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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가서 여행 에세이를 읽고자 책을 읽게 되었다. 직업의 특성상 일주일에 한번 주어지는 휴일이기에 그동안 '진짜'투어는 그야말로 팍팍한 일정에 무언가 재미와 교훈 그리고 색다른 경험까지 한꺼번에 만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배했다. 단기간에 가장 효율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식구들에게 강요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득 지인들이 SNS에 올린 캠핑장과 바닷가에서의 소소한 경험들을 보면서 그냥 어딘가에서 편하게 쉬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금이'작가의 여행 에세이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책. '발트의 길을 걷다'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도서 작가 다섯 명이 함께 발트3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다. 발트3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가리킨다. 같은 유럽이지만 내노라하는 패키지 관광 여행지와는 다르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그것은 평상히 우리가 길을 걷고, 역사적 사적을 둘러보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들이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소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도 작가들은 깊은 철학적 사고를 이끌어내고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감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발트3국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첫 장으로 '에스토니아'가 소개된다. 에스토니아의 탈린광장의 구시청사 꼭대기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토마스 할아버지 풍향계를 보면서 어릴적 동네 문방구 아줌마를 떠올리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나만의 영웅에 대한 생각은 함께 그 길을 거닐며 나의 어릴적 영웅 같은 존재에 대해 회상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9월1일 새학기를 맞아 선생님께 꽃을 선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렇지 못한 한국의 현실과 작가본인의 학창시절의 아련한 경험을 풀어 놓은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타 차이코프스키 의자에 얽힌 이야기와 타르투 대학과 크리스티안 야아크 페터르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두 번째 여행지는 '라트비아'이다. 표지에 등장한 고양이 조각상이 있는 '캣 하우스'에 서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익살과 해학을 강화도 전등사 대웅보전의 나부상으로 관련짓고, 광장 공원의 고양이를 보며 나에게 속삭이듯 사색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정말 여행의 즐거움이겠구나 생각했다. 또한 '라트비아의 베르샤유'가 아닌 '룬달레 궁'을 돌아보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는 다짐과 그 곳에서 주인이 된 듯한 점심식사, '투라이다의 장미' 마야의 슬픈 사랑이야기도 깊이 있는 생각을 전해주었다. 세 번째 여행지는 '리투아니아'이다. 발트3국 중 과거에 영광을 안고 있는 리투아니아에서는 역사적 사실이 많이 등장한다. 나폴레옹과 '성 오나 성당'을 보며 일제시대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를 떠올리고 거대한 역사 앞에 개인의 삶을 빼앗긴 존재에 대한 아픈 기억을 해본다. 또한 악마박물관에 전시된 '히틀러와 스탈린'동상을 보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겨진 악마라는 이미지는 작가의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의 지난시간을 사색하게 한다. 그리고 십자가 언덕을 다녀오며 인류의 평화와 간절히 바라는 바의 성취를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나무 조각상이라고 하는 '루핀토옐리스'를 보며 동화적인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다시, 여행을 꿈꾸며'를 통해 작가들의 여행 중 느꼈던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여행이란 그런 것 같다. 떠나기 전 기다리는 시간, 그 설렘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그래, 어쩌면 그 설레임이 이미 나를 여행지에 데려다 주었는지도 모른다. 이 마음으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는 경험을 연습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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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발트3국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학창시절에 발트3국 이름을 외우고
외우고 한 기억말고는 발트3국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있거나 알고자 하는 욕망도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조금씩 떠나보는 여행을
시작하고보니 여행이 주는 달콤한 휴식과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것들을
챙기면서 진정한 여행을 비로소 느끼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면서 요즘은 직접 가보지
않아도 그곳을 옆집인양 알수있는 최첨단 네트워크시대임을 다시한번 느끼게된다
그렇다고 방문한것처럼 그 기억을 가슴으로 안기에는 당연리 역부족임을 인정한다
이번에 만나보는 동화같은 여행에세이 발트3국을 만나러 가게되었다
발트3국은 발트해 남동 해안에 위치에 있는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이다
이3국은 책애서도 알다시피 강대국의 지배를 많이 받게된다. 그러다가 1918년을 기점으로
각각 독립을 성취하여 공화국을 수립하고 동맹까지 맺게된다.
