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력에 관한 책들은 나오면 바로 사보는 편이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겠지만, 나처럼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늘 따라다니는 숙제같은 일이다. 책을 읽으면 물론 도움이 되지만, 일시적으로 뭔가 얻은 듯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창의력에 대한 책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기술에 관한 책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일반적인 얘기들을 담고 있거나... 이 책은 솔직히 읽기 쉽지는 않았다. 지금 1/3 정도를 읽고 있는데, 드 보노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며 직장 선배가 사줬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법이 아니라, 문제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풀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의 전환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나...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것에 지친 사람이라면 권하고 싶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고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그런 책인 것 같다. |
| 때로는 책을 산 후, 자신의 구매결정에 대해 다소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나름대로 독서를 좋아하고, 책을 자주 사 보는 편이지만 가끔은 화려한 광고문구에 현혹당하고, 왕창세일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런 후회감이 느껴질 때 즈음, 아, 나는 책을 읽기 보다는 '책을 사는' 행위에 집착하여 스스로를 독서인이나 문화인으로 인정하려는 것은 아닌가. 혹은 다른 부스러기(할인률이나 마일리지)에 현혹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상당히 딱딱하다. 구체적인 기법이나 사례 보다는 창의력을 배양하기 위한 "개념과 원리"를 설명한다. 그래서 일본에서 수입된 이와 비슷한 책 보다 깊이는 있지만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관련된 강의를 듣는 편이 낫다. 책 제목도, [창의력 사전]보다는 창의력의 원리와 훈련이 정확할 듯. 또 군데군데 토플 라이팅식으로 쓴 저자의 자기자랑도 약간의 흠. 당장 창의력을 키우고 싶은 분은 다양한 사례가 쓰인 다른 책이 낳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