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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 영화를 보며 상상하는 것도 좋지만 책을 볼 때 더 흥미롭다. 글자를 이미지화해서 그려나갈 수 있으니까. 다만 미래의 모습이 결코 따스하고 아름답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어느 먼 미래. 행성 푸른파에는 각기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공전 주기가 다른 별에서 온 주인공 나와, 채은신지는 누가 더 나이가 많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매일 싸운다. 그렇게 싸우는 날이 일상인 어느 날 푸른파 행성에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나와 채은신지는 서로 왕래할 수 없게 된다. 푸른파 행성이 봉쇄되는 위기 속에서 식자재 배급에 차질이 생긴다. 한쪽에는 고기만 배달되고 또 다른 쪽은 야채만 배달된다. 계속해서 고기만 먹고 야채만 먹지만 어느 한 쪽도 전쟁을 그만두려하지 않는다. 전쟁의 두려움과는 별개로 이들은 서로가 보이는 곳에서 한 쪽은 고기 냄새를 피우고 한쪽은 신선한 야채의 식감을 소리 내게 되는데...
때론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지혜로울 때가 있다. 아이들 입장에선 아무것도 아닌 일을 어른들은 이상하게 크게 만든다.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고기와 야채를 사이좋게 나눠먹으면 아무 일 없을 텐데 그들은 뭔 이득을 보겠다고 고집을 피웠는지.. 결국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끝나게 되었고 평화를 찾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 세상을 살다보면 이상한 고집을 피우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신은 어떤 손해도 보지 않으려 하고, 가능하면 많은 이익을 가지려는 사람. 그들이 조금이라도 순수한 마음을 간직했다면 세상은 보다 따스해지지 않을까?
어디선가 읽은 듯한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유쾌하게 읽었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 먼 미래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좋은 쪽으로, 살기 좋은 곳을 발전하면 좋겠다. 쓸데없는 이기심은 사라지고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이 또한 내 바람 같아서 아쉽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