그러다 구소련에 또다시 합병되었다가 1991년 8월 소련으로 부터 독립하게 된다
참으로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는듯 보인다, 위치적으로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끊임없는
괴롭힘을 당해왔으니 말이다. 슬픈역사의 흔적이다
상처뿐인 흔적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라는 자주독립국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듯이
발트3국도 또란 그러하리라 믿고싶다
동화같은 여행에세이는 3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저자들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받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발트3국을 알아가게된다. 자연스럽게 말이다.
이책은 3국을 소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혹시라도 잊어버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함께 말이다.
발트3국은 긴세월동안 자신의 이름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다름아닌 강대국들이 주인으로
살아서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묵묵히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을 지켜 나갔다.
자칫 오해를 할수도 있는대목이었다. 그런데 발트3국의 사람들은 기회만 엿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서로말은 달랐지만, 그들의 외침은 하나였던 것이었다. 자유말이다
620km, 2만명이 마주잡은 손으로 자유를 외친 발트의길, 인간사슬로 만든 그들의 조용한
외침이었다.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외침이 세상 사람들에게 귀를 열리게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게 되었다.
그와동시에 1945년 8월15일 대힌독립만세와도 같은 감동의 물결이 아니었을까 한다
구시청사 꼭대기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토마스 할아버지의 풍향계 이야기. 탈린의 골목길
도 그렇게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탈린에서 만난 아버지와 아들,그리고 한손에는 꽃을들고 있는 낯선 풍경인데 알고보니
여기선 새학년이 9월에 시작하고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만나면서 전하는게 꽃이라고
한다. 정말 진심이 전해지는 듯 해서 너무 보기 좋다.
꽃선물을 안고 걸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합살루 프로메나데 해안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하얀 돌 의자가 있다. 교향곡6번 비창의 악보가
함께 말이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5,6번은 가히 걸작이다, 우렁찬 소리와 강렬함, 그리고 슬픈 멜로디가
듣는이로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하니 말이다. 지금도 힘들고 괴로울때 차이코프스키 음악은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해주니 말이다
그의자에 앉아서 처이코프스키 음악을 마주하는것을 상상해본다. 굳이 가지않아도 만날수있지
않을까 스스로 위안하면서 말이다.
여행중에 이정표를 만나는것 그것은 지금 여행중임을 알게해주는 또다른 흔적임은 잊지않게
한다는 말이 와닿게 한다. 삶도 그러하듯이 말이다. 행복한 여정이다
어리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시인은 잃어버린 모국어릐 전통을 이어주고 잃어버린 역사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만남이었다. 묻혀버릴수있었던 이야기가 새롭게 다시 탄생하는 순간이 이토록
아름다울수가 있는지 말이다
라트비아에서 만난 켓하우스 이야기도 재미나고 전등사 대웅보전의 나무상이야기와의 접목은
걸직이다. 도목수의 배신감이 얼마나 깊었는지 아니면 용서를 하기위해서 인연의 업모를 지게
했는지 알수가 없다
작가들은 여행은 특별한 곳으로의 탈출이 아니라 잃어버린 일상으로의 초대라고 한다
잃어버린것을 찾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떠나는지도 모른다, 가슴에 기억을 묻어버리기
위해서일지도 말이다
달력의 사용으로 십삼일이 걸쳐져있는 비타우타스다리는 묘한 느낌을 준다. 긴다리도 아니지만
그다리로 인해서 십삼일의 시공간을 넘을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물론 사실은 아니지만 말이다
여행은 떠나기전 설레는 마음이 이미 여행이 시작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인생도 여행처럼 여정이 아닐까 한다, 알지못했던 이야기와 흔적들 ,아픔과 고통의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곳을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우린 이미 그나라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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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의 길을 걷다/이금이/오미경/이묘신/박혜선/이종선/책담/발트3국의 아름다움이란~
발트3국이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국을 말한다. 지난 시절 소련 치하의 식민지를 껶었던 나라들이다. 물론 지금은 해방된 나라들이다. 제 땅에서 주인으로 살지 못했던 나라들, 이웃 나라의 부단한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 그런 공통점이 이들 나라들을 어떻게 이끌었을까.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는 독일 브레멘의 대주교 알베르의 흔적이 있다. 탈린은 덴마크의 도시였다. 이렇게 독일 기사단의 지배를 받다가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 1989년 8월 23일 저녁 7시에 바비두스! 브리비바!라이스베스! 를 외치며 자유를 찾은 발트3국. 1991년 그렇게 발트의 길을 되찾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들의 깃발을 꽂았다.
