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6.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아프리카에는 미술작품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
"아프리카에는 미술작품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 내용보기
얼마 전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책을 읽었다. 각국 문화유산이 제국주의 국가에게 약탈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는데, 특히 인상깊게 읽은 꼭지 중의 하나가 '베닌 브론즈'였다. 베닌 왕국에서 수백 년 동안 큰 행사를 기념하여 만들어온 왕실 청동조각품, 베닌 브론즈. 영국군은 왕실을 습격하고 왕국의 혼이 어려 있는 성소를 약탈해 놓고, 막상 약탈한 작품들을 해괴
"아프리카에는 미술작품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 내용보기

얼마 전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책을 읽었다. 각국 문화유산이 제국주의 국가에게 약탈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는데, 특히 인상깊게 읽은 꼭지 중의 하나가 '베닌 브론즈'였다. 베닌 왕국에서 수백 년 동안 큰 행사를 기념하여 만들어온 왕실 청동조각품, 베닌 브론즈. 영국군은 왕실을 습격하고 왕국의 혼이 어려 있는 성소를 약탈해 놓고, 막상 약탈한 작품들을 해괴한 장난감 취급하며 아무렇게나 다루었다.

 

그 책에는 사진 몇 장이 전부였지만, '베닌 브론즈' 작품 연작은 뇌리에 깊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자료를 찾아보려고 해도 도통 보이지 않았고, 우연히 보게 된 <아프리카 왕실 미술>의 목차에 그 작품들이 있는 것을 보고 냅다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베닌'은 영어식 발음이고, 본토 발음으로는 '베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기야 본토 발음이라고 해도, 프랑스 식민지여서 프랑스어를 쓰는 지역이라 결국에는 프랑스어 발음이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아프리카 왕실 미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의 미술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고, 간혹 알려져 있어도 토속적인 공예품 정도가 고작이다. 아프리카 왕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기야 나는 아프리카에 여러 왕국이 존재했다는 것조차, 이 책의 제목을 보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으니까. 사람이 있는 곳에 문명이 없을 리 없고 문명이 있는 곳에 왕이 없을 리 없는데도 말이다.

 

아프리카의 미술이 '토속적'이라고들 한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지역색이 강하고 자연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 그리고 은연중에 '수준이 낮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마치 시골의 농부가 짚을 엮어 만든 공예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왕실은 '토속적인 공예품'만을 만들어내지 않았다. 유럽과 미학이나 지향점은 다를지언정 독자적이고 수준높은 미술품을 만들어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품들은 기술적으로도 정교하고, 작품 안의 상징체계나 문화적 요인도 기술적 수준 못지않게 정교하다.

 

다른 나라에는 당연히 있는 것들이 아프리카에는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다. 아프리카 왕실 미술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도 왕국이 있었고, 왕국은 갖가지 미술품을 만들어냈으며, 때로는 유럽과 교역하여 유럽산 재료로 미술품을 만들거나 유럽의 영향을 미술품에 새겨넣기도 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이렇게 역설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도 아니었고, 고립된 지역도 아니었다고 말이다.

p*******1 2010.06.05.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아프리카의 왕실미술
"아프리카의 왕실미술" 내용보기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수잔 프레스턴/블라이어/김호정/예경/2004아프리카에 대해 평소 별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 오던 중 우연히 약탈 문화재에 대한 책을 읽고 베닌 브론즈라고 하는 독특한 유물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관심이 생겨서 읽었던 책인데, 한참이 지나서 중고로 책을 구입해서 다시 읽고 감상을 쓰게 되었네요. 앞의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이 베
"아프리카의 왕실미술" 내용보기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수잔 프레스턴/블라이어/김호정/예경/2004
아프리카에 대해 평소 별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 오던 중 우연히 약탈 문화재에 대한 책을 읽고 베닌 브론즈라고 하는 독특한 유물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관심이 생겨서 읽었던 책인데, 한참이 지나서 중고로 책을 구입해서 다시 읽고 감상을 쓰게 되었네요. 앞의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이 베닌브론즈를 만든 곳은 베닌(영어) 혹은 베냉(프랑스어)라고 하는 곳으로 현재 나이지리아의 베닌시티라고 합니다. 현재 베냉 공화국이라고 하는 곳은 베닌시티가 아니라 다호메이 왕국이 있었던 곳으로 나이지리아로부터 분리 독립하였다. 아프리카는 지리적인 이유로 인해 제국주의 식민지 이전에는 작은 부족국가들이 듬성듬성 자리잡은 곳이었고 농경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부족들간 전쟁이 많았습니다. 전쟁에서 진 부족의 사람들은 이긴 쪽이 노예가 되었고 이를 이용한 유럽인들이 노예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노예 무역이 크게 발달했죠. 아프리카 부족민들은 아프리카 끼리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던 겁니다. 물론, 그랬다고 해서 좋게 발전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일본 제국주의 시대 아시아인들끼리 단결해야 한다느니 했지만 결국은... ㅡㅡ;;

