장소를 연달아 – 시간차를 두고 - 방문하면서, 아들이 아버지에 대하여 가져야 할 감정 –사랑-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그 사랑이 기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기억을 잇다>인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아버지에게 과연 자식들은 무엇을 주었는가, 를 묻는 소설이다.
평소에는 생각나지 않는 아버지의 자식 사랑, 자식이 살아오는 동안 그 사랑에 힘입어 살아왔건만 전혀 그러지 않았던 같은 사랑, 그 사랑은 분명 존재했지만, 그 사랑에 대하여 감사해보지 못한 우리들, 우리들 이야기다.
아니 조금 있으면 나이가 들어, 이 소설의 아버지 주인공 서수철처럼 기억여행을 떠나야 할 많은 사람들, 또 이제 나이가 들어 일하던 직장에서 물러나야 할 아들 주인공 서민수처럼, 기억을 이어가는 작업을 한번쯤 해야 하는 우리들, 우리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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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자신의 멘토가 누구인지 물어보는 답에 흔히들 간디, 링컨, 김구, 이순신 등 훌륭한 위인들의 이름이 나왔다. 결혼 후 자식을 낳고 보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의 아버지'로 바뀌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부부싸움, 한밤에 고열로 아이들이 아팠을 때, 힘든 직장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아버지도 이랬을까? 아버지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버티셨을까? 생각하며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38년 생이신 우리 아버지의 고향이 포천이다. 그 당시 포천은 북한 지역이었다.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평양으로 가셨다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는 길이 1.4후퇴였다. 국군들이 13살의 아이가 걸어가고 있으니 국군 트럭에 실어 부산에 내려놓았다고 한다. 홀몸이니 당연히 고아원 생활을 하며 18살에 군대를 가셨다고 한다. 특별법이 만들어져 실향민도 하사관에 지원할 수 있어 하사관으로 복역하셨지만, 한글을 배우지 못하셨기에 승진에 누락되셨다. 군 생활 20년을 앞두고 사직서를 내셔서 국군 연금도 받지 못하시고 퇴직금을 받아 조그만 슈퍼마켓을 내셨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매시장에 물건 하러 다녀오시고, 연탄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늑막염으로 고생하셨다. 다행히 살고 있던 동내가 재개발되며 보상금으로 작은 2층 상가주택을 구매하여 식당을 시작하였다. 건설경기가 좋던 3년 식당 생활을 하시다 연세가 있어 이도 접고 임대 소득으로 생활하셨다. 그때 나는 대학생이라 남들과 달리 모질게 공부하여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용돈이라도 벌 요량으로 보건소에서 공중화장실 소독 일을 하셨다. 한나절 일이지만 흠뻑 땀에 젖어 들어오는 아버지에게 시원한 물 한 그릇 대접하지 못했다. 그 이후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자식이 재롱을 떠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 드리는 게 효도라고 생각했다. 명절, 생신, 친구 모임이 있을 때만 부모님을 찾아갔었다. 아버지가 대상 포진에 걸려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한참 후에 어머니가 말해 주었다. 왜 빨리 이야기하지 않았냐며 화를 냈지만, 그만큼 내가 무심했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었다. 이렇게 별 탈 없이 늙으실 줄 알았던 아버지가 건강검진을 받다가 종양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에 가라는 소견을 받았다. 대학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듣고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폐암'이라고...... 부모님은 자식이 걱정할까 봐 이 소식도 검사 결과를 받고 서울에 병원 예약해야 한다며 연락한 것이다. 다행히 큰 병원에서 수술하고 회복되어 통원치료를 받을 즘, 아버지를 모시고 변산으로 여행을 했다. 이젠 큰일을 다 겪었으니 행복한 일만 남았으리라 생각하며. 하지만 이번에는 전립선암이 발견되어 약물치료를 하다 식도암이 발견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삶에 효도하는 길은 자주 손자들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하여 한 달에 한 번 내려갔다. 점점 아버지의 몸이 안 좋아지며 요양원에 들어가시며, 괜찮다며 오지 말라던 아버지...... 하루는 찾아뵈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매몰차게 아버지 집에 가면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여기 계시라고 말씀드렸다. 좀 더 따스하게 말씀드릴걸...... 퇴근길 버스 안에서 어머니의 전화를 받던 날, 아무래도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 것 같으니 얼른 내려오라고. 내려가는 날, 비도 오고 구진 날씨에 평소보다 1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하니 아버지는 의식이 없으시다. 아버지, 저 왔어요. 그 한마디를 해 드리고 눈 뜨시기를 기다려 보았지만, 이내 숨을 거두셨다. 자식이 오기만을 힘겹게 기다리셨나 보다. '기억을 잇다' 책을 읽으며 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조금만 더 사셨으면 하는 생각과 왜 그동안 아버지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1주일에 한 번 할머니와 외 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전화 한 통씩 할 것을 숙제로 내 주었다. 나도 어머니에게 몸이 아픈 데는 없는지, 혼자 적적하지는 않는지 전화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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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 소재로한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모든것을 기억하는 이의 이야기,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달라는 이의 이야기,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붙자고 싶어하는 이의 이야기.... 기억은 우리의 인생의 궤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 기억이 조금씩 조금씩 희미해져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기억의 사라짐에 가슴아프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서수철... 