토마스 할아버지의 풍향계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성문지기였던 할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아이들을 사랑했다. 물론 죽어서는 풍향계로 살아났다.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하지축제인 꽃 축제, 길가의 사과나무들, 탈린 노점상에서 팔던 향이 좋은 젤리, 합살루에서 만난 아름다운 마을, 대포를 거꾸로 세워 놓은 스웨덴 문, 고양이 조각상이 아름다운 특이한 캣 하우스, 투라이다 성으로 가는 길에 만난 들꽃 등 모두 이들의 소박한 일상과 재미을 드러내는 아이템이다.
이외에도 사굴다의 마법의 스카프, 베르사이유궁처럼 화려함을 자랑하는 룬달레 궁으로 가는 길, 마야의 묘비, 빌뉴스의 백골, 외관이 아름다워 나폴레옹이 반했던 성 오나 대성당 등 외관이 화려한 면모도 보인다. 특히, 나폴레옹 군대가 남긴 빌뉴스의 백골들을 보고 위로 받지 못한 군함도의 우리 징용자를 생각한 것을 보니 전쟁의 진짜 얼굴을 떠오른다.
세계 각국의 인사말이 써 있는 조각상에는 반갑게도 우리 말 '안녕'도 있다. 조각이 유난히 많은 곳이어서 조각을 사랑하는 나라들인가 싶기도 하다.
발트해를 연안에 둔 나라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국의 기행문이다. 낯설지만 이끌림이 있는 곳인 그곳으로의 여행이 준 것은 소박하지만 자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한때 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진정한 자유를 사랑하는 발트3국의 역사와 문화, 작은 설렘이 가득한 곳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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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서적이 마치 봇물 터진 것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여행에 대한 관심과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일 게다. 그러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수준의 책들도 없지 않다.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서적이야 대체로 여행 전문가들의 작품이기에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행에세이 서적들 가운데는 마치 자신의 이력을 늘리려는 의도나 자기만족을 위해 책을 써낸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책들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인해 예전엔 여행 에세이 서적을 즐겨 읽곤 했는데, 요즘엔 여행 에세이 서적이라고 하여 무턱대고 손이 가진 않는다. 그러던 차, 말랑말랑한 감성의 좋은 여행 에세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금이, 오미경, 이묘신, 박혜선, 이종선, 이렇게 다섯 명의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들이 함께 한 여행에 대한 에세이집으로 책 제목은 『발트의 길을 걷다』이다. 먼저, 책을 손에 들며, ‘발트가 어디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발트 3국을 여행한 이야기라는데, 발트 3국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처음엔 요즘 떠오르는 여행지 발칸3국으로 착각했다. 그런데, 북유럽이란다. 북유럽이라면, 스칸디나비아 3국(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은 알아도 발트3국은 글쎄다. 지도를 찾아보니, 발트3국은 발트 해를 중심으로 스칸디나비아 3국과는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다. 스칸디나비아 3국이 발트 해 북서쪽이라면, 발트3국은 발트 해 동쪽의 작은 국가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이들 국가들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란 나라들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들 나라들은 구 소련의 지배를 받다 1990년대에 독립된 나라들로 그 면면을 알아갈 때, 우리의 역사와도 유사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서인지 저자들 가운데는 일제강점기 하 겪었던 우리의 아픔과 연관하여 언급하기도 한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흥들, 저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곤 한다. 아마도 이게 좋은 여행에세이가 갖는 힘이 아닐까 싶다. 아동 문학가들답게(?) 그 글들도 참 예쁘다. 게다가 다섯 명의 저자이기에 조금씩 그 색깔도 달라 여러 가지 맛난 음식을 풍성하게 맛보는 것 같은 행복을 전해준다. 이들 다섯 저자들이 전해주는 발트 3국의 다양한 풍미는 읽을 때는 맛날뿐더러, 다 읽고 난 후엔, 떠나고 싶은 갈증을 유발한다.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자유와 독립이란 같은 열망을 품고, 서로의 손을 잡고 연결한 ‘발트의 길’, 그 역사와 이야기만으로도 발트3국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네들이 만들었던 그 자유와 독립의 ‘발트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 건물 하나에도 익살과 해학을 담아낸 캣 하우스의 고양이 상을 그네들의 멋과 여유를 느껴보고도 싶다. 십자가 언덕을 거닐며, 수많은 십자가에 담겨진 간절함, 그 간절한 열망의 무게를 느껴보며, 나의 간절함을 회복하고 싶기도 하고.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발트의 길을 걷다』를 읽을 때엔 좋은 곳을 알게 된 행복에 젖게 하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그곳을 나 역시 거닐고 싶다는 기분 좋은 갈증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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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리고 이들 세 나라를 발트3국이라고 불리어진다고 한다. 