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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현숙한 사랑이 있었다.
"그들에겐 현숙한 사랑이 있었다." 내용보기
"이것이 우리가 기다려온 사랑 이야기입니다."라는 오프리 윈프리의 찬사와 함께 오프리 윈프리 북클럽에 소개된 후 삼백만부 이상 팔렸다는 책. 빨간색과 금발의 여인이 대비되는 표지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 그런데 표지 한가운데 새겨진 영문 제목은, <<잭 스토크스의 아내>>와는 다르다. "A  Virtuous Woman"... 현숙한 아내라니! 현숙한 아내
"그들에겐 현숙한 사랑이 있었다." 내용보기
"이것이 우리가 기다려온 사랑 이야기입니다."라는 오프리 윈프리의 찬사와 함께 오프리 윈프리 북클럽에 소개된 후 삼백만부 이상 팔렸다는 책. 빨간색과 금발의 여인이 대비되는 표지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 그런데 표지 한가운데 새겨진 영문 제목은, <<잭 스토크스의 아내>>와는 다르다. "A  Virtuous Woman"... 현숙한 아내라니! 현숙한 아내라서 사랑한다는... 설마 그런 고리타분하고 잔소리하는 것 같은 내용은 아니겠지... 약간의 의아함. 

소설은 구약성서의 <잠언> 31장 10~25절로 시작한다. "누가 현숙한 아내를 얻겠는가? 그녀는 루비보다 훨씬 더 귀하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이 "루비"인 것을 보면 아마도 제목의 "현숙한 아내"는 그 뜻 그대로의 현숙함을 뜻하지는 않나보다. 적어도 내가 이 소설을 통해 느낀 루비는 과거에선 현숙하지 못했으나 결혼 생활을 통해 남편에게만큼은 현숙한 아내가 되었기 때문이다. 

뜻밖에도 1장의 남편 잭의 내용에선 아내 루비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넉 달이 다 되어간다. 그런가하면 2장 루비의 내용에선 그녀가 죽기 전,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준비(자신이 떠나고 난 후)한다. 남편과 아내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1인칭시점으로 서술되지만 그들은 같은 과거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시점에서 그 추억을 함께 나눈다. 너무나 곱게 자라 전혀 새로운 선택(난봉꾼과의 첫번째 결혼)을 하고 실패를 맛보고 맨 하층의 삶을 경험하고 있던 루비에게 잭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들이 과연 사랑해서 결혼을 하긴 한걸까. 나이 차이는 물론 신분과 계층 차이도, 교육이나 외모에서까지도 차이가 나는 이들의 결혼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그럼에도 루비에겐 잭이 필요했고, 잭에겐 루비가 필요했다. 

"실제로 나는 나를 보살펴줄 사람을 원했다. 나한테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 나는 남편에게서 선량함을 느꼈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라면 외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정말로 아버지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내 마음을 울려대는 종소리는 한 번도 듣지 못했지만,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리자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무엇보다 이런 자잔한 사랑이 다른 어느 것보다도 더 좋고 더 오래 지속되며 정말로 우리에게 더 좋았다.  "...197p

시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할지언정 함께 생활을 하고 서로를 돌보고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들 사이엔 분명 "사랑"이 존재했다. 그 사랑이 반드시 뜨겁거나 불타올라야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사랑이야말로 부부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어릴 적... 잠깐 꿈을 잃었던 때가 있었다. 남들이 꿈이 뭐냐 물으면 "없다"라고 대답하는대신 현모양처라고 했다. 꿈이 없다는 것이 창피해서 둘러댔던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현모양처"에 대해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난 내가 가졌던 꿈 중에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다. 현모양처는... 더더군다나.^^ 이 책을 읽고  "현숙한"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생각하듯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잣대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 세상의 남들이야 뭐라하던말던 내가 좋아하는 이웃과 남편에게만큼은 정성을 들이고 충실했던 루비야말로 현숙한 아내가 아니었을까. 또한 그에 못지않게 아낌없이 사랑해주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 아내를 감싸줄 줄 알았던 잭이야말로 현숙한 남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y****s 2010.12.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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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루비, 그들의 사랑 이야기
"잭과 루비, 그들의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잭에게는 스무 살이나 어린 신부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토록이나 사랑하던 그녀가 곁에 없다.   그리운 사람, 이다지도 깊은 슬픔만을 안겨주고 간 사람, 아니 사랑하였기에 그리움에 처절해질 수 밖에 없게 만든 사람, 그녀 루비는 잭의 아내였다.     루비의 아버지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을 불러 일을 시키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이주노동자 중의 한 명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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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에게는 스무 살이나 어린 신부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토록이나 사랑하던 그녀가 곁에 없다.   그리운 사람, 이다지도 깊은 슬픔만을 안겨주고 간 사람, 아니 사랑하였기에 그리움에 처절해질 수 밖에 없게 만든 사람, 그녀 루비는 잭의 아내였다.