그런 그에게는 잊어서는 안되는 자식이 있으시니 그의 이름은 서수민... 이 두 사람이 각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 속에서 잊고 있었던 추억을 되새기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기억을 잇다.」 이 책은 첫장을 넘겨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울컥하더니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병원에서 치매 초기판정을 받은 서수철 원망과 서글픔에 병원복도를 걸어나오면서 "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 나이를 먹었다고 모든 일을 체념하게 되지는 않아." 라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병에 대한 걱정보다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자신이 치매에 걸렸음을 말하지 못하고 신변정리를 하며,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그의 기억의 장소로의 여행 그건 바로 자식(서수민)과 갔던 장소 이면서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고 갔던 장소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 내 그리보니 자식 놈과 갔던 곳이 아버지와 함께 들렀던 곳이었구먼." - 80p 직장에서 명퇴하고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서수민 그에겐 자신이 부양해야할 자식이 둘로 군대에 가있는 아들과 명문대를 나와서도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위함을 가장한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딸 그리고 아내가 있다. 직장에서의 퇴사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나와야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의 아버지도 이런 상황이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울컥하였다. 아버지에게 500만원을 빌려 자식 연수가는 비용으로 아내에게 돈을 보내주는 서수민 .. 그 돈은 다름아닌 서수철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한 돈였지만 그는 아들에게 다른 핑계를 대며 송금했던 것이다. 아들과 아버지 각자 여행의 시작... 따로 똑같이 라는 말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여행 중 우연하게 동행인들이 생긴다는 점으로 서수민과 아버지의 폭력이 두려워 가출한 소년 /서수철과 치매걸린 할아버지(하룻밤만 신세를 지려했던 할머니집에서 만나게되는 할머니의 동생분)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과의 추억여행을 떠나면서 많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서로 부딪히지 않고 똑같은 장소로의 여행 - 일명 기억찾기부분이 그 하나이다. 특히 여행을 다니면서 수첩에 아들 서수민에게 쓰는 서수철의 편지는 소설의 감정몰입에 더 큰 영향을 주면서 먹먹함이 배가 되었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회상하는 옛 기억이나 만나는 인물 거쳐가는 장소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소설의 제목과도 같이 이 모든 것들이 자신들 모르게 기억을 이어가는데 제공되는 요소들이였다. " 내 죽는날까지 기억만은 앗아가지 말아주오. 약도 잘 챙겨먹고 할 테니 내 죽을 때까지 기억을 가져가지는 말아주오. 천지신명이여, 죽은 다음 당신 종으로 살 테니 내 기억만은 가져가지 말아주오...내 자식에게 짐으로 남게는 하지 말아주오. 부탁하오." - 100p "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우리 아버지는 단 한번도 당신을, 아버지가 말이다, 라고 높여 칭한 적이 없었소. 항상, 아비가 말이다, 라고 스스로를 낮춰 불렀소. 댁의 아버지는 어떠오?" - 129p 함께 동행하던 아이에게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이 우리네 인생과 같은 거라 말하며, 갑자기 깨닫게 된다. 자신 역시도 아버지가 못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원망하고 지냈지만사실은 자신이 못났기에 아버지가 못났다고 여겨왔다는 것을.... 서수민와 서수철은 결국 서수민의 어머니 이자 서수철의 아내의 산소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어색한 사이인 채로 서로를 대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서수민과의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아이 그런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서수민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보는 이도 눈물짓게 하였다. 아버지를 인정하기만 하는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아비는 아비로서의 희생을 억울해하지 않는다. 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자신도 그랬고 그의 아버지가 그랬다. - 241p 결국 서수철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여행 중에 만난 동무의 존재와 자신의 이름까지... 하지만 잊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민수아비....라는 것 소설은 처음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읽는 내내 먹먹함을 주었다. 마지막 책장의 작가의 말까지.... 이야기는 끝났지만 그 이야기를 읽은 나의 가슴의 먹먹함과 눈물은 쉼없이 흐르면서 끝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치매로 자신들의 존재를 잊어버린 할머니 할아버지와 마지막을 함께 해왔기에... 그리고 끝없이 부모님에게 받아왔음에도 아직까지 보답을 하지 못했기에... 자식을 키우고 있는 지금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자식을 향한 내 마음과 부모가 되어 알게 된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기에 더 여운이 남는다. 부모는 그런거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식을 위해 모든 걸을 주고도 아깝지 않고 뭘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그렇더라... 이 소설은 비단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아닌 이 땅에 살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같다. 