나라 이름도 그렇고 발트3국이라는 명칭도 어디서 들어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감이 안잡힌다. 언듯 생각나기에는 유럽 지중해 깊숙히 있는 흑해 연안에 위치하지 않을까 여겼는데, 아! 거기에 이런 세나라나 들어갈 만한 곳이 없는데 하면서 궁금증을 뒤로하고 이들 나라를 여행한 다섯분의 여행작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데, 저자분들의 직업이 작가라 그런지 여행을 주업으로 하는 분들이나 일반인들의 여행기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의미있는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자는 목적이 있어서인지 발트3국의 역사적인 배경에서부터 그들의 삶이나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을 여행인문학이라고 소개를 하는 것 같다. 발트 3국 중, 첫번째로 소개한 나라는 에스토니아인데, 내용중에 핀란드나 폴란드, 덴마크 등의 나라가 언급되면서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게된 나라이다. (물른 정확한 위치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게되었지만) 위치가 애매하다. 동유럽이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북유럽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데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찾아가기에는 정말 애매한 위치에 있는 곳이라 그 동안 이들 나라에 대한 것들을 접하지 못한것 같다. 저자들의 여행목적에도 있듯이 정말 의미있는 곳인 것 같다. 이들 세 나라 모두 소련 연방국가에 소속되어 있다가 90년초에 독립하게 된 나라들로 자신들의 나라 곳곳에 식민지 지배하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데, 우리 생각에서는 치욕스런 식민지 역사를 조금이나마 씻어내려고 그 때의 흔적을 지우려는 작업을 진행하였을텐데 그들은 그런 역사를 고소란히 남기고 있다. 이 곳을 여행한 저자 또한 처음에는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리투아니아 빌뉴스광장의 대성당 바닥에 새겨진 '발트의 길'을 알려주는 표지석을 보고 그들의 마음의 어떤지 이해하였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느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이해할 수 없다. 아마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흥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고 여겨지기는 한데, 혼자 생각으로는 중세시대부터 빼앗고 뺏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유럽인의 기질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탈린 광장의 시청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토마스 할아버지의 모습을 한 풍향계와 뽀글 머리에 추리닝을 입고 졸던 문방구 아줌마 그리고 라트비아 리가의 한 지붕 꼭대기에 만들어진 고양이 조각상과 강화도에 있는 절 전등사, 그리고 리투아니아의 빌뉴스와 요즘 영화로 안타까운 우리의 식민지 시대의 삶을 보여준 군함도... 아무런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이것들은 저자가 발트 3국을 여행하며 그 곳에서 느낀 감정들의 저자들의 경험한 것들과 오버랩되면서 언급된 이야기들인데 거리상 우리와 아무런 교감을 느낄 수 없는 곳들이지만 식민지라는 공통의 역사 때문에 이런 교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지만 이제 당당히 독립하여 스스로의 삶을 개쳑해 나가고 있는 곳이기에 희망이 있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우리가 여행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여행지를 직접 방문해서 그 곳의 삶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들처럼 발트 3국을 방문하고 그 곳을 걸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죠. 지금은 그들의 경험을 느껴보는 수준에 만족하지만 언제가는 비록 발트 3국이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곳을 방문하여 직접 느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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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은 솔직히 좀 생소하다~ 대체 이곳이 어디인지 찾아 봐야 할 정도로 낯설다. 발트해 남동 해안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를 말하며, 대대로 강대국 지배하에 있다가 정말 20세기에 들어와서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한 나라들이다. <발트의 길을 걷다> 이 책에서는 5명의 작가들이 발트 3국을 여행 하며 담은 여행 에세이로 직접 가보지는 못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준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리가 그리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이어진 인간 사슬로 만든 물결인 '발트의 길'을 만들면서 독립과 자유를 이끌어낸 발트 3국의 이야기... 여행 정보도 정보지만 나라를 빼앗긴 우리의 역사와 비슷한 그들의 역사와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발트의 진주라고 불리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사진으로 봐도 참 화려하고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중세 무역의 중심지로 길드의 중심지라 그런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그리고 룬달레 궁의 모습 또한 기억에 남는데... 일상속에서 바라 본 룬달레 궁의 모습과 관광객의 입장에서 궁의 모습을 속속들이 살펴보면서 주인 없는 궁, 나라 없는 백성의 삶을 엿 본 두 작가의 색다른 접근이 돋보이는 에세이도 남다르게 느껴진다.