 

  루비의 아버지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을 불러 일을 시키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이주노동자 중의 한 명과 자신의 딸이 도망가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음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당연함은 일시에 무너져 버렸다.   루비는 이주노동자였던 존과 도망을 가서는 결혼을 하고마니 말이다.   세상일이란 늘 뜻하지 않은 길이 나타나게 마련인 것 같다.   설마하던 일들이 일어나고, 기대하던 일들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한 결혼이라면 행복해야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또 여지없이 그 당연함은 금세 무너져 버리고 만다.  루비의 결혼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그 불행한 결혼이 짧았다는 것에 있다.   몹쓸 인간이었던 존은 사고로 죽고마니 이 어찌 다행이다 아니하겠는가.   루비의 불행 끝, 행복의 빼꼼히 열린 문을 만난 격이니....

 

  과부가 된 루비, 그녀의 앞에 소작농이면서 그녀보다 자그만치 스무 살이나 많은 남자 잭이 나타났다.   차마 가족에게는 돌아갈 수 없었던 그녀, 잭은 그녀에게 아늑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 같았다.   루비와 잭의 결혼,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물론 당연히 행복했다.   이번에는 그 당연함이 당연함으로 다가와서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농장주의 딸로 행복했던 루비가 이주노동자 존을 만나면서 후버의 농장 가정부로 전락한 삶을 살게 되지만, 또한 그녀와는 신분적으로나 나이적으로나 맞지 않을 것 같던 소작농 잭을 만나 재혼을 하게 되지만 루비의 삶이 불행으로 점철되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잭을 만남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고, 그들의 사랑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 사이에 아이가 없었다지만, 그 슬픔을 버의 딸인 존이 메꾸어주지 않았던가.   또한 평생을 살아오고 일구어 온 후버의 땅의 일부를 무척이나 원했었던 잭이었지만 그렇게나 원하던 땅의 소유를 갖게 되지 못하였다해도 그의 곁에는 루비가 있었으니 삶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루비가 폐암으로 죽어버린 이 순간, 잭의 절망감과 슬픔은 깊디 깊은 것이었으니 살아 생전 자신의 소유는 이제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다는 허탈감이 주는 공허의 으슬한 추위를 어찌 감당해야 하나......

 

  이 책은 잭과 루비의 사랑이야기 이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는 남은 남편 잭, 그들의 시선이 번갈아 가며 담아져 있다.   잭과 루비가 만났던 순간부터 잭이 루비를 떠나 보내야 했던 순간 그리고 떠나 보낸 후의 시간까지. 잭과 루비가 함께 한 시간들과 그들 곁에 있었던 버와 존의 이야기들이 말이다.   슬픔에 목이 메이는 잭, 그에게 버는 무엇인가를 해준다.   따스한 마무리를 기대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아니 사랑했던 아내 루비를 잃은 그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버였기에 할 수 있었던 따스한 마무리였다.     

m******i 2010.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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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토크스의 아내]
"[잭 스토크스의 아내]" 내용보기
조근조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부유하게 자란 루비가 이주노동자에게 반해서 가출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환상은 깨지고 힘든 날들이 시작된다.(p.57) 어쩌면 좋은가!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실로 믿었던 순진한 여자 아이가 얼마나 커다란 불행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지 나는 뼈저리게 깨달았다.나쁜 선택임을 알았음에도 가족에게 못돌아가는 그녀가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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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조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부유하게 자란 루비가 이주노동자에게 반해서 가출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환상은 깨지고 힘든 날들이 시작된다.

(p.57) 어쩌면 좋은가!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실로 믿었던 순진한 여자 아이가 얼마나 커다란 불행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지 나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나쁜 선택임을 알았음에도 가족에게 못돌아가는 그녀가 답답했다. 한순간의 실수의 짐을 가족에게 주기 싫어서였을까? 도망쳐나온 후 첫날밤부터 그녀의 사랑은 사라졌는데 무엇으로 그의 옆에 있었을까...
존 우드로가 사라진 후, 그녀에게 잭 스토크스가 다가왔다.
20살 차이가 나는 노총각 소작농.

(p.197) 실제로 나는 나를 보살펴줄 사람을 원했다. 나한테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 나는 남편에게서 선량함을 느꼈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라면 외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쳐버린 그녀는 자신을 보살펴줄 수 있는 사람이 정말 필요했을 것이다. 예전 어떤 드라마에서 동창의 시아버지와 결혼하는 여자의 대사가 있었다. "나만을 위해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했어." 대략 이런 대사였는데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라는 말이 항상 생각이 났었다. 루비에게도 그런 사람이 필요했을 것이다. 자신을 감싸주고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

둘의 사랑은 그렇게 잔잔했다. 읽으면서도 그런 잔잔함이 가끔 조급증을 끌어내곤 했다. 그래서... 이 둘의 사랑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그런 물음들로 찾아헤매기만 했다.
다 읽은 지금도 뭔가 딱 끄집어낼 수 있는 말들이 없다. 그렇지만 울먹이는 마음은 대략 뭔가를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가슴 뛰게 설레이는 사랑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띄게 하는 사랑. 처음 읽었을 때보다 다시 한번 훑어볼 때의 마음이 또 달라지는 듯한 기분이다.

(p.88) 사람들은 자신만의 소유물이 필요한 법이다. ...... 언제나 지칠 때까지 힘들게 일한 다음에도 그 일의 대가로 보여줄 건 하나도 없고 단지 일한 기억만 남은 채, 빌어먹을 이토록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면서 살아가는 대신 말이다.

전체적인 감정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이 문장에 공감이 되었다. 슬픈 공감...

g****z 2011.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