표현하지 않아 몰랐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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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픽션 /소재원/기억을 잇다 '내 아버지의 마지막 기억을 잇다' 라는 문구가 가슴 깊이 들어오는 [기억을 잇다]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들이 자라 아버지가 되어도 아버지의 눈에는 영원한 아들이겠지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딸이며 엄마인 내가 짐작조차 못할 감정들로 엮어진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생각만으로도 가슴속에서 눈물이 나게 하는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일흔둘의 서수철은 치매 초기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말에 왠지 모를 서글픔들이 몰려옵니다. 평생 살아왔던 기억과 추억들을 잃어버리고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는데, 그 누가 당연하게 받아들일까요? 서수철은 교단 생활을 하며 모은 자신의 재산을 정리하여 자식 키우며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보내고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모든 정리를 하고 서수철은 아들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자신의 병을 이야기하지 않고,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여행을 떠납니다.
서민수는 서수철의 아들이자 두 아이들의 아버지입니다.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받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가족을 위해 버텨나가던 회사에서 서민수는 비참함을 느끼며 퇴직하여 바깥을 배회합니다. 가족에게 자신의 퇴직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서민수는 짧은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아들은 언제나 걱정되고,자신의 모든 것들을 주고싶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아들의 전폭적인 후원자인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고 아들은 자신의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모습을 만들어 갑니다.
아버지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서수철과 서민수는 각자만의 이유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곳이 아닌 아버지로서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 추억의 여행장소로 가게 됩니다. 같은 장소지만, 각자의 추억은 자신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있습니다.
아들에게 부담주기 싫어 서운한 맘을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 서수철의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도 안쓰럽습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이지만, 힘든일이 생기면 자신의 늙은 아버지를 찾는 서민수의 모습이 씁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서수철은 자신의 아버지를 기억하면서 그 추억들을 여행지에서 만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합니다. 서민수는 집을 나와 방황하는 아이를 만나 같이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아버지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아버지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깨닫게 되지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연결되는 기억의 연결들이 눈물이 나게 합니다.
소재원[기억을 잇다]를 읽으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우리가 말로 그 무게, 의미를 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 곁에 항상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을 다시 느끼며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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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다"
삶이란 무엇일까..남성 여성이라는 굴레속에서 태어나서 우리는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에 또다른 이름을 가지며 삶을 마무리한다..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는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느 한순간을 잊어버리고 기억을 못한다는것 또한 그 기억에 조각들을 찾기위해 노력한다.기억을 잃어간다는걸 자기 자신도 모른채 살아가게 된다면 그것처럼 슬픈현실이 또 있을까..
여태까지 아버지라는 소재로 책..소재로 이루어진 책들은 존재한다.늘 가족들과 한걸음 뒤에 자리하고 강압적이면서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지식함으로 가까이하기에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아버지라는 존재.. 그렇기에 어쩌면 아버지라는 존재에 얽힌 소설들은 더 감동을 주는지도 모른다.평소와 같지 않은 사랑을 절절히 쏟아내기 때문에.... 이책 또한 아버지에 그 아버지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소외계층이나 힘없는 사람들에 아픔을 소재로 삼아 책들을 출간했던 소재원 작가에 책을 처음 접한건 터널이었다.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처음 접한 그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는 그 작가에 대한 궁금증에 검색에 검색을 했던적이 있다.전혀 생각지 않은 소재로 중간중간 사회부조리를 이야기하며 남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눈물까지 뚝뚝 흘려가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이책은 나에게 읽고 싶고 읽어야만 할꺼 같은 책이었다.다른 누구도 아닌 소재원이기에.... 책은 소재,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접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구이기에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아버지와 아들...그 아들이 또 누군가에 아버지가 되고.. 세상속 아버지,아들들에 이야기속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그 속으로 들어가 그에 이야기에 젖어보자.