만약 <발트의 길을 걷다> 이 책이 그저 흔한 여행서라면 이런 감성 코드는 없을듯~ㅎㅎ 그래서 여행이라는 특별한 시간에 평범함을 녹였다는 이금이 작가의 글이 더 친근하게 다가 오기도 한거 같다. 그리고 리투아니아로의 여행.... 특히,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에 얽힌 나폴레옹에 관한 역사는 먹먹함으로 다가왔다. 성당의 도시로 불릴만치 분명 멋진 도시였지만.. 러시아의 계략에 빠져 나폴레옹의 군대가 리투아이나에 임시 정부를 세우고 참호를 파두었는데, 훗날 나폴레옹이 퇴각하면서 이 참호는 프랑스 병사들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천여구의 유골 그리고 되돌아 가지 못한 영혼들... 군함도에 있던 조선인 강제 징용 피해자의 유골도 다카시마라는 섬에 가져다가 한꺼번에 묻어 버렸다는데... 전쟁의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 사람들의 영혼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의 간절한 열망이 모여 만들어진 '십자가 언덕' 모습도 충격적으로 다가 왔는데.. 언젠가유럽에 간다면 리투아니아는 꼭 한번 들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여행지를 다니지만 5인 5색의 각기 다른 느낌으로 여행하는 것 같은 <발트의 길을 걷다> !! 이처럼 서로 다른 시선, 혹은 감성으로 따라 가는 여행 에세이~ 즐거운 여행에 함께 동참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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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사실 잘 몰랐습니다. 유럽 어딘가에 있는 곳?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된 그 곳, 발트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 곳을 향해 길을 걸어간 이들의 동화 같은 에세이. 『발트의 길을 걷다』 책을 펼치자마자 저와 비슷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발트 3국? 거긴 어디야?" ... "발트해가 있는 곳이야." "아, 크로아티아?" "거긴 발칸반도고 우린 발트라고 발트." "거긴 또 어디야?" "유럽에 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 page 9 ~ 10 저 역시도 우선적으로 떠오른 나라가 '크로아티아'였습니다. 하하핫;;;; 발트 사람들. 그들의 삶의 곳곳엔 식민지의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현명하게 강대국들에게 억눌려 살아간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인상깊었던 점.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리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까지 620km를 이백만 명의 인간 사슬로 만든 물결이었다. 생각해 보라. 당시 발트의 인구는 육백만 명이었다. 삼 분의 일이 '발트의 길'에서 목 놓아 자유를 부르짖은 것이다. 아들의 손을 잡고 나온 아버지부터 지팡이를 짚고 나온 노인들, 아기를 업고 나온 아줌마, 고사리 손 한 뼘이라도 보태기 위해 '발트의 길'에 선 어린아이들까지. 그 뜨거운 외침이 세상 사람들의 귀를 열리게 했고 그 감동의 모습이 세상 사람들의 눈을 뜨겁게 했다. '발트의 길'에서 독립과 자유를 외친 결과 마침내 1991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 나라는 그 누구도 불러주지 않았던 자신의 이름을 지도에 새기고 자신들의 깃발을 자기 손으로 꽂았다. - page 19 흡사 우리의 3.1운동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우리와의 비슷함에 더 애정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발트는 꼭 한 번 쯤 가보아야할 곳이었습니다. 그 곳엔 '여행'의 의미가 있었고 소수 민족이고 약소국이지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진정한 '국민'들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프로메나데 거리에는 정말 의자가 많다. 정류장의 의자처럼 누군가가 앉아 주기를 기다리는 의자, 혼자 앉아도 운치 있고 여럿이 앉아도 넉넉한 하얀 나무 의자가 길마다 놓여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찾는다는 위로와 휴식의 도시 합살루는 그래서 의자가 많은 걸까? 여행도 그렇다. 바쁘고 지친 삶에 내놓은 의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의자를 남이 내어 주길 기다리지 말자. 소중한 나를 위해 스스로 의자 하나 준비해 두자. - page 71 우리 주변에, 아니 나를 위한 의자를 준비하고 있는지...... 그 의자에 가만히 앉아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꿈꾸는 건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을 되찾고 싶어서인지 모른다. 상품성 높은 열매를 위해 자연스러운 일상을 빼앗긴 우리의 사과나무들처럼 우리도 목적 지향적 삶에 매몰돼 많은 것을 놓치며 살고 있다. 그 시간들을 여행에서 되찾고 싶어 떠나는 것이다. 우리가 여유라고 부르는그것들이 실은 우리가 평소에 누려야 할 일상인 것이다. 라트비아의 베르사유가 아니라 룬달레 궁으로, 자연 그대로의 사과나무로, 나는 나로....... - page 119 그동안 '여행'은 일상으로의 탈출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과연 탈출만이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물음을 던져주었습니다. 