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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어린이도서전에서 두번째 선택한 책은 아침독서 추천도서인 풀과 바람 출판사의 <결코 가볍지 않은 동물 환경 보고서>인데요. 이름은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동물 관련 추천도서에요. 흔히 이런 동물 관련 책은 특정 주제에 맞춰서 애완동물이라던가, 멸종위기 동물이라던가, 공룡처럼 멸종된 동물이라던가 하나의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은'이라는 제목처럼 아리스토텔레스가 나눈 동물과 식물의 기준으로부터 동물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시작해서 동물의 일생은 대체로 얼마나 되는지, 그 동물 중에서 노예가 된 동물들, 직업을 가진 동물들, 구경거리가 된 동물들에 대해서 차례로 언급하며 인권처럼 동물의 권리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게 하네요. 또, 반려동물의 등장과 함께 야생동물의 수난 시대, 야생동물의 반란 그리고 사라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간 우리가 동물들을 어떻게 다뤘는지 허심탄회하게 돌아보게 하고 사람과 동물은 지구별 동창생이라는 대전제로 이야기를 마무리해요. 처음에 차례를 보고 똘망군이 이 책 너무 어려운 것 같다고 외치더니 막상 책을 펼치니깐 글보다 그림이 더 많이 보여서 금새 집중해서 읽어 내려가더라구요.^^ 그래서 동물을 좋아하지만 아직 긴 책을 읽기에는 무리인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사실 동물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두꺼운 국어사전 저리 가라할 정도로 깊이 파고 들겠지만, 이 책은 얇은 두께만큼 동물과 동물 환경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겨짚고 지나가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화장품 재료의 안전성을 밝혀내는 연구에 희생되는 토끼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곰의 쓸개즙을 빼내기 위해서 철창 안에서 산 채로 쓸개즙을 뽑혀 10년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곰의 이야기, 물고기 잡는 새로 유명한 가마우지는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뱉어내고 도로 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잔인하다, 동물이 불쌍하다 정도의 느낌만 받고 지나칠 수 있는 점은 조금 아쉽긴 해요. 또, 동물의 멸종에 관심이 많은 똘망군이라서 집에 멸종동물이나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책이 여러 권 있는데,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런 내용이 겹치는 게 많아서 일단 <결코 가볍지 않은 동물 환경 보고서>를 먼저 읽고, 아이가 특히 호기심을 가지는 주제에 대해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이끄는 책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될 듯 싶어요. 그래도 동물의 권리에 대해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동물 중심으로 생각해본 책은 이 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서 내 주변의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동물원에서 천적의 공격이나 먹이의 부족에 대한 걱정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 동물들이 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이나 먹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흥미거리로 사냥을 해서 멸종해버린 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똘망군도 많이 놀라는 눈치 같았네요. 사실 그간 저희집을 거쳐간 동물들이 달팽이, 개미, 소라게, 구피, 옐로우스네일, 올챙이(-개구리), 도롱뇽,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햄스터 등 무수히 많은데 똘망군이 몇 년을 키운 동물이 죽어도 슬퍼하지 않아서 생명을 너무 경시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했었거든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똘망군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키우다 죽었던 동물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길 바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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