이야기에 시작은 병원에서 치매진단을 받은 노인에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치매라고 판정을 받은 그는 홀로 시골집에서 살아가고 있다.아버지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서수철...그는 의외로 덤덤하지만 아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지만 차마 그말을 못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만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전화를 끊으면서도 늘 같은 말만 하는 아들에게 내심 서운하다.아버지에 전화를 받은 아들 서민수는 회사에서 퇴직권유를 받고 버티다 회사를 그만두고 공원을 전전하며 지내고 있다.자신이 죄를 짓지도 않았음에도 그는 집에 퇴직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신세인 것이다.그에게는 1년째 취업준비생인 딸과 군에 입대한 아들이 있다.가정주부인 아내를 부양해야하거늘..자신에 신세가 한없이 처량하다.. 그래고 서수철은 자신에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여행을 가기로 한다. 자신에게 있는 재산을 팔아 아들에게 주고 연금으로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했다는것을 아들에게 말을하고 그는 무작정 떠난다. 서민수 또한 가족에게 출장을 간다는 말을 남기고 무작정 용산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끊고 어딘가로 향하는데... 서수철이 찾은곳은 오래전 가족들과 함께 왔던 담양의 대나무숲.. 그곳에서 아들과의 추억을 더듬어가고 그곳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묘하게도 서민주가 향한곳은 대나무숲.. 간만에 시간차를 두고 두사람은 같은곳에 간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시간차를 두고 같은곳을 찾아다닌다. 서수철이 가는곳에 아들에 추억이 함께하며 동행이라고 하지만 같이 하는 동행이 아닌...각기 다른 추억속에 존재하지만 그들은 결국엔 같은 추억속에 존재하는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여행을 하면서 각기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여정속에서 자신에 아내 자식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고 서수철 또한 아들과의 추억과 자신이 아들을 생각하는만큼 자신의 아버지 또한 그런 삶을 살았다는걸 알게 된다.
서로의 가족이야기를 나무며 자신에게 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깨달아가는 아들.. 우리가 늘 깨달아야하고 소중히 여겨야하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것이 바로 이책인거 같다.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있다..남들이 보기에 잘났든 잘나지 않았던 아버지란 이름으로 우리는 인정해야한다..늘 멀게만 느껴지는 아버지가 아니라 소중히 간직하고 늦기전에 마음을 열고 다가서야하는 아버지란 존재..그들도 그런 삶을 원하지는 않을것이다 늘..가까이 있는 사람이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떠난뒤에야 후회를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우리 옆에 늘 있었기에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자리를 좁혀가며 우리가 더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보는건 어떨까... 책을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내곁에 존재하는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는지..마음 한구석이 아파왔다.. 눈물이 흘러내려 슬픈게 아니라 가슴이 찡한 묘한 슬픔이 존재하는것이 바로 이책이란 생각이 든다. 세상 가장 강자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란 존재 ... 어쩌면 세상 가장 약자인것은 아닌지... 아버지에 대한 그 삶속을 들여다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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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나 삶 속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관계'에 대한 어려움일 것이다. 그 속에서도 우리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음을 느낀다. 수 많은 사람이 존재하듯이 부모,자식간에도 수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부모에 대한 감정이 애틋하건,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건간에 우리는 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아마 눈을 감을 때까지 그러하지 않을까..... <기억을 잇다>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대한 기억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호기심이 들기도했지만 반면 책을 펼치는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 내가 가지고 있었던 불완전한 부정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고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철없던 어린 시절과 부모님 속을 상하게 해드렸다는 속상함, 더 잘해드리지 못하는 가슴 가득 짓누르는 죄송함등을 느끼며 부모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마 그 마음을 결코 다 알지는 못할 것이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위치 자체가 이미 공평하지 않은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많이 느껴보지 못했던 부모의 정에 관련한 이야기를 대하면 나도 모르게 한없이 작아지는 내자신을 발견하게 되곤한다. 위축되는 것을 피할 수 없기에 이 책을 펴는 것이 가볍지 않았다. 아버지 서수철은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평생을 보냈지만 얼마 전 치매판정을 받았다. 아들 서민수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받았지만 아내에게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아버지 서수철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여행길에 오르게 되고 아들 서민수 또한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데....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간의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를 찾아 여행하게 되는데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어느 곳에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툭 터놓거나 미처 다 내뱉지 못한 말을 가슴속에 담아두거나의 모습과 어쨌든간에 서로의 모습을 서로 잘 이해하게 되는 정겹고 짠한 모습을 예상하기 마련인데 너무 흔해서일까 아버지와 아들은 추억의 장소를 여행하면서도 마주치지 않는다. 