나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나는 나로...... 이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빌뉴스 광장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여자, 남자, 아이, 어른이 어우러져 웃고, 싸우고, 울고, 화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모여 건물과 거리와 골목의 역사가 된다. 빌뉴스와 지옥 섬의 백골 역시 광장의 사람들처럼, 나처럼 살아 숨 쉬던 존재였다. 희로애락을 느끼던 인간이었다. 하지만 거대한 역사에 개인의 역사를 빼앗긴 존재들이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떠도는 구름이 그들의 영혼 같다. 눈이 시리다. 마음도 시리다. - page 167 ~ 169 우리에게도 잊을 수 없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지옥의 섬 '군함도'에서의 조선인 강제징용. 하지만 오늘날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근대 산업 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곳. 일본은 자신들이 행한 일을 숨기기에 일쑤이고 우리는 이제서야 목소리를 내고 있음이 부끄럽기만 하고 또다시 불행한 결과로 초래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배가 고파요 어머니 보고 싶어 고향에 가고 싶다 그들의 피맺힌 절규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전쟁이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 곳엔 소중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있었음에, 가족이 있음에, 우리의 나라가 있음에 평화와 행복을 파괴하는 그런 일은 다시는 없어야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왜 그동안 이 나라들을 몰랐는지...... 그리고 그들을 '발트3국'이라 부르기보다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라고 불러야겠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한 편의 동화 같았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에 수많은 선들이 그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 경계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물코는 복잡해지고 좁아진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작은 그물코 안에 갇혀 살게 된다.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내 안의 수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을 허물어야 할 것이다. 경계란 결국 그것들에 의해 생겨나는 법이니까. '나'와 '너'뿐만 아니라 '우리'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고, 이번 여행에서 만난 발트3국의 국경들이 내게 말한다. - page 238 ~ 239 이제 우리에게만 있는 경계. 왠지모를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발트의 길' 위에서 그들을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맞은 여행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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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가들이 뭉쳐서 발트 3국을 여행하면서 쓴 여행기이다. 그런데 작가들이 쓴 책이라서인지 굉장히 글이 맑고 문학적이다. 역시 이런 여행책도 문학작가가 쓰니 다르구나 하면서 뭔가 편안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차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읽는 바로 그런 책이다. 여행을 하면서 떠오르는 여러가지 단상들을 적은 글을 보고 있노라면 나 역시 유년시절로, 더 젊은 청년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유럽이라고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만 다녀왔지만 이미 중세적인 도시들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버린 나로서는 이 책에 나오는 중세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 곳곳의 모습과 성당의 모습이 너무나 반가웠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관광객이 넘쳐나는 런던이나 파리 로마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는 다르게 느린 여행을 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오지의 여행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꼭 한번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에스토니아의 수도는 탈린. 에스토니아어를 쓰며 주요 도시로는 타르투, 나르바가 있다고 한다. 많고 많은 곳 중에 발트 3국을 택한 것은 솔직히 이름 때문이었다고 하는 박혜선씨의 고백. 허리띠 모양의 하얀 섬들의 바다 발트해 연안에 있는 국가들인 발트 3국은 다른 작가들에게도 왜 발트해야? 아 크로아티아? 하는 질문세례를 받게 되었다.