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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청소녀(?)책이 나왔다. 추리소설이 아닌 데도 마치 추리소설을 읽느냥 한 번 잡으면 책을 다 덮을 때까지 단숨에 읽어버리는 책이기 때문이다. 말이 필요없다. 바로 줄거리를 살펴본다.
주인공 샘은 이혼한 엄마와 함께 단 둘이 단란(?)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엄마가 결혼을 하겠단다. 샘도 새로 아빠가 될 분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옛날 아빠에게 여쭤보고 싶다. 엄마가 결혼하겠다는 데 어떤 느낌이고, 어떤 생각이신지..궁금하니까. 또 엄마가 아빠랑 재결합하면 더 좋겠고...
그렇지만 세 살 이후로 연락이 없는 아빠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샘이 세 살 때 쌍둥이 동생 사라와 함께 물놀이 갔다가 저수지에서 동생을 잃어버린 사건이 일어난 뒤 엄마와 아빠는 많이 다투었고, 아빠는 그렇게 떠났다. 뭐, 세 살 때 기억뿐이고 엄마는 이혼 뒤에 아빠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다. 답답한 샘은 점쟁이를 찾아간다.
그 점쟁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놀랍게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쌍둥이 동생 사라가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점쟁이 말만 믿고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점쟁이의 말을 듣고서 그 당시 사건 기록을 찾아보다가 '물에 빠진 사라를 수색중'이라는 기사만 나왔을 뿐, 사라의 주검을 발견했다는 기사는 어디를 찾아보아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쌍둥이만의 직감일까? 샘은 사라가 어딘가 살아 있을 거라고 점점 믿게 된다.
암튼 사라를 찾는 것보다 아빠를 찾는 것이 순서다. 샘은 인터넷에서 탐정에게 의뢰하여서 결국 아빠의 행적을 찾는다. 우여곡절 끝에 아빠가 사는 곳도 알아냈지만 문제는 '찾을까? 못 찾을까?'에서 '찾아갈 것이냐? 마느냐?'로 바뀌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질문을 던진다. 샘이 아빠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이미 엄마와 아빠는 이혼한 상태다. 엄마 말에 따르면 그건 전적으로 아빠탓이란다. 아빠는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며, 자식을 죽음에 이르게할 정도로 무책임하니 말이다. 그리고 엄마의 재혼도 확정적이다. 그런데 샘이 무슨 마음으로 아빠를 찾아가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물론 '쌍둥이 동생을 찾는다'는 명분이 아빠를 찾아야 하는 이유에 덧붙어 있지만, 이미 장례식까지 치른 동생을 핑계로 아빠를 찾아가는 것은 그닥 명분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 샘의 무의미한 <아빠 찾기>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쌍둥이 동생 사라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라'가 아니라 '티제이'로 불린다. 문제는 또다시 바뀌어 엄마가 아빠에게서 '사라'를 되찾아 와야 하느냐? 마느냐?로 바뀌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뒷이야기는 다음 책 <몽키맨을 알고 있어>에서 이어진다. 이야기가 꽤나 현실적이어서 주인공의 고민이 읽는이에게 잘 전달되었다. 이는 한 번 손에 들면 좀처럼 읽기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또 <완급조절>이라고 하던가. 몰입하기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순식간에 빨려들게 만들지만, 일단 한 번 빨려들면 그 뒤부턴 몰입하게 만들었던 비밀을 서서히 한꺼풀씩 벗게 내기에 숨막히게 만들었다. 이 책을 쓴 글쓴이가 <공포물>를 썼다면 아마 대박낼지도 모르겠다.
암튼 다음 이야기를 마저 읽은 뒤로 최종 평가를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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