아마 그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사이를 이야기하고 있음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자식이 미처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에 부모는 생을 다한다. 합일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서로 엇갈린 길을 걷고 있는 서수철과 서민수의 모습은 그런 부모와 자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울컥했다. 살아 생전에 효도하는게 죽어서 제사를 잘지내는 것보다는 도리라고 좋은 옷에 여행보다는 한번이라도 더 자주 찾아뵙고 연락하는 것이 효도라고 엄마는 매일 같이 이야기한다. 살갑지 못한 외동딸이기에 늘 그런 마음이 죄스럽게 남아있음을 알기 때문일까 물질적으로도 제대로 해주는 것 없이 고생만 시켜드리는 마음도 아픈데 남들처럼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쓸쓸할까... 예상했던 대로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지만 딱히 아들이 아니라도 느껴지는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인지라 한자한자 다가오는 문체가 덤덤한듯하지만 마음을 후벼파는것처럼 숨이 막히게 다가왔다. 우리는 알면서도 느끼면서도 정작 부모님에게 아는대로, 느끼는대로 다가가지 못한다. 책을 덮으면서 돌덩이가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감에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이런 느낌때문에 부모와 자식에 관한 이야기나 영화는 선호하지 않지만 반대로 이렇게라도 만나지 못한다면 내 자신이 꽤나 삭막해지리란걸 알고 있다.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지만 그 깊이는 충분히 느껴졌던 소설 <기억을 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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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내가 탄생시킨 작품 중에 가장 순수한 나를 담고 있다' 맨처음 이책의 앞장을 펼쳐보면 소재원이란 작가의 이력이 나와있다. 83년생이라..아직 30대인 그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이 작품은 소재원작가가 쓴 열 작품 중에 가장 순수함을 담았고 가장 열성적이며 희망이 가득했던 소설이라 작가 본인이 말하고있다 소재원작가에게 `아버지`란 어떤 의미이며 그가 하고자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소설은 두사람의 아버지 또는 아들인 그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서수철과 서민수는 부자관계이며 아버지인 서수철은 치매초기 판정을 받아놓은 상태이다 아버지인 서수철은 육십 평생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왔고 지금은 의사의 치매판정을 인정할수없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정리한다 아들인 서민수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일을 가족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일자리를 구하고있지만 쉽지않다 한사람은 자신의 신변정리를 하고 요양원에 들어가기전 마지막 여행길을 떠나고 또한사람은 현실에대한 고민과 도피로 인한 여행길을 떠난다 그러나 그들의 여행은 담양의 어느 한적한 대나무숲,부용산,낚시터등 아버지와 아들의 행복한 기억을 남긴 추억의 장소로 가고있지만 엇갈린 행보로 인해 만나지는 못하게 된다 서수철은 여행도중 만나 자신과 같은 치매병을 앓는 동년배의 할아버지와 서수민은 폭력적인 아버지밑에서 도망친 가출소년을 만나 동행하게 되면서 잊고있었던 아버지의 존재와 희생, 아픔,행복,웃음,슬픔, 모든 감정이 아버지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아버지도 나처럼 살았던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나는 읽을수록 그들이 안타깝다. 아버지로써 자식에게 한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함이. 아버지로써 자식들에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야함이. 한가정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의 무거운 짐을 나는 전부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자식에대한 무한사랑과 부모앞에서 한없이 부족한 자식들의 마음이 결혼을 하고 아이을 키우면서 이제는 조금씩 알게 된듯하다 아버지 서수철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버지와 있었던 추억속에서 그리움이 묻어 나고 가족을 거느린 가장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안부한번 제대로 물어봐주지 않는 서운함을 썼을땐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아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약자를 대변하는 소설가라는 소재원작가는 이소설에서도 우리들의 아버지 그들을 약자라고 말하고 있는듯하다 "운명이겠지. 아비라는 명찰을 단 우리들의 운명이겠지. 너도 그리 살고 있겠지. 네 할아버지가 살았던 것처럼 그리 희생을 하며 살고 있겠지. 미안해하지 마라. 이게 바로 아비라는 존재들의 몫이니." 나의 아버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떤 음식을 좋아하며 어떤 노래를 즐겨 불렀던가... 새삼 나역시 그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나는것이 없는듯하다 늘 말이 없고 놀아주지 않고 해준게 없다는 생각에 서운함 가득한 어린시절이 있었고 사춘기때는 대화한마디 하지 않으며 아버지의 존재는 나랑 거리가 먼 사람인듯 했다 이소설을 읽으며 나는 나의 아버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당신도 삶을 위로받고 싶은적이 있을까? 결국 소설의 주인공 서수철은 기억을 모두 놓고마는데 마지막 이름을 묻는 그의 대답에 서글픔을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우리 다 잊어도 서로 이름을 기억해 둡시다. 알겠소?" "나 아부지 이름 알아" "서병훈." "그럼 댁 이름은 뭐요?" "내 이름?" "나? 민, 수, 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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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다
-소재원-
네오픽션(자음과모음)
얼마 전 작가의 SNS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의 멘트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그냥..