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이들의 수다와 여행기에 푹 빠져서 에스토니아부터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발트 3국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설명되어지고 있는데 수많은 나라들의 식민지가 되었었던 이들 국가들의 흥망성쇠가 남아있는 유적들은 그래서 특별했다. 톰페아성은 덴마크의 지배를 받던 시기의 성이라서 이름도 덴마크식이고 라크베레성은 덴마크를 거쳐 독일기사단에 의해서 세워졌고 에스토니아의 최고 대학인 타르투 대학은 스웨덴 국왕 아돌프가 세웠다니 얼마나 다른 나라의 지배속에서 힘들게 살며 융화하는 삶을 살았을까. 라트비아의 수고 리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 국가에서 발견하는 유적들은 각국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시간을 간직한 역사를 잘 보유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골 구석 구석 너무나 아름다운 발트 3국은 정말이지 자전거를 끌고 혹은 테라스에서 굽이 굽이 골목을 보기도 하고 농사를 짓는 시골의 모습을 한없이 바라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나무와 어우러지는 담장없는 집이 아담하면서 소박하면서도 여유롭고 이들 도시나 시골에서는 직접 지붕을 엮는 남자들이 많아서 재미있기도 하다. 암튼 대도시의 화려함은 없지만 아담하고 소박하고 나른한 아름다움을 가진 곳임엔 틀림없다. 책을 읽다보면 당장 떠나고 싶어지니 말이다. 시장, 소박한 성, 화려한 성, 쉽게 만날 수 있는 성당, 숲, 어느 성의 정원, 앙증맞은 악마의 박물관들 등 볼 것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 다섯 작가의 입담이 실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여행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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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글을 쓰는 작가들이 함께 동화 같은 여행을 떠났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 해 연안에 위치해 ‘발트 3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데, 발트 해가 어디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나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이들 국가는 지도 상에 존재치 않았다. 1990년 즈음을 기점으로 갑자기 많은 나라들이 쏟아졌다. 독립 국가들이 민족이 다르고 문화가, 언어가, 모든 것이 다르다는 걸 알고 나서는 기겁을 했었다. 어찌 이토록 이질적인 존재를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를 했단 말인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독립도 각자가 지닌 고유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세 국가의 매력을 좇아 책을 넘겼다. 수많은 여행 책자들이 서점을 가득 메우고 있음에도 굳이 이 책을 고른 까닭 중 하나는 결코 이들 나라를 방문치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덴마크, 독일, 스웨덴, 러시아 등 강대국들로부터 차례로 지배를 받은 나라. 식민지 경험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와 꼭 닮은 꼴을 하고 있었다. 미천한(?) 역사를 지녔다는 판단 때문에서인지 똑같이 발트 해를 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들은 발트 해와 엮이는 걸 거부한 모양이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스스로 격렬히 거부한 끝에 ‘발트 4국’으로 불리다가 어느 순간 탈퇴(?)에 성공했단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모든 것을 낮게 평가할 이유는 없었다. 우선 그들은 스스로 자유를 쟁취했다. 소련의 힘이 약해져 더는 강제로 타국을 지배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난 그들이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더욱 이끌렸다. 리투아니아 십자가 언덕을 가득 메운 십자가 행렬을 떠올려 본다. 전염병이 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도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로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피어나는 열망을 막지 못했다. 탈린에서부터 리가, 빌뉴스에서 형성된 620km의 인간 사슬. 그들이 외쳤던 바바두스! 브리비바! 라이스베스! (자유). 이를 알면서도 그들의 역사를 미천하다 평하는 건 예의가 아니었다. 유럽의 많은 나라가 그러하듯 발트 3국 또한 중세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었다.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한 만큼 스웨덴, 러시아 등 제3 국에서 이 지역에 세운 건물이 다수였음에도 그들은 이 또한 자신의 역사로 이해하고 보존했다. 구시가지를 거닐면 조금은 특별한 시간 여행이 가능하지 싶었다. 누군가가 되짚었듯 꼭 유명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을 듯했다. 동시에 발트 3국에는 파괴되지 아니 한 자연이 있었다. 인구 수가 얼마 되지 않아 자연과의 공존이 가능했던 것일까. 매번 부러운지라 그 이유를 알고 싶지만 정확한 답의 도출에는 언제나 실패한다. 어쩌면 가치관이 다른 것일지도. 발트 3국은 지난 역사를 딛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중이다.