자, 사족이 길었습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을 다루고 있는데 총론과 더불어 아프리카의 7개 왕국을 중심으로 설명 하고 있습니다. 
총론. 역설적인 아프리카 왕실의 법도. 신처럼 모셔졌지만 실제로는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왕. 위대한 선지자이자 용맹한 전사, 현명한 재판관이어어야 했던 왕이지만 그만큼 지존의 자리에 있었기에 과장된 치장에 눌리고, 땅 위에 발을 디디고 서서도 안되었으며 언제나 침대와 의자 위로 떠다니며 주변의 부축을 받아야 허약한 존재였던 왕. 언제 어느 곳의 왕이든 등극하면 새로이 궁궐을 짓고 아름답고 독특한 왕관과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직물로 짠 의복, 금과 은 그리고 조개 산호로 만든 장신구를 지니며 평민들은 신지 못한 신발을 신고, 위엄을 가진 의장용 무기를 들어 지금까지도 아프리카 특유의 독특한 예술의 후원자 였던 왕과 그를 보필한 왕후들과 궁녀들, 그의 자식들과 시중드는 이들이 가득했던 왕실 이야기. 
어쩌면 총론 부분이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듯도. 
1장은 베냉 왕국. 앞에 설명했던 베닌 시티가 있던 나이지리아의 오래된 왕국입니다. 기후 900년 경 첫번재 왕국인 오기소가 세워지고 이후 1300년경 두번째 왕국이 오란미얀 왕자에 의해 세워졌다는데 이것이 20세기까지 내려온 왕국. 현재 남겨진 유적이나 미술품은 대개 15세기  에와레 왕 시대 부터라고. 이 책에서도 전체적인 설명 이후 에와레 왕 시대 부터 대를 이어 내려오는 왕실 미술품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음.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새?
2장은 요루바와 다호메이. 이 지역이 현재 베냉 공화국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호메이 라는 지명은 칼 폴라니의 나름 유명한 저서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 무역 이라는 책에 주요배경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칼 폴라니가 고대 경제에 대해 너무 이상적인 생각을 했다고 본다만... 어쨌거나 그만큼 유럽과 교류하는데 주요한 항구였다는 것. 노예 무역이라는 게 걸리지만, 노예만 무역한 곳은 절대 아니다. 요루바는 역시 구술 세공, 점성술에 관련된 미술 속에 등장하는 에슈.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다호메이 왕국 역시 독특한 미술 세계를 꽃피웠던 왕들에 따라 미술품을 소개 하고 있다. 글렐레 왕의 왕좌에는 한번 앉아 보고 싶더라는 ㅡㅡ;; 
3장은 아산테 왕국. 가나의 왕금시대를 상징. 이 나라는 무엇보다 멋진 건축물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비록 아프리카 기후와 재료의 한계로 말미암아 오래 가지 못했다지만 당시 여행이며 탐사를 갔던 유럽인들이 그린 그림 속의 모습은 아프리카 건축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게 멋지더라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여성들의 권한이 상당했는데, 심지어 왕 보다 더 크게 모습을 드러낸 작품도 많고 이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까지 부담없이 담아낸 작품에는 감탄스럽기도. 
4장 카메룬 초원지대. 근대에 등장한 바뭄왕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마지막 왕이었던 은조야의 이야기와 그의 아들 이브라임 은조야가 남긴 수많은 미술 작품을 통해서 당시의 미술을 엿볼 수 있다고. 아프리카의 왕은 다른 나라의 왕들처럼 미술 후원자였지만 직접 미술을 하기도 했고 이브라임 은조야는 식민지배를 받는 시대 아버지가 폐위되어 은둔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나라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남겼는데, 자못 개인사가 궁금하기도 했다는. 
5장 콩고와 쿠바. 여기에 나오는 콩고는 현재 내륙 국가가 아니라 15세기  대서양에 면한 아프리카 서해안에 처음 세워진 왕국이며, 현재는 앙골라가 위치한 곳.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 반도 아래에 있는 쿠바가 아니라 아프리카 콩고 분지 아래에 있는 쿠바이로 내륙왕국임. 콩고 왕국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이 유명한데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들 멋진 상아 미술품들과 직물, 그리고 주술적인 은 조각상들. 쿠바 왕국의 더없이 장식적인 구슬 의복과 가면들, 직물들과 나무와 은으로 만든 예술품들... 

아프리카를 처음 발견?하고 개척했던 나라가 포루투갈인지라 이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도 상당히 많고, 이슬람이나 유럽과 교역을 하면서 이들 문명의 예술품을 접했던 지라 이러한 영향이 담긴 작품들도 있더라는. 이제는 사라진 왕국들의 찬란하고 애잔하고 아름답고 잔인하며 전통과 교류가 담긴 것들. 이 외에도 아프리카에는 많은 다른 왕국들이 있었겠지만 이만큼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듯. 즐거운 독서였다는. 

이달의 사락 r*******n 2024.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대를 하면 실망스러운 책
"기대를 하면 실망스러운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북 아프리카와 남 아프리카가 다 빠졌을 뿐더러 중 아프리카 전부를 다루지도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중부 아프리카의 몇몇 왕실의 미술이라고 해야 겠다.   물론 작품이 좋다면 호탕하게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이라고 할 수도 있고 몇몇 작품은 정말 괜찮지만 이 책에서는 예술 작품이라
"기대를 하면 실망스러운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북 아프리카와 남 아프리카가 다 빠졌을 뿐더러 중 아프리카 전부를 다루지도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중부 아프리카의 몇몇 왕실의 미술이라고 해야 겠다.

 

물론 작품이 좋다면 호탕하게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이라고 할 수도 있고

몇몇 작품은 정말 괜찮지만

이 책에서는 예술 작품이라면서 무속에 쓰이던 무구가 포함되어 있다.

 

무속에 쓰이던 무구라도 예술 작품으로 포함시켜서 다룰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질병 귀신을 쫓아내는 데에 썼을 뿐만아니라 누군가를 저주하는데에도 쓴 탓인지

사진으로 보는 것이지만 상당히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보기에 흉하다.

 

별이 3개인 이유는 중부 아프리카의 몇몇 왕실만 다루고 있고

매우 흉한 무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g*****l 2014.04.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