조금더 따뜻한 세상에서 살고 싶어서.]
따뜻한 세상을 구현하려고 쉼 없이 노력하는 실천적 작가!
소재원 작가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수식은 약자를 대변하는 소설가로 알려져 있지만, 또 하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예전 어떤 방송 매체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다.
2008년에 출간한 아비라는 책도 있고, 2011년에는 출간한 <아버지 당신을>이라는 책으로 그 당시 미혼이었던 그가 어떻게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글로 써내려 갔는 지 의아할 정도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어릴 땐 방황도 많이 했고, 속도 꽤 썩였다는 그의 이야기를 예전 어느 방송 매체에서 본 적이 있다. 글로써 자신을 회복하고, 약자를 대변해 뚜렷한 의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글을 쓰는 것이 그의 가장 주특기인 이 시대에 꼭 필요하고, 넓고 우거진 숲에 메아리가 퍼지 듯 여운과 울림이 있는 작가로 그를 칭찬하고 싶다.
그에게 있어 아버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슴 아픈 약자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 방송으로 그를 보았을 때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젊은 나이에 일찍 철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원 그라면 아버지들의 마음을 가슴 깊이 묻어둔 심정을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가슴 울리는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의 책으로 하여금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원작 <나는 텐프로였다>로 데뷔하여, 일명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소원>의 원작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언론과 사회를 비판하는 <터널>, 비극적인 역사의 참혹한 위안부를 소재로 쓴 <그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해 딸과 아내를 잃은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균>, 등 사회적 문제와 약자를 위한 글을 쓰고, 인세 일부를 기부하는 등 선행에 늘 그가 있고,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 약자들을 통해 소리를 내고 있는 소재원의 글을 읽어보면 안다. 꾸밈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있는 척 없는 척 다해 쓴 글과는 다른 감동이 있다.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독자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그의 자세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이번 기억을 잇다는 위에서 언급 했듯 <아버지 당신을>이란 책의 개정판으로 다시 한 번 그의 진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다.
평생 교직에 몸담아 다달이 연금으로 여생을 보내다 몇 년 전 아내를 여의고, 치매판정을 받은 72세 서수철.
말이 좋아 명예퇴직이지 청춘을 다 바친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 뛰쳐나와 일주일 째 가족들에게 말 못하고 괴로워하는 중년의 아들 서민수.
아버지는 낡은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아들은 KTX대신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은 채 고향으로 향하는 두 부자의 각기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아버지는 치매로 모든 기억을 잃기 전에 삶을 정리하고, 아들은 살 길이 막막한 현실을 도피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으로 식솔들이 있으니 죽을 수도 없는 삶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 듯 고향으로 내려간다.