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연합(EU) 가입을 하기도 했다. 유럽의 다른 국가와 하나로 묶인다는 건 여러 의미를 지닌다. 그들 사이에는 관세가 없을 것이요, 지금보다 더 활발한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얻는 게 있다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자국 고유의 통화(currency) 대신 유로(euro)를 사용해야 한다. 어쩌면 유럽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목소리는 조금 덜 내야 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덜 발달되었다는 평을 받는 발트 3국 입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소외감을 겪을지도 모른다. 이미 사람들은 자신들의 갈 길이 멀단 사실을 알고 있다. 한 때 강대국이었다는 리투아니아는 더더욱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가며 언제 즈음 자신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를 묻곤 한다. 지금보아도 웅장한 성곽 등은 과거의 산물이다. 서울을 휘휘 감고 있는 도성을 볼 때마다 난 건설 과정을 떠올리곤 한다. 괴로웠을 사람들, 그들 위에 군림했을 지배자들. 두 집단 사이에서 읽어낼 수 없는 낭만. 발트 3국 사람들은 부디 간직했으면 좋겠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꽃 한 송이 들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수줍은 마음, 평생을 성문지기로 살다간 토마스 할아버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 등이야말로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지켜내야 할 발트 3국만의 무언가 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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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요즘 떠나는 국가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마도 유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럽도 지역차에 따라서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곳도 있는게 사실인데 어쩌면 발트 3국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벌써부터 이곳으로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 책이 쓰여졌던 때에는 공동 저자들은 발트 3국이 좀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기를 바람을 갖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민트색의 표지, 뾰족한 지붕 위에 아슬하게 올려져 있는 고양이와 새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책은 다섯 명의 작가들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인 발트 3국을 여행하고 쓴 여행 에세이다. 책은 작가들의 여행 중 느낀 바를 마치 도서의 페이지를 할당해 이를 모아놓은것 같은데 한 작가가 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기도 하고 그 이상의 나라에 대한 여행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확실히 서유럽이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동유럽의 나라들보다는 소소한 매력이 있는 여행지처럼 느껴진다. 물론 유럽 특유의 붉은 지붕이 아름다운 동화적인 면모는 세 나라 어디에나 존재한다. 도시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붉은 지붕의 향연은 마치 어린 시절 보았던 동화의 삽화를 그대로 실현해놓은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 간을 이동할 때보면 때로는 황량할 정도로 집들이 드문드문하고 아직은 소박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 저녁이 되면 우리네 시골마을처럼 거리는 곧 조용해지고 동네에 있는 큰 마트가 문을 닫기전 장을 보기 위해 달리기도 한다.
그래도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며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좀더 시간이 지나버리면 이런 모습들도 사라질까 그때가 되기 전에 다시금 가보고 싶을 정도의 매력은 충분해보인다. 어딘가 모르게 번잡한 이미지보다는 조용하고 소소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여행지가 바로 발트 3국 같다.
오래 시간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국들로부터 침략을 받았고 그들의 이익대로 나라가 통치되기도 했던 이들이지만 수백킬로미터를 인간띠로 만들어서 그들에게 저항했던 놀라운 민족이기도 하다. 이런 점들이 한편으로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많이 닮아 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것 같고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인 나라들이여서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 바로 발트 3국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