명문대를 나와서 취직하기를 기대했건만 딸자식은 도피성 유학을 떠나려고 하고, 막막한 가장 서민수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건다.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아버지 뿐이라는 것을 그도 진즉 깨닫고 있었을 것이다.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면서도 입 밖으로 내 뱉지 못하고, 그저 사는 게 힘들어서 자식 밖에 보이지 않으니, 효도는 늘 뒷전인 것을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각자의 여행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과 추억을 회상하며, 서수철에게 숙식을 제공한 동네 할머니와 그와 같이 치매판정을 받아 약을 먹는 남동생과의 대화 속에서 서로의 자식이야기를 안주삼아 이야기 하는 장면이나, 서수철이 잊고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회상 그리고 깨달음. 아들 서민수 또한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구걸하던 아이와의 인연으로 함께 추억을 찾아다니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데.. 전화벨이 울리면 그는 현실로 소환된다. 그를 걱정하는 안부전화는커녕 그저 돈 얘기에 점점 더 어깨가 무거워지는 그가 어김없이 아버지를 찾는 모습이나, 반대로 아들 전화에 반가우면서도 축쳐진 목소리를 듣고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작가의 집요한 표현들이 더해져 현실보다 더 지독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 했다.
“사마귀는 말이오. 새끼를 낳으면 새끼가 어미를 잡아먹소. 내 그걸 알고 몹쓸 곤충이라 생각했소이다. 그런데 사람이 더하오. 당장 모든 걸 앗아가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부모에게 있는 모든 걸 가져가지 않소이까. 나도 그랬고 자식들도 그랬소. 손주 녀석들도 그럴 것 아니요.”
“집 살 때, 논이며 밭이며 팔아서 해줬더니만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아가오. 내 화딱지가 나 견딜수가 없소.”
“집에 남은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았다. 아내가 남기고 간 유품들, 개중에는 아내가 가 모에게 받은 금반지와 은비녀도 있었다. 그는 그리움이라는 사치스러운 감정 따위로 자식을 버려둘 수 없었다. 아무 미련 없이 아내의 모든 물품을 팔아버렸다.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돈이 생기자, ‘그래도 이 정도면 아들에게 돈을 부쳐주고 한 달은 생활할 수 있겠구나!’라는 안도감이 그를 위로했다.”
소름끼치도록 현실감 있는 글들은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사실 눈물보단 아버지의 희생과 아비라는 이름으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 심정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이기적이고 서운함 이루 말 할 수 없는 자식이면서도 결국 모든 걸 다 내어주는 아버지의 심정을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말 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다 꿰뚫고 있었구나 자식의 행동 하나하나 섭섭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니까 모든 걸 다 포용하고, 안좋은 생각은 금방 털어버리고, 자식이 행여 힘들지 않은 지 늘 안쓰러운 심정으로 애태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구나.
책 속에 보면 아들이 여행을 가자고 해서 갔더니 놀이공원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내 형제가 하나 있는데, 부모님 생신이라고 뭐 드시고 싶냐고 해서 대답하면 본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애들이 좋아하는 게 아니면 재차 묻는다. 본인들이 원하는 메뉴가 나올 때까지 말이다. 늘 나는 그게 불만이었다. 사람인지라 어머니께 그렇게 이기적인 자식이 어딨냐며 흉을 보면 오히려 욕을 먹는 것은 나였다. 이미 나보다 더 자식의 마음을 꿰 뚫고 계셨기 때문에 속은 상하지만 자식이기 때문에 입밖으로 내뱉지 않고, 잊으려고 하는데, 내가 불에 기름부은 격이라나..부모님을 모시고 가면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곳이 아닌 자식들이 원하는 놀이공원을 가면서 즐겁길 바라는 걸까? 이미 마음은 부모보다 자식이 우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남들이 보면 착한 아들이네. 아버지 모시고 여행을 가다니! 실상은 즐겁지 않은 여행의 일행일 뿐. 그 가정에 들러리일 뿐이었다.
그리고, 형네 가끔 한 번 가게 되면 좌불안석으로 약속이 있다며 금방 일어나서 가려는 아버지의 모습에 화가난 적이 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손주인데, 말만 보고 싶었고, 친구분들 만나고 싶어서 빨리 일어나려는 게 아닌가.
너무 오래 있어 아들과 며느리가 아버지 빨리 가셨으면 하는 심정이면 어쩌나 그 서운함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차라리 빨리 눈치껏 나와주는 게 피차 좋을 거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머니한테는 시시콜콜 편하게 대화를 하면서도 아버지와는 한없이 목소리가 무뚝뚝해지는 나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돌아가시고 나서 감당해야 할 내 몫..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표현하지 못한 고맙고, 죄송한 마음, 얼마만큼 당신을 사랑하는 지 전할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평생 불효자를 주홍글씨처럼 새기고 다닐 준비를 해야 하는 자식이 한심스럽고 바보같다.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말하면 되는 것을..
“내 소싯적 교단에 서면서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소이다.
죽는 순간에는 자식보다 아버지를 생각하게 된다더구려. 정말 힘든 시기가 찾아오면 자식보다는 아버지를 생각하게 된다더구려. 극한의 두려움은 젊고 힘 있는 자식들이 아닌 늙고 병든 아버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더구려. 자식들은 절대 제 아비를 위해 목숨을 던지지는 않지만 아버지는 늙고 병든 몸으로라도 자식을 지켜준다는 믿음 때문에 그러한다 하더구려. 내 지금 그러하오. 아버지가 몹시도 그립소.“
나의 아버지는 그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다.
그리고 가족이 있으면서도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유일하게 위로받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
아버지를 아들이라 불렀던 아버지의 아버지만이 나의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다.
그리고, 끝내 자식은 부모의 속정을 헤아리지 못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내려놓고,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이 꿈이 되는 현실 속에
아버지는 죽는 그 날까지 자식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아버지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준다.
아버지라는 명분의 무게를 짊어진 채로...
한 평생 일만하다 자식하고 대화조차 나눌 시간도 갖지 못해 서먹한 관계로 지내다가 자식 다 키워놓고 보니, 아내 읽은 늙은 몸뚱이와 연금 뿐, 그나마 조금 살만하니, 치매판정에 요양원으로 내몰리는 상황에도 직장 잃은 자식에게 집 판돈과 마지막 남은 낡은 오토바이를 팔아 돈을 부쳐주면서도 자식에게 짐이 될까 끝내 병환을 털어놓지 못하고, 조용히 요양원에서 남은 여생을 마감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고독한 말로를 잘 표현해 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이름이 뭐요?”
“서병훈.”
“그건 댁 아버지 이름 아니오. 그럼 댁 이름은 뭐요?”
“내 이름?”
“그렇소. 댁 이름 말이오.”
“내 이름?”
“왜?
모르오?”
“이름이
뭐요?”
기억을 잃은 그 순간에도 민수아비로 살아가는 서수철의 인생 속에 우리는 자식으로서 한 가정의 부모로써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가를 다시 생각해보며, 이 책은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 앞에 강력이라는 단어를 빠졌다.
꼭 읽었으면 하는 강력 추천 도서. <기억을 잇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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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다 서수철 일흔둘,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은 만큼 누군가는 당연한 병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치매. "치매 초기입니다" 아버지는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모든것을 정리하는 데 일주일 걸렸다. 땅이며, 집이며, 갖고 있는 돈이며. 나이가 먹고 당연한것을 받아들이는 아버지. 아들에게 남겨 줄 것을 정리 한다.
"나 여보.. 나 말이야.. 나 말이지.. 치매라네" 고운 아내의 모습도 기억못할까 걱정하는 아버지. 먼저 죽은 아내의 산소에서. "사랑허이. 살아서는 그토록 부끄럼 타서 하지 못한 말이었는데 말이지.. . . 재가 자네와 낳은 민수를 기억 못하면 어떡하지?"
그렇다 자나깨나 다 큰 아들 걱정인 아버지. 내가 아픈것보다도 다 커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다 큰 아들이 걱정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그 깊은 마음과 생각을 알까? 언젠가는 깨닫겠지만, 아버지늬 그 드넓은 마음을 알까 싶다. 서민수. 오랫동안 근무 했던 곳에 명예퇴직을 당했다. 아마 우리 주변에 있을 상황인듯 싶다. 여행에서 돌아 온 서민수에게 아내는 보듬어 주기 보다는, "무책임하게 그만둬버리면 어떻게 해" 언제나 돈돈돈 하던 아내. 남편의 무게를 알고 있을까 싶다. 나도 일을 하다보니, 남자들이 많은 직장이다. 그들의 무게가 보인다. 똑같이 우리 회사에서도 권고사직과 명예퇴직을 강요하며 버티는 그들을 볼때 서민수씨가 보인다. 이런 아들을 언제나 걱정하는 아버지. 아들이 잘 되라고, 아들이 바르게 크라고 아버지는 언제나 아들 걱정이다. 나이가 먹고, 내 몸이 아픈데도 말이다. 기억을 점점 잃어 가고, 내 이름도 모를때쯤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까? 오랜만에 눈물을 많이 